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환율 하락에 뜨는 항공·여행株…호텔신라·모두투어 급등, 진에어·대한항공 회복세

4월 초 저점을 찍었던 항공·여행주가 원·달러 환율 하락과 맞물려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유가와 고환율 부담, 미국발 통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쳤던 당시에는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원화 강세 전환과 소비심리 회복 기대가 더해지며 주가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3개월간 약 35% 오르며 관련 업종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역시 4월 초 저점 대비 약 33% 상승하며 면세·유통주 전반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여행주 중에서는 모두투어(17.1%), 하나투어(9.5%) 등이 4월 9일 저점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주도 진에어(18.3%), 대한항공(13.3%), 아시아나항공(10.3%) 등 대부분이 두 자릿수 반등률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에 동참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이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9일은, 전일(4월 8일) 원·달러 환율이 1486.50원까지 치솟아 2025년 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던 시점이다. 유가 반등과 함께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외화 결제 비중이 큰 항공·여행 업종에 실적 부담 우려가 집중됐던 구간이었다. 하지만 이후 원화가 강세로 전환되며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달 23일 원·달러 매매기준율은 1368.00원으로, 최근 7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초(1466.6원) 대비 약 100원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이번 환율 하락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외에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 부진 등 복합적인 거시 리스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1985년 플라자 합의 당시처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상대국 통화 절상을 유도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환율 협상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올해 환율 하단을 13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율 흐름 속에서 유류비·리스료 등 외화비용 비중이 큰 항공사들은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여행·면세 소비주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 이후의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실적 기반의 중기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하며 수익률 상위 종목에 올랐다"며 “유가와 환율이 모두 항공사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유가·환율 등 비용 변수 부담이 완화되고, 여객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항공 업종의 이익 체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증권株, 실적·정책 모멘텀에 재평가…하반기엔 옥석가리기 ‘본격화’

국내 증권주가 눈에 띄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실적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증권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긍정적으로 전환된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주에 대해 여전히 업종 전반에 걸쳐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하반기에는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올해 들어 코스피 대비 23.9%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증권주 강세의 배경에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 운용손익 개선,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자사주 소각 의무화 공약 등 정책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배당성향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키웠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은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증권주 상승에 대해 “금리 하락 국면에서 운용손익 개선이 두드러졌고, 대선 후보들의 증시 부양 공약까지 맞물리며 증권업 전반에 우호적인 업황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증권업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1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전 분기 대비 86.1% 증가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DB금융투자는 증권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나민욱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은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기대가 회복되고, 오버행 및 우발부채 리스크가 축소되는 국면"이라며 “더불어 밸류업 정책과 함께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주주환원율의 변동성도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주 주가가 크게 오르며 KODEX 증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상장 이후 20년 가까이 유지된 등락 범위 상단을 돌파했다. 특히 금리 인하로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은 4~5%대 배당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주식시장 부양·주주환원 공약과 더불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추진까지 맞물렸다"며 “증권주와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증권업종 전망은 단순히 정책과 배당 기대만으로 강세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자기자본 운용 능력, 투자은행(IB) 경쟁력, 리스크 관리 역량, 해외 투자상품 라인업 등에서 증권사별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증권주 주가가 실적 방향성에 따라 연동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거래대금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금리 인하 환경에서 트레이딩 손익,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이자손익 개선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사업 다각화가 잘 이뤄진 대형사가 유리할 것으로 평가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강도와 주당순자산가치(BPS) 성장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단순한 업종 모멘텀 투자보다 개별 증권사의 사업 다각화, 자본력, 리스크 관리 역량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대형사 중심으로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고 업종 내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美 LFP 생산라인 설치…신규 이익 성장 기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나란히 미국 공장에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설치한다는 소식에 28일 장초반 두 회사의 주가가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5.12% 뛴 16만84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LG에너지솔루션은 3.49% 오른 28만2000원을 나타냈다. 전일 한 매체는 삼성SDI가 GM과 함께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미국 인디애나 합작공장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GM과 합작한 테네시주 공장의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주로 고급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했다. 이번에 미국 현지에서 LFP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면 중저가 시장에서도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빛과전자,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장중 상한가…유상증자 호재로 작용

