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증시 종합] 네이버·카카오,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비엠, HLB·알테오젠 등 주가↓

1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42p(0.02%) 내린 2727.21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7p(0.28%) 오른 2735.20으로 시작해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장 막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0억원, 기관은 1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마감 동시호가 직전인 오후 3시 20분께만 해도 9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장 마감 때에는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132억원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68.2원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망심리가 발동한 모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오는 14일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 15일은 4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1.01%)가 3거래일 연속 약세였다. 이 가운데 NAVER(-2.28%), 카카오(-1.67%), 포스코퓨처엠(-1.60%), LG화학(-1.51%), 셀트리온(-1.09%), 삼성바이오로직스(-0.76%), LG에너지솔루션(-0.52%) 등은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2.17%)를 비롯해 KB금융(2.90%), 하나금융지주(2.42%), 메리츠금융지주(2.31%), 삼성화재(2.76%), 삼성생명(1.3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5.42%), 섬유의복(-1.78%) 약세가 눈에 띄었다. 의료정밀(-0.98%), 의약품(-0.85%), 화학(-0.65%), 서비스업(-0.62%), 전기전자(-0.32%) 등도 내렸다. 반면 음식료품(1.89%), 보험(1.56%), 운수장비(1.33%), 기계(0.9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3p(1.13%) 내린 854.43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51p(0.29%) 오른 866.67로 시작했다. 다만 장중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074억원, 외국인은 87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05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22%), HLB(-2.97%), 에코프로(-3.26%), 알테오젠(-3.41%), 셀트리온제약(-1.43%), 이오테크닉스(-2.43%), 삼천당제약(-2.02%) 등이 약세였다. 펄어비스(4.16%), HPSP(2.08%), 리노공업(1.75%), 레인보우로보틱스(1.08%)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9007억원, 코스피시장 8조 4535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정은보 이사장, 국내 기업 ‘밸류업’ 위해 출국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해외로 나갔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정 이사장이 오는 14일 도쿄, 16일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K-밸류업 글로벌 로드쇼(K-ValueUp Global Roadshow)'를 개최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쇼는 지난 2일 공개한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후속 조치다. 도쿄에서는 JP모건과, 뉴욕에서는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정 이사장은 14일 일본거래소(JPX) 도쿄 본사에서 야마지 히로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거래소 간 상호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도쿄 및 뉴욕 소재 국내 금융사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해외 현지에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증시 재평가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일관적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싱가포르, 런던 등 주요 금융허브 지역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정부 반도체 산업 지원 ‘드라이브’ 수혜주는 어디?

정부가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조원 이상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가장 수혜주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전체보다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체력을 키운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이들 관련주와 점차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후공정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HPSP에 방문해 소부장‧팹리스‧제조시설 등 반도체 전 분야의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10조원 이상 규모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재원 조달은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및 재정과 민간·정책금융이 공동 출자를 통한 펀드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소부장이나 취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분야의 R&D 및 설비투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그릇 하나를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대규모 지원 소식에도 대형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적지근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가 2.17% 오른 18만3800원으로 마감했으나 삼성전자는 1.01% 하락 마감했고, DB하이텍도 0.46% 빠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수급 세력인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날도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점이 일부 차익 매도로 이어져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 산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투자에 수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10조원 규모의 지원안은 중소 반도체 설계 및 장비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규모와 달리 글로벌 팹리스 업체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즉 이들 팹리스 업체를 육성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생산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반도체 설계 기업들로는 LX세미콘과 어보브반도체, 에이디테크놀로지, 제주반도체, 텔레칩스 등이 대표적인 만큼 이들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또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후공정 분야에도 온기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장비업체에 대한 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업체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이미 예정돼 있던 5569억원 규모의 반도체 첨단패키징 선도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완료해 빠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후공정은 반도체의 패키징과 테스트를 얘기한다. 