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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소극적 투자 지속 시 도태...목표가 ‘하향’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이전처럼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이익률 3.2%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작 TL의 온기 효과가 있을 것이며, 모바일 대표작들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비는 121억원으로 전기 대비 70%가량 감소하는 등 비용통제가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및 내년 영업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6% 감소 조정한다"며 “MMORPG 시장이 레드오션화 됐고, TL의 글로벌 매출 반영 시점과 신작 아이온2 출시 시점이 순연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본업 성장성 주목…목표가 상향[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관련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목표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방산과의 시너지가 적고 실적 변동성이 높은 분할 자회사들이 방산의 안정적인 성장성을 왜곡해 왔다"면서 “이제 분할을 통해 이러한 왜곡 요인을 제거하고 방산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투자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였던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분리해 신설법인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아래로 옮기는 인적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7943억원과 937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2%, 58.2%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컨센서스와 비교할 때는 15.2%와 42.4% 각각 하회한다. 그는 이익률이 높은 폴란드 매출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장 연구원은 “폴란드향 K9과 천무의 신규 인도가 없었고, 지난해 이연된 천무 1대만 매출 인식됐다"면서도 “다만, 연간 인도 일정은 변함없다. K9 60문과 천무 30대 이상이 인도되며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5%와 3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포스코홀딩스·삼성SDI·LG엔솔,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삼천당제약 등 주가↑

1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0.52p(1.95%) 오른 2634.70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8p(0.44%) 오른 2595.46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 상승 마감은 11일(0.07%)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10억원, 기관은 68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577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4600억원 순매수했다. 주식 현물은 4거래일 만, 선물은 7거래일 만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9원 내린 1372.9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POSCO홀딩스(5.12%), 삼성SDI(5.05%), 셀트리온(3.57%), LG에너지솔루션(3.43%) 등이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0.89% 오른 7만 9600원으로 마감해 '8만전자' 복귀에 실패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2.01% 오른 18만 2300원으로 마쳐 사흘 만에 종가 기준 18만원대로 돌아왔다. 업종별로는 미국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영향으로 철강 및 금속(3.49%)이 크게 올랐다. 이외에도 기계(3.05%), 전기가스업(2.71%), 의약품(2.58%), 의료정밀(2.58%), 서비스업(2.32%), 건설업(1.96%), 전기전자(1.86%), 증권(1.84%), 운수장비(1.65%) 등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2p(2.72%) 오른 855.65로 마감했다. 지수는 0.35p(0.04%) 오른 833.38으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 매수 속에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59억원, 기관이 5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3108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9.58%), 삼천당제약(8.91%), 셀트리온제약(4.67%), HLB(4.40%) 등 제약주와 에코프로비엠(6.51%), 엔켐(4.64%) 등 이차전지주가 큰폭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4476억원, 코스닥시장 7조 6529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 첫 정기세미나 개최 ‘성황’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정부와 의료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의료 현장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의료 개혁을 준비하는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이하 한미연)의 정기 세미나가 지난 17일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개최됐다.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는 지난 3월 의료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했으며, 前 서울대학교 의대 학장인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과 前 바이오협회 이사장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등기이사 겸 코리그룹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강대희, 임종윤 공동대표를 비롯해 각 분과 운영위원과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의료계 전문가들이 모여 의료개혁을 위한 열띤 정책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박수민 당선인, 민주당 안도걸 당선인(화상참여) 등이 참석해 국회 차원의 지지를 밝혔다. 임종윤 공동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의료 개혁의 시급성을 언급하며 “의료 지적재산권은 국가와 국민에 귀속되는 것이며, 국가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헬스케어 4.0을 넘어 범 국가적이고 영속적인 미래의료 혁신 정책을 반드시 제안하겠다."