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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중장기적 자기자본이익률 개선세 주목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2분기 순이익은 시장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장기적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세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목적자산에서 평가손실이 지속되는 부분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다만 주주환원과 점진적 자본재배치, 실적 반등을 통해 ROE가 개선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35%며, 이는 배당 1135억원과 자사주 소각 1182억원으로 안분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3분기 중 홍콩법인 3억5000만 달러(4781억원) 감자 후, 늦어도 내년 초까지 인도로 자금을 재배치할 경우 내년 이후 해외법인 관련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미래에셋증권의 순영업수익은 5970억원, 세전이익과 지배순이익은 2220억원, 15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0%, 29.1%, 18.4%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12.0%, 4.2%, 4.8%가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지배순이익은 시장전망치인 1610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로 위탁매매 순수익은 174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 감소에 그쳐 견조할 것으로 봤다. 이는 2분기 국내주식 시장 약정대금이 4% 감소한 반면 해외주식 시장 거래대금은 1032억달러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순수익은 67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 증가를 점쳤다. 연금 위주로 자산관리 잔고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트레이딩 순수익은 204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59%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1분기 대비로는 기저효과로 감익하나, 금리가 5월 이후 하향 안정화되면서 채권운용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파생운용도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된 충당금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업금융 수수료는 5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7% 증가할 전망인데 이는 인수주선 수수료 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스팩 상장’ 아이비젼웍스, 이차전지 캐즘에도 “매출 2배 예상” 의문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비젼웍스가 하나금융24호 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오는 12일 합병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최근 스팩 합병 상장이 철회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아이비젼웍스가 순탄하게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비젼웍스는 오는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승인되면 다음달 14일 합병기일을 거쳐 오는 9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5370569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1203주가 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170억원 규모다. 아이비젼웍스는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을 확보해 사업을 확장시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232억원이었으나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4% 증가한 498억원으로 추정했다. 오는 2027년 매출은 1038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안에 매출 규모를 5배 가까이 성장시키겠다는 뜻인데 당장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아이비젼웍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27억원) 대비 277% 증가한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수주 사업 특성상 주로 3분기와 4분기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 매출이 높은 편이라는 게 아이비젼웍스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차전지 수요 둔화로 수주가 줄어들 수 있어 하반기 매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혼재한다. 이미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들은 지난해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고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매출처가 편중돼 있는 점도 위험 요소다. 아이비젼웍스의 지난해 매출의 63.35%가 A 고객사 한 곳으로부터 발생했다. 전방 산업 수요가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고객사의 발주 부진이나 설비 투자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아이비젼웍스는 내연기관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중장기적 성장 전망이 높다는 판단이다. 길 대표는 “아직까지 글로벌 친환경 정책 대비 전기차 보급률은 저조한 편이라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지난해 88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380조원으로 약 4.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팩 합병 상장 실패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아이비젼웍스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들어 피아이이(PIE)와 크리에이츠, 이브로드캐스팅 등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에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특히 피아이이는 아이비젼웍스와 사업 영역이 유사하다.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장비 검사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4월 합병대상인 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임시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부결되면서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아이비젼웍스 관계자는 “상장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상장 이후 자금 조달을 통한 사업 확장이 목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장 불확실성이 낮은 스팩 상장을 선택했다"며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AI 훈풍에 메타버스 ETF 6개월 새 50% ‘쑥’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급등세다. 이는 지난해 부진을 겪던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등 글로벌 하드웨어 종목의 상승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의 성장이 맞물려 지속적인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agate' ETF는 6개월간 50.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와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는 각각 42.04%, 41.85% 올랐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 메타버스액티브'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미국메타버스 iSelect' ETF는 각각 6개월 간 25.56%, 25.15% 상승했다. 메타버스 ETF는 최근 한 달 사이에도 전부 상승세다. 특히 1개월 수익률에서는 국내 메타버스 ETF도 상승세로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TIGER Fn메타버스' ETF와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4.11%다. 