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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운임 상승에 해운주 주가도 ‘순풍에 돛’

경기 선행지수로 꼽히는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BDI)'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해운주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중국의 철광석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벌크선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어 해운주 또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기준 BDI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6%(120포인트) 오른 2203.00을 기록했다. 전날도 BDI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2083포인트를 기록, 지난 3월 25일 기록한 2123포인트 이후 2000포인트를 회복했다. BDI 지수가 상승하면서 해운주도 상승하며 화답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까지 최근 5거래일 누적 상승률은 13.02%, HMM은 9.15%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한해운(8.67%), 흥아해운(5.11%)도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BDI지수의 상승 배경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늘면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운임이 급등함에 따라 지수도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Jefferies)에 따르면 “드라이 벌크 시장은 계속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며 “철광석 선적지인 호주와 브라질, 보크사이트 선적지인 서아프리카에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발틱국제해사위원회(BIMCO)의 해운 시장 분석가인 필리페 고베이아(Filipe Gouveia)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시장은 단기 및 중기적으로 특히 케이프사이즈 부문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케이프사이즈는 중국의 강력한 철광석 수입 수요로 인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마린링크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철광석과 석탄 등을 운반하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 상승한 3239포인트를 기록한 뒤 8일에도 9.3% 상승한 3541포인트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파나막스(6만~7만톤급) 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벌크선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벌크선 시황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선세가 점쳐진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BDI는 2023년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른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도 긍정적이다. 그는 “중국의 조강생산은 낮아질 만큼 낮아져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의 철광석 항만재고량은 4월 1억4300만톤 수준으로 연초대비 상승하고 있으나 이는 연초 조강생산량이 부진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2분기~3분기로 갈수록 다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尹정부 2주년’ 불법공매도 적발·밸류업 추진 성과

윤석열 정부가 정식 출범한 이후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지난 1년차에 이어 2년차(2023년 5월 10일~2024년 5월 9일) 때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던 만큼, 그동안의 많은 변화점과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봤다. 윤 정부 2년차 기간 투자자들의 많은 환영을 받은 대표 정책은 올 1월부터 언급된 정책인 '밸류업 프로그램'이 꼽힌다. 국제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국내 상장사들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으로, 일본에서 성과를 거뒀던 유사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이슈를 탄 2월~3월 동안 국내 증시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거듭했으며, 코스피 지수가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강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개선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금감원 전수조사 결과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불법 무차입 공매도 건이 다수 적발됐으며, 이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동년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에 앞서 불법 행위를 전면 차단하기 위한 전산화 시스템 구축을 발표한 상황이다. 작년 증권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의 후속 조치도 진행됐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차액결제거래(CFD)의 문제점이 다수 드러나서다. 이에 따라 CFD 거래액을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하고 투자자의 투자요건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담은 금융투자업규정 일부개정고시안이 지난해 9월부터 실시됐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천명했던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가 2년차 시기에 정식 입법된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상장사의 내부자가 일정 규모 이상 주식거래를 할 경우 사전에 공시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해당 제도는 오는 7월부터 정식 시행된다. 인수합병(M&A) 시 의무공개매수제, 완전·병행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 내용을 담은 상법 규정안은 아직도 국회에 계류된 상황이다. 이번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20여일 남은 상황에서 아직 소관위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해당 법안은 사실상 다음 국회에 다시 심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많은 변화를 이룬 만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수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수용과 반영은 윤 정부 3년차 이후 이뤄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최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그러나 기업의 자율성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세제 인센티브가 구체화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도 펼쳐나갈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면 잘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매도 전면 금지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오히려 키운다는 평가다. 외국계 기관 자금 유입을 막아 시장 수급만 위축됐다는 것이다. 이번 공매도 금지는 오는 6월까지 예정됐는데, 구체적인 제도 개편 및 전산화 구축이 이뤄지려면 사실상 내년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가 아직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도 '아픈 손가락'이다. 건설업 및 금융권에 더 밀접한 이슈지만 오랜 기간 PF를 주요 수입원으로 성장해온 증권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주식시장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은 사항이다. 최근 1년간 정부가 10여건의 PF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에서 큰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현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내년 시행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측에서는 한국이 타 국가에 비해 주식 관련 세금이 높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측에서는 '부자 감세'에 불과하다며 반박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대만의 경우 금투세 시행을 발표했다가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막대한 자금 이탈이 있어 결국 불발됐다“며 "국회에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며 법안 폐지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내년부터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 가능해진다…ATS 운영방안 공개

