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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종합] 삼성전자·물산, 한미반도체, 현대차·KB금융, 알테오젠·위메이드 등 주가↑

1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1.76p(0.44%) 오른 2693.57로 마쳐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4월 29일(2695.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1년 9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2.90p(0.48%) 오른 2694.71로 출발해 장 초반 270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2700선 탈환에 실패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오른 1314.5원에 마쳤다. 외국인은 335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530억원, 기관은 1107억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1.09%), 한미반도체(2.04%) 등 반도체주가 간밤 미국 증시 엔비디아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현대차(2.90%), 삼성물산(1.66%) 등도 올랐다. 아울러 KB금융(5.87%), 신한지주(4.62%), NH투자증권(6.56%) 등 금융주가 일제히 올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1.27%)는 하락 전환했고, LG에너지솔루션(-0.24%), POSCO홀딩스(-0.44%), LG화학(-0.11%) 등 이차전지주도 약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2.02%), 기계(1.95%), 운수장비(0.71%), 전기·전자(0.45%) 등이 올랐고 화학(-0.46%), 운수창고(-0.66%), 음식료품(-0.8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p(0.02%) 오른 889.9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0p(0.30%) 오른 892.41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장 후반 다시 소폭 올랐다. 개인은 225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403억원, 기관은 6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3위인 HLB(-3.10%) 신약 승인이 어려워졌다는 출처 불분명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HLB 주가가 장중 15% 넘게 급락해 지수 하락 압력을 높였다. 그러나 회사측이 신약 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긴 건 없다고 밝히자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에코프로(-0.49%), HPSP(-2.70%), 셀트리온제약(-2.77%), 리노공업(-2.48%) 등도 내렸다. 반면 장 초반 하락하던 에코프로비엠(0.95%)이 반등했으며 알테오젠(3.88%), 위메이드(14.43%) 등은 올랐다. 이날 전장 대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조 1000억원 증가한 10조 8600억원, 코스닥시장 늘어난 13조 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르포] 불 꺼진 주총장…셀리버리 임시주총 파행 마무리

대표이사 해임 안건 등으로 주주연대와 회사 측의 표 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던 셀리버리 임시주주총회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13일 오전 9시30분 개최할 예정이었던 주총은 4시간 반 넘게 지연됐고 결국 사측은 안건 부결을, 주주연대 측은 주총 불성립을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끝없는 의견 대립에 사측은 주주들을 강제로 내보내기 위해 주총장을 모두 소등해 사상 초유의 '불 꺼진 주주총회'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러려고 지방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줄 아냐.", “왜 우리를 못 들어가게 하냐." 이날 오전 9시30분. 셀리버리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와이피센터에서 소액주주들과 사측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주총을 개최하기로 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입장을 제한하면서 주주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셀리버리 측 관계자들은 주주들이 제출한 위임장을 일일이 확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명목으로 주주들을 막아섰다. 주주연대는 박수본 주주연대 부대표의 지분을 10주씩 나눠 위임했는데 사측은 '의결권 불통일행사'를 이유로 당장 들어갈 수 없다고 제지했다. 주주들은 사측의 행동에 대해 주총을 고의로 지연시키려는 행위라고 항의하면서 갈등이 지속됐다. 오전 10시. 주총이 지연된 지 30분이 지나서야 40여명의 주주들만 겨우 입장했다.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한 주주들과 셀리버리 측에서 고용한 경호업체 직원들의 제지에 입구에서 한창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주총 지연 1시간째인 오전 10시30분에야 주주들이 모두 입장했다. 하지만 주총은 시작되지 않았고 의장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도 나타나지 않았다. 셀리버리 측 관계자는 “위임장 확인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 주총이 지연되고 있다"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총에서 조 대표가 주주들 앞에 무릎을 꿇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며 읍소했던 것과 대치되는 모습이다. 이에 분노한 주주들은 “주총을 계속 지연시키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며 “조대웅 나와라"를 연신 외쳤다. 주주들은 점심 식사도 거른 채 주총 개최를 위해 자리를 지켰으나 오후 1시40분까지도 주총은 개최되지 않았다. 오후 2시 직전 조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총 대관 마감이 오후 2시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미 주총을 진행하기엔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다. 