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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옛말’ 삼성전자-TSMC 주가 디커플링 심화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한때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삼성전자와 대만 TSMC 간 주가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TSMC가 엔비디아 칩 생산으로 인공지능(AI) 수요를 흡수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25.63% 하락해 현재 5만9200원에 머물고 있다. 한때 500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394조원으로 줄었고 코스피 내 삼성전자의 비중도 20%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TSMC의 주가는 급등세다. 올해만 82.97% 상승해 1085대만달러를 기록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28조대만달러(원화 약 1176조원)로 삼성전자의 세 배에 이른다. 실적에서도 삼성전자가 밀린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9조원,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TSMC는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4.2% 증가한 3253억대만달러(약 13조8398억원)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도 39% 증가한 7597억대만달러(약 32조3172억원)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를 받았다. 매출 규모는 TSMC가 삼성전자보다 낮지만 이익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 결국 두 회사의 실적과 주가 차이를 결정지은 것은 AI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올해 AI 가속기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며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엔비디아 칩을 생산해 온 TSMC의 공급량도 크게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TSMC의 우위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부진 원인으로는 PC 수요 감소에 따른 D램 가격 하락과 파운드리 실적 부진이 지목된다. 첨단 공정에서의 기술 격차와 시장 대응 부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 핵심적이고 고부가 가치 상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여전히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반도체 부문에서 '초격차'를 자부했던 삼성전자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정작 국내 파운드리 만년 2위였던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수혜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 납품 계약을 성사시키며 매출과 이익률을 회복했고 주가도 올해 31.53% 상승했다. 이는 TSMC와 비슷한 행보다. 삼성전자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실적 악화가 충분히 반영돼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또한 HBM 수요가 증가하면 오히려 D램 공급 부족이 발생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간 공급 계약이 극적으로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현재 엔비디아로부터 HBM3E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실패 시 바로 다음 세대 제품(HBM4)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엔비디아와 TSMC 간의 마찰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일부 물량을 수주할 수도 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3E 양산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차세대 제품인 HBM4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익개선에 주주환원은 덤…자사주 소각 금융·증권사 주가 잘 나가네

금융지주와 증권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도 자사주를 소각,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증권사의 경우 다른 상장사 대비 실적과 주주환원 우위 현상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7월 이후 현재까지 732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도 각각 3000억원, 797억원, 348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각각 330억원, 200억원을 소각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도 상승세다. 미래에셋증권과 KB금융은 7월 1일부터 10월 18일 까지 각각 25.5% 18.59% 상승했다. 이 기간 JB금융지주(17.87%)와 BNK금융지주(16.32%), 키움증권(11.39%), 하나금융지주(8.07%)도 일제히 올랐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신한지주는 이달 말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4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수한 594만7889주(3000억원 규모)가 대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7일까지 자사주 1000만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11월 15일까지 장내에서 자사주 35만주를 신규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춰 금융·증권사들이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올해 연말 정기 구성종목 변경 계획을 발표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할 전망이다. 금융·증권사들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을 것이란 점도 추가 주주환원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이익이 높아야 배당 등 주주 환원을 할 여력도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의 올 3분기 합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4조650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4423억원)보다 2081억원(4.7%) 늘어난 규모다. 작년 3분기는 4대금융지주들의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증권사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합계는 1조304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연말 큰 폭의 주주환원율 확대 등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의 10월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로 중장기 자본정책에 대한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며 “연초부터 보여줬던 총액 기준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와 같이 해당 중장기 계획은 주주환원율 확대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하반기에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가장 문제가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투자자산 충당금 적립 이슈도 연말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말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 환원 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다시 1억 찍을까”…‘트럼프 트레이드’에 반등하는 비트코인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9300만원선까지 오르는 등 반등하고 있다. 이에 1억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설 경우 지난 3월에 사상 첫 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상반기에는 7000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93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 이유로 '트럼프 트레이딩'을 꼽는다. 다음 달 5일에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로 비판받아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언론의 공직자 후보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더리움 100만달러(약 13억22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점 또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융시장은 트럼프 당선을 대비한 프라이싱을 시작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높게 집계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욱 극심해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발표한 미국 전국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가 52%, 트럼프가 47%의 지지율로 해리스가 여전히 앞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해리스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원화 환율 이달만 5% 가까이 올라…달러 선물 ETF 주목

미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이달 들어 다시 오르자(원화 약세)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FT)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369.7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1307.80원으로 장을 마친 것과 비교하면 61.90원(4.73%) 올랐다.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같은 기간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 ETF는 미국 달러 선물 지수를 기초로 삼아 달러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는다. 상품별로는 'TIGER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가 같은 기간 10.37% 올랐고, 'KODEX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는 10.03%, 'KOSEF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는 9.47% 상승했다. 지수 상승분의 2배만큼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달러 선물 ETF도 성적이 양호했다. 'KODEX 미국 달러 선물'은 4.96%, 'KOSEF 미국 달러 선물'은 5.10% 상승했다. 이처럼 달러가 10월 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먼저 미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을 꼽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하고 연착륙을 이루는 것은 물론, 경기가 가라앉지 않는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무착륙)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 달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도 달러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박빙 승부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풍정밀, 3만 5000원 공개매수에도 주가 26% 하락해 2만원대로… 왜?