빛과전자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과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5분 기준 빛과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97% 오른 12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29.95%까지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전날 빛과전자는 기존 최대주주인 라이트론홀딩스가 보유 중인 지분 421만1069주를 사모투자조합인 '이에이치조합'에 18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는 내달 30일자로 이에이치조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다만, 라이트론홀딩스와 이에이치조합 간 계약 종료 후, 회사가 별도로 추진 중인 비엔에스조합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납입될 경우 최대주주는 다시 비엔에스조합으로 변경될 수 있다. 빛과전자는 지난 26일 비엔에스조합을 배정 대상으로 2652만5198주를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7월 3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20일이다. 유상증자 완료 시 비엔에스조합의 지분율은 31.35%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주당 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조달 목적이며, 시장에서는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되며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빛과전자는 1998년 설립돼 2004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2024년 사명을 기존 '라이트론'에서 '빛과전자'로 변경했다. 광통신망에서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변환하는 광트랜시버를 주력으로 개발 및 제조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통신장비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용 고속 광모듈 분야로의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에스엠, 텐센트와 사업 시너지 기대에 4%대 강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28일 장 초반 오름세다.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에스엠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 뮤직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7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4.39%(5700원) 오른 13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이브는 자신들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9.66%(221만2237주)를 중국 텐센트 뮤직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11만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2433억원이다. 이번 주식 처분 이후 텐센트는 에스엠 3대 주주로 오를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은 가격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해결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텐센트가 카카오뿐만 아니라 SM에도 투자를 진행한 만큼 향후 중국 사업 기회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국·유럽 원전 확대 계획에 원전株 강세…두산에너빌·현대건설 ‘급등’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부활을 공식 선언하는 발표가 이어지자 국내 증시에서 원전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 그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트럼프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3일부터 원전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23일 6.67%, 26일 1.72% 올랐다. 국내외에서 원전을 다수 시공한 현대건설은 23일 11.64%, 26일 7.38% 올랐다. 원전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 초안이 5월 초에 공개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5월 들어서만 40.93% 급등했다. 원전 기술주인 비에이치아이 주가가 이달에만 35.04%(2만8250→3만8150원) 상승했고, 한국전력, 우진 등의 주가도 각각 19.69%(2만5650→3만700원), 14.32%(8030→9180원)씩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설비 용량을 현재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4배 늘리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작년 11월,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그보다 100GW 늘어난 것이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신규 대형 원전을 10기 착공할 전망이다. 미국은 1979년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섬에서 원전 사고를 겪은 뒤 46년간 2기의 원전만 새롭게 가동했다. 인공지능의 확대와 친환경차 보급 등 전력 수요가 폭증하자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 확대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미국은 수십 년간 원전 개발 경험이 없었던 만큼 한국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미국이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만약 실현된다면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는 그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원전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1일 스웨덴에서 45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2003년 탈원전을 선언했던 벨기에는 15일 의회가 새 원자로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제 논의의 중심은 '원전이 돌아오는가'에서 '누가, 어떻게 지을 것인가'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안정된 공급망을 갖춘 한국 원전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서학개미, 테슬라도 팔았다…7개월 만에 美주식 순매도 전환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5월 들어 식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수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미국 증시에 쏟아부었던 '서학개미'들이 5월 들어 올해 첫 순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시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금리 급등, 환율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주식 총 11억9093만 달러(약 1조6280억원)를 순매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매도 전환이다. 서학개미들은 △1월 40.8억 달러(5조5773억원) △2월 29.8억 달러(4조736억원) △3월 40.7억 달러(5조5636억원) △4월 37.1억 달러(5조715억원) 등 올해 4개월 동안만 148억 달러(약 20조2316억원)가 넘게 미국 주식을 사들이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5월 들어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11억9093만 달러(약 1조6280억원)를 순매도하며 올해 첫 '팔자' 전환을 나타났다. S&P500 등 미국 증시가 4월 하락을 빠르게 만회하고 연중 최고치를 넘보는 수준까지 반등하자, 평가손실에 묶여 있던 서학개미들이 본전을 회복하거나 소폭의 수익을 실현하려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안 통과 등 복합적 변수들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실제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은 재정건전성 우려를 자극하며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연 5%, 10년물도 4.6%를 넘어가자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더욱 떨어졌다. 아울러 환차손 우려까지 겹치며 해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6월 예정된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현금 확보'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매도 흐름은 종목별 데이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달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개 종목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은 총 146억7589만 달러(20조590억원)를 매수하고, 161억7822만 달러(22조1123억원)를 매도해 약 15억232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TSLA)는 5월에도 매수금액 1위를 기록했지만, 매수금액은 16억7174만 달러(2조2856억원), 매도금액은 18억6537만 달러(2조5503억원)에 달해 약 1억9364만 달러(2647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엔비디아(NVDA) 역시 활발한 거래에도 불구하고 매도 11억4407만 달러(1조5641억원), 매수 6억1983만 달러(8476억원)로, 5억2424만 달러(7168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이 외에도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흐름이 두드러졌다. △TSLA 2X ETF (2억7634만 달러) △SOXL (3억9167만 달러) △QLD (1억107만 달러) 등에서는 수억 달러 규모 순매도가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 하락, 금리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안과 같은 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에서 자금 일부가 빠지고, 채권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中 증시 ‘AI·전기차’ 실적 모멘텀 반영 본격화…밸류체인 재평가 주목