패키징이란 생산된 반도체 칩을 기판에 장착하는 것을 말한다.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칩을 얼마나 많이 장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처럼 집적도 향상을 위해서는 후공정의 고도화기 필수적이다. 현재 후공정 기업으로는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프로텍, 대덕전자, 해성디에스, 리노공업 등이 대표적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개화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 메모리(HBM)가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중심에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소폭 회복하는 수준으로 가파른 D램(RAM)과 낸드(NAND)의 가격 상승보다는 가동률 회복에 집중하면서 HBM과 후공정 패키징 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의 장기적인 상승세도 긍정적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AI 탑재가 늘면서 HBM과 반도체 업황의 선순환 구조, 고객사들의 고성능 HBM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감안하면, 밸류체인 내 메모리의 성장성은 과거 대비 차별적"이라며 “긴 사이클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토스증권, 1분기 영업이익 123억원 ‘흑자전환’… 분기 최대 실적

토스증권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토스증권의 1분기 매출액(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79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연간 당기순이익의 약 8배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토스증권 출범 이후 첫 사례이자 출범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86% 증가했으며 국내주식 거래대금도 70% 증가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올 2분기부터 새로운 상품 출시로 고객들에게 토스증권만의 가치와 남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토스증권의 성장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스닥 떠난 외국인, 휴젤·HLB 샀지만 변동성↑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매수한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이동한 만큼 당분간 코스닥시장은 소외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4월12일부터 5월13일까지 625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최근 한달 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178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은 자금을 빼면서도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은 사들였다. 1개월 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리노공업(498억원)이다. 2위와 3위는 휴젤(418억원)과 HLB(384억원)다. 이 밖에 커넥트웨이비(356억원)와 HPSP(285억원), 이오테크닉스(266억원), 에코프로비엠(2586억원) 순이다. 리노공업에 외국인 자금이 쏠린 이유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으로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 효과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장비업체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리노공업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47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률은 40%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휴젤의 경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재차 번진 결과다.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 휴젤의 1분기 매출액은 743억원ㅇ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0%와 34% 급증해 240억원과 227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휴젤은 톡신 브랜드 '레티보'가 지난 3월1일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국내 톡신 업체 중에서 수출 수요국가인 중국, 유럽, 미국에 모두 수출하는 유일한 업체다. HLB는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효과에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리보세라닙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위암 3차(2014년), 간암 2차(2020년), 간암 1차(2023년)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누적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또 리보세라닙은 올해 플루조파립과 병용으로 지난달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유방암에 대한 우선심사 약물로도 선정됐다. HLB 오는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신약 허가결정을 앞뒀다. 유럽서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자료 제출 간소화 승인 받은 상태다.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주가 변동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리노공업은 4월12일 27만400원으로 마감한 이후 4월23일 24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5월7일 29만8000원까지 올랐으나, 28만원 후반~29만원초반에서 머물고 있다. 휴젤은 4월 12일 19만7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4월 29일 22만10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 20만원 초반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전 거래일인 10일에는 4.5%나 하락하기도 했다. HLB 주가는 이날도 2.97% 하락해 9만원대로 추락했다. 전 거래일에는 4.36% 하락한 10만1000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부양책에 따라 수급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PBR이 낮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했고, 이차전지주 약세가 상단을 제한했다"며 “코스닥 지원책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외국인 자금도 추가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고환율·고운임·호실적에 해운·항공株 ‘날개’

