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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정책 중간 평가…“주주환원에 대한 기업 인식 변화·상법 개선 필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지 약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실제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은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도가 저조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밸류업 정책의 취지와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밸류업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중간 평가,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37차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의 밸류업 정책의 현 주소와 문제점에 대해 분석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밸류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밸류업은 주주환원인데 저희는 주주환원을 할 여력이 안 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을 주주환원과 동일시하는데 주주환원은 목표가 아니라 밸류업의 수단이자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기자본비용에 따라 주주환원을 늘릴지 재투자를 늘릴지 여부가 달라진다"며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높으면 주주환원을 줄이고 사내유보를 늘리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기업의 자기자본에 따라 주주환원을 줄이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무조건 주주환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은 ROE보다 자기자본비용이 높아 주주환원을 늘려야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적이며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규식 변호사는 '밸류업의 작동원리와 선결조건'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현금 흐름을 둘러싼 밸류로 움직이는 것이 부가 형성되는 원리"라며 “제대로 된 밸류업을 위해서는 이사회가 고도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이사회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주주보호 관련 입법이 없다"며 “기업들이 주주에게 이익을 나누지 않고 쌓아두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보호 입법이 전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변호사는 이사의 충실의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관련해서 미국계 해지펀드인 앨리엇이 소송을 했는데 법원은 이사의 충실의무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다"며 “이 이후 주주를 수탈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기업 거버넌스를 30년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 패널로 참석한 존 전(Jon Jhun) 홍콩 엠와이알파(MY. Alpha) 한국 대표는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기업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전 대표는 “각 나라별 대표 지수의 10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미국의 S&P500은 10년 수익률이 176%, 일본 TOPIX는 106%, 한국 코스피는 32%로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형성돼 있다"며 “시장이 언더퍼폼(낮은 성과를 보이는 것)하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 시장은 유동성이 낮아지고 자금조달 능력이 훼손되면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지분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의 좋은 기업들이 주가가 낮은 이유에 대해 기업과 주가간 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 끊어진 고리는 독립된 이사회의 부재 탓"이라며 “상법 개정 같은 개선책이 하나라도 보완된다면 외국 투자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주주를 바라보는 눈을 달리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전 대표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가족 경영을 하는데, 오너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면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든 상관이 없지만 상장 기업이 되면 다른 투자자들의 지분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 경우 이 회사의 돈은 모든 주주의 돈이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비롯해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규식 변호사,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최고재무관리자(CFO), 최준철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전 홍콩 엠와이알파 한국 대표, 오연석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고려아연, 공개매수가 뚫고 신고가 경신… 경영권 분쟁 고조 기대감↑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한 3거래일째인 20일 장 초반에도 고려아연, 영풍, 영풍정밀 등 관련주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01분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2.55%)오른 7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한 때 3만 5000원(4.95%) 오른 74만20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IB업계 기준으로 '쩐의 전쟁'은 대목이기에 한국투자증권의 의견을 그대로 믿기는 쉽지 않다. 최 회장의 행보는 '대항' 공개매수 기대감을 고조시켰고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영풍과 영풍정밀도 상승하는 모습이다. 영풍은 전일 대비 6만5000원(12.97%)오른 56만6000원에 거래 중이고, 영풍정밀은 이날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2만550원까지 레벨을 높이며 MBK의 공개매수가인 2만원을 상회하게 됐다. 13만 7000원(27.35%) 오른 63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영풍은 앞서 지난 13일과 19거래일에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유한양행,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소식에 13%대 강세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사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 기준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3.94%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날 개장 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8089만3802달러 규모로 길리어드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이는 유한양행의 최근 매출액 대비 5.79%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30일까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투비소프트재팬 ‘DX & AI 포럼 2024 Summer Tokyo’ 행사 참가

