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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동양생명, M&A설에 주가 급등락

M&A설에 동양생명의 주가가 급등락을 하는 중이다. 19일 오전 9시 15분 동양생명의 주가는 전날보다 10.92% 떨어진 5790원에 거래 중이다. 동양생명은 전날 24%대의 급등세로 마감했었다. 이날 시장에서는 모회사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동양생명을 매각하기 위해 하나금융지주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 마감 뒤 하나금융 측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면서 주가가 다시 급히 내려가는 모양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컴투스, 기대작 매출 부진…목표가 25%↓

키움증권은 19일 컴투스에 대해 대표 기대작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낮춰 제시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컴투스 퍼블리싱 사업의 대표 기대작인 '스타시드'는 출시 후 매출 지속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컴투스의 핵심 캐시카우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올해 매출 증가율(0.6%)은 10주년 이벤트 진행에 따른 자연감소를 방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운 “신규 목표주가 산정은 2024년 기대 지배주주순이익 281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한 결과"라며 “타겟 멀티플은 동사 게임 퍼블리싱 사업의 초기 성과 부진 및 미디어 사업부문의 탑라인 회복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22.5배에서 20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 프로모션에 따른 기저효과 및 장기 라이브 서비스에 기반한 자연감소 여지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지속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수페타시스, AI 수요 증가 수혜주...목표가 ‘상향’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19일 보고서를 통해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목표가를 6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41억원에서 262억원으로 8.7% 상향한다"며 “스펙상승, 네트워크향 물량 회복, 고환율로 인해 예상보다 강한 ASP 상승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강한 실적 회복세를 보여준 이수페타시스 중국 법인 또한 양호한 출하 환경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구글의 TPU 출하량은 200만개를 돌파했고, 관련된 동사의 매출은 약 1500억원을 기록했다. 구글은 엔비디아처럼 현재 TPU를 독립형 하드웨어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엑세스를 외부에 제공하고 있다. 고무적인 변화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초기 단계 훈련에 TPU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선두기업인 애플이 AWS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TPU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TPU의 트레이닝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판단된다. 애플을 시작으로 다수의 외부 기업들의 자체적인 AI 모델 구축에서 TPU의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AI 수익화를 추구하는 구글의 입장에서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AI 서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개연성이 높다. 현재 양산중인 TPUv5부터 향후 양산할 TPUv6까지 G사향 고부가 TPU 모델은 동사가 솔벤더로 대응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변화라고 판단된다. 양 연구원은 “AI향 수요증가로 인해 이수페타시스가 양산중인 고다층 MLB기판의 숏티지 발생 및 추가증설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엔비디아향 GB200 OAM 기판 진입을 통한 직납 매출 확대 가능성,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투자 사이클 도래에 따른 800G 기판 양산 본격화 외 구글향 물량 증가로 가시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JYP, 중장기 성장 이끌 신인 부재 아쉬워[NH투자증권]