조 대표가 등장하자 주주들은 조 대표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셀리버리 관계자들과 경호업체 직원들이 합세해 주주들을 막아서면서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주주들 앞에 선 조 대표는 “경영권 분쟁을 속히 해결하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복수의 기업들과 투자 계획을 논의 중이고 개선기간 내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를 받으면 거래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주들은 “1년 전에도 똑같이 그렇게 말했는데 지금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며 “조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격분했다. 조 대표는 이어 “의결권 위임과 관련해서 주주 측의 결격 사유가 있는지, 허수가 몇 건인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으로 안건 1·2·3안을 모두 부결 처리하겠다"며 “오늘 임시주주총회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선포했다. 조 대표가 안건을 부결하겠다고 했으나 주주들은 이에 반발했다. 주총이 개최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건 부결 자체가 불성립한다고 주장하면서 의견이 대립했다. 한편 조 대표는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장내 불이 꺼진 틈을 타서 도망치듯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뒤늦게 주주들이 조 대표의 뒤를 따라 나섰지만 놓쳤고 주주들은 허탈해했다. 박수본 셀리버리 주주연대 부대표는 “오는 29일 정기주총을 준비하겠다"며 “향후 조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리버리는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지난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소식에 주가는 한때 10만원선에서도 거래됐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물티슈 제조업체인 셀리버리리빙앤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자회사인 리빙앤헬스에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하면서 회사가 휘청거렸고 지난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11일에는 거래소로부터 완전자본잠식이 확인됨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셀리버리의 지난해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49억원, 자본금은 1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을 233.1%로 집계됐다. 셀리버리는 오는 29일 정기주총을 개최할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TO업체, 글로벌 RWA 시장 진출 노린다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업체들이 차세대 실물연계자산(RWA) 토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STO 관련 규제가 갖춰지며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더욱 확장된 개념의 RWA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RWA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주식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기존 토큰증권(ST)과 유사하나 RWA는 증권형 자산을 포함한 모든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위가 더 넓다. 또한 RWA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추구한다. 그에 반해 ST는 자본시장법 등 각종 규제 대상이 되고 프라이빗 블록체인 안에서 동작해 제도화·중앙화됐다는 차이가 있다. 13일 STO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조각투자 상품 신규 발행 건은 총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술품·음악 등 저작권 투자계약증권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카사·소유 등 부동산 STO업체들도 공모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또 다른 부동산 STO 발행업체 '펀블'도 연내 손익차등형 토큰증권 등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시작된 국내 STO 시장은 작년 7월 제도화를 위한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발의된 이후 올해 말~내년 내 관련 제도가 완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업계 일각에서는 STO의 한계를 넘은 RWA 시장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채비를 일찍이 서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부 STO업체들의 플랫폼 고도화다. 대표적으로 펀블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 SGA솔루션즈와 손잡고 글로벌 RWA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밑 준비에 들어갔다. 올 연내 출시를 앞둔 펀블의 올인원 STO 플랫폼 '스플릿'도 그 기반 중 하나로 풀이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작년 한 해 토큰화된 국채 발행량이 증가해 RWA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이 미국 토큰 국채의 주요 발행자 중에는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포함됐다. 올 연초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찾는 것도 비트코인 이슈와 더불어 RWA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일부 국내 업체 중에는 RWA 토큰화 사업에 나선 곳도 있다. '크레더'의 경우 국내 최초 100% 실물 금 기반 RWA 토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자체 디파이 플랫폼을 출시한 상황이다. 