'TIGER Fn메타버스' ETF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 리포트에서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추출해 연관도가 높은 20종목을 선정, 투자하는 상품이다. 'HANARO Fn K-메타버스MZ'도 한 달새 3.17% 상승했다. 해당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메타버스 관련 기업 중 IT 및 통신서비스 업종의 키워드 스코어 상위 20종목을 뽑고, 경비소비재 업종의 키워드 점수 기준 상위 10종목을 뽑아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운용한다. 'KBSTAR iSelect 메타버스'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2.80%, 2.51%를 기록했다.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 종목이 올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AI와 반도체 열풍 때문이다. 메타버스 종목은 통상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와 하드웨어 인프라, 소프트웨어 인프라,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콘텐츠미디어 플랫폼 등을 영위하는 업체게 투자한다. 해외 메타버스 ETF는 메타버스 종목 중에서도 엔비디아와 메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엔비디아와 메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6개월간 각각 141.73%, 43.06%, 32.43% 22.82%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통상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하이브 등을 담는다. 그간 국내외 기업들은 AI에 대규모로 투자해 손실을 입기도 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수익화될 수 있단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전문가들도 메타버스 테마는 성장 산업을 바탕으로 만큼 지속적인 개발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도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AI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이용자들이 메타의 앱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메타의 AI 기술에 대한 메타의 대규모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으로 갈수록 메타버스 산업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킬러 콘텐츠의 부재와 기술 완성도 부족으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라는 명확한 한계점을 지나고 있지만, 생성 AI 기술의 폭발적인 진화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생성형 AI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간과 비용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데, IT 기기 활성화 등도 맞물려 있어 메타버스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디폴트옵션 1년’ 증권사 퇴직연금 ‘기회의 땅’ 못됐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이하 디폴트옵션)이 시행 1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초저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은행에 대부분의 적립금이 쌓여있어, 여전히 증권사가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익률 부문에서도 은행에 비해 특별한 비교우위를 나타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디폴트옵션 상품 총적립액은 12조6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디폴트옵션이 처음 시행됐던 작년 3분기 말(5조1095억원)에 비해 2.5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디폴트옵션에서도 여전히 은행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 적립 규모를 보면 1위 신한은행(2조5122억원), 2위 국민은행(2조4064억원), 3위 IBK기업은행(1조4640억원), 4위 NH농협은행(1조4410억원), 5위 KEB하나은행(1조3704억원) 등으로 1조원이 넘는 상위권이 전부 은행권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작 디폴트옵션을 '기회의 땅'으로 여겼던 증권사들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사 중에서 가장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이 1373억원에 그쳐, KEB하나은행의 1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두 번째로 큰 삼성증권의 적립금 규모는 910억원이다. 이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증권사들이 주력하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보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폴트옵션을 위험등급별로 봤을 때 초저위험 상품이 11조4121억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에 비해 저위험 상품은 6756억원, 중위험 상품은 4002억원이었으며, 고위험 상품은 1732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 상위권 상품들은 대부분 은행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었으며, 그나마 껴있는 비보장형 상품도 은행 것이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며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위험한 투자형 상품보다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더욱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운용보수가 훨씬 싸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고위험 상품 수익률이 상위권에 있으나 은행에 비해 비교우위를 제공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8일 기준 디폴트옵션 1년 수익률 1위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디폴트옵션고위험BF1'로, 28.61%를 기록하는 중이다. 2위 역시 신한투자증권의 상품으로 24.50%를 달성했다. 한국포스증권의 고위험 상품도 4위(23.14%)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위, 5위는 각각 KB국민은행(23.57%), 삼성생명(23.14%)의 고위험 상품이 차지해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타 증권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증권사가 특별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은행·보험 상품 가입자들이 '머니 무브' 현상을 보일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4위, 5위를 기록한 한국포스증권과 삼성생명의 상품 수익률은 같지만, 적립금 규모는 삼성생명(약 7억원)이 한국포스증권(약 5000만원)을 크게 앞질렀다. 3위 국민은행의 상품 규모(약 135억원)는 1위 한국투자증권 상품(약 39억원)보다 3배 이상 크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먼저 가입자들의 인식 자체가 투자 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퇴직연금이 아직 원금 보전 성격으로만 인식된 것이 성과를 내는 데 조금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논란의 파두, 잇따른 수주에도 주가 왜 못오르나

