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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단기 조정 마무리 후 ‘반등’…외국인 수급 회복세

주춤하던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단기 조정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으로 반도체·자동차 등 타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된 영향과 함께, 기술적 차익 실현 매물이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일 대비 5.46% 오른 4만735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31% 올라 84만1000원, 현대로템은 11만3900원(2.34%), 한국항공우주도 9만100원(1.46%)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주간 기준으로는 조정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현대로템(-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 △한국항공우주(-0.69%) 등 방산주가 줄하락했다. 12일도 △현대로템(-13.64%) △한화시스템(-8.32%) △한국항공우주 (-6.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6.61%) 등이 내렸다. 단기 조정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진전에 따른 '관세 피난처' 수급 이탈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LS증권에 따르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방산주에서 수급이 반도체, 자동차 등으로 이동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셋째 주 초반인 12~14일 동안, 외국인은 현대로템에서 129만주, 한국항공우주에서 약 18만700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약 18만2000주, 한화시스템에서 40만7000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한화시스템(-91만7000주), 현대로템(-16만6000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15~16일에 흐름이 바뀌었다. 외국인은 한화시스템에서 약 69만5000주를 순매수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만2000주)도 소폭 매수로 돌아섰다. 기관도 한화시스템에서 66만여 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2만1000주를 순매수하며 일부 종목에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로템에 대해 “폴란드향 K2 2차 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섰으며, 루마니아·슬로바키아·페루 등과의 수출 협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수익성 지상방산 수출 부문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은 “1분기 지상방산 수출 이익률은 약 35% 수준으로 추정되며, 수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30% 이상 상회했다. DS투자증권은 “방산 수출 비중이 1분기 기준 35%로 확대됐고, 천궁-Ⅱ, K2, L-SAM 등 다양한 해외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출 기반의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하반기부터 폴란드·말레이시아 FA-50 납품 확대, 필리핀 계약 체결 기대 등 수출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내 실적 개선과 함께 수출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대한항공, 신평사는 등급 올리는데…주가 반등에 선 그은 증권가, 어떤 ‘리스크’에 주목했나?

대한항공을 향한 신용평가사와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며 단기 반등 이상의 기대를 경계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통합 효과에 집중한 신평사와 달리, 증권가는 실적 모멘텀과 외부 변수에 보다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한 신평사…“통합 효과와 수익성 회복에 주목"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한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두 기관 모두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에 따른 사업기반 확대와 수익성 안정, 재무건전성 유지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두 기관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세 가지 공통 축에서 설명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사업 기반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 ▲여객 수요 회복과 화물 운송 안정성으로 인한 이익창출력 유지 ▲실적 및 자본확충 기반으로 차입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즉, 신용등급 상향은 '재무구조와 장기 생존력'의 신뢰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한기평은 수익성 일부 하락에도 대한항공의 우수한 사업역량과 양호한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견조한 이익 창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투자 부담이 있으나, 충분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부담 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노선 통합 및 네트워크 효율화와 기단 활용도 제고, 규모의 경제 실현 등으로 대한항공의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봤다. 또한 아시아나 인수와 항공기 도입 등 대규모 투자금이 부담이지만, 순차입금의존도 30% 내외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한항공이 수년 간 확충해 온 재무여력과 통합 시너지 기반의 영업 현금창출력 제고 등을 반영한 분석이다. 한기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시장지위가 강화됐다"며 “장거리 중심의 여객운송 사업 호조, 통합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항공기 투자 확대와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 영향에도 불구하고,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단기 실적 모멘텀과 외부 리스크에 초점을 뒀다. 또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후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 이행에 따른 운임 제한 등 각종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KB증권은 대한항공 주가가 단기 반등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대한항공에 긍정적이나, 주가는 이를 이미 반영해 추가 상승 동력은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4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한항공 주가가 억눌려왔다"며 “무역분쟁과 전쟁, 국내 정치 혼란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과 이로 인해 확대된 대한항공의 이익 변동성(환율, 유가, 금리의 변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와 같은 대외환경이 안정돼야 역대 최대수준의 이익 규모가 비로소 주목을 받고 대한항공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이와 같은 대외환경들이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각은 KB증권만의 견해는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 LS·대신·미래·삼성·하나·한국투자증권 등 10곳에 달하는 주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데다, 통합 시너지에 대한 가시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기존의 항공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공정위 시정조치 이행과 운항비용 부담 상승 기조가 맞물림에 따라 동사의 올해 영업실적은 다소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1% 하향한 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평사는 재무구조와 생존력, 즉 '기업의 본질적 체력'에 무게를 둔 반면, 증권가는 단기 실적과 투자 타이밍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한 것"이라며 “신평사는 차입금 상환 능력과 재무지속성에 집중한 반면, 증권가는 투자 수익률과 주가 변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흥행 기대감에 강세…애플 매출 1위