국산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디파이 플랫폼 '클레이스왑'에도 해당 토큰을 온보딩했다. 단 아직 많은 국내 업체들이 RWA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정책적 이슈 때문이다. 더 작은 개념인 STO조차 오랜 기간 규제 논의를 거쳐 이제서야 시장이 시작되려는 상황에서, 규제 공백기에 함부로 RWA 사업을 추진했다가 향후 강제적으로 셧다운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RWA는 STO보다 더욱 강화된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각 정부당국이 이를 허용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현재 RWA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국내보다는 해외 RWA 시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트래픽 증가에 대한 대처, 보안 강화, 시스템 구축, 인력 육성, 담보자산 모니터링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법이나 미국 SEC 등과 관련된 이슈라서 향후 자세한 진행계획은 검토 중"이라며 “우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고, 금융제도가 선진화된 미국이 1차적인 진출 타깃"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CPI 쇼크 누른 엔비디아 효과… 코스피 0.44% 상승 마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뉴욕증시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세로 상승하면서 낙수효과가 작용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6포인트(0.44%) 오른 2693.5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0.22포인트(0.02%) 상승한 889.9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8억원, 110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3355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66% 올랐고, 금융업(2.02%), 기계(1.95%), 보험(1.43%), 코스피고배당50(1.22%), 코스피배당성장50(0.89%), 전기가스업(0.76%), 운수장비(0.71%), 유통업(0.65%), 종이목재(0.51%) 순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 중 삼성전자(1.09%), 현대차(2.90%)만 상승했고, SK하이닉스(-1.27%), LG에너지솔루션(-0.24%), 삼성바이오로직스(-1.43%), 기아(-0.16%), 셀트리온(-1.60%), POSCO홀딩스(-0.44%), LG화학(-0.11%) 등이 하락했고, 삼성SDI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전날 뉴욕증시가 2월 CPI 쇼크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낸 게 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83포인트(0.61%) 뛴 3만9005.4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6.36포인트(1.54%) 오른 1만6265.6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33포인트(1.12%) 상승한 5175.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1.39달러(7.16%) 오른 919.13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라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13.41달러(11.75%) 급등한 127.5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각각 2.66%, 1.99%뛰며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1월의 3.1%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수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이같은 견조한 인플레이션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증시에 있어선 부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노이즈를 떠 안은 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주요 변곡점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2회 연속 CPI 쇼크를 확인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느 정도로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로 예정된 3월 FOMC 전까지는 지수 방향성 베팅이나 특정 업종에 대한 포지션 베팅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보다는 눈치 보기 장세가 수시로 출현하면서 증시 내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작전세력의 진화] 카나리아바이오, 경영지배인 선임에 ‘친분 있는 인물’ 책임회피 논란

완전자본잠식이 확인되면서 거래 정지 중인 코스닥 상장법인 카나리아바이오가 경영지배인을 선임했다. 해당 경영지배인은 카나리아바이오를 둘러싼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세력들과 오랜기간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등 인연을 유지해 온 것이 확인된다. 이에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상장폐지가 유력한 상황에서 현 경영진의 책임회피를 위한 조치라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 ◇유철근 회계사 경영지배인 선임…보해양조 등 출신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유철근 회계사를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회사는 유 회계사의 이력으로 전 보해양조 부회장과 경기도경제과학 진흥원 이사장 등을 밝혔다. 경영지배인의 선임 목적은 회사 경영 정상화다. 최근 카나리아바이오는 자회사가 보유한 주요 무형자산의 손상차손으로 완전자본잠식이 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되는 등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지배인 선임이 맞느냐는 의문이 나온다. 