해운·항공 등 운송 관련주가 연일 강세다. 운임 비용 증가와 슈퍼 엔저 현상 등이 운송 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운송 지수는 이달 들어 6.28% 상승했다. KRX운송 지수는 지난 2일 917.85에서 지난 10일 975.49로 오르며 같은 기간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률(1.6%)보다도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KRX운송 지수는 해운·항공·물류 관련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수를 구성하는 육·해·공 운송 업종 전반에서 고루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특히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인 해운주가 순항 중이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9.9% 급등했다. 지난달 15일 1만548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이날 1만8560원까지 올랐다. 팬오션도 같은 기간 12.3% 상승했다. 해운사들은 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고환율 시장에서 선호도가 더 높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운임이 높아진 점 또한 해운사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방어주를 찾는 수급이 해운업종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연중 고점(2305.79)을 돌파한 것과 더불어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2분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벌크해운 종목의 저평가 매력에도 주목할 것을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항공 업종도 오름세다. 항공업종은 그간 고유가 기조에 발목이 잡히면서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엔화 약세에 따른 여객 수요 급증에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한 달간 8.1%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3조8225억원을,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4361억원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역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03억원, 985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진칼도 고유가 여파로 지난달 5만원대로 내려앉았으나 대한항공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한 달 새 9.0%가 상승하면서 이날 6만4000원에 마감했다. 해운·항공 업종 외에도 물류 업종의 반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영향으로 하반기 항공화물 및 택배 업황 개선을 전망하고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등 물류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의 국내 택배 물량의 80%를 선점하고 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가 물류 자회사를 통한 경쟁입찰에서 CJ대한통운과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등 국내 택배 회사와의 물류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CJ대한통운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고 CJ대한통운이 국내 택배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1분기에 수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이커머스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설탕·올리브유까지 인상… 식품株 수혜

소비자들은 고통스럽지만 주주들의 기대감은 크다. 올리브유 시세 급등을 버티지 못한 CJ제일제당·샘표 등 식품사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해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돼서다. 앞서 카카오·설탕 시세 상승으로 가격을 올렸던 롯데웰푸드 등도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전일 대비 4.17% 오른 3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식품주인 샘표는 1.76%, 사조대림은 1.96%, 동원F&B도 3.37%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 반전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해당 식품주들이 이날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 주말 들린 올리브유 시중 가격 인상 소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미 이달 초 CJ제일제당과 샘표가 올리브유 가격을 각각 30% 이상 인상했으며, 사조대림 자회사 사조해표 및 동원F&B도 이달 중 올리브유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식품 원료 가격이 인상될 경우 관련 식품주의 매출이 커지고, 영업이익률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주가에 호재로 인식된다. 올리브유 가격 상승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고물가 현상과 더불어 '기후플레이션' 영향이다.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 스페인에서 2년째 가뭄이 지속됐고, 이에 따라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1년 새 40%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기후플레이션이란 자연재해 및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해 식품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는 올리브유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선 올리브유가 여러 음식에 사용되는 원료인 만큼 타 식품주 향방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이날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는데, 선제적인 치킨값 인상 덕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리브유 가격 인상을 빌미로 추후 다시 한번 치킨 가격을 인상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미 올리브유와 비슷한 가격 급등 현상을 보인 설탕·카카오 관련주도 제품 가격 인상 결정으로 주가를 부양한 바 있다. 작년 5월 15일 톤당 2980달러였던 코코아는 올 4월 19일 1만1461달러로 4배가량 뛰었으며, 현재도 8891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탕은 파운드당 약 19센트로 1년 전에 비해 낮아졌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어 가격 인상의 빌미가 됐다. 