면서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의 정기 세미나를 최소 연 6회 이상 개최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의 협조 아래 미래의료 혁신 정책을 수시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를 통해 보건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고 이제는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앞으로 다가올 기술과 사회의 변화를 미리 인식하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를 미리 제거하는 '미래지향적 법체계'를 앞서 준비하는 역할을 해야할 때" 라고 강조하며,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가 이러한 변화에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강대희 공동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래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맞춤 예방의료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역설하였으며,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의 설립 목적과 역할 그리고 추후 운영방안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향후 국회 사무처 정식 연구회로 등록할 예정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하였다. 황만순 산업분과장은 '바이오 산업 동향'에 대해 발표하며, 바이오 생태계 발전 및 의료개혁을 위한 국가와 기업,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자유토론을 통해, 디지털 헬스 특히 디지털 테라퓨틱스와 관련하여 신약과 마찬가지로 허가시에 민영기업들이 임상연구 등 막대한 투자를 보상 받을 약가 및 수가 유료 구조를 허가처에서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임상진행 및 허가 신청하는 국가마다 우리의 통일된 경제적 타당논리로 접근하여 글로벌하게 비슷한 적정 가치를 허가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 첫 스텝으로 디지털 테라퓨틱스의 전세계 다국가 임상을 입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디지털 헬스관련 첫 프로젝트에 대해 황희 카카오헬스 대표는 시의적절한 전략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며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살려 연구회의 첫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용홍택 한양대 교수(前 과기부 1차관)는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보건의료에 접목하기 위해서라도 혁신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한 시점에서 한미연의 역할이 기대되며 본인 또한 멤버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인택 카돌릭대 교수(前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및 기술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 의료 시스템이 사람 중심의 디지털 기반 의료로 발전되야 하고, 이번에 발족하는 한국 미래의료 혁신 연구회가 그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는 정부·의료계·기업·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예방·관리 중심의 미래의료체계 확립, 디지털 의료를 통한 세대간·지역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 등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 정책의 입안자와 의사결정자가 각 정책의 중요성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 미래의료 혁신연구회는 정책, 인력, 산업분과를 신설하고 용홍택 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정책분과, 서유미 前 제11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이 인력분과, 황만순 現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산업분과를 이끌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나증권의 ‘예견된 실패’… 25호 스팩 기업가치 평가 해결 못해

하나증권이 야심차게 준비한 PIE의 대형 스팩 합병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며 '증권사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약 1년의 시간 동안 합병을 추진했지만 가치평가 등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데다 컨트롤 타워 없는 미봉책 중심으로 밀어붙이다보니 합병 불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실패로 상장을 추진하던 PIE는 기회비용을 떠안게 됐고, 하나증권 역시 스팩 분야의 평판리스크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하나금융25호스팩은 공시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가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폐기됐다"며 “피아이이와 합병 관련 진행사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스팩 주총을 넘지 못한 것이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상당하다. 우선, 이번 합병 과정에서 꾸준하게 지적됐던 이차전지 시장 성장률을 중심으로 한 고평가 논란이 해결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PIE는 머신 비전 등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가진 업체다. 재화 보다는 용역을 공급하는 업체로 소프트웨어를 글로벌적으로 판매할 비전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데 PIE의 기업가치에는 대부분 이차전지 제조업체나 제조장비 업체들의 성장 스토리가 녹아져 있다. 관련 업체의 성장률은 머신비전이나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성장률보다 높다. 물론 피아이이의 기업가치를 4888억원에서 2703억원까지 5차례 낮추며 합병 의지를 보였지만, 2703억원의 기업가치도 이차전지 제조시장의 기준으로 접근하니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다. PIE의 향후 사업계획과 증권신고서상의 영구현금흐름 추정 과정도 상이했다. 실제 최정일 PIE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는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패키지화해서 파는 게 목표이기에 배터리는 그냥 거점이다“고 말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십 년 뒤 배터리 관련 검사 장비 솔루션 서비스가 PIE의 주력 서비스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영구현금흐름(Eternal Value) 산정에서는 이차전지 제조시장의 성장률이 기초가 됐다. 