넷마블이 신작 게임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기준 넷마블은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공식 출시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출시 약 7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은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며, 100여 종의 캐릭터와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RF 온라인 넥스트'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반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농심,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수익성 회복 기대감↑

농심이 16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 현재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8.43% 뛴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농심에 대해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국내 매출액은 소비 경기 침체로 음료 및 스낵 매출 부진이 이어졌으나, 면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농심이 2분기부터 국내 제품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월 농심은 신라면을 비롯한 1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2% 인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넥스트레이드, 출범 2달 만 거래대금 점유율 ‘20%’ 육박…외인·기관도 참여 늘 듯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정규시장 거래대금의 5분의 1을 점유하며 출범 두 달 만에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시간외 거래와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판 흔들기'가 효과를 발휘했다. 1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최근 이틀(5월 13~14일)간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487억원으로, 전주(5월 7~8일)의 3조271억원보다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KRX)의 정규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548억원으로,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약 19.7%다. 특히 14일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6조548억원(프리마켓·정규시장·애프터마켓 포함)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범 당시 10개 종목에서 시작한 거래 대상은 현재 788개 종목(코스피+코스닥)으로 확대됐다. 출범 첫 주 정규시장 거래대금은 하루 105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늘며 최근에는 일 평균 3조원을 넘어섰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정규시장,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까지 포함한 하루 전체 거래대금은 최대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애프터마켓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5월 13~14일 양일간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각각 7211억원, 8044억원으로 하루 평균 76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5월 7~8일)의 일평균 5207억 원 대비 46.5% 급증한 수치다. 미국 증시 프리마켓(한국시간 오후 6시~11시 30분)과 겹치는 시간대에 국내 투자자가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참여자 측면에서 보면 개인 비중이 압도적이다. 출범 초기 95%를 웃돌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및 기관의 참여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 외국인 거래 비중은 3월 0.4% 수준에서 4월 마지막 주 6.3%까지 늘었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하반기 내 넥스트레이드 연동을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모·공모 운용사 대상 설명회도 지속되고 있어 기관 유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막는 구조적 장벽은 없으며, 초기 시장 특성상 진입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소통 중으로, 수개월 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매매체결 수수료는 지정가 주문 기준 0.00134%, 시장가 주문은 0.00182%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율(0.0023%)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40% 저렴한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향후 수수료 인상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기반 주문의 60% 이상이 넥스트레이드로 유입되고 있으며, 5월 1일 수수료 유료화 이후에도 유입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 넥스트레이드 측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SOR 시스템에서 가격과 수수료를 포함한 총 거래 비용이 더 낮은 시장을 우선 배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수수료 격차는 넥스트레이드로의 주문 쏠림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거래 시간 확대 계획은 없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시간 연장은 거래소·예탁원 등 유관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실제 확대를 추진하려면 최소 6개월~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ATS(대체거래소) 점유율 제한(15%) 규정에 대해서도 “큰 금액의 거래가 많아 거래대금 대비 거래량의 비율은 낮다. 아직까지 한 번도 15%에 가까이 가지 않은 상황"이라며 “규제 기준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 중이지만, 자본시장법상 ATS 점유율 제한은 '거래량 기준으로 6개월 평균 15%'로 설정돼 있다. 실제 정규시장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5월 13~14일 이틀간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은 각각 약 11.4%, 9.6%로 10% 안팎 수준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ATS는 '전체 시장 거래량 기준 6개월 평균 점유율이 15%를 초과할 경우, 다음 거래일부터 해당 ATS의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제재를 받는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확대는 한국거래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6647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매체결 수수료 수익이 5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3.9%를 차지했다. 주된 수익원이 수수료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이처럼 수수료와 거래시간 양 측면에서 밀리면서,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될 경우 한국거래소는 수익성과 경쟁력 양 측면 모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수수료 인하나 거래시간 확대에 대해 “현재로서는 내부 검토 중인 사안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유보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통사 시총 ‘1위’ KT로 고착화되나…증권사 15곳, SKT 목표가↓

