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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에스, 고객사 AI 도입 확산으로 실적개선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에 대해 고객사의 인공지능(AI) 도입이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한다고 1일 밝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는 국내에서 클라우드로 가장 빨리 생성형 AI로 수익화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기업용 AI 서비스는 기업들에게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며 “과거 고객사들은 비용 효율화의 시기에 시스템통합(SI)와 같은 인프라 투자를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젠 AI 채택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유인이 커 이에 대한 수혜는 갈수록 점차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5조4000억원의 풍부한 현금성자산 역시 잠재적인 상승 요인"이라며 “현금성자산은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중심의 인수합병(M&A) 및 데이터센터 투자,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에스디에스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7.1% 늘어난 3조3537억원, 2210억원으로 영업익은 시장전망치(2216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6.8% 늘어난 1조6130억원, 클라우드 매출액은 5768억원으로 2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 생성형 AI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이익률 개선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5월 출시한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은 관계사 외에도 KB금융, 웅진,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력해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다"며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는 도입 초기 단계의 특성상 다양한 고객사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관계사를 초기 고객으로 안전하게 확보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다른 고객사 확보에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농심, 해외 실적 기대감…목표가 상향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하반기 농심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일 김태현 IBK증권 연구원은 “이젠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라면서 “현재 미국 공장의 최대 가능 매출은 8000억원 수준이며, 3분기 말 2공장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약 8%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신규 라인을 통해 비국물 라면과 용기면 위주의 신제품 출시 강화할 것"이라면서 “"유럽 현지 대형 유통사 중심의 입점 제안이 늘고 있어 유럽 내 판매 지역 다변화 및 협상력 강화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면서 " 밀, 전분 등 원가 부담 이어지고 판촉 프로모션 관련 비용 늘면서 소폭의 이익 감소 흐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6월도 부활 못한 부산주공, 경영진 횡령·배임 무혐의에도 ‘총제적 난국’

1년이 넘도록 거래가 정지상태인 부산주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당초 올해 6월 초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다음달 초 기업심사위원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거래가 재개되기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돼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산주공은 지난 6월 12일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하고,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제51조제6항에 의거, 해당 제출일로부터 15일(7월 3일까지)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주공의 거래정지는 지난해 3월 24일 재직 중인 사내이사가 장세훈 부산중공 대표이사를 포함한 3명의 임원을 횡령·배임 등으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혐의 발생 금액은 500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362억6449만원)의 137.12%에 달한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4월 11일 내부 고발 등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같은 해 6월 1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부산주공의 거래 정지 사유였던 '횡령·배임 등'의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주공은 4월 22일 장 대표 외 이사진 3인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혐의없음) 처리로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부산주공의 재무 개선 등의 이슈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쉽게 거래를 재개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최근 상장 후 부실, 좀비 기업들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다. 부산주공은 지난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유형자산 처분결정 미공시, 유형자산 처분결정의 정정사항(철회) 발생 미공시 등 공시불이행으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예고되기도 했다. 부산주공의 신용등급은 워크아웃 기업 바로 다음 수준인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거래소도 기업 유동성 불확실성이 해결이 돼야 거래 재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정상적으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1000% 수준에서 300%가량까지 줄어들 수 있다. 특히 부산주공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875번지 일대의 산업단지 매각 잔금(720억원) 일정도 지속적으로 미뤄지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매각 금액은 800억원, 잔금 예정일은 2월 18일이었다. 그러나 올해 5월 31일로 미뤄지더니 또 내년 2월 28일로 연기됐다. 인수자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엠제이와이파트너스다. 부산주공은 관련 공시에서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875번지외 토지 및 건물 양도기준일 및 등기예정일은 잔금예정일은 매수인과의 합의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며 “잔금일 연장으로 인하여 상사법정이율(6%)에 의한 지연이자를 잔금과 함께 지급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거래가 상당기간 정지된 기업들은 경영이나 자금조달 등 유동성 환경에서 나빠질 수 밖에 없다"며 “거래소 입장에서는 유동성 확보 등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거래 재개를 검토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뜨거워지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관련주 주목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 반도체를 대상으로 액침냉각 기술 검증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 반도체를 대상으로 '액침냉각' 기술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침 냉각 시 반도체 호환성 테스트와 기능 성능 테스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대기업이 액침냉각에 주목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의 대규모화 및 고밀도화가 이뤄지면서 발열을 잡기 위해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어서다. 