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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견조한 수출로 이익개선… 목표가 ‘↑’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수출증가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2일 밝혔다. 심은주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과 관련해 “글로벌 급증하고 있는 'K-food' 및 '불닭' 인지도 감안 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중단기 이익의 레벨업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작년 8월부터 주요 오프라인 채널 입점이 시작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 베이스 부담은 존재한다"며 “그러나 내년 밀양2공장 완공 이후 전체 캐파(Capa)가 약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맞춰 남미로의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7억원, 7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7%, 71.8%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수출증가가 배경인데 2분기 삼양식품의 수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1분기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 비중이 컸던 만큼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2분기는 중국의 '6.18 쇼핑제'를 감안해 중국 비중이 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유럽 향 수출도 큰 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미국은 주요 유통 마트 침투가 연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수요는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현대건설, 수익성 개선 속도 예상보다 느려…목표가↓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2일 현대건설에 대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34.1% 감소한 147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25% 하회한 수치"라며 “별도 2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3.4%(-0.9%p)를 기록했는데, 국내 95%, 해외 98%의 원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국내는 주택 현장에서의 품질 비용 등 원가 상승 요인이 900억원 가량 있었고,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의 원가율도 매우 높았다"며 “올해 건축·주택 부문 매출에서 2020~2022년 착공 현장의 매출 비중은 8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사비는 2021년 이후 급등했고, 공사비 상승률이 둔화된 2022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의 착공 현장은 2020~2022년 상반기 착공 후 진행되고 있는 현장의 절반 이하다"며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연결 기준 2024~2025년 연평균 3만세대 수준의 입주 현장에서 품질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분 투자 형식의 CJ 가양동 부지, LG전자 가산 부지, 힐튼 호텔 부지 사업을 연내 착공할 예정이고,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등촌동 이마트 부지 사업도 2025년 착공 예정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주택 원가율 상승 요인이 더욱 크게 작용할 예정이고, 수익성 개선이 기존 예상 대비 매우 더뎌 향후 1년은 마진 개선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며 “올 2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것을 봤을 때 재무 상태를 살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강원랜드, 대규모 투자 계획 미확정…하반기 기대[하나증권]

강원랜드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여전히 미확정 상태로, 투자자들은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강원랜드는 2조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결정은 없는 상태"라며 “이는 신규 테이블 증가 또는 베팅 리미트 상향과 같은 규제 완화와 관련될 수 있어 관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증설이 곧 실적이라는 카지노 산업의 명제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경쟁 심화,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카지노 산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나 지리적 불리함이 있는 강원랜드는 외국인 유입보다는 내국인 이탈에 따른 우려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3377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을 기록했다. VIP 고객 매출 비중이 13.7%로 전년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강원랜드는 최근 부가가치세 소송에서 승소해 750억원의 환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소송 승소에 따른 해당 부가세 납부 의무가 소멸되며 연 100억원 정도의 비용 감소 및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부터 2024년 1분기까지 납부한 465억원의 부가세에 대해서도 경정청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2030년까지 일본과 태국의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장 소식은 주요 악재다. 이 연구원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약 9조원을 투자한 복합리조트가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태국은 2029년까지 최소 5개에서 최대 8개의 대형 복합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으로 강원랜드는 내국인 고객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하며, “강원랜드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아직 미확정 상태이므로, 투자 계획 확정 및 규제 완화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관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최근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리조트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올해 2분기에 매출 3377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으나, 비카지노 부문 매출이 11.5% 감소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로 줄었다.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 감소는 국내 전반적인 내수 부진과 비가 많이 온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강원랜드 측의 설명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미 형제경영 100일]③ 특수관계자향 매출… 내국 법인 기준이면 ‘일감 몰아주기’ 유력