우선 상장폐지 상황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유 회계사가 회사를 위기에 빠트린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이력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취재 결과 유 회계사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처한 위기에 책임이 큰 이준민 고문 등과의 관계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확인된다. ◇2012년부터 구속된 이씨 세력과 같은 회사의 임원 먼저 확인되는 이력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 신라호텔 카지노를 제이비어뮤즈먼트라는 코스닥 상장사가 인수한다. 이곳은 이후 사명을 마제스타와 글로앤웰 등으로 바꾸다가 지금은 상장폐지된 상태다.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카지노를 인수한 자금은 교회측에서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연금가입자회(예장통합연금가입자회)가 운용하는 자금 132억원을 제이비어뮤즈먼트에 대여해 준 것이다. 당시 예장통합연금가입자회의 준법감시인을 수행하던 인물이 바로 유 회계사다. 유 회계사는 제이비어뮤즈먼트의 감사직도 겸임했다. 그리고 현재 구속 중인 이준민 고문도 당시 제이비어뮤즈먼트의 등기임원(사외이사)사로 재직 중이었다. 이 씨는 이후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사명을 마제스타로 바꾼 뒤 대표이사도 지낸다. 이 씨와 함께 구속 중인 신재호 국도상사 대표도 제이비어뮤즈먼트의 미등기임원이었다. 성직자들의 연금 자금이 카지노 회사를 인수하은데 쓰이자 기독교계에서도 큰 논란이 있었다. ◇논란의 '오레고보맙' 인수 때도 함께 해 유 회계사는 이후에도 이 세력들과 관계를 유지했다. 유 회계사는 지난 2019년 두올산업의 사외이사 경력도 확인된다. 두올산업은 디아크라는 사명을 거쳐 현재 휴림에이텍이라는 이름의 코스닥 상장법인이다. 이번 카나리아바이오의 위기를 불러온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을 무형자산으로 처음 편입한 곳이 바로 두올산업이다. 당시 두올산업은 오레고보맙의 자산가치에 대한 논란 등으로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바 있다. 이에 해당 자산을 K-OTC등록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당시 두올물산)으로 옮긴 뒤 이를 다시 사들인 곳이 카나리아바이오다.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는 대표가 2명이지만 경영지배인의 선임으로 일선에서 한발 물러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나한익 대표는 개인적인 이유로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창현 대표는 이준민 등과 같이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보석으로 풀려나 활동 중이었다. 오는 4월부터 이 대표와 관련한 재판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카나리아바이오의 개인 주주들은 경영지배인 선임에 대해 더 불안함을 느끼는 중이다. 한 주주는 “결국 회사를 위기에 빠트린 사람들과 한통속 아니냐"며 “상장폐지를 앞두고 일명 '설거지'를 위해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 회계사는 “회사 관계자들과 전혀 알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반론보도] 카나리아바이오 경영지배인 선임 관련 에너지경제는 지난 2024년 3월 13일 인터넷 금융/증권면에 카나리아바이오가 선임한 경영지배인이 회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자들과 과거 인연을 유지해 온 인물이라면서 2012년 교회 측 자금을 빌려 호텔 카지노를 인수한 업체에서 감사로 재직했었고, 2019년 두올산업의 사외이사 경력도 확인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영지배인 측은 “2012년 대출 자금은 회사의 디지털방송장비사업 운영에 사용되었고, 2019년에 두올산업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것은 사실이나 즉시 사퇴의사를 밝혀 등기되지 않았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상장유지를 위해 회사 임원 및 소액주주들의 요청을 받아 경영지배인을 맡게 된 것 일뿐, 주가조작 세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에너지X액트] 아난티 2670억 영업이익인데 올해도 무배당?… 소액주주 반발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아난티와 소액주주 간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해 27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에도 무배당 원칙을 고수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작년 아난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72억9664만원, 2670억477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5.80%, 영업이익은 131.77%가 증가한 수치다. 아난티의 실적은 매년 상승세다. 아난티의 2020년 매출액은 1141억원, 영업적자 -317억원에서 2021년에는 매출 2198억원, 영업익 597억원, 2022년은 매출 3253억원, 영업익 1152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에 대해 “빌라쥬 드 아난티의 분양매출 인식으로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2023년 내 빌라쥬 드 아난티의 분양 달성률은 90%를 목표로 하고 있어 나머지 10%는 2024년에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작년과 엇비슷한 실적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는 업황 부진에 따른 감소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을 개발한 후 분양하는 것이 매출액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분양 매물이 전년대비 부족하면 실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에 계획중인 분양 매출로는 아난티 남해 5%(전체 2907구좌), 빌라쥬드아난티 10%(전체 4,794구좌), 아난티 클럽 제주 33%(전체 884구좌)가 있다"며 “이중 빌라쥬 드 아난티 10% 물량만 인식된다고 가정할 경우, 약 945억원의 매출 인식이 가능하나 2023년 대비 인식될 물량은 적다"고 설명했다. 아난티는 이중명 회장이 세운 에머슨퍼시픽이 모태다. 복합 리조트 사업을 하면서 사명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현재 아난티남해 리조트와 아난티코드PH 리조트, 아난티코브(아난티 힐튼부산 호텔 & 아난티코브PH 리조트), 아난티앳강남 호텔, 아난티클럽 제주, 빌라쥬드아난티 등을 운영중이다. 