액침냉각은 열전달속도가 높고 열저항이 낮은 비전도성 유체인 '액침냉각유(쿨런트)'에 서버를 직접 담근 뒤 식히는 형태다. 유체에 담그는 만큼 압축기나 팬(FAN)과 같은 소요 동력이 큰 장비가 필요없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액침냉각을 통한 열관리 시장규모는 2022년 약 3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약 21억달러로 연평균 21.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액침냉각 시장은 향후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배터리 등 적용처가 확대되며 전력 효율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침냉각 관련 기업은 △액침냉각유 공급 업체 △액침냉각 시스템 및 장비 공급 업체 △액침냉각 시스템을 사용하는 고객사 등이다. 현재 국내 액침냉각 사업은 정유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는 액침냉각유를 출시해 다수의 기업과 공급을 논의 중에 있다. 특히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델(Dell) 및 GRC와 데이터센터액침냉각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에쓰오일(S-Oil)과 HD현대오일뱅크는 유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3년 4억달러에서 31년 21억달러까지 연평균 24%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특수공조기업 케이엔솔과 GST도 역침냉각 관련주로 주목된다. 케이엔솔은 스페인의 액침냉각 기업 서머(Submer)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며 액침냉각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장비 기업인 GST는 지난해 5월 액침냉각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국내 대기업인 LG전자도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서는 공랭식, 수랭식, 칩 직접 냉각 및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랙 전력 밀도가 가장 높아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는 액침냉각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액침냉각 용액을 출시한 GS칼텍스와 수직계열화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현대로템, 수주잔고 30% ↑…수주 잭팟에 주가도 날았다

'19조7000억원' 현대로템이 K1 전차 사업 수주와 고속철 수출 등으로 이뤄낸 수주잔고 규모다.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 부문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매출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 성장 기대감에 주가도 올 들어 50% 넘게 급등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 1분기 수주잔고는 18조5887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3139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2분기에는 K1 전차 계약, 고속철 우즈베키스탄 수출 등 굵직한 수주 행보를 이어가면서 지난 28일 기준 수주잔고 규모를 19조714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수주 물량은 폴란드에 납품하고 있는 K2 전차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180대를 납품하는 1차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나머지 물량에 대한 2차 납품 이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호실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방위사업청과 2427억원 규모의 K1전차 외주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매출액의 6.8%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11월30일까지다. 지난 4월에는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수출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의 첫 수출이자 국산 전투 장갑차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로 향후 중남미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액은 6000만달러(약 820억원) 규모다. 아울러 루마니아도 최근 전차 교체를 앞두고 현대로템의 K2 전차에 대한 현지 실사격 테스트를 진행해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철도 부문에서도 수주잔고를 쌓으면서 외형 확대에 나섰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도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을 해외에 수출한 건 이번이 최초다. 계약금액은 매출액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수출되는 고속철 차량은 'UTY EMU-250'로 KTX-이음을 우즈베키스탄 현지 실정에 맞춰 개선한 모델이다. 해당 차량은 오는 2027년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운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달 초 미국 LA에 2666억원 규모의 메트로 전동차 납품 사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집트터널청 트램 공급(3411억원), 미국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공급(2414억원)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방산과 철도 부문에서 확보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면서 이익 개선세도 뚜렷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올해 예상 매출액(연결 기준)은 3조9728억원이다. 지난해 3조5874억원보다 10.7% 증가한 수준으로 4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수주 모멘텀 증가에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3.03% 오른 4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 2만6750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52.5%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수주 증가가 매출액으로 인식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실적 성장세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목표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4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도 5만원으로 높였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주요 할인 요인이었던 한정적인 방산 수출 아이템과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흐름"이라며 “내년과 2026년 이후 수주 실적이 추가되는 등 수주 갈증이 곧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반기 새내기株 28곳 중 18곳 공모가 밑돌아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28개 종목(이전 상장 및 스팩 제외) 가운데 18개 종목(64.29%)이 28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개 종목은 공모가를 웃돈 반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6개 종목 중 18개(69.23%)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공모가와 비교해 주가가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지난달 1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보안장비 업체 아이씨티케이로 공모가(2만원) 대비 지난 28일 9430원을 기록하며 52.85%가 하락했다. 이어 키오스크 단말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포스뱅크가 -45.39%로 뒤를 이었고, 이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 기업 제일엠앤에스(-38.95%),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기업 스튜디오삼익(-37.