영구현금흐름이란 말 그대로 현금흐름할인 대상 기간을 넘어선 몇 십 년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구간이다. 게다가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2059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손익을 기준으로 산정한 PIE 수익가치 기준 기업가치인 2632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DCF로 산정한 수익가치 대부분은 PIE의 배터리를 주축으로 산정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최 대표는 서울의 건물 등 유형자산 매입을 시사했는데 이는 합병 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증권과 PIE는 합병이 진행되는 1년의 시간 동안 배터리 중심 밸류에이션 문제, 공시 내용과 상이한 합병 자금의 사용 계획 등의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공시와 계획이 상이한 점은 제한적인 정보만을 얻는 '하나증권'의 스팩 주주에게는 치명적이다. 업계에서는 합병 실패의 책임은 하나증권에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하나25호스팩의 운용 주체는 하나증권이다. 그리고 하나25호스팩은 합병계약의 계약당사자이다. 만약 합병무효의 소가 제기된다면 피고가 된다는 의미다. 설사 스팩 법인이 설사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법적인 효력은 하나25호스팩에 귀속된다. 인적 구성 측면에서도 하나스팩25호스팩의 등기이사(비상무이사)로 황성재 하나증권 IPO실 차장 등이 합류하고 있어 상법상 이사의 책임 규정을 적용받는다. 그리고 증권사는 관례적으로 스팩합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증권사는 스팩합병 과정에서 합병을 통과시키기 위한 제반 작업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사실상 가치 평가에서는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하나25호스팩 관계자는 “(하나25호스팩이) 공시 주체라고 하더라도 첨부 서류만 들어가는 것이지 밸류에이션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이촌회계법인이 사업 계획이나 자료를 가기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역할을 보조적인 역할로 제한하는 건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팩 주식을 IPO 할 때 향후 합병될 대주주가 없기에 (소액주주들은) 그를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증권사를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가 소싱을 해서 합병을 하는 건데 DCF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의문을 표했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관련 문제 해결 능력도 PIE보다 하나증권이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정일 PIE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라 (벨류에이션) 부분은 잘 모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 PIE는 밸류에이션 전문 기업이 아니다. 반면 증권사 임직원 대부분은 DCF와 같은 밸류에이션에 익숙하다. 또 하나증권은 공모과정에서 4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이 자금은 결국 스팩주주들로부터 나왔다. 스팩 주주들에게 대가를 수령한 만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책임도 함께 수반된다. 한편 피아이이는 스팩합병 실패로 인해 상당한 기회비용을 치렀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합병 진행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은 공개 시장에 진입할 골든 타임 실기(失期)란 청구서로 돌아왔다. 이번 합병 불발은 과거 NH투자증권 사례와 비교할 때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과거 대형 스팩 1호 합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크리에이츠와 NH스팩 20호는 합병 시도 당시 상황이 어려워지자 자진 철회했다. 합병 공시부터 철회까지 6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하나증권 25호 스팩은 NH증권 사례와 비교할 때 2배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음에도 기본이 되는 공시 논란조차 해결하지 못했다. 합병 실패에 따라 하나증권 25호 스팩은 향후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하나증권의 '무리한 추진'에 대한 지적이 잇달을 경우 증권사로서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기가 어려워 질 수 있다. 또 다른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당분간 하나증권의 스팩은 평판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토스증권,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누적 이용자 수 150만명 돌파

토스증권은 자사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4월 서비스가 첫 선을 보인 지 2년 만의 기록이다.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미국 우량 주식 및 ETF에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1주 단위 구매하기와 거래 방식, 주문 체결 시간, 투자 가능 종목, 거래 수수료 등이 대부분 동일하다. 각 종목 구매 화면에서 '소수점 주문'을 선택해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토스증권이 이용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56만명을 달성했으며 누적 거래 건수는 2억5000건을 넘어섰다. 2년간 475%가 급증했다. 이용 고객 연령층은 20대가 28.8%로 가장 많았고 △40대 23.5% △30대 23.3% △50대 14.1% △10대 7.1% △60대 이상이 3.2%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토스증권 고객들이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애플, 엔비디아, TQQQ, SOXL이 그 뒤를 이었다. 올 1분기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SOXL 순이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의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문턱을 낮추고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효율적인 자산분배와 수익률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스피, 2% 올라 2630선 탈환...원·달러 환율도 하락

