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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신풍제약, 뇌졸중 치료제 3상 신청 소식에 20% 급등

신풍제약이 장 초반 20%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경 신풍제약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83% 오른 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9일 장 마감 후 급성 허혈성 뇌종중 치료제 '오탑리마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혈류가 감소, 뇌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이다. 이번 3상에서 신풍제약은 혈전용해제 표준치료를 받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게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하이소닉, 미중갈등 따른 배터리 수요 반사이익 기대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이 12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소닉에 대한 적정주가 75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하이소닉은 2023년 재상장 후 현 경영진이 2차전지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SDI와 LG엔솔 출신의 경영진을 대거 영입했으며, 최근 160억원 가량을 미국 생산법인 구축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글로벌 톱 10 배터리 제조사인 AESC의 벤더사로 선정됐고, 올해 6월 MOU 체결로 6000억원 이상의 ESS 과제에 대한 우선 사업 협상권을 부여 받았다. 더불어 AESC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벤츠, BMW향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생산법인을 구축한 동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까지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수주 현황에 따라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어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판단이다. AESC는 미중갈등 심화에 따라 하이소닉와 같이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과 파트너쉽 확대 중이다. 하이소닉은 올 초 미국 애틀란타에 법인 설립 및 대규모 투자 집행, 2차전지 CAN, CAP Assembly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사업도 진행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4년 약 100GWh에서 2028년 1037GWh으로 1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며, 미국 법인에 수혜가 기대된다"며 “동사 부품은 각형 배터리에 적용, 지난해 유럽 내 판매비중을 살펴보면 각형 50%, 파우치형 35%, 원통형 15% 순으로 각형비중 확대 중이다"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CJ대한통운, C커머스 성장률 둔화 우려에 목표가 14.3% 하향

대신증권은 12일 CJ대한통운에 대해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률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가를 15만원으로 14.3%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C커머스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반영된 상황으로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92억원, 1254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업부문별로는 이커머스 부문이 일시적 정산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글로벌 및 포워딩 부문은 미국·인도 성장과 컨테이너 운임 상승 효과로 예상을 상회했고 계약물류(CL)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택배와 이커머스 부문에서 G마켓 물량 유치와 성수기 효과 및 가동률 상승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CL부문도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두자릿수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콜마, 미국 법인 고성장 확인‥ 목표가 상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지난 2분기 예상을 웃돈 실적을 거둔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높였다. 지난 2분기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매출액 6600억원과 영업이익 71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9% 상승한 것이다. 특히 해외 ODM 중 (주문자위탁설계 방식의 위탁생산)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12일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실적이고 어닝 서프라이즈"라면서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국내 법인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점, 미국 법인 고성장에 따른 손실 축소 등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특히 K뷰티 카테고리 내 스킨케어와 선(Sun) 중심으로 수출이 강한데, 동사는 국내 ODM사 중 해당 카테고리 점유율 1위 기록, 수혜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선크림의 경우 국내 점유율 80%에 육박하고, 한국콜마가 제조한 제품 다수가 미국 아마존 상위에 랭크 중"이라면서 “볼륨 확대, 믹스 개선. 신제품 비중 확대(단가 상승) 등의 흐름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으며,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폭락장에 얼어붙은 투심…반대매매 공포에 ‘빚투’ 줄었다

증시 대폭락 후폭풍이 거세다. 폭락 여파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1조원 넘게 급감했다. 반면 기존에 신용거래를 통해 매입한 주식이 하락하면서 이를 갚지 못하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1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9조554억원에서 7일 17조7191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급감한 데 이어 또 다시 6000억원 넘게 감소하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17조원 초반으로 내려갔다. 연초 이후 증시 상승세에 꾸준히 19~20조원대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잔액은 이틀 만에 10.1%가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6월27일 하루 만에 신용융자 잔액이 약 8500억원(-4.49%)이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용융자 규모가 17조원대를 기록한 것 또한 지난 2월16일 이후 반년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용융자 잔액도 9조8132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은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이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증시 상승에 베팅해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빚투 규모가 이례적으로 단기간 1조원 넘게 급감한 것은 지난 5일 국내외 증시 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역대급 증시 대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다음날 장이 반등하자마자 신용 청산에 나서면서 신용융자 잔고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8% 넘게 급락하면서 동시에 매도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시가 급락한 탓에 반대매매 규모는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위탁매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규모는 130억원으로 100억원을 웃돌았다. 반대매매 규모가 43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 6일보다는 감소했지만 증시 급락 전인 지난 2일 반대매매 규모가 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누적 반대매매 규모는 약 780억원에 육박한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지수가 하락할 경우 자금을 갚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반대매매 규모는 불어나게 된다. 이번 경우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하루 만에 8%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폭락 이후 증시가 여전히 등락을 오가고 있는 상황도 투자자들이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증시는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난 9일 코스피가 2588선까지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우상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변동성이 확대됐을 때 단기 반등 이후에도 주가는 재차 둔화했기 때문에 이번 반등에 안도하기 어렵다"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달 말 예정인 잭슨홀 미팅, 다음 달 19일 FOMC 회의 전까지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 과정에서 증시의 등락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폭락장에 金거래대금 폭등…금값도 하락 후 반등