JYP엔터테인먼트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신인 아티스트의 부진이 우려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6000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주력 아티스트 모멘텀 부재와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하반기 중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7월 스트레이키즈 컴백, 8~9월 엔믹스 컴백, 하반기 신인 보이그룹 데뷔 등으로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 활동이 본격화되면 음반과 MD 매출 증가로 영업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수익성도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과가 경쟁사보다 낮아 투자 매력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믹스의 판매량 반등이나 신인의 흥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하이닉스 실적 서프라이즈 이어질 것…목표가 26만5000원으로 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와 내년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력을 재차 입증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2% 상향한 26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21조6000억원, 31조9000억원으로 다시 한 번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HBM3E는 전작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하며 SK하이닉스는 HBM3E를 선두로 공급했기 때문에 HBM 매출은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드 확산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의 수혜가 낸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AI서버 및 스토리지에 탑재되는 고용량 빛 eSSD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eSSD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솔리다임 수익성 개선이 낸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JW중외제약, 매출은 줄지만 수익성은 높아질 것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JW중외제약에 대해 의료파업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핵심 고마진 상품의 판매성장으로 이익개선이 전망된다고 19일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의료파업 영향으로 수액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이 둔화되나 핵심 고마진 제품인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상품)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이 전망한 2분기 JW중외제약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29.9% 늘어난 1909억원, 267억원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6.0% 증가한 7935억원, 영업이익은 11.7% 성장한 112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익 개선은 올해 2분기에도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의 성장이 기대돼서다. 하 연구원은 “리바로패밀리는 복합제 리바로젯 고성장으로 올 2분기에 8.0% 증가한 40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리바로젯은 당뇨 안정성 장점으로 고지혈증 시장에서 여전히 고성장 중이며 2025년경 리바로 3제 복합제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가 빠르게 성장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하 연구원은 “헴리브라 매출액은 지난해 5월 비항체군까지 보험이 적용되면서 작년 연간 240억원으로 성장했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0% 늘어난 112억원, 2분기도 184.1% 증가한 125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509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수액제부문은 의료파업 이슈로 종합병원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매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수액제는 작년 말에 고함량 아미노산 수액제를 출시했지만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에도 6.0% 감소한 53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스타벅스 납품’ 흥국에프엔비, 나도 폭염 수혜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스타벅스의 시즌음료 높은 인기로 인해 원료를 납품하는 흥국에프앤비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쌍했다. 19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더위 음료 수요 증가로 본업인 음료 베이스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자회사 테일러팜스도 수출 호조세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흥국에프엔비(본업) 실적 성장은 스타벅스 시즌음료 원료 납품 증가에 기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4월 스타벅스 시즌음료(핑그 자몽 피지오)의 높은 인기로 인해 원료 납품량이 많았고, 5월에도 시즌음료 2개(더블 레몬 블렌디드&네오쿨 테이스티 매실 피지오)에 대한 원료 납품이 이어졌다"면서 “올해 1분기부터 메가커피 과일 농축액(OEM/ODM)납품을 재개, 이번 분기도 실적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96억원, 53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12.5% 증가된 수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현대차·기아·알테오젠·삼천당제약·클래시스 등 주가↑

1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9.82p(0.72%) 상승한 2763.92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14일 기록한 연고점(2758.42)을 경신해 지난 2022년 2월 10일(2771.93) 이후 2년 4개월 만 최고치를 쓴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60p(0.79%) 오른 2765.7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254조 820억원으로 지난 2021년 9월 28일(2254조 3150억)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도 전장 대비 1.04% 오른 377.73에 마쳐 지난 2022년 1월 20일(380.39) 이후 2년 5개월 만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381.1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27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200선물도 8191억원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3456억원, 기관은 2201억원 매도 우위였다. 증시는 간밤(17일)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기술주 주도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힘입었다. 이에 전날 조정 분위기를 하루 만에 벗어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18%)가 하루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5.16%)가 전날에 이어 올라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현대차(1.62%)와 기아(1.47%)는 장중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3%), POSCO홀딩스(-0.81%), 삼성SDI(-1.57%) 등 이차전지주와 KB금융(-1.15%), 신한지주(-1.0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92%), 전기가스업(1.87%), 운수창고(1.70%) 등이 올랐고, 화학(-1.21%), 음식료품(-0.4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1p(0.00%) 내린 858.9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6p(0.51%) 오른 863.32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68억원, 기관은 21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28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3.09%), 엔켐(-2.36%) 등 이차전지주와 리노공업(-1.69%), 셀트리온제약(-0.97%) 등이 내렸다. 알테오젠(2.24%), 삼천당제약(16.17%), 클래시스(2.37%)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1660억원, 코스닥시장 8조 5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아직도 고평가”…에코프로 3형제 하반기 더 어렵다