이같은 실적 상승에도 아난티는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뒤 한 번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아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 규모는 작년 3분기말 기준 1117억6881만원으로 2022년 말(793억3081만원) 대비 40.88%가 증가했다. 회사측은 신규 리조트 개발 등 대규모 투자로 배당을 할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해왔다. 아난티는 11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자사주 100만주를 총 66억5912만원에 매입해 이를 전부 소각했으나 규모는 이익 대비 터무니없이 적다는 지적을 소액주주연대로부터 받아왔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아난티는 64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종가인 6530원 대비 주가가 뒷걸음질 친 거다. 아난티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 설립과 관련, △비정상적인 지배구조, 오너 전체 사법리스크 △취약한 경영능력 △주주친화정책 부재를 이유로 들었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 상황에서 아난티는 이를 위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13일 현재 아난티 소액주주연대의 지분율은 6.96%다. 주주연대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측의 자사주매입 소각 등 주가부양 △이사 및 경영진 교체 △주주연대의 이사 및 감사 추천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회계장부 열람을 통해 아난티 대주주의 횡령 및 배임 등이 발견될 경우 소송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연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미만,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인 기업은 주가 상승 확률이 매우 높지만 아난티는 PBR 0.8%이고 ROE는 무려 23.62%"라며 “현재 주가는 아난티의 가치와 3년 연속 실적과는 정반대며 주가 상승을 위한 필수지표인 ESG경영은 매년 최하위다. 사측의 주가부양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두산 박정원 회장 지분매입 소식에 강세

두산이 장 초반 강세다. 전날 박정원 회장의 지분매입 소식이 호재가 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8.59%(9900원) 오른 1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지난 7일부터 11일가지 세 차례에 걸쳐 7054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수를 위해 쓴 돈은 6억4185만원이다. 이를 통해 박 회장의 지분율은 5.96%에서 5.99%로 증가했다. 또 박 회장의 부인인 김소영 씨도 같은 기간 두산 주식 1만3102주를 장내 매수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래몽래인, 배우 이정재 지분확보 효과…개장 직후 상한가

드라마, 예능, 공연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13일 장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2분 현재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4470원, 29.94%)까지 오른 19400원에 거래되고있다. 이는 전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와이더플래닛과 배우 이정재 등이 참여한 효과로 풀이된다. 래몽래인은 운영자금 등 290억원을 조달하고자 주당 9930원에 보통주 292만440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와이더플래닛은 181만2688주를, 배우 이정재 씨는 50만3524주를 각각 신규 취득할 예정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오상헬스케어, 상장 첫날 장 초반 84%↑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영향으로 장 초반 급등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경 오상헬스케어 주가는 공모가 대비 84.50% 오른 3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오상헬스케어는 체외진단(IVD) 전문 기업이다. 지난달 21~27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93대 1을, 이달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2126대 1, 청약 증거금 5조2600억 원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가온칩스, AI칩 개발 수요 확대로 내년까지 폭발적 성장 기대 [KB증권]

KB증권은 13일 가온칩스에 대해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라 AI칩 개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 AI 설계 1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가온칩스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98.2%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으로 국내외 업체와 견주어 월등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다수의 계약 공시를 통해 기술 경쟁력은 이미 입증됐고 공식적으로 2nm 공정을 수주한 최초의 글로벌 디자인하우스로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하는 중국 AI 기업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가온칩스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가온칩스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1083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0.3%, 81% 증가한 수준이며 내년에는 매출 1945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칩 수요 급증과 함께 주문형 반도체인 NPU 설계 관련 개발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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