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원전 정비 전문업체 우진엔텍은 공모가(5300원)대비 593.40% 오른 3만67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반기 새내기 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설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이 126.43%로 뒤를 이었고, 선박 기자재 전문 업체 현대힘스(110.41%),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76.07%)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IPO 대어'로 주목을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도 각각 57.20%, 55.88%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 하반기 IPO시장도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어급인 케이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케이뱅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됐으며 인터넷전문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맡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 외에도 하반기 신규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공모기업들의 크고 작은 이슈로 거래소측이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이는 곧 성장 기대감이 큰 것으로 이해되는 만큼 투자자들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나스닥 데뷔한 네이버웹툰, ‘제2의 쿠팡’ 면하려면 수익성 입증해야

미국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의 출발이 좋다. 상장 첫날 주가가 상승 마감한 후 현재까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 중이다.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공모가가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먼저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처럼 장기간 주가 하락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형 및 수익성 성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나스닥에 따르면 국내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웹툰 미국법인(웹툰엔터테인먼트, WBTN)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했다. 공모가는 21달러로, 상장 첫날 9.5%가량 상승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다음 날에는 소폭 하락해 22.83달러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공모가 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부터 현 주가까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당초 언론 등지에서는 네이버웹툰의 시가총액을 한화 4조~5조원 수준으로 언급됐다. 그러나 실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이었으며, 현재도 4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네이버웹툰의 국내 시장 장악력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상장 후 유통주식비율도 10%에 불과하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2년 10억7940만달러, 2023년 12억827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3억26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스닥 선배' 쿠팡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21년 3월 11일 상장된 쿠팡은 당시 공모가가 35달러였으며, 상장 당일 69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런데 상장 첫날 주가가 쿠팡의 최고점이 됐다. 이후 내리막길을 지속한 끝에 현재 쿠팡의 주가는 20.95달러다. 공모가에 비해 약 40%나 하락한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 성장 속도가 더딘 것이 쿠팡의 주가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작년 가까스로 사상 첫 연간 영업익·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9% 정도로 여전히 낮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률을 2.2%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도 98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1억700만달러)보다 오히려 줄었다. 쿠팡의 강점이었던 '꾸준한 성장'에 의문부호가 붙는 요인이다. 2분기부터는 월간 구독 서비스 수수료를 올려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소비자에 손실을 전가하는 방식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도 부정적 요인이다. 네이버웹툰도 쿠팡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22년부터 작년 말까지 매년, 매 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들어서야 142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 수준에 그쳐, 이후 분기 성장 추이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지속 가능한 수익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저 수를 늘리거나 수익모델 강화, 지식재산권(IP) 라이센스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현재 북미·유럽 등지 신규 유저를 늘리기보다는 광고를 통해 기존 유저들을 수익화하고 있는데, 매우 현실적인 전략"이라며 “IP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제작비 투자가 필요한데, 공모자금으로 여유를 확보한 만큼 좋은 IP 사업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서진시스템 ‘새 먹거리’ 낙점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또 다른 투자처를 찾았다. 최근 무리한 분할 시도로 상장폐지 위기 해프닝을 겪었던 서진시스템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최규옥 전 회장과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 네오솔루션즈가 서진시스템의 5% 이상 주주로 새롭게 등장했다. 최 전 회장 개인이 1.69%, 네오솔루션즈가 4.03%를 보유해 합계 지분율은 5.72%에 달한다. 최 전 회장은 치과 임플란트 업계의 대표주자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일궈낸 인물이다. 1993년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해 2000년 오스템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0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국내 최대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2021년 말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후, 올해 초 MBK파트너스·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에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3%를 2740억원에 매각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오스템임플란트 매각 이후 최 전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9.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서진시스템 투자는 그의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최 전 회장이 투자한 두 기업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주성엔지니어링과 서진시스템 모두 지배주주의 교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황철주 회장의 아들인 황은석 미래전략사업부 총괄 사장이 신설 예정인 반도체 장비기업 대표이사로 내정되는 등 승계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평가다. 서진시스템은 좀 더 복잡하다. 