SK텔레콤(SKT)이 이동통신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KT에 다시 내준 가운데,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증권가는 해킹 사고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 등을 이유로 SKT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전일 장중 5만1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SKT 주가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본격화된 지난달 25일 이후 줄곧 하락세다. 업계에선 사고가 내부적으로 인지된 시점인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SKT가 시총 1위 자리를 KT에 내어준 상태가 고착화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KT는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 주가 상승의 바람을 타고 있었다. 실적 회복세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동력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약 21년 만에 처음으로 SKT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이후 SKT가 재역전했지만, 해킹 사고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KT가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경쟁사 리스크가 KT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SKT의 가입자 순감은 가시화됐다. 실제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후폭풍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번호이동 순감(유입자 대비 이탈자)이 25만8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이달 5일부터는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일시 중단되며, 외형 축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입자 대상 무상 유심 교체에 따른 비용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규제기관 조사에 따른 잠재적 과징금 △신뢰 회복을 위한 추가 비용 투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형적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12~13일 이틀간 무려 15곳에 이르는 증권사들이 SKT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정점에 달했던 5월초 대비,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재설정 솔루션 도입 등으로 순감 추이는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변수가 많아 정확한 재무적 부담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여파 진정을 위한 자원 투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7% 하향했다. 흥국증권의 황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이후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상존한다"며 “사이버 침해 이후 상황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트(시장 심리 분위기) 및 재무지표 악화 상황 반영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T의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유심 해킹 사태의 확산 여부와 이에 따른 고객 이탈 규모, 그리고 제재 수준"이라며 “정부 조사 결과와 과징금 여부, 보상 정책의 형평성 등이 향후 SKT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확대 개편한 예탁원 자산유동화증권 통합시스템…유동화증권 정보 ‘한 눈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유동화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한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투자자는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에서 흩어져 있던 유동화증권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시장 리스크 조기 대응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시행된 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은 유동화시장 활성화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동화증권의 정보공개 의무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는 유동화증권의 발행 내역, 유동화 계획, 의무보유내역, 신용 보강 사항 등을 예탁원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e-SAFE'와 대외 정보 제공을 담당하는 'SEIBro'로 구성됐다. 투자자는 SEIBro에서 발행, 공시, 매매, 신용평가 등 유동화증권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위험보유 의무에 관한 사항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 확대 이후 지난해 말까지 증권사 25곳, 은행 4곳, 주택금융공사와 부동산신탁회사 등 17곳을 포함해 전체 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등록유동화 196건, 비등록유동화 3145건 등 전체 3341건의 발행 내역을 등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1년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개정법 시행에 맞춰 지난해 1월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 실물 및 해외 발행 유동화증권 정보, 위험보유의무 관련 데이터 등 기존 시스템에서 수집하지 않던 정보를 새롭게 반영했다. 관련 법령 개정 지원 및 신규 업무규정 제정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운영된 금융위원회 법 개정 실무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해 법·령·감독규정 개정지원 및 제도개선을 논의했다. 2023년 12월에는 자산유동화정보관리업무규정(내부규정)을 제정해 유동화증권 발행 내역 등 정보의 수집, 관리 및 공개에 관한 구체적 방법을 규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AMG엔터, ‘사랑의 하츄핑’ 인기 고공행진…이틀 연속 ‘신고가’

SAMG엔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2분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21.46%)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62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이 약 41%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03%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캐릭터 IP가 전 연령대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파루, 햇빛 연금 기대감에 폭등…3거래일 연속 상한가

태양광 발전용 모듈 추적장치를 제조하는 파루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루는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94%(285원) 오른 1237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태양광 관련주는 국내외 업황 회복 기대와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부품이 동남아를 거쳐 우회 수출된다고 보고, 이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가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축소할 예정이라는 점도 반사이익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정치권 이슈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경북 구미 유세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여럿 만들면 주민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햇빛 연금' 제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로 부각됐다. 파루는 9일 546원이던 주가가 15일 현재 1237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HMM, 이재명 ‘부산 이전’ 구체성 발언에 기대감↑

해운사 HMM이 15일 장초반 강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산 이전 발언이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HMM은 전 거래일 대비 9.38% 뛴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유세현장에서며 “국내 최대 해운사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며 “HMM 직원 동의도 이미 확보됐다"며 구체적인 공약 가능성을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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