코스피 지수가 약 2% 반등에 성공하며 2630대에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50.52(1.95%) 오른 2634.7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595.46로 장을 시작해 점차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약세 끝에 첫 반등이다. 강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 및 기관이었다. 이날 외국인, 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803억원, 69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65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22.62(2.72%) 오른 855.65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기관이 각각 2572억원, 585억원어치 사들였으며, 개인은 3108억원 순매도했다. 그간 약세의 원인이었던 환율, 유가, 금리 상승이 진정된 것이 외국인·기관의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0원 내린 1373.50원에 거래됐다. 미 서부텍사스유(WTI)는 중동 지역 긴장감 완화에 힘입어 간밤 배럴당 2.68달러 내린 82.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중 최저 수준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전 거래일 대비 7.9bp(1bp=0.01%포인트) 내린 4.593%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2.01%), LG에너지솔루션(3.43%), 삼성바이오로직스(1.80%), 셀트리온(3.57%), POSCO홀딩스(5.12%), NAVER(0.61%) 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1.07%), 기아(-0.80%)는 약세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나아이, 코나엠 인수로 조정일 대표 ‘대박’

코나아이가 최대주주가 보유한 관계사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기로 하면서 창업주 일가가 큰 투자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지분 거래를 통해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조정일 대표의 지배력도 강화된다. ◇코나엠 지분 전량 인수에 자기주식 90% 활용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코나아이는 관계회사인 코나엠의 지분을 전부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현재 코나아이는 코나엠의 지분 14.29%를 보유 중이다. 코나엠은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가 38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분율 54.3%)며, 조 대표의 자녀인 조남희 경영기획부문 부문장과 조재현 코나아이파트너스 상무이사가 각각 6만2050주(각 8.86%)를 보유 중이다. 조 씨 일가의 지분 72.01%와 코나아이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13.7%는 기타주주들이 보유 중이다. 코나아이는 이들에게 코나엠의 지분을 취득하는 댓가로 현금과 코나아이의 자기주식을 나눠줄 예정이다. 취득금액은 총 383억원 규모다. 이중 코나아이의 자기주식은 약 250억원 규모로 총 143만1874주다. 자기주식은 조 대표 일가에게만 지급한다. 조 대표에게 81만4299주를 건내주며, 두 자녀에게는 16만9316주씩 준다. 이는 현재 코나아이 자기주식 159만2946주의 90%수준이다. 자기주식 대부분을 계열사 지분인수 댓가로 최대주주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현재 조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코나아이 지분율은 31.25%다. 하지만 이번 거래가 종료하면 조 대표 측의 지분율은 38.4%까지 오른다. 배당을 받은 권리와 의결권이 없던 자기주식이 배당과 의결이 모두 가능한 최대주주의 지분으로 되살아난 셈이다. 조 대표와 두 자녀는 주식 외에 현금 133억원도 지분율에 따라 챙긴다. 조 대표 일가가 받는 현금은 약 111억원 규모다. ◇코나엠, 36억원짜리 회사가 2년만에 450억원으로 이번 지분거래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 대표에게 매우 유리한 딜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코나아이가 코나엠에 투자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당시 지분 14.29%를 5억2304만원에 취득했다. 2021년 말 기준 코나아이가 코나엠에 대해 장부금액도 5억원 수준이다. 이후 2022년에는 8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갑자기 26억3448만원까지 오른다. 100% 환산하면 36억원이 측정한 평가액도 5억원이었다. 100%로 환산하면 36억원 정도로 평가받은 회사의 가치가 2년만에 184억원 규모로 커진 것이다. 심지어 이번 지분거래에서 코나엠의 지분 85%가량을 383억원에 사들인다는 점에서 100%로 환산하면 코나엠의 가치를 약 45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4개월만에 두배가 넘게 가치가 뛰었다. 코나엠의 가치가 이처럼 치솟은 것은 최근 실적 호조 덕분이다. 코나엠은 지난 2022년 매출 418억원에 당기순이익 3910만원을 기록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556억원으로 오르고 당기순이익은 129억원으로 개선됐다. 코나엠 매출 중 468억원(84%)는 코나아이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입장에서 의결과 배당에서 제외됐던 자기주식 대부분을 가져오면서 현금까지 챙겼다"며 “이번 주총시즌에 조 대표가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수혜가 본인에게 집중된 셈"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외국인·기관도 산 현대차·기아… “따라 담아볼까”

고환율로 인한 증시 조정과 외국인, 기관의 자금 이탈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살아남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과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현대차를 2711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의 기록이다. 기관도 11일부터 18일까지 기아를 17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29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조정장에도 현대차와 기아를 주목한 이유는 달러 강세로 자동차 업계가 수혜를 볼 수 있어서다. 수출이 중심인 자동차 업종은 달러 강세 시 이익 규모가 증가한다. 