전동규 대표이사가 25.6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의 대부분은 대출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다. 2대 주주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다. 크레센도 측은 최근 전환사채(CB) 주식 전환으로 약 20%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전 대표에게 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태다. 또 두 회사 모두 최근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가치 제고를 시도했다는 특징이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반도체와 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이는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서진시스템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부문의 인적분할을 추진하다 상장폐지 위기를 맞는 해프닝을 겪었다. 지난 5월 8일, 서진시스템은 ESS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서진에너지시스템'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코스닥 상장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이뤄져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분할 결정 직후 서진시스템에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거래를 정지시켰다. 결국 서진시스템은 5일 만에 분할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규옥 전 회장의 코스닥 상장사 지분 확보 전략에 대해 신속하고 목적이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단기간에 확보해 향후 이슈에 따라 주가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전략"이라며 “아직 투자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상반기 외국인 한국 주식 23조원 순매수… ‘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역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8일 현재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총 23조28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2004년 상반기 기록한 12조2393억원이었다. 상반기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은 국내 반도체주로 나타났다.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열풍 때문이다. 또한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되는 자동차주도 많이 담았다. 외국인들이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7조99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 3조8040억원, 3조454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1조3200억원), HD현대일렉트릭(1조1160억원), 기아(1조340억원), 알테오젠(7030억원), KB금융(6070억원), 크래프톤(549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상반기 평균 70.9%가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4%) 대비 13배 높은 수준이다. 상승률 기준으로 HD현대일렉트릭(277.1%), 알테오젠(184.8%), SK하이닉스(67.1%), 크래프톤(45.4%), 현대차(45.0%)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인은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7조39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역시도 역대 가장 큰 순매도 수치다. 직전 순매도 최대치는 지난 2005년 상반기 기록한 4조2129억원이었다. 개인은 상반기 반도체주와 자동차주를 대거 순매도해 외국인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실제 개인은 현대차를 3조971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매도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전자(3조4620억원), SK하이닉스(1조2380억원), 기아(1조1120억원), 삼성물산(8630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다만 그간 급등세를 이어온 반도체 관련주들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큰 만큼,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테크 업체들과 국내 반도체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있고, 전년 대비 이익증가율의 정점 통과 우려와 시가총액 비중으로도 역사적 고점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시장 전체적으로는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오는 4일 공개가 예정돼 있는데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7월 FOMC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면서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국채금리 레벨다운은 물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달러강세 압력도 진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채금리가 레벨다운에 이어 달러 강세 압력 진정이 가세할 경우 코스피 시장으로 외국인 현선물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2800선에 대한 회복 및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한국 금리인하 기대감에…개미들, 올 상반기에 채권 역대급 순매수

한국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곧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이 24조원에 육박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7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장외 시장에서 23조5811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8조218억원, 금융채 7조7094억원, 회사채 5조151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의 20조8633억원보다 2조7178억원(13.0%) 증가했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상반기 기준 2020년 1조8490억원에서 2021년 2조6893억원, 2022년 5조1453억원으로 커지더니 2023년부터 20조원대로 급증했다. 최근 들어 개인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이처럼 커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 이에 따른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환경에서 채권을 저가로 매수해 높은 이자 수익을 챙기다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을 되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적어도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3.50% → 3.25%)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선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8월 기준금리를 내린 후 11월에 한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선 회사채에 대한 채권 개미들의 관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개인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상반기 기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조원대 중반 수준이었다가 2022년 3조912억원으로 늘더니 2023년(5조5281억원)부터 5조원대로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우량 회사채로까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용등급 BBB급 회사채 발행 금액은 1조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7025억원)보다 64% 늘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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