내년 본격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의 세부 운영 방안이 공개됐다. ATS가 정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주식 거래시간은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유형의 호가가 도입되고 매매체결 수수료 경쟁도 예고됐다. ATS 출범으로 증권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투자자의 거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과 함께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넥스트레이드 예비인가를 계기로 현행 법령상 ATS 제도를 바탕으로 ATS 운영방안과 통합 시장관리방안을 검토·마련해왔다. ◇거래 시간 연장…오후 8시까지 거래 가능 우선 ATS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프리(Pre)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After)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추가 운영한다. 총 12시간으로 현행 주식거래 시간보다 5시간 30분이 연장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이 변경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로 유지하면서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9시까지 10분으로 단축된다. 이 시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 종가 단일가매매도 오후 3시25분부터 오후 3시30분으로 단축하고 해당 시간에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는 중단된다. 시·종가의 대표성을 유지하고 호가를 접수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체결이 이뤄지는 접속매매의 차이를 활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투자 편의 고려…새로운 유형 호가 추가 호가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 가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수료 경쟁도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수수료를 한국거래소 대비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복수 증권시장 관리 새 기준 도입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로 2개의 증권시장이 동시 운영됨에 따라 시장유동성 분산에 대응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도 적용된다. 우선 최선집행의무가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에 최선집행의무가 도입돼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그간 단일시장이었기 때문에 실제 적용된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복수 시장 구도가 형성되면서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준을 사전에 마련·공표하도록 변경된다.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증권사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제출해야 한다. 방식은 투자자가 직접 시장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나뉜다. 투자자가 직접 주문을 집행할 시장을 선택할 수도 있고 만약 투자자가 시장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장가나 이미 제출돼 있는 호가로 즉시 체결된다. 이는 '테이커(Taker)주문'으로 가격, 수량, 거래비용 등을 모두 감안해 계산한 총비용(매수) 또는 총대가(매도)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낸다. 반면 즉시 체결되지 않고 매수·매도호가를 시장에 제출해 체결을 대기해야 하는 '메이커(Maker)주문'은 각 증권사가 호가 잔량, 호가 스프레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한 체결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주문을 제출하는 주문 방식이다. ◇공매도·가격변동폭 등 동일하게 적용 공매도 관련 사안인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은 넥스트레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넥스트레이드 시장의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며 정규시간(오전 9시~오후 3시25분) 중에만 공매도 주문을 할 수 있다.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 가격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각각의 직전체결가를 기준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가격변동폭,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 및 청산‧결제 등도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의 가격변동폭은 전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이며 After마켓의 가격변동폭도 전일 종가 기준 ±30%이다. 이외에도 거래정지, 써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역시 넥스트레이드에 즉시 적용된다. 결제는 T+2일에 이뤄진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제도 도입 후 10여년 만의 ATS의 출범으로 우리 증권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ATS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본시장 인프라의 질적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 또한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필요한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서진시스템, 알짜 사업 빼내려다 상폐 위기

