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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 APS머티리얼즈 흡수합병…‘승자의 저주’

코스닥 상장법인 APS가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기대했던 자회사 APS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한다. APS머티리얼즈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업 관련 국책사업 선정을 두고 또 다른 상장법인 필옵틱스와 경쟁을 벌이던 곳이다. 사업 선정에 성공했지만 적자와 자본잠식 등의 위기를 겪은 끝에 합병되면서 결국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APS는 APS머티리얼즈를 오는 7월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APS머티리얼즈는 APS의 완전 자회사로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은 없다. APS머티리얼즈는 지난 2020년 11월 1일 APS의 FMM 사업을 물적분할해 만든 곳이다. 분할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FMM 사업을 별도로 분할한 이유는 2021년 초 정부가 추진한 FMM 국책 과제 선정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FMM은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만들 때 사용하는 부품이다.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독점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당시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에 APS머티리얼즈와 필옵틱스의 자회사 필머티리얼즈가 과제 선정을 위한 경쟁을 펼쳤다. AP머티리얼즈는 박용범 순천대 교수팀과 연구개발에 나서 레이저를 이용한 FMM 기술 개발에 나서 최종적으로 승자가 됐다. 하지만 이후 관련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APS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매출은 1억9381만원에 불과하다. 영업손실은 103억3721만원이다. 설립이후 이같은 수익구조가 계속되면서 현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APS는 APS머티리얼즈에 대한 외부 투자도 받았다. 흡수합병을 앞두고 외부투자자의 엑시트를 진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 지출도 있었다. APS머티리얼즈는 설립 이후 200억원 규모의 CPS(전환우선주) 92만주를 발행했다. 이 주식은 제이앤PE가 인수했다. APS는 APS머티리얼즈 합병을 발표하기 전 해당 CPS를 인수했다. CPS의 일부는 지난해 말 제이앤PE가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APS에 넘겼고 남아있는 물량은 지난 3월 APS가 현금을 주고 취득했다. APS는 제이앤PE의 엑시트를 돕기 위해 약 260억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60억원 정도를 손실 본 셈이다. 실제 APS의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APS는 지난해 4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860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했다. 실제 APS는 2017년 이후 영업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20년 APS와 경쟁했던 필옵틱스는 최근 실적이 회복세라는 점에서 비교되는 부분이다. 필옵틱스는 지난 2022년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3000억원의 매출에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가 흐릅도 이런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2020년 APS와 경쟁에서 탈락한 뒤 1만원대를 중심으로 흐르던 필옵틱스의 주가는 최근 2만~3만원을 오가는 중이다. 반대로 국책과제 선정 이후 2만원을 돌파했던 APS의 주가는 이후 꾸준히 떨어지며 최근에는 6000원대에 머물러있다. 한편 APS 측은 이번 흡수합병을 공시하며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유망사업부의 물적분할 후 상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훼손한 기존 자본시장 사례와 달리 오히려 자회사를 흡수합병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설명이지만 실제 상황과는 많이 다른 얘기"라며 “APS의 FMM 사업은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LS 공포 끝?…홍콩 증시 회복에 ‘H지수 ELS’ 발행 다시 늘어

홍콩 H지수(HSCEI)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2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1∼22일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금액은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액은 지난 1월 359억원에서 2월 231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3월엔 405억원으로 다시 늘더니 4월엔 688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5월 들어 발행액은 이미 1월의 2배 이상, 2월의 3배 이상으로 늘은 상황이다. 이는 홍콩 H지수가 반등을 이어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H지수 종가는 6605.24로 올 들어 16.44% 오른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저점인 5001.95와 비교하면 32% 상승했다. 월별 변동률은 1월 -9.96%, 2월 9.32%, 3월 2.34%, 4월 7.97%로 1월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서만 5.28% 상승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부동산을 비롯한 중국 경기 부진,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H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2021년 국내에서 판매된 H지수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불완전판매 논란이 일자, 이후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달 이후 경기 부양책과 증시 활성화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내면서 H지수가 반등하자 ELS 발행액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H지수의 추가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증권, ‘AI올라·AI메이트’ 동시 출시...인공지능 투자 혁명