영풍정밀의 주가가 3만5000원의 공개매수 제안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26% 급락하며 2만원대로 떨어졌다.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이 현상은 그간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전제 하나만 바꾸면 설명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러한 변수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영풍정밀의 주가는 전일 대비 8200원(26.58%) 하락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윤범 회장이 제시한 3만5000원의 공개매수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인다. 최윤범 회장 측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21일을 마지막으로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를 종료할 예정이다. 그는 1930억원의 자금으로 영풍정밀 주식 551만2500주를 1주당 3만5000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매입하고자 하는 영풍정밀 주식 수는 동일하지만, 유통주식수를 보는 관점에 따라 매입 비율이 달라진다. 551만주는 전체 유통주식수 1575만주의 약 35%에 해당한다. 반면, 최 회장 측의 지분 555만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1020만주)를 기준으로 보면 매입 비율은 약 54%에 이른다. 여기에 MBK와 영풍의 지분까지 제외한 유통주식수(686만주)를 기준으로는 매입 비율이 약 80%로 상승한다. 한편, 영풍·MBK는 14일 종료된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에서 단 830주(약 2490만원)만 매수하며 유통주식수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못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매입하는 주식 수를 유통주식의 80% 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MBK·영풍 연합 지분이 공개매수와 무관하다는 접근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으로는 현재의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만약 80%의 매입 비율을 가정한다면, 5주를 매수할 경우 4주는 공개매수로 3만5000원에 매각되고 나머지 1주는 보유하게 된다. 1주의 주가를 영풍정밀 공개매수 이전의 가격인 약 1만원으로 가정하고 가중평균하면 3만원 수준이 나온다. 이는 현재의 2만2500원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MBK·영풍 연합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접근한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진다. 이는 기존의 접근법은 아니었다. 최 회장의 제리코파트너스 측 역시 그간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주식의 80% 이상 흡수 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MBK·영풍 연합의 참여를 배제하고 접근한 것이다. 공개매수에 관한 규정은 자본시장법 133조부터 146조까지 규정돼 있다. 해당 조문에는 '매수' 방법, 절차, 제한, 배상 등의 규정이 다뤄지고 있다. 다만, 매도의 제한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법무법인에서 오랜 기간 투자은행(IB)을 자문한 한 변호사는 “최소한 자본시장법 기준으로는 매도에 관한 규정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다른 법에서 규정했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각 당시 주목받았던 133조 3항과 140조 모두 '매수'와 관련됐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초기에 영풍의 특별관계자인 최윤범 회장이 자사주 매입과 같은 대항 공개매수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다툴 당시 다뤄졌던 조문들이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특별관계자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매수하는 경우, 공개매수 규정이 무의미해질 수 있어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적용하면 현재의 주가는 설명이 된다. 최 회장은 유통주식수의 54%를 인수하게 되며, 이를 가중평균한 주가는 주당 2만3500원으로 현재 주가와 유사한 수준이 된다. 한 IB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주가 흐름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스피 너무 안 오르네”…증시 횡보에 거래대금 연중 최저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국내 증시가 이달에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가자 거래대금 또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으로 전달(16조6720억원) 대비 48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앞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9조4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점차 증가해 3월 22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다 감소세로 돌아서 7월 19조원대, 8월 18조원대, 9월 16조원대로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9340억원으로 전달(10조3430억원) 대비 4090억원 감소했으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2560억원으로 지난달(6조3270억원) 대비 71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지연 등에 이달 들어 3.7% 내리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꺾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0.02% 오르는 데 그쳤는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14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주식 투자 열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3680억원으로 지난달 말(56조8330억원) 대비 4조원 넘게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되찾지 않은 돈이라,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4일에 SK하이닉스 잠정 실적과 31일에 삼성전자 확정 실적 및 가이던스가 공개되기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간 금투세 불확실성이 거래대금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만큼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케이뱅크, 수요예측 부진에 IPO 철회 결정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 1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부진 영향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하단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들이 많았던 점이 상장 철회 배경이 됐다. 케이뱅크의 공모가 희망 밴드는 9500~1만2000원(공모액 7790억~9840억원)이었다. 이에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공모가 밴드를 기존보다 낮은 8500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요청했으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상장 연기로 가닥을 잡았다. 만약 8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공모액은 에서 7790억원에서 5576억원으로 줄어든다. 최소 3조9586억원에서 최대 5조3000억원까지 예상됐던 기업가치도 3조47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에도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 측 관계자는 “이번에 상장을 연기하고 공모구조만 변경해서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엔켐, 2500억 규모 CB발행 결정… 북미시장 공략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북미·유럽 지역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글로벌 1위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엔켐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제1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엔켐은 확보한 자금을 북미 4개주(미국 조지아 및 테네시, 텍사스, 캐나다 온타리오) 및 유럽 3개국(폴란드, 헝가리, 프랑스)에서의 전해액 생산시설 증설과 리튬염 등 원재료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모자금 2500억원을 시설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행에는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20만4500원으로 공시되었으나, 최종 전환가격은 청약일 3거래일 전 시세(가중평균산술주가)와 비교해 낮은 금액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을 경우에는 만기 또는 조기 상환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투자 상품이다. 이번 공모 CB의 시가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가격은 발행 당시 전환가격의 80% 수준으로 전환가격 조정(리픽싱)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는 전환청구를 통해 취득시점에 정해진 주식교환비율보다 더 많은 엔켐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사모 방식으로 CB를 발행하는 것과 달리, 엔켐은 이번 CB를 공모 방식으로 진행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국내 메이저 증권사 2곳(KB증권, 대신증권)이 미달 물량에 대해 총액 인수하기로 결정해 공모 흥행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KB증권의 경우 이번 엔켐 CB 공모를 올해 첫 메자닌(CB·BW·CPS·RCPS) 공모 주관 업무로 선택했다. CB 만기일은 2029년 11월 5일이며 발행일로부터 1개월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청구를 진행하지 않고 CB로 보유하면 2년 이후 3개월마다 원리금에 대해 조기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표면 이자율 1.0%(3개월마다 후취), 만기 이자율은 3.0%로 설정됐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CB 발행 결정은 2019년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당시와 유사하다"며 “그때도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결국 엔켐은 중국계 기업을 제외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전해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차전지 시장의 '숨 고르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과감한 선제 투자와 혁신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북미 시장 완전 공략을 위한 최종 선언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은 올해 테슬라와 파나소닉에 전해액을 본격 공급하며 북미 내 주요 고객사를 크게 확대했다. 또한 SK배터리아메리카, 얼티엄셀즈(LGES+GM)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핵심원재료(LiPF6)의 내재화를 이디엘(중앙첨단소재 JV)을 통해 추진하고 있어 핵심원재료와 전해액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더욱더 강화할 전망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3분기 펀드 순자산 11조↑…채권형이 주도했다