(편집자주) 올초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두고 모녀가 한 편, 그리고 형제가 한 편이 돼 치열하게 다퉜다. 그 결과, 임종윤·임종훈 형제가 주주총회표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공동의결권을 행사하기로 발표했다. 100일도 지나지 않아 형제의 핵심 파트너가 실망을 표현한 것이다. 국내 재계에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기획을 통해 상속세, 그룹의 성장, 오너십 등의 관점에서 형제 경영이 준 사회적 메시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일감 몰아주기를 한다면 대기업(특수관계법인)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하락이 불가피하다. 궁극적으로 특수관계법인의 정상이윤이 수혜법인을 통해 오너들에게 전이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가 5년 내 기업가치를 25배 올리겠다고 한다면 그 말의 설득력이 있을까? 18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약품은 베이징메디케어와 1804억원의 내부거래를 진행했다. 베이징메디케어는 중화권에서 판매 및 영업 대행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일명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로 불린다. 베이징메이케어의 또 다른 법인명은 룬메이캉(이하 RMK)으로 코리그룹에서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오브맘홍콩이 100% 보유한 자회사다. 오브맘홍콩은 코리그룹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각각 33.6%과 26.56%,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각각 19.92%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RMK가 내국법인이라면 상증세법상 일감몰아주기에 해당할까? 일감몰아주기 요건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수혜법인(RMK)에 세후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RMK가 특수관계법인(한미그룹)으로부터 정상거래비율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한미그룹의 지배주주와 그 친족이 RMK를 한계보유비율 이상 보유해야 한다. 우선, RMK에 세후 영업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하다. 지난해 코리그룹의 예상 영업이익 687억원의 대부분이 RMK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과 RMK간 특수관계자 거래는 지난해 기준 1804억원이다. 해당 거래는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매출, RMK 입장에서는 재고자산(상품)이다. 유통업 특성상 재고자산에 적정 마진을 붙이는데 지난해 코리그룹의 영업이익 15%을 붙인다면 약 2170억원이다. 이는 코리그룹지난해 예상 매출 4730억원의 46% 수준이다. 내부거래 규모가 1500억원을 상회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중소기업 매출 기준을 상회하고, 이는 정상거래비율 요건(대기업 30%, 중견기업 40%)도 만족한다. 세 남매의 지분이 모두 10%를 상회하기에 한계보유비율 요건 역시 만족하게 된다. 대형 법무법인에서 세무업무를 담당하는 파트너 변호사는 “정상거래의 예외 조항이 있지만, RMK 매출로 한정시킨다면 정상거래비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국 법인이라면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할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일감 몰아주기는 지배주주의 변칙 증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배주주가 수증자이자 납세의무자인 측면을 고려할 때 일감몰아주기는 법인 간 증여가 아니라 법인이 개인에 증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대기업인 특수관계법인이 수혜법인의 지배주주 및 친족에 증여하는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가 일어난다면 궁극적으로 특수관계법인 주주들은 이익이 수혜법인의 전이되는 만큼 기업가치 측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내국법인 요건으로 인한 증여세 과세여부를 떠나 같은 구조라면 부의 이전행위 측면에서는 증여세 과세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이를 한미그룹에 대입한다면 좁게는 한미약품, 넓게는 한미사이언스를 포함한 한미그룹의 이익이 코리그룹에 전이됐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는 한미사이언스 주주 입장에서는 상당한 악재다. 사실상 변칙 증여 행위가 일어나 한미그룹의 기업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임 사장은 올 3월 기자회견에서 “5년 내 순이익 1조원과 시가총액 50조원 목표를 이루고 장기적으로는 시총 200조원대에 도전하겠다"며 성장 플랜을 제시했다. 지난해 기준 순이익은 9배 이상, 시가총액은 20~25배가 커져야 한다. 급성장해도 목표를 달성할까 말까한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는 변칙 증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임 사장의 말과 행동은 이율배반적"이라면서 “세법상 일감 몰아주기 해당 여부보다 포인트는 앞에서는 성장을 이야기하면서 뒤에서는 일감 몰아주기가 검토되어야 할 거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행동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에 대한 내부조사에 착수, 내부거래 의혹에 관한 업무 진단에 돌입했다고 알려졌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믿고보는 미국장… 관련 ETF에 개인들 매수세 줄이어

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및 미국의 대형 테크(Tech)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발표 등으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예상되고 있어 이들 ETF에 꾸준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TIGER 미국S&P500 ETF'를 1567억4000만원,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를 1444억400만원어치 순매수 했다. 이는 개인 순매수 기준 각각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린 수치다. 특히 TIGER 미국S&P500 ETF에는 지난 6월 1일 이후 30거래일 넘게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TIGER 미국나스닥100'에 896억7800만원, 'KODEX 미국S&P500TR'에는 654억500만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이는 최근 미국 증시가 테크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비교적 지지부진한 흐름의 국내 증시보다 해외주식에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큰 반면 미국 증시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정비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하기가 용이하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종목 대신 ETF를 통한 분산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을 동시에 잡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국 내 대형 테크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더해지면서 이들 ETF에 꾸준한 자금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시장에 있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꼽힌다. 그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내 1회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최근 물가 압력이 낮아지면서 올해 금리 인하가 두 차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시중에 저금리의 자금이 풀리면서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늘린다. 이는 곧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양지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과 12월 추가 인하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9월 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시그널이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은 임금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판단중이고, 2분기 이후 유로존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상승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미국 ETF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는 미국 기업 직접투자 규모를 보면 테크주에 대한 기대감을 알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TESLA) 주식을 146억3749만 달러를 보유중이며 엔비디아(NVIDIA)와 애플은 각각 124억5710만 달러, 52억2960만 달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고, 한국에서도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며 “TSMC가 다음 분기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하는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한 신호를 보이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전망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며 빅테크 관련주들의 조정이 이뤄졌다"며 “중소형주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단기간에 변동성이 지나치게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빅테크 실적발표를 계기로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돼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들썩였던 보험株, 여름철 폭우 손실 증가 우려에 주주들도 냉가슴