이에 코코아·설탕을 사용하는 제과주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는 오는 6월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린다고 지난달 발표했으며, 이 영향으로 주가가 최근 1개월 동안 20%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각 식품사에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의 원인이 원가 상승인 이상 이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의 경우에도 원래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정부 요청에 따라 인상 시기를 6월로 늦췄을 뿐 인상 자체는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안정화 노력으로 가격인하 또는 인상철회 등 비우호적인 가격 정책을 발표하는 곳이 있다"며 “그러나 인건비, 유틸리티비 등 기타 제반 비용 상승으로 여전히 생산자물가가 높아 올 하반기 선별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2시간 거래’…ATS 출범 앞두고 증권가 우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운영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정해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거래 시간을 늘려 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거래시간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근무량 증가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은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구체적인 운영 방침을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정규 거래시간(9시~15시 30분) 전에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애프터마켓(15시 30분~20시)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식거래 시간이 현재보다 5시간 30분이 늘어나 총 12시간이 되는 것이다. 또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며, 호가의 종류를 현재 운영 중인 시장가, 일반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조건부지정가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중 금융투자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거래시간 증가다. 업계와 시장의 피로도는 크게 증가하겠지만 기대만큼의 편의성 증가는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이슈는 유사한 선례가 있다. 거래소는 지난 2016년 8월 1일부터 당시 오후 3시로 운영되던 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으로 늘린 적이 있다. 이에 주식거래시간은 총 6시간 30분이 됐다. 이는 거래량을 늘리고 중화권 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조치다. 하지만 의도한 만큼 주식거래량은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 부작용은 늘었다.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만(5시간 30분), 일본(5시간), 중국(4시간) 등 인근 국가 주식거래 시간과 비교하면 과도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된 상황에서 거래시간 증가에 따른 비용 지출도 크게 늘었다는 게 증권사들의 하소연이었다. 단 이번 거래시간 증가 이슈는 과거와 달리 주체가 거래소가 아니라 ATS라는 차이점은 있다. ATS의 거래는 거래소와 달리 상장 종목 전체가 아니라 유동성이 높은 800여개 코스피‧코스닥 종목이 대상이 된다. 또 ATS에서 경쟁매매로 체결되는 거래량은 시장전체 기준 15%, 종목별 30%로 제한할 예정이다. 결제 기능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한국예탁결제원이 맡게 되며 시장감시 기능도 거래소가 계속할 방침이다. 한 ATS 관계자는 “거래 시간은 대폭 늘어나지만 거래소와 통합 시장관리를 통해 업무량은 생각보다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거래시장의 독점을 깨도 경쟁체계로 전환해 얻게 되는 이득이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 상하한가 범위 확대 등 최근 수년간 자본시장의 제도적인 변화는 모두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시간을 현재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확대하는 것에 대해 논의는 부족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NH투자증권, 반포금융센터 및 반포브랜치(Branch) 오픈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반포금융센터 및 반포브랜치(Branch)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반포금융센터는 기존 반포WM센터와 방배WM센터 2곳을 통합해 '반포자이 상가'에 자리하며, 반포Branch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 위치한다. 대면거래를 선호하는 고액자산가의 니즈에 맞춰 반포에만 2곳의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픈식에는 윤병운 사장과 이창욱 노조위원장, 심기필 리테일 사업총괄부문 총괄대표, 이재경 PWM사업부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반포금융센터 및 반포Branch에서는 자산관리 전문가(Advisor)를 통해 프라이빗 자산관리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 니즈에 따라 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부동산·세무전문가와 특화된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 100억 이상 고객에게는 NH투자증권의 초고액자산가 전용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유언대용신탁, 기관IB딜 공동투자, 개인 맞춤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국내외 부동산 자문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반포금융센터와 반포Branch 오픈을 통해 반포상권의 거점 금융 플랫폼으로 정착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제고와 함께 NH투자증권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반포금융센터 및 반포 Branch를 중심으로 초고액자산가 대상 토탈 재무 서비스(Total Finance Service)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미래에셋증권, ISA계좌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 및 투자정보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ISA계좌(중개형)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 및 투자정보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는 기존 주식종합계좌, 연금저축계좌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최근 ISA계좌를 통한 절세효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ISA계좌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적립식 랭킹', '구루의 투자'를 통해 적립식 투자에 있어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강화했다. '적립식 랭킹'은 미래에셋증권 고객들 중 적립식 장바구니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선택 받은 종목들을 제공하며, '구루의 투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13F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유명 투자자들(워렌버핏, 레이달리로, 켄 피셔)의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을 조회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는 가입자가 원하는 시기와 금액에 맞춰 자동으로 상품을 매수할 수 있으며, 매수 주기를 매일 또는 특정 요일, 날짜(1~28일)를 최대 10년까지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주식종합계좌를 활용한다면 금액적립식(소수점 주식)을 통해 원하는 금액에 맞춰 국내 및 해외주식을 투자할 수 있으며, 연금저축계좌에서 적립식을 활용한다면 장기적 분산투자를 통한 노후준비의 스마트한 활용도 기대할 수 있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플랫폼본부 본부장은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맞춰 양질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고도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