SK증권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GPT-4'와 'AI 포트폴리오 분석' 기술을 적용한 AI서비스 2종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의 주요 정보를 대화형으로 알려주는 인공지능 비서 'AI올라'와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돕는 인공지능 프라이빗뱅킹(PB) 'AI메이트'다. SK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주파수3를 통해 SK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AI올라'는 GPT-4를 기반으로 사업개요, 주요 경쟁사, 배당 등 기업의 주요 정보와 재무상태표, 핵심지표 등의 기업 분석자료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매일 변하는 주가의 흐름을 분석해 AI국면분석, 골든·데드크로스 발생 여부 등을 제공한다. 기존 MTS에서 흩어져 있던 기업 정보들을 터치 한 번으로 볼 수 있는 대화형 UI·UX가 강점이다. 'AI메이트'는 투자자의 보유 종목을 AI가 가상으로 운용해 투자자와 AI의 운용 기록을 비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다. AI는 투자자의 주식 거래나 예수금 변동 등이 감지되면 기술적·재무적 분석을 통해 종목별 최적의 투자비중을 제시한다. 또한 GPT-4가 보유 종목별로 요약하는 뉴스·공시, 예상 배당금 정보 등의 콘텐츠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GPT, 검색 증강 생성(RAG)기술을 적용한 AI올라와 AI메이트를 출시했다"며 “향후 독자적인 AI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며, 고객의 건강한 투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창간 35주년] 고령층 절반이 경제독립 ‘깜깜’…“저축보다는 배당주”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축을 통한 투자는 이미 저문 지 오래다. 다양한 투자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8.4%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이 이미 고령층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오는 2025년에는 20.6%까지 높아져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에 무디스는 작년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11% 늘었으나, 2020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2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령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노후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령층 중 45%가 '국가나 사회단체, 가족의 도움 없이 경제적인 홀로서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또 노령층의 월 최소생활비는 부부기준 198.7만원, 개인기준으로는 124.3만원이라고 답했다. 월 적정생활비는 부부기준 277.0만원, 개인기준 177.3만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원 역시 이들 중·고령자들은 기초연금(25.6%), 자식 및 친척에게서 받는 생활비와 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일반적금 및 예금(10.2%), 근로활동(9.5%), 부동산 관련 수익 등(3.2%)의 순으로 답했다. 이처럼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이 정부에 의존하고 있지만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한 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지만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위해서는 직접 투자도 고려해볼 대상 중 하나다. 주식은 가치주와 성장주로 나뉜다. 경기가 침체기에 있거나 경기될 조짐이 보이면 가치주에 투자자들이 몰린다. 반면 성장주는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때 주목받는다. 즉 가치주는 안정적인 반면 가치주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가치주 대비 더 빠른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이익이 안정구간에 접어들었을 때 주가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 일례로 현재 18만원 수준에서 거래중인 네이버는 2004년 7000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담 쿤스 윈스로프 캐피털 수석매니저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성장주는 계속해서 가치주를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성장주를 고르는 것과 관현해 “낮은 부채로 실질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탄력적인 수익과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달과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수혜가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와 AI기술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시장의 규모는 시스템반도체가 83%, 메모리 반도체 17%로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는 AI 산업 발달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일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평균 2~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는데,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즉 반도페 산업은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거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의 개화로 반도체 소부장 주식의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은 그간 새로운 기술에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즉 성장성이 여전히 높다는 거다. 배당주도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은 순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을 늘리며 배당성향이 40% 가까이 올렸다. 그만큼 배당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배당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 및 과세 시점 이연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배당 투자라면 국내 주식도 있지만 해외 주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보다 미국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이익 배분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을 배당 킹(Dividend Kings)으로 나누는데 이들 기업은 코카콜라, 3M, 존슨앤드존슨, P&G, 알트리아 등이 꼽힌다. 또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기업은 AT&T, 엑슨모빌, 시스코 등이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S&P500은 1900년 당시를 100포인트로 환산했을 때 현재 7만4000포인트를 상회한다"면서 “배당 재투자 시 S&P500 누적 지수는 1083만7251포인트며 S&P500 TR(배당재투자, Total Return)은 S&P500 대비 146배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창간 35주년]벤처·스타트업, 인구감소 ‘DREAM’으로 넘는다