증권가에서는 한미일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상방이 1440원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하락한 13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14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2022년 1200원을 돌파한 이후 레벨을 낮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1300원대에서 머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이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눈에 낮은 수준까진 내려가기 힘들다“며 "원화가 약세일 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상향 가능성이 높은 종목, 미국 도매판매 증가세가 나타난 현대차와 기아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3월 도매판매량은 각각 37만대, 27만대로 전달 대비 17%, 1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도매판매량은 각각 100만대, 76만대로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뚜렷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각각 9.2%, 11.6%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높은 마진율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싼타페·쏘렌토·카니발 차량의 미국 내 판매 전개가 본격화돼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만큼 1분기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의 주가 낙폭은 매수 기회로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저가 매수가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로봇' 부문에서도 성장성이 나타나면서 하반기 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대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인간을 닮은 새로운 버전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모기업인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잠시 주춤했던 밸류업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현대차 인베스터데이에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주주환원 규모도 커질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이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에선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2030년까지 약 18조원을 투입한다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자금조달 급한 금양, 상장 앞둔 에스엠랩에 400억 지원 왜?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도 빠듯한 금양이 양극재 기업 에스엠랩에 400억원을 대여한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스엠랩이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어 안정적 상장을 위한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랩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0월 기술특례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에스엠랩의 IPO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말 기술특례상장을 이용해 IPO에 도전했으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거래소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조달이 IPO 발목을 잡으면서 관계기업인 금양이 백기사로 나섰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금양은 에스엠랩에 400억원을 대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금양의 자기자본(2465억원)의 16.22%에 달하는 규모다. 대여 목적은 에스엠랩의 제3공장 증설자금이며 대여 기간은 금양이 대여금을 지급하는 시점부터 향후 3년이다. 에스엠랩은 지난 2월 고속 충전에도 출력 특성이 떨어지지 않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 '단결정 클러스터' 개발에 이어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양이 거액의 자금을 대여한 이유는 에스엠랩에 지분 20% 이상을 투자한 상황에서 IPO에 성공할 경우 자금 수혈이 이뤄기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양은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수혈이 가능하다. 또한 지분가치 상승 시 손상차손의 환입에 따른 재무적인 개선도 기대된다. 이에 18일 금양 주가는 장중 9만7600원까지 오르며 8거래일 연속 이어지던 순매도 행진을 끊었다. 금양은 지난해 8월 에스엠랩 1차 신주를 인수하면서 지분 4.65%를 확보한 바 있고, 10월은 2차 신주 인수를 통해 지분 20%를 보유하게 됐다. 이어 11월에는 구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22.31%까지 늘렸다. 금양측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도 IPO가 성공할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문제는 터무니없이 낮은 실적 때문이다. 에스엠랩의 2021년 영업이익은 115억원 적자에서 2022년 -169억원, 2023년에는 -192억원으로 꾸준히 적자가 늘고 있다. 매출액은 2021년 5590만원에서 2022년 7840만원 으로 소폭 늘었고, 지난해에는 5억4565만원을 기록했다. 그중에도 가장 큰 문제는 높은 기술력에도 금양 외엔 별다른 거래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에스엠랩이 금양과의 거래를 통해 창출한 매출은 4억1186만원이다. 작년 에스엠랩 전체 매출의 75.48%에 달한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에스엠랩은 금양의 관계사이기에 지분법 관련 내부거래 회계가 적용된다"며 “그렇기에 금양에서 에스엠랩 관련 매출이 없다면 에스엠랩 역시 손익 인식을 할 수 없어,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또한 이차전지 업황이 최악의 시기에 진입한 만큼 흥행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또 기술특례상장이 파두 사태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졌고, 한국거래소측이 더욱 꼼꼼하게 심사중인 만큼, 통과여부 또한 불분명하다. 반대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강화된 기술특례 상장 제도에서는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이를 주관사가 되사주는 풋백옵션이 적용되는 데 이를 적극 어필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승인을 받아낼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경준 혁신자산운용 대표는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측이 기술특례상장 기업을 더욱 꼼꼼하게 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에스엠랩의 경우 주관사가 성공을 자신하고 있으니 이를 추진했을 것이고, 풋백옵션을 보장하는 것으로 거래소 측에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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