올 들어 순항하던 보험주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전국적인 폭우가 계속되며 그에 따른 차량 등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영향권 내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손해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를 모아놓은 KRX 보험 지수는 최근 1주일간 2.28% 하락했다. 보험주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삼성화재의 경우 동 기간 7% 가까이 내렸다. 시총 2위 DB손해보험의 경우 약 2% 약세였다. 국내 보험주는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각각 3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적용되던 새 회계제도(IFRS17)를 다시 한번 손볼 기미를 보이자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의 혜택을 봐 기존보다 이익을 크게 인식해 왔는데, 제도가 바뀌면 이익이 작아질 수 있어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늘마저 보험주를 도와주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적인 폭우가 계속되며 손해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손실이 커지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지난 17~18일 이틀간 강수량이 집중되며 차들이 다수 침수됐다. 평택 지역에서는 18일 하루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300여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7월에만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이 325.2밀리미터(mm)를 기록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지난 19일 기준 전국 11개 시·도에서 약 2000명이 대피했고 600여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한 침수차량만 3000여대, 추정 손해액도 300억원에 달한다. 이외 사유시설·공공시설 피해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적을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8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30%, 50%였다. 태풍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지속 중인 장마는 다음 주 후반경 끝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3호 태풍 '개미(GAEMI)'가 한반도 영향권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과 27~31일에 수도권과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며 “태풍 '개미'의 강도와 이동 경로 변화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강수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재해에 의한 손해보험사의 손실은 우려가 아닌 현실로 나타난 바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의 해외점포 순손실 규모가 7620만달러에 이른다고 집계된 바 있다. 작년 괌을 강타한 태풍, 하와이의 마우이 산불 등 대형 재해가 손실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그리 많지 않았고, 눈에 띄는 태풍 피해도 없던 만큼 보험사들의 전년 대비 실적은 어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등의 정확한 침수 피해는 집계를 해봐야 알겠지만, 보험사 실적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맞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따따블은 옛말” 공모가 또 하회…시들해진 IPO시장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따따블 종목이 속출하던 연초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엑셀세라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배양 배지 전문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15일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하면서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1만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7% 하락한 8330원에 마감했다. 상장 4거래일째인 지난 19일에는 공모가 대비 20.8%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 코스닥에 상장한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하락폭이 더 크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9일 2만67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4만3300원) 대비 38.2% 하락한 수준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일 상장 당일에도 20.4%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상장 당일 3229억원에서 2507억원으로 700억원 가량 증발했다. 공모주 주가가 상장 첫날 급락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나타나지 않는 등 시장 내 열기는 다소 줄었지만 상장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없었다. 올해 상반기에 증시에 입성한 종목은 총 29개 종목(스팩 제외)으로 이들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 엑셀세라퓨틱스와 이노스페이스의 주가 부진 원인으로는 높은 공모가 대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점이 꼽힌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매출이 11억원, 영업손실은 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93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 5억원, 영업손실 2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스페이스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기업임에도 이들 기업이 상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했기 때문이다. 기술특례 상장은 현재 영업실적은 저조하지만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실제 실적은 낮지만 미래 성장성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IPO를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알테오젠 등이 기술특례 상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하지만 미래 성장성을 기준으로 책정된 높은 공모가 대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2월 기술특례 상장한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은 올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상장 과정에서는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26억3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장한 종목들이 공모주 과열 양상이 식으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업종별, 종목별로 옥석가리기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고 하반기에 중대형 IPO 대기 물량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공모주 시장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엔터주 이달에만 시총 1조원 증발…향후 전망도 암울