인구감소는 잠재성장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성장이 어렵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업계 역시 이를 대비하고 있다. 해결책은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 △로봇(Robot) △동아시아(East Asia) △인공지능(AI) △벤처 투자 확대(Money) 등 D·R·E·A·M으로 압축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구 감소와 함께 진행 중인 한국 사회의 노령화와 궤를 같이 한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심장 조기진단 AI 솔루션 기업 팬토믹스 △증강현실(AR) 기반 전자눈 개발기업 셀리코 △근골격계 질환 재활 등을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DTx) 제조사 엑소시스템즈 △간병이 필요한 사람과 간병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케어닥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 산업이나 인공지능 관련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로봇 산업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혀왔다. 게다가 AI가 고도화되면서 로봇이 이전보다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있어짐에 따라 최근 주목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서비스형 로봇 플랫폼 '마로솔'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올 초 상장주관사를 선정,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AI도 해법이 되고 있다. AI 기술 자체가 범용성이 무궁무진하다. 코딩, 그림, 글쓰기, 음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장이 생긴 지 얼마되지 않고, 급격히 커지고 있어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좋은 환경이다. 국내 기업의 숙명인 글로벌 진출도 해법이다. 인구 감소 우려가 있기 전에도 국내 내수 시장의 한계로 인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해외로 진출했다. 스타트업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주목받는 지역은 베트남, 태국 등 동아시아다. 플랫폼을 기반해 탁송, 대리운전, 차량 공유 등을 한국과 베트남에 서비스하는 YW모바일도 그중 하나다. YW모바일은 베트남의 '우버'를 목표로 Star-T란 공유 차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은 투자가 수반돼야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금리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로 투자는 미진한 상황이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벤처 투자는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크게 축소됐지만, 올해는 AI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연기금 등을 포함해 정부 자금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으나 회복세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창간 35주년]젊은층 많은 나라가 뜬다…미국·인도 투자 인기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과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감소에 따라 일을 해야할 나이로 꼽히는 3040세대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청년층 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미국과 인도의 고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내보단 해외 주식 투자에 투자자들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서 올 들어 4월까지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은 52억9151억달러다. 이는 한화 기준 7조원이 넘는 수치다. 해외 채권 순매수 규모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종 3조478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 들어 순매수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위 10위권에도 전부 해외 관련 투자였다. 실제 올해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TIGER 미국S&P500'이다. 2위와 3위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3919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2097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보다 해외 주식 투자에 초점을 맞춘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인도를 최선호 투자처로 거론 중이다. 인구 감소 시대에 청년층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정보기술(IT)주와 헬스케어, 방산주 직접 투자와 관련 ETF 등에 분산 투자해볼만 하다는 추천도 있다. 인도의 경우 대표 지수인 '니프티50(Nifty 50)'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란 조언이 잇따른다. 국내 대표 인도 ETF 상품은 'TIGER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와 'KODEX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가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에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ETF 통해 간접 투자는 가능하다.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로 불리며, 인구 증가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내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202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7.0%대로 제시된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내놨다. 이는 세계 평균(3.1%)과 신흥국·개발도상국 평균(4.1%)을 웃도는 수치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중국 등은 이미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과 인도는 청년 인구가 확대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도가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면 조만간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선진뷰티사이언스, 올해 영업익 46.7% 성장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선진뷰티사이언스 관련한 '이제는 선크림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목표주가는 없다. 24일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크림 시장 성장으로 동사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 그간 서구권에서는 일광욕이 생활습관으로 자리잡을 만큼 자외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없었으나 FDA에서 피부암 예방으로 선크림 사용을 권고한 이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7월부터 미국에서는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이 시행되는데, 주요 내용은 화장품 제조 시설은 FDA 등록이 필수적으로 규정되었으며, 성분에 대한 정보도 제출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미 제조설비와 원료에 대해서 FDA의 허가(국내 화장품 업체 최초로 FDA 현장 실사 무결점 통과한 공장 보유)를 받은 동사에게는 이 점이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88년 설립된 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으로 2024년 1분기 기준 화장품 소재 매출비중이 72.