코스닥 상장법인 서진시스템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부문을 떼어내 상장을 추진하자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일을 업무 처리 미숙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중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지난 8일 장 마감 뒤 공시를 통해 회사를 인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하는 부분은 ESS 사업이다. 신설회사의 이름은 '서진에너지시스템'으로 정했다. 기존 서진시스템 주주들은 분할 신주 배정기준일의 지분율에 비례해 신설회사 서진에너지시스템 주식을 배정받는다.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 31일이며, 분할 비율은 분할존속회사 0.84927356, 분할신설회사 0.15072644이다. 문제는 해당 공시가 나오자 곧바로 거래소가 서진시스템의 분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서진시스템의 회사분할 결정 공시와 관련해 검토 결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 아목의 규정에 해당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은 코스닥 상장법인의 분할이 있을 때 존속법인이 상장폐지될 수 있는 판단기준을 정한 내용이다. 먼저 존속법인의 자기자본이 30억원을 넘어야 하며, 이어 자본잠식은 없어야 한다. 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있어야 하고,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매출액 100억원 등 세가지 중 한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서진시스템이 ESS사업을 뗄 경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분할 공시를 통해 신설법인 서진에너지시스템의 지난해 말 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36억449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서진시스템이 사업보고서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억6509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서진시스템에서 ESS사업부를 떼면 이익이 아니라 333억7990억원 수준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 '손실'을 기록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은 기업의 껍데기만 남기고 알맹이를 따로 빼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분할을 강행할 경우 서진시스템은 규정에 따라 상폐된다. 신설법인 서진에너지시스템은 향후 상장을 추진하기 하지만 관련 일정은 오는 12월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구조의 인적분할을 시도한 것에 대해 최근 진행한 대규모 주식전환 청구가 배경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지난 4월 30일 총 1769만6250주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이는 서진시스템의 전체 발행주식수 3758만642주 대비 47.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청구된 주식을 보유한 2대주주 크레센도PE는 전동규 대표와 주당 3만2000원의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맺었다. 회사 분할이 완료되면 크레센도PE는 존속법인과 분할법인 모두에 풋옵션을 가지게 된다. 결국 크레센도PE의 입장에서는 알맹이인 ESS 사업을 떼준 서진시스템이 주가 하락을 겪더라도 풋옵션을 활용해 수익이 보장되면서, 신설법인은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트랙 전략이 완성되는 셈이다. 한 서진시스템 주주는 “대규모 주식전환으로 오버행 우려를 낳은 지 일주일 만에 무리한 회사 분할 시도로 거래까지 정지시켰다"며 “회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진시스템 측의 설명을 듣고자 여러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덱스터스튜디오 자회사 라이브톤, 영화 ‘파묘’로 백상예술대상 예술상 수상

덱스터스튜디오의 자회사 라이브톤이 백상예술대상 예술상을 차지하며 콘텐츠 기술 강자로서 위세를 드러냈다. 덱스터스튜디오의 음향전문 자회사 라이브톤은 제60회 백상예술대상영화부문 예술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영화 '파묘'의 음향 디자인을 책임진 김병인 사운드 슈퍼바이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병인 슈퍼바이저는 “제가 파묘 음향 작업에 한창 열중하던 당시 장재현 감독님과 김태성 음악감독님께서 이러다 상 받겠다고 농담을 하셨는데 그게 백상으로 이뤄져서 너무나 놀랍다"며 “특히 사운드 작업으로 백상 무대에 올라 예술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파묘는 올해 첫 천만 관객 돌파 흥행작으로 누적 관객수가 1188만명에 달한다. 국내 최초 오컬트 장르 천만 영화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은바 있다. 라이브톤은 작품 완성도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초기 제작 단계부터 관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극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돌비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했다. 기괴한 존재의 특성을 살리고자 사방에 설치된 스피커로 교차 혼합식 사운드가 들리도록 디자인했다. 최태영 라이브톤 대표는 “이 영화는 그룹사가 시너지를 내 호평을 받은 사례로 라이브톤의 음향과 모회사 덱스터스튜디오의 영상 색보정이 만나 디테일을 높인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회사의 기술력과 예술성을 활용해 한국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할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제2의 파두’ 막는다…금감원, 부실 IPO 주관사 책임 강화