파두가 최근 잇따른 수주 실적 공개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수주 금액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대 납품처로 알려진 SK하이닉스가 '뻥튀기 상장'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아 관계 악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10일 금감원 전자공시를 보면 전날 파두는 해외 낸드플레시 메모리 제조사와 68억1226만원 규모의 SSD컨트롤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30.32%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상대 기업은 요청에 의해 익명 처리됐다. 앞서 지난 6월 14일과 5월 27일에도 파두는 각각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 해외 SSD제조사와 각각 47억4977만원(매출액의 21.14%), 191억7122만원(85.32%)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 건의 공시 모두 거래 상대방은 해외 기업이라며 익명 처리됐다. 올해 파두의 누적 수주 금액은 307억3325만원이다. 이같은 수주 소식에도 지난 9일 파두 주가는 1.91% 하락한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에도 파두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며 2만원선 붕괴를 눈앞에 둔 상태다. 파두 주가는 작년 말 2만3350원에서 하락세를 나타내다 지난 3월에는 1만5000원까지 밀린 바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의 반성 및 향후 이익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상승하며 6월 14일 2만300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월 17일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3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2만원 선에서 위태로운 흐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수주금액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도 물량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한 대형 포털 종목토론방에 '껌장사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 등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누리꾼은 '시총 2000억원, 3000억원 짜린줄 아나, 1조 시총이 60억 수주해서 주가가 올라가는 게 말이 되냐'고 꼬집기도 했다. 여기에 파두의 뻥튀기 상장 조사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한 점도 투자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일 파두 주가는 4% 이상 급락했는데 전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이다. 특사경은 지난 4월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즉 파두측이 강조해왔던 최대 거래처인 SK하이닉스와의 동행이 앞으로 불투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파두의 핵심 사업인 SSD컨트롤러의 1분기 수출액은 11억1100만원, 내수는 0원이다. SSD완제품은 수출이 11억1400만원, 내수는 1억700만원에 불과하다. 파두는 SSD 컨트롤러 전문 팹리스로 상장 전 SK하이닉스와 메타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 누리꾼은 '일류기업 하이닉스가 파두 뻥튀기 사태로 금감원 압수수색을 2번이나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현재 금감원에서 조사가 계속 진행중이고, 이게 검찰로 넘어갈 위험조차 있는데, 파두가 기술력이 있다는 이유로 하닉이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파두와 계속 거래할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최근 수주 소식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도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공급 시작일을 고려한다면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으로 수주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아직 기존 주요 고객사 매출 회복이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산업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최우선이나 최근 다양한 곳에서 일반 서버투자 확대에 대한 가능성도 보이기 시작한 만큼, 주요 고객사의 투자도 하반기 회복될 기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테라사이언스, 난항 겪던 다보링크 매각 결국 ‘미완’

테라사이언스가 지난해 인수한 다보링크 지분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량 매각에 실패했다.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290억원을 들여 다보링크를 인수한 뒤 반년만에 재매각을 추진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최근 테라사이언스가 엔포스페이스에 110억원으로 넘기기로 했던 다보링크 주식양수도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테라사이언스는 지난달 7일 다보링크 보유 지분 1424만1797주(32.82%) 중 499만1847주(11.50%)를 엔포스페이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09억8206만원으로, 주당 2200원이었다. 테라사이언스는 엔포스페이스에 499만주를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이브이씨홀딩스 등에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수자로 지목된 엔포스페이스의 재무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엔포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법인으로 위생도기와 타일, 철근 등을 건축자재 도매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곳이다. 등기부등본상 엔포스페이스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하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른 엔포스페이스의 지난 2022년 매출액은 16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1억9500만원에 불과하다. 전체 자산 규모는 4억1600만원이다. 100억원이 넘는 양도금액을 보유하고 있기 힘든 곳으로 계약금 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대출 등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엔포스페이스가 거래를 마치려면 다보링크의 지분을 다시 담보로 잡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계약 해지로 이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테라사이언스의 다보링크 지분 매각 계획도 완수를 못했다. 이브이씨홀딩스는 오는 17일 잔금 납입 예정이지만 완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테라사이언스가 290억원에 인수한 다보링크 지분을 226억원에 매각하려 한 배경에는 심각한 재무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테라사이언스는 최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는 등 극도의 재무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보링크 지분 매각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절박한 시도로 보인다. 한편, 테라사이언스의 소액주주들은 현 경영진을 기업사냥꾼으로 규정하고,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현 경영진은 리튬개발과 추출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이는 사기에 불과한 사업으로 판명됐다. 주주들은 현 경영진이 회사의 자산을 빼먹고 팔아먹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경영진이 무자본 M&A로 회사를 인수한 후 불법적인 자금 유출을 일삼고 있으며, 회사의 자산을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소액주주들은 현 경영진이 경영에 관여해서는 안 되며,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해 회사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시도는 오히려 기업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며 “테라사이언스의 경영 정상화와 주주 가치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NH투자증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가입 가문 100개 돌파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에 가입한 가문(家門)이 100개를 넘었다고 10일 밝혔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초고액자산가(UHNW)의 자산관리, 기업성장, 자산승계, 가치실현 등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예탁자산이 최소 100억원 이상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가문 100개 돌파는 2021년 10월 출시 후 2년 9개월만이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36개의 가문이 가입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부서를 두고 있으며, 사내 및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로 구축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패밀리오피스지원부는 부의 안정적 증식과 대를 이은 승계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관심 있는 주제와 다양한 케이스를 연구하고 솔루션 제공 및 서비스 경험을 축적시키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중 컨설팅 서비스는 대부분 1대1 맞춤형 형태로 제공된다. 