국내 증시가 지난 5일 폭락장을 겪은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1㎏ 현물의 거래대금은 36억238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거래대금 규모로는 역대 4번째로 많았다. 거래대금 폭증에도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달 5일 기준 10만9010원이었던 금 1㎏ 금 현물의 1g 가격은 지난 9일 10만7970원을 기록했다. 4일 만에 0.9% 내린 것이다. 지난 5일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444.4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금 처분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금값은 5일 이후 재차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금과 은,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5일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440.40달러에서 9일 2473.40달러로 1.35%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도 연말 금 선물가격이 26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만큼 금값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금 가격은 자산시장 전반의 하락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로 가격 방어가 이뤄졌다"며 “단기적으로 실질금리의 추가 하락보다는 안전자산 선호가 금 가격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 가격을 최대 온스당 2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 가치의 속성이 주식시장의 불안심이나 공포와 함께 오르지만, 최근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모습이 나오면서 주춤했다"며 “오는 9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유용한 대체재로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오버행’ 부담에도 IPO 도전 계속…공모주 부진 원인일까

변동성 장세에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예비 상장사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높은 기업들이 속속 상장을 준비중에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증시 상황상 각 기업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자금 회수 욕구가 커졌다는 점, 최대 주주의 장기 보호 예수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규상장한 7개 기업(스팩·리츠 제외) 중 4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현재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종목들은 가장 유동성이 몰리는 상장일 당시에도 가장 주가가 크게 올랐던 종목 수익률이 43.43%에 불과했다. 상반기 100%를 넘는 수익률이 자주 나타났던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공모주의 부진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신규 상장사들의 높은 오버행 우려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모주 열풍을 타고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더라도, 막상 증시에 들어와서는 대량 매도 출회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리거나 막상 고점에 올라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반기 신규 상장사 중 지난 9일까지 가장 큰 낙폭을 보이는 이노스페이스(-60.69%)의 경우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이 30%로 적정 수준처럼 보였지만, 상장 후 1개월 뒤부터 벤처캐피탈(VC) 등 FI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55%, 3개월 뒤 68%까지 급격히 늘어나 오버행 우려가 컸다.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1조원을 모아 주목받았던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 후 현재까지 주가가 38%가 빠졌다. 이 회사의 주식 유통가능물량도 상장 직후 50%에 달했으며, 3개월 후인 10월 15일 이후에는 70%를 넘는 수준까지 커질 예정이다. 현재 IPO 절차를 거치고 있는 상장 예정사들도 오버행 이슈가 상당한 곳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진행 중인 티디에스팜은 상장 1개월 후 FI가 보유한 지분 25%에 대한 의무 보유 확약이 해제된다. 또한 최대주주 김철준 대표의 주식도 6개월 후 매각 제한 기간이 종료된다. 요즘은 IPO 흥행을 위해 최대주주 측에서 1~3년의 자발적 의무보유 기간을 확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따르지 않은 것이다. 오는 16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된 유라클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은 245만8326주다. 이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433만68주)의 56.77%에 달한다. 상장 1개월 후에는 디에스자산운용 및 케이에스자산운용이 보유한 43만주(약 10%)가 추가로 유통된다. 당장 권태일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18만주(4.2%)의 의무보유기간조차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 IR 대행사 임원은 “오버행 이슈가 있는 회사의 경우 IPO 전 투자를 많이 받아 최대 주주 지분이 낮은 경우가 많다. 기술 특례 상장사일 경우 더욱 그렇다"며 “FI 입장에서도 엑싯을 해야 하는데, 일정 기간 락업을 해야 한다는 강제력 있는 규칙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이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 상장사 관계자는 “VC 등 FI들이 코로나19 및 엔데믹 기간 힘든 시기를 거치고 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난 데다,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금 회수 요구가 커진 것 같다"며 “이는 IPO 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시 급락에도 ‘반등’에 베팅…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8월 1~9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4억4899만달러(약 6133억원) 순매수했다. 누적 매수 규모는 101억757만달러(약 13조8069억원)를 매도 규모는 96억5858만달러(약 13조1936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매도에 대거 나서면서 매도 규모가 매수를 넘어섰던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하더라도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1억3169만달러(약 1798억원)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등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들어 지난 9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5억8725만달러(8021억원)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지수가 오르면 3배의 수익을 얻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도 3배로 커지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억1449만달러·약 1563억원)가 차지했다. 일명 '티큐(TQQQ)'로 불리며 나스닥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가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8176만달러(약 1116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도 5965만달러(약 8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이 ETF를 집중 매수하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텔'이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매수 상위권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인텔을 6331만달러(약 864억원) 사들였다. 최근 미국 증시는 7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5일 미 뉴욕증시 3배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다우 평균과 S&P500 지수는 각각 2.6%, 3%씩 하락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8일 최신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고 뉴욕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서학개미들도 시장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의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고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급락했던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갔고 미 장단기 국채금리도 하락 폭의 절반 정도의 반등세를 보였다"며 “8월 고용지표가 반등하거나 7월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이 확인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이후 11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연준의 대응이 중요하고 9월 FOMC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부정적 내러티브를 전환하면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도주 반도체에서 바이오로 바뀌나…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황제주 복귀 코앞