지난해 파두 사태로 불거진 '뻥튀기 상장' 논란에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시장 신뢰도 제고 방안을 내놨다. 앞으로 주관 과정에서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증권사들이 자문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무리한 IPO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실사 절차를 규정화해 부실실사를 방지하는 등 주관사의 책임성을 제고 대책도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9일 자본시장연구원, 삼일회계법인, 증권사 6개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IPO 주관업무 제도개선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중요 위험요인 기재누락, 공모가 고평가 등 일련의 논란으로 주관사 역량과 책임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며 “주관사는 충분한 자율권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되 금감원은 시장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경우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파두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12월부터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개선 방안을 마련해왔다. 파두는 몸값 1조원을 내세우며 IPO 대어로 꼽혔으나 지난해 상장 이후 첫 공개한 매출액이 전년 대비 97% 급감한 것으로 공시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계약체결 관행 개선 △부실실사 책임 강화 △공모가 적정성 제고 등의 개선방안을 내놨다. 그간 주관사는 상장 실패 시 자문 수수료 등 대가를 전혀 받지 못하는 수수료 구조 때문에 상장 적격성이 낮은 회사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유인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계약해지 시점까지의 주관사 업무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관련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하도록 인수업무규정을 개정해 주관사가 업무를 더욱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주관사의 형식적인 기업실사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실사 항목, 방법, 검증 절차 등 준수사항을 규정화한다. 실사 책임자인 주관사 임원이 실사 계획과 진행경과를 확인하고 최종 실사 결과보고서를 검토해 승인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앞서 문제가 된 파두의 경우에도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실사 중 회사의 매출이 1분기 177억원에서 2분기 6000만원으로 급감했지만 이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공모가 산정 시 과도한 추정치를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비교기업을 선정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주관사가 주요 평가요소의 적용기준, 내부 검증절차 등을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중요 투자위험 등 핵심 투자판단정보는 증권신고서 기재가 의무화된다. IPO 주관업무 관련 내부통제 기준에 들어갈 필수 항목도 구체화된다. 금감원은 2분기 중 협회 규정 개정, 3분기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을 통해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 4분기에는 주요 주관사 업무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IPO 시장의 주요 개선과제로 제기되는 수요예측 제도에 대해서도 하반기 중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보나캠프, 서울랜드와 국내 프리미엄 수제 맥주 성장 위한 파트너십 체결

바이오스마트 그룹의 보나캠프 주식회사(대표 강기성)는 주식회사 서울랜드(대표 김대중)와 지난 8일 국내 프리미엄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과 주류를 기반으로 한 페어링 문화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수제 맥주 중 상당수는 소규모 양조장들이 유럽의 기술을 들여온 뒤 자체 생산해 정통성이 있으나 다년간 리테일 기반의 콜라보 마케팅과 대량 생산에 중점을 두다보니 본연의 이미지가 퇴색되고 증류주 기반의 믹솔로지(하이볼 등) 트렌드와 맞물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서울랜드의 크래머리 브루어리는 독일의 기술을 도입한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으로서 동결 양조방식을 접목한 고도수 맥주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공법으로 프리미엄 맥주를 양조하며 정통 수제 맥주를 알리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나캠프의 'getju(겟주)'는 주류를 취급할 수 있는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기존에 거래 중인 주류 유통사의 상품을 기반으로 별도의 가맹비가 없는 온라인 바틀샵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매장의 음식과 페어링 또는 콜키지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정통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퇴색된 수제맥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서울랜드 요식업 매장의 온라인 바틀샵을 개설하여 푸드 페어링에 대한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김양규 서울랜드 전무는 “판로를 넓히기 어려운 소규모 프리미엄 양조장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통로로 온라인 바틀샵이 새로운 채널이 되어줄 것 같다“며 "건전한 주류 문화확산을 위해서는 음식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페어링 문화가 보다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기성 보나캠프 대표는 “온라인 바틀샵 플랫폼이 국내 양조장의 고품질 제품이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유진투자증권, 창립 70주년 기념 7개월간 美주식 수수료 ‘0%’