극소수의 패밀리오피스 가문의 가족 고객을 모시고 진행되는 기관투자자급의 프라이빗한 세미나도 고객들과 PB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해외 부동산 매매, 기부 설계 컨설팅, 가족법인 설립 등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외부 제휴 자문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문의에 대해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매년 추가 서비스 업체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원활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배광수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본부 대표는 “국내 초고액자산가 변화에 주목해 전통적인 증권회사의 증권투자자문 및 IB연계 자문기능 뿐만 아니라 패밀리오피스의 가문 관점의 운영, 관리, 발전 등을 위한 비재무적 역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문의 2세대를 위한 금융과 실물경제 교육, 역량 개발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이들이 가업과 부의 승계, 가족 투자법인 운영 등의 성공적 주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밸류업 프로그램 성과 나와…주주환원·외국인 투자 증가

2024년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결과, 주주환원이 크게 증가하고 외국인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 자기주식 매입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고, 소각은 7조원으로 190.5% 늘었다. 현금배당은 34조20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기아가 5000억원, 쌍용C&E가 3350억원의 자기주식을 매입했고, SK이노베이션은 7936억원, 삼성물산은 767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시장 동향을 보면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돌파해 6월 20일 2807.63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순매수액은 22조4000억원에 달했다. 월별로는 2월에 7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월에만 1조3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본 공시 4건, 예고 공시 6건이 이뤄졌다.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가 본 공시를 했고, KB금융, DB하이텍 등이 예고 공시를 했다. 특히 PBR이 낮은 증권·은행 업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 지원을 위해 세미나, 자문단 운영, 기업 간담회, 지역 설명회, 공시담당자 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한 해외 현지 IR과 국내외 기관투자자 면담 등 투자유치 활동도 지속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3분기에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4분기에 관련 ETF,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IR을 강화하고 상장기업 대상 간담회 및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홍보 활동을 통해 기업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금투협 “상반기 펀드 순자산 98조원 증가, 65조원 순유입”

금융투자협회가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이 98조원 넘게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금투협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106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8조1000억원(10.1%) 늘었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67조6000억원(19.4%) 증가한 415조9000억원, 사모펀드 순자산은 30조5000억원(4.9%) 증가한 65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5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원(39.4%) 늘었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72조7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투협은 “AI 열풍 속 반도체 관련주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며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가 비교적 연착륙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내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14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조3000억원(13.1%) 증가했다. 해외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7조8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22.5%) 늘었다. 기준금리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합계액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 시장에 총 64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에 15조8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에 14조원, 혼합자산형에 6조4000억원, 주식형에 6조1000억원 순으로 각각 순유입됐다. 금투협 측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펀드의 성장 지원, 연금 운용에 대한 국민 관심 제고를 향후 과제로 꼽았다. 주식형·채권형 공모펀드가 지난 2020년 말 대비 총 62조8000억원 성장했지만, ETF를 제외하면 주식형은 2조원 감소했고 채권형은 1조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금투협은 “거래의 용이성 및 낮은 판매보수라는 장점이 있어 ETF로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이고,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규모 면에서 성장하지 못했다"며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시장의 안전핀 역할을 하는 ETF가 아닌 일반 공모펀드의 균형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 말 이후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나타났지만 정작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며 “연금 운용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신증권, 시니어 고객 위한 모바일 앱 사용 매뉴얼 제작

대신증권은 시니어 고객들이 대신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책자를 제작해 우편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이다. 지난달 대신증권 전산교육장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제작했다. 해당 책자에는 MTS 기본 설정부터 관심종목 등록과 차트 분석 도구 사용법, 주식 주문까지 사진을 보며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새롭게 시행된 대신간편인증서를 등록하는 방법도 내용에 담아 로그인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대신증권은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오프라인 교육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사용 책자는 대신증권 고객이면 누구나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를 통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박성현 대신증권 금융지원센터장은 “시니어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사용 매뉴얼을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교육 컨텐츠를 제공해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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