투비소프트의 일본법인 투비소프트재팬은 지난 13일 소프트뱅크 미디어 계열사 SB크리에이티브가 도쿄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최한 'DX & AI 포럼 2024 Summer Tokyo' 행사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AI와 DX로 도전하는 변혁과 창조, 일본이 세계에서 이기기 위한 디지털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일본 내 주요 기업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와 DX(디지털전환) 담당자 등 업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투비소프트재팬은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내달 21일 일본 출시 예정인 넥사크로 N을 관람객에게 소개했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DX를 실현하는 UI/UX 로우코드 개발 도구 NEXACRO N'을 주제로 기업이 DX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NEXACRO N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고 DX를 실현하는 사례를 발표했다. 실제로 다수 일본 기업들이 DX를 중요 미션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DX 속도 및 성공 확률은 높지 않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PWC컨설팅합동회사(일본)가 발표한 DX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본의 DX와 관련한 대응 상황은 큰 변화 없이 정체돼 있다. 특히 DX를 통해 '충분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 기업'은 약 10% 수준에 그쳤고, 대부분 보다 큰 성과를 위한 새로운 대처에도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컨퍼런스 종료 후 많은 관람객들은 투비소프트재팬 부스를 방문해 넥사크로에 대해 질문하고, 직접 시연을 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NEC, 후지쯔, NTT데이터, 리코,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ICT 플랫폼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 트렌드에 큰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스에 방문한 DX 담당자는 “DX 정책에 가장 중요한 인재육성, 사내 문화 형성, 데이터드리븐(Data-Driven) 전문 조직 구성, 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로우코드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한 DX를 실현하는 것에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비소프트재팬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 참가를 통해 일본의 DX 현황을 살펴보고 실무 담당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일본의 DX 환경에 맞춰 넥사크로를 통한 지속 가능한 DX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대한유화, 예상보다 더딘 업황 회복…목표가↓

유안타증권은 20일 대한유화에 대해 예상보다 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액은 각각 7417억원, 8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손익은 전분기 63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조금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석화제품 업황지표인 NCC 스프레드는 2023년 3분기 185달러로 바닥 후, 2024년 3분기 230달러로 회복되고 있는데, 평균치 340달러에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늦은 편“이라면서 "범용 석화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률은 85% 전후에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3가지 업황 변수(수요, 증설, 원가)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1~7월 한국 주요 석화제품의 중국 수출량이 전년대비 6.6% 증가해 원만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에틸렌 증설도 2022년 1011만톤, 2023년 768만톤, 2024년 613만톤, 2025년 520만톤으로 부담이 줄어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LIG넥스원, 이라크 천궁II 계약 임박 판단…목표가 ‘상향’ [KB증권]

KB증권은 20일 LIG넥스원에 대해 천궁II의 이라크 수출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정부가 천궁II 도입을 위해 25억6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KB증권은 이 내용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신규 수주에 이를 반영했으며 본격적인 매출은 오는 2026년부터 현지화 연구개발(R&D) 등 일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라크 수출이 최종 성사될 경우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총 4개국이 된다"며 “천궁II는 K9과 K2, 천무, FA50 등과 함께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팬오션, 모멘텀 부재와 아쉬운 배당 성향…목표가 하향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팬오션의 배당 확대를 주문하면서 목표주가를 53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20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양호한 벌크선 운임에 따른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나, 중장기 추가적인 운임 상승의 동력이 부재하다"면서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도 중국 경기 반등 또는 배당 성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글로벌 벌크선사의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 8.5% 대비 팬오션의 낮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하여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상향 조정했다"면서 “9월 18일 기준, BDI 지수는 1,890p로 전년대비 19.3% 높은 수준이나, 중국 경기 부진, 충분한 철광석 항구 재고로 인해 추가 상승 동력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3분기 팬오션 벌크선 운용 선대 규모를 230척 정도로 2분기 대비 소폭 증가를 예상하지만, 단기 용선 중심의 전략으로 선대 확장 중"이라면서 “장기 용선 확대를 통한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는 