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계면활성제의 비중은 26.6%이다. 고객사는 샤넬, 로레알, LVMH와 같은 프레스티지 업체부터 중국 로컬브랜드, 한국, 미국 인디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있다. 21개국 에 26개 해외 대리점을 통해 영업망을 구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33억원과 13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14.7%, 46.7% 상승한 수치다. 그는 “매출성장 요인은 미국 및 중국 등의 고객사에서 마이크로비드와 선크림 소재 등의 화장품 소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수익성 개선요인은 고수익성 화장품 소재 매출이 고객사향 수주 증가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장항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인한 수율향상 및 생산 비용 절감도 개선요인"으로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두산밥캣, 실적 모멘텀 확대…목표가 6만7500원으로↑ [KB증권]

KB증권은 24일 두산밥캣에 대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75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2분기 매출액 2조5298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유럽과 아시아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북미 지역의 판매가 견조하고 남미 시장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HD현대인프라코어와 북미지역 건설장비 상호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이는 선진시장 내 브랜드 영향력 확대라는 공통의 중장기 목표를 공유하면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두산밥캣의 소형장비들을 HD현대인프라코어에 공급하고, 인프라코어의 중형장비는 밥캣의 로고를 달고 밥캣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될할 계획"이라며 “제품 라인업 및 유통채널 확대로 매출과 이익 증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잃어버린 30년 끝나나” 삼일PwC, 日경제 분석 보고서 발간

일본의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소비자 물가도 3년 연속 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장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은 여전히 확장적 금융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경제회복 추세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일본 경제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을 제시한 '일본경제 퍼즐 맞추기: 일본경제를 둘러싼 궁금증 풀기'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는 △환율 △금리 △주가 △물가성장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라는 5가지 경제 지표의 움직임이 예전과 다른 점에 주목하면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전환의 핵심을 실질 임금으로 보고 있다. 즉, 현재의 경기 회복은 기업 부문에만 머물러 있지만, 향후 실질 임금이 증가하는 구도로 연결된다면 '실질 임금 상승 → 수요 증가 및 디플레이션 탈출 → 투자증가 및 성장기반 확대'라는 선순환을 구축해, 일본 경제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경합도는 과거보다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엔화 약세 및 미∙중 무역분쟁 수혜국으로서 일본의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가운데, 한∙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산업에 세심한 관심 필요하다"며 엔화 약세에도 한국 수출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비교우위 개선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외형적 성장을 통한 가격 경쟁보다, 부가가치 창출, 생산성 향상, 신기술 확보 등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를 발간한 최재영 삼일PwC 경영연구원장은 “일본은 자동차 및 부품, 기계 · 반도체 · 로봇 관련 소재와 장비 분야에 강점을 가진 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은 취약하다"며 “일본과 경합 분야인 제조업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기술 강점을 살려 디지털 초격차화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기술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 협력 등 전방위적 협업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S일렉트릭, 증설·인수 통한 변압기 포트폴리오 확장...목표가 ‘상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4일 보고서를 통해 LS일렉트릭에 대한 목표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 배전 시장의 강점에 더해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여겨졌었던 송전 시장에서의 생산능력 확대가 연이어 확인됐고 그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지만 단납기 Capa가 새롭게 시장에 제공되는 만큼 제한된 공급능력을 활용해 원가 상승분을 적절하게 판가로 전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서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동 옆 유휴부지를 활용한 증설을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803억원으로 진공건조로, 조립장, 시험실, 용접장 등 전 생산공정을 확충하는 내용이며 2025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기존 연간 200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사업부문이 이번 증설로 4000억원까지 2배 가량 늘어나게 된다.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글로벌 변압기 생산 Capa가 부족한 시점에서 빠른 납기를 활용하여 고객 수요에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지난 23일 이사회 이후 부산과 울산에 생산설비를 갖고 있는 KOC전기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초고압변압기뿐만 아니라 선박용 특수변압기도 제작하는 업체로 2023년 연간 매출액 935억원, 영업이익 81억원, 순이익 59억원이다. 지분 취득에 소요되는 금액은 591억원으로 외부 차입 없이 보유 자사주 29만9000주를 모회사에 매각해 조달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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