최근 미국 증시 부진 속에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전기차와 인공지능(AI)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모멘텀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산업정책과 전기차 밸류체인의 재평가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구간이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은 대목은 자율주행 확산과 밸류체인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배터리, 반도체, 라이다 센서, 소프트웨어 등 전방위에 걸쳐 관련 기업들이 함께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을 누릴 수 있어서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 산업은 이제 성숙기에 들어서며, 성장은 자율주행과 AI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승용차 L2+ 자율주행 침투율은 9%였으나, 올해는 25%까지 급등할 전망이다. BYD는 10만 위안대 차량에도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신의 눈(God's Eye)'시스템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강자 테슬라를 넘어서는 시장 역전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트렌드포스(TrendForc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BYD는 순수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 15.4%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리자동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무려 443% 폭증해 주목받았다. 여기에 샤오미는 전기 SUV SU7로 중국 내 중저가 전기차 시장에 파고들며 테슬라 모델Y와 직접 맞붙을 예정이다. 투자은행 씨티는 SU7의 연간 중국 내 수요가 최소 30만~36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여파로 중국 소비자들의 반미 정서가 확산한 영향이 주효했다. 실제 테슬라 판매량은 올해 4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박초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50%를 넘어섰다"며 “전기차 산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산업 성장의 패러다임이 자율주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분야도 중국 증시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AI+' 전략이 빅테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의 '2025년 중국 양회, 산업정책 핵심키워드는 AI'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올해 양회를 통해 산업정책 기조에서 AI를 가장 강조했다. 글로벌 AI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준 딥시크(Deepseek)의 성공이 자신감의 근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양회에서도 'AI+ 전략' 추진을 재차 발표했다. 특히 AI 기술의 응용과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KIET는 앞으로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커넥티드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AI 응용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되면서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AI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커넥티드카, AI 스마트폰 등 제조업 전반에 응용해 응용 산업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텐센트, 바이두 등 빅테크는 이에 발맞춰 AI 인프라와 자체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수요 증가 수혜를 누릴 1위 기업은 AI 인프라 사업자인 알리바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본부는 “향후 3년간 알리바바의 설비투자(CapEx)는 지난 10년 총액을 웃돌 것"이라며 “현재 알리바바(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2.7배), 텐센트(17.0배), 바이두(8.3배)는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돼 있어, 실적 모멘텀이 반영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AI 산업이 단순히 기술적 기대감을 넘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지 여부도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다. AI 응용산업은 단순히 IT 업종을 넘어 광범위한 밸류체인 파급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제조업부터 서비스업, 소비재 전반에서 확장성이 높아서다. 한국투자증권은 “AI+ 전략은 플랫폼 경제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AI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응용 산업으로 확장되며, 글로벌 피어 대비 저평가돼 있던 중국 빅테크의 가치 재평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물산, 수소·원전·바이오 ‘트리플’ 호재…성장가치주 기대↑

삼성물산이 27일 장초반 강세다. 성장가치주로의 변신에 대한 기대에 따른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3.48% 뛴 15만7400원에 거래됐다. 흥국증권은 이날 삼성물산에 대해 신성장 동력인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바이오 확보 등을 통한 성장가치주로의 변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최근 주가 급등은 삼성바이로직스의 인적분할, 우주 후방산업 진출, SMR 분야 성장 기대감, 향후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및 주가 재평가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LIG 장 초반 4% 상승…”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

LIG넥스원이 27일 장 초반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17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오른 9076억원, 영업이익은 69.6% 오른 113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 주가를 60% 올린 5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LIG넥스원의 1분기 수주잔고는 22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방위비 개선 확대 기조에 따른 국내 수주 확대도 추가 기회 요인"이라고 꼽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