'K-열풍'을 주도해온 엔터테인먼트사들이 극심한 업황 부진에 주가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4사(JYP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스엠·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1조345억원(7.88%) 줄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3조1203억원에서 지난 19일 12조858억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엔터사 주가는 JYP엔터 42.87%, 와이지엔터 20.36%, 에스엠 14.10%, 하이브 12.53% 하락했는데 하반기 들어서도 반등의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BTS와 블랙핑크가 완전체 활동을 멈춘 상태에서 이들의 부재를 상쇄할만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다. 증권가에서도 냉혹한 평가가 이어진다. JYP엔터의 경우 이달에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한화증권,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이브의 경우 뉴진스, 세븐틴, TXT 등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지만 '별이 되어라 2' 흥행 부진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부담과 미국 현지 걸그룹 제작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와이지엔터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다올투자증권·KB증권이, 하이브에 대해서는 다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현대차증권·한화증권·유진투자증권·KB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에스엠은 원활한 세대교체와 월드투어 성과에 한 자릿수 감익으로 '비교적' 선방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통상 하반기에는 앨범 발매와 공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지만 올해는 7∼8월 파리 올림픽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돼 반전 기회가 절박한 엔터사들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신규 그룹 데뷔 등 상반기 대비 모멘텀이 풍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증시 종합] 삼전·삼바·SK하닉, 한전기술·산업·KPS, 삼부토건, 리노공업·클래시스 등 주가↓

1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8.89p(1.02%) 내린 2795.46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14p(0.85%) 내린 2800.21로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상승 기류를 탔던 코스피는 사흘째 약세를 보이면서 이번 달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2800선 아래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 3일(2,794.01) 이후 16일 만이다. 국내 증시는 '바이든 사퇴설'에 따른 미국 정치 불안, 차기 미국 대선 경쟁 주자들 반도체 등 무역규제 강화 경쟁 등 연이은 미국발 악재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88%)와 SK하이닉스(-1.41%)는 간밤 엔비디아와 TSMC 반등에도 동반 하락했다. 한미반도체(-1.63%)도 사흘째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 5.36% 급락한데 이어 전날 다시 3.6% 하락하는 등 이틀 만에 한달치 상승분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1억원, 기관은 36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840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도 행렬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 1095억원 순매도했다. 아울러 달러인덱스 기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386.7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76%), 현대차(-0.77%), 기아(-3.0%), NAVER(-1.54%), 신한지주(-1.66%) 등이 내렸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3.13%), KB금융(0.47%), 삼성SDI(0.7%), 하나금융지주(1.46%), 메리츠금융지주(2.23%) 등이 올랐다. 원전주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이들은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전날 급등한 바 있다. 한전기술(-10.49%), 한전산업(-8.4%), 한전KPS(-3.21%), 우리기술(-11.48%), 두산에너빌리티(-3.81%), 대우건설(-3.06%) 등이 반락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으로 묶이며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했던 삼부토건(-6.22%), HD현대인프라코어(-4.88%), 현대코퍼레이션(-3.1%), HD현대건설기계(-2.96%) 등도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0.48%), 전기가스업(0.6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섬유의복(-4.02%), 운수창고(-2.28%), 건설업(-2.09%)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4p(0.76%) 오른 828.72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9p(0.27%) 내린 820.29로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다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한 후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93억원, 외국인은 34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7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6.48%), 에코프로(2.14%), 대주전자재료(1.09%)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비롯해 알테오젠(3.23%), 삼천당제약(3.78%), 엔켐(6.17%), 휴젤(2.05%), 실리콘투(3.57%) 등이 올랐다. 반면 HLB(-0.48%), 셀트리온제약(-0.64%), 리노공업(-3.3%), 클래시스(-3.0%), HPSP(-1.76%), 리가켐바이오(-0.51%) 등이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3697억원, 코스닥시장 6조 6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S&P500 동일가중 ETF 출시…아시아 최초

“'트럼프 트레이드'로 국내외 증시는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변화의 시기에 '동일가중 ETF'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선택권이 되길 바랍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갖고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를 소개했다.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는 미국 투자를 대표하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일반적인 ETF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의 비중을 높게 책정하는 전략으로 운용되는 반면 동일가중 ETF는 S&P500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으로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아시아 최초의 S&P500 동일가중 투자 ETF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상승한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 하락한 종목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서 'S&P500 동일가중 ETF'은 S&P500 지수 구성 종목의 비중을 N분의 1로 나눠 편입한 상품이다. 대략 0.2%씩 편입돼 있고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실시해 비중을 다시 맞추는 방식이다. 'S&P500 동일가중 ETF'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나 아시아 국가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던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S&P500 지수 산출자와의 협의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상품을 출시하게 됐으며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 해당 상품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미국 증시에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혼란스러운 증시 상황에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도 꼽힌다. 아울러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순환매도 늘어나고 있는 부분도 'S&P500 동일가중 ETF'의 상품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김 본부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자들도 중소형주 투자를 늘려 금리 인하 수혜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이번 동일가중 ETF 상품이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S&P500 동일가중 ETF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장된 주식형 ETF 자금 유입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아시아 최초로 상장하는 S&P500동일가중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의 상위 500개 종목 우량주에 투자하면서 상위주 쏠림에 대한 완화로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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