'블랙먼데이' 폭락 여파로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바이오주가 한 달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KRX300헬스케어 지수는 한 달 전 대비 4.75% 올라 업종 지수 중 상승률이 가장 컸다. 해당 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HLB 등 국내 바이오 관련 상위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전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KRX헬스케어 지수가 4.11%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같은 기간 모두 하락했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투자가 몰렸다. 아울러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이 커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411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9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한 달 전 대비 20.60% 급등했다. 지난 8일에는 1.46% 오른 97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소위 '황제주' 목전에 이르기도 했다. 이밖에 외국인들은 삼천당제약과 알테오젠도 각각 680억원, 610억원 순매수했다. 또 9일 기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바이오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165조3200억원으로 한 달 전(151조760억원) 대비 14조2440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조359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으며, 삼성전자도 1조4820억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최근 한 달간 KRX반도체지수는 23.01% 급락해 업종지수 수익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최근 인공지능(AI) 수익성 둔화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주가 급락하자 바이오주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주도주가 반도체주에서 바이오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는 반면 대외적인 경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 한미·미래반도체, LS·에코에너지·일렉트릭,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9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31.70p(1.24%) 오른 2588.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35p(1.81%) 오른 2603.08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소폭 줄여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9.15p(2.57%) 오른 764.43에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75억원, 외국인은 8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13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5일 연속 이어지던 순매수 행렬을 끝냈다. 반대로 기관은 6거래일째 순매도 행렬을 마치고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20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513억원, 기관은 74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2.6원 급락한 1364.6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1.77%)와 SK하이닉스(4.96%)는 동반 강세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종목인 한미반도체(3.43%), 미래반도체(상한가), 아이엠티(5.37%), 이오테크닉스(3.62%), 테크윙(3.36%) 등도 나란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전선·전력 종목도 상승세를 탔다. LS에코에너지(13.13%), LS일렉트릭(4.56%), LS(4.67%), HD현대일렉트릭(1.05%), KBI메탈(16.18%), 대원전선(4.64%), 일진전기(5.6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1.85%), HD한국조선해양(-1.7%), 넷마블(-10.81%), 하이브(-6.31%), 카카오(-3.77%), LG생활건강(-3.29%), KT(-2.93%)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8%), 화학(2.16%), 비금속광물(1.87%), 유통업(1.7%), 제조업(1.63%), 기계(1.32%), 보험(1.31%) 등이 올랐다. 반대로 통신업(-0.8%), 전기가스업(-0.67%), 의약품(-0.67%) 등이 내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7.69%), 에코프로(6.97%), 대주전자재료(10.93%)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알테오젠(1.68%), HLB(3.27%), 삼천당제약(0.8%), 엔켐(5.34%), 리노공업(1.77%), 실리콘투(4.14%) 등이 올랐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22%), JYP엔터테인먼트(-0.53%), CJ ENM(-1.02%), 에스엠(-3.13%), 카카오게임즈(-4.17%) 등이 하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4624억원, 코스닥시장 7조 2776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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