올해 3분기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17조원 넘게 증가하며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 성장을 주도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만큼 채권형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펀드 순자산 총액은 1080조7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조1000억원(1.0%)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3분기 말 기준 채권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174조1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10.9%(17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투협은 “상반기 지속됐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3분기에도 확산된 가운데,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지난 11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176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2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직전 분기 대비 1조8000억원(1.4%) 줄어든 1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된 데 따른 결과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해외 투자 펀드 순자산 총액이 374조4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6%(9조3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 펀드 순자산은 706조3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0.3%(1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공·사모펀드별로 보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420조9000억원, 사모펀드 순자산은 659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1.2%, 0.9%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는 여전하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직전 분기 대비 4.5%(6조9000억원) 증가한 15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형 ETF의 순자산은 2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5.2%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ETF는 32조2000억원, 국내 채권형 ETF는 31조5000억원으로 각각 13.8%, 9.0% 늘었다. 반면 국내 주식형 ETF는 38조9000억원으로 4.3% 줄었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261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0.7%(1조9000억원) 감소한 261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크래프톤, 호실적 전망에 상승 중

크래프톤이 장 초반부터 상승세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전망과 함께 높아진 목표주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9시 59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일 대비 3.14%(10500원) 상승한 34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크래프톤의 견고한 실적 전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은 최근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매출액 6737억원, 영업이익 2778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9.6%와 46.8%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 출시 계획도 주목받고 있다. '다크앤다커모바일'과 '인조이'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 두 게임이 내년 매출에 약 2500억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높아진 트래픽을 바탕으로 콘텐츠 업데이트와 콜라보 효과가 두드러지며 매출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PC 트래픽도 우상향하고 있고 모바일도 전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어 당분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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