유진투자증권이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오는 6월 30일까지 해외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국주식 수수료 제로' 혜택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해외주식 이벤트에 따라, 유진투자증권 디지털(온라인) 종합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해외주식을 최초로 거래 신청할 경우 7개월간 미국주식 수수료 0%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수와 매도 시 모두 혜택이 적용되며, 혜택이 종료된 이후에는 0.07%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적용받는다. 단 제세금은 부담해야 한다. 해외주식을 최초 거래한 디지털 고객 대상으로 투자지원금 20달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별도 신청 후 오는 6월 30일까지 해외주식을 500만원 이상 거래(매수, 매도 포함)하면 투자지원금 혜택이 제공된다.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유진투자증권으로 옮기면 순입고 및 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 혜택이 지급되는 순입고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1000만원 순입고 시 최대 5만원부터 100억 순입고 시 최대 1000만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단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별도 신청이 필요하며 제세공과금 22%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진투자증권은 100% 환율 우대 혜택도 준비했다. 유진투자증권 디지털 계좌 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나 미국(USD), 홍콩(HKD), 중국(CNY), 일본(JPY) 통화 환전 시 100%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유안타증권, ‘가정의 달, 자녀 계좌 개설 이벤트’ 실시

유안타증권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0일까지 지점 방문 및 비대면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한 미성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자녀 계좌 개설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미성년 자녀를 위해 금융 계좌를 개설할 경우 10년간 2000만 원까지 증여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안타증권의 대표 모바일 투자 플랫폼 '티레이더M'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연락처를 아는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은 종목 및 금액을 설정 후 상대가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이 받는 사람 계좌에 입금돼 자동으로 주식 주문까지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선물을 보내고 싶은 종목을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선물 받은 금액 내에서 종목을 변경해 매수할 수도 있다. 이벤트는 유안타증권에 최초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 선물받기를 완료한 미성년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국내주식 투자 지원금 2만원 쿠폰(5000원 쿠폰 4매)을 제공하며, 선물받기가 완료된 신규 미성년 고객에게 주식을 선물한 선착순 100명에게도 1만원 용돈 지원금 쿠폰을 증정한다. 선물을 받는 고객이 유안타증권 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주식 선물이 가능하며, 선물 알림 메시지 내 링크를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 후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미성년 자녀도 부모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등만 있으면 티레이더M을 통해 지점 방문 없이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자녀 계좌 개설 이벤트와 함께 미국·일본주식 투자 지원금(각 1만원) 쿠폰 지급 이벤트도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미국·일본주식 매매 경험이 없는 신규·휴면 고객이 대상이며, 5월과 6월 각 1회씩 이벤트 페이지 내에서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빗썸나눔, 이마트24와 비트코인 도시락 출시 ‘2024 희망 등대 프로젝트’

빗썸이 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2024 희망 등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그 첫 프로젝트로 이마트24와 함께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을 선보인다.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 프로젝트는 소비자가 도시락 1개를 구매하면 빗썸이 동일한 제품의 도시락 1개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도시락은 이마트24에서 오는 31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빗썸나눔은 빗썸이 그동안 실천해 온 나눔의 정신을 이어 받아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해왔다. 그 일환으로 선보이는 2024 희망 등대 프로젝트는 빗썸의 나눔과 사회공헌 정신을 대중과 함께 실천하는 첫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은 희망 등대 프로젝트 참여에 감사함을 담아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 교환 쿠폰을 함께 증정한다. 해당 쿠폰번호를 빗썸 앱에 입력하고 고객확인 완료 및 SMS 수신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으며,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이용자라면 추가로 2만원 상당 비트코인까지 받을 수 있다. 단 6월 12일까지 NH농협은행 계좌 미연결 시 추가 2만원 분은 소멸된다. 해당 비트코인은 행사 시작 후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이벤트 참여자는 빗썸 5월 첫가입 이벤트 대상자에서 제외되며, 미성년자는 쿠폰 등록 이벤트 참여가 불가하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은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이번 2024 희망 등대 프로젝트 1탄으로 진행되는 도시락 기부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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