국내 이차전지 대장으로 꼽히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비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해외 동종업체 대비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하방 지지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들어 26.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48.87%, 32.24% 급락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에코프로 3형제 중 가장 많은 하락폭을 나타낸 배경은 최근 2대 주주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진행하면서다.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는 지난달 블록딜 방식으로 2046억원을 매각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2509억원을 처분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투자자가 지분을 팔아치우면서 추가 자금 이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것이다. 지난해 이차전지 테마에 주역이었던 개인들도 에코프로 3형제를 떠나고 있다. 개인은 올들어 에코프로 주식을 2908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2622억원, 180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올해만 해당 종목들을 각각 243억원, 180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3형제 주가 추락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양극재 판가 하락과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도 이차전지 기업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에코프로 3형제의 올해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이들 중 올해 1분기 흑자를 냈던 에코프로비엠도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이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7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86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의 부진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지주사 에코프로의 실적에도 타격이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지난 1분기만 해도 그룹 매출 비중의 97.4%, 영업이익은 58.8%를 차지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 90%는 에코프로비엠에서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 및 판가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3형제 등 이차전지 테마주가 여전히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다. 증권사 리포트 특성상 잘 내놓지 않는 '매도' 의견도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이날 종가는 19만1600으로, 목표가가 더 낮은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타 국가 동종업체와 비교할 때 이미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에 따른 점진적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피씨엘, 美 GEM 100억원 유증 무산…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어쩌나

피씨엘의 기업 인수자금 모집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투자사 GEM 측의 100억원 투자 의사가 불투명해져 유증 대상자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라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가 시급한 피씨엘 측은 일단 특수관계자 법인을 대상자로 바꿔 변경 공시를 냈지만, 물 밑에서 또 다른 투자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피씨엘은 작년 말부터 최초 공시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5번째 정정공시를 냈다. 기존 제3자배정 대상자였던 GEM이 빠지고 새로운 대상자가 들어왔다는 내용이다. 피씨엘은 작년부터 GEM에서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가 보유주식을 넘기고, 지난 1월 유상증자가 이뤄져 GEM은 피씨엘 지분 529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10.27%)가 됐다. 금액으로 치면 약 2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그런데 나머지 100억원이 문제다. 이 100억원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이미 작년 12월에 공시가 나왔지만, 올 1분기 내내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에는 아예 GEM이라는 이름이 빠졌기에 투자가 중단됐다고 해석될 수 있다. 피씨엘 측은 공시를 통해 “최근 지속적인 주가 하락 등으로 GEM의 투자의사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다른 투자자를 물색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씨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하락 일로에 놓였다. 연초 3785원이었던 주가는 약 6개월 가까이 흐르는 시간 동안 70%가량 빠져 100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날은 반등해 1070원에 마감했지만, 전날에는 900원대로 '동전주' 상태였다. 면역진단용 체외진단기 개발·제조 기업인 피씨엘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진단키트 매출이 폭등, 연 매출 53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사상 최대치(10억원)의 50배가 넘는 외형 성장이다. 그러나 2021년 매출 461억원, 2022년 372억원으로 규모가 점점 줄더니, 엔데믹이 본격화된 2023년에는 84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2020년 흑자 전환했던 영업이익·순이익도 2021년 적자로 돌아서 현재까지 지속 중이다. 이 시기 진단키트 생산에만 집중한 결과 현금은 줄고, 재고만 늘어난 것이 적자 규모를 키웠다. 부족한 현금을 막기 위해 자금조달에 집중한 결과 2020년 68억원에 불과했던 부채 규모가 2021년 627억원까지 증가했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도 246억원어치가 남았다. 수십억원대 이자비용도 발생하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돼 이를 갚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김소연 대표의 선택은 기업 인수였다. 작년부터 보령그룹 산하 백신 전문업체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한 곳 중 하나가 GEM으로, 300억원 중 200억원은 들어왔지만 남은 100억원의 자금은 기약이 없게 됐다. 이미 피씨엘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과정에서 자금 납입 문제로 여러 번 차질을 빚어왔다. 일각에서는 이미 피씨엘 측의 보령의 신뢰를 잃어 인수전에서 배제됐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충분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인수 의지를 밝혀왔는데, 이번에 다시 GEM 측의 자금 유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어떻게 돌파구를 모색할지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정정공시로 GEM 대신 새로 제3자배정 대상자에 오른 곳은 제이에스앤파트너스다. 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 3억원이며, 이지원·이승현 씨가 각각 지분 33.4%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규모도 그렇지만 이지원·이승현 씨는 각각 1999년생, 2007년생인 김소연 대표의 자녀다. 사실상 유증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관계인을 내세우고 그사이 또 다른 투자자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씨엘 측도 공시를 통해 향후 계획을 밝히며 “투자 가능한 다른 투자자와 협의 중이며, 일반 투자자의 투자가치 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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