시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롯데렌탈, 쏘카 지분 취득 잠정 중단…주가 영향은 제한적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0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렌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최근 공시를 통해 SK와의 쏘카 주식 매매 계약이 연기됐음을 알렸다"며 “롯데렌터카 그린카의 지분 10%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상대로 쏘카 주식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승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추가 취득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SK의 지분 취득 여부와 관계없이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질 최대주주인 이재웅 대표가 자기주식을 매입해 현 지분율이 44.27%로, 롯데렌탈(25.73%)과의 지분 격차가 18%를 넘기 때문이다. 2차 매입이 진행됐다고 해도 지분 격차는 여전히 10%에 가깝다. 단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라며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시장 선도적 지위 및 성장세를 감안하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MBK “현금 물 쓰듯” vs 고려아연 “영풍 -65% 주가부터”...공방 격화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사측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이 비정상적 기업 의사결정구조(거버넌스)로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2019년 고려아연 금융권 차입 부채는 410억원으로 사실상 없었는데 올해 6월 말 현재 1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시점 순현금 2조 5000억원과 이후 유상증자·자사주 처분으로 조달한 1조 3000억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쉬운 말로 현금을 물 쓰듯 한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부채 포지션으로 바뀌게 된다"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악화 배경 중 하나로 무분별한 투자를 지목했다. 최윤범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본업과 무관한 투자가 지속되고 이에 제동을 걸 이사회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구체적인 예로 완전자본잠식 기업을 매출액 200배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 등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특히 최 회장과 원아시아파트너스 간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모 대표가 최 회장과 중학교 동창이라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2019년 최 회장 취임 이후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설립됐고, 주가조작에 활용된 원아시아의 하바나1호펀드는 고려아연이 99%를 출자했다고 했다. 그는 “고려아연 모든 임직원이 받아가는 한 해 인건비가 3800억원인데 (원아시아파트너스에) 5600억원을 투자하면서 이사회 승인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 개인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2.2% 지분을 가진 분(최 회장)이 스스로를 오너라고 생각하고 여기 재산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개매수 이후 이사회에 들어가 의혹들을 살펴보고 난 뒤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가 당장 최 회장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일각에서 자신들을 '중국계 자본'으로 '마타도어(흑색선전)'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도 적극 해명했다. 김 부회장은 “2005년 한국에서 자본시장 프라이빗에쿼티(PE) 산업을 일구기 위해 법을 만들었고 MBK파트너스가 1세대"라며 “한국 토종 사모펀드"라고 강조했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활용되는 바이아웃6호 펀드에서 중국계 자본 비중은 5% 안팎이라고 밝혔다. 그는 “PE산업에서는 위탁운용사(GP)의 국적은 중요하지만 돈을 대는 출자자(LP) 구성은 어느 GP나 동일하다"고 했다. 아울러 영풍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라는 주장에는 “통상적으로 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최대주주 지위에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지 1대주주가 따로 있고 경영권이 누군가에 있는 회사에 적대적 인수합병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려아연 측은 해당 회견 내용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 주장이 “약탈적 기업사냥꾼의 악의적 왜곡"이라며 “모든 수치를 왜곡했다"고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먼저 '고려아연이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는 주장에 “6월 말 연결기준 당사 현금은 2조 1277억억원, 총차입금은 1조 3288억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원이며 이런 순현금 상태는 12월 말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가 투자한 기업은 당기순손실이 아닌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투자사 우량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제외하는 등 교묘하게 비틀었는데, 투자 기업의 총 당기순이익은 조단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 가치평가와 관련해 “감사인인 회계법인 감사를 받아 금융당국에 공시까지 한 것"이라며 “그러나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자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손실액을 과장하고 부풀렸다"고 일축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의 주가를 '1개월 평균 주가'로 평가하며 경영 성과를 축소했다“고도 했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당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 22일 당사의 주가는 28만 7000원"이라며 “영풍과 MBK파트너스 공개매수 방침이 언론에 나온 지난 9월 12일 당사 주가는 55만 6000원"이라고 비교했다. 고려아연은 “이 기간 (당사) 주가는 94%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당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풍 주가 상승률은 -65%다. 본인들 주주가치 제고에나 힘을 쓰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은 경영 및 거버넌스 문제 등에도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와 비전에 구체적 계획 없이 오직 투자금 회수에만 목적인 사모펀드"라며 경영권 인수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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