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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실적·수주 순항하며 목표주가 ‘상향’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3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매출액은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체부품부문의 물량증가 및 긍정적 환율효과를 바탕으로 한 수익성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며 “국내사업 및 완제기수출 부문 또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확인, 전 사업부문에 걸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미 해군향 고등훈련기 사업(UJTS)의 본 계약 시점이 약 2년 가량 지연됨에 따라 수주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이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하반기 중 UAE·이라크향 수리온 헬기 사업 수주를 통한 수출품목 확대의 기회가 남았다. 연말 우즈벡향 FA-50 계약 체결까지도 기대 가능하다. 실적에 대한 낮은 기대치는 당분기를 기점으로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수주를 통한 증명이 가능하다면 업종 내 주가 차별화 또한 일부 해소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관심도가 집중되는 지상무기체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리드타임과 낮은 마진율로 소외되고 있다"며 “중동향 수리온 사업을 통한 추가적인 수출동력 확보 기대감과 미국향 훈련기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 시 중장기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도는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미그룹 모녀·신동국 회장, 임시주총 연다…전문경영인 체제 구축하나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임시 주총을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현 경영권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대주주 3인 연합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임시 주총 안건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을 12명으로 늘리고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신규 이사 3명을 선임하는 안건 등 2건이다. 임시 주총은 소집 청구 시점으로부터 약 두 달 뒤 개최될 예정이다. 모녀인 송 회장와 임 부회장은 지난 3일 지분 6.5%를 신 회장에게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의결권 행사 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 회장과 한양정밀의 지분율은 총 18.93%,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6.16%, 9.70%로 변동됐다. 우호 지분을 더하면 약 48.19%에 달한다.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사내이사의 지분율은 각각 12.46%, 9.15%로 형제 측의 지분은 총 23.79%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영권 획득에 힘을 실었으나 이달 초 모녀 측으로 돌아섰다. 신 회장은 이 과정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하이투자증권, 2분기 순손실 765억원…적자 계속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순손실 76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손실 1003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영업이익 18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순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은 5천54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시 종합] 현대차·셀트리온, 신한지주, 한국화장품제조, 실리콘투 등 주가↑

29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33.63p(1.23%) 오른 2765.53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16.42p(0.60%) 오른 2748.32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58억원, 기관은 7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8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10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81.9원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지난주 후반 급락한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동시에 호실적 업종·종목이 차별화되는 흐름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4.93%)가 지난주 후반 급락세에서 벗어나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지주(4.66%), KB금융(3.30%), 메리츠금융지주(2.09%) 등 실적 발표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한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강세였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1.98%)을 비롯해 셀트리온(4.50%), 삼성물산(2.84%), 삼성바이오로직스(2.73%), LG에너지솔루션(1.38%) 등 시총 상위주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한국화장품제조(14.61%), 에이블씨엔씨(9.50%), 펌텍코리아(9.09%), 아모레퍼시픽(6.67%), 한국화장품(5.67%) 등 실적 기대감이 유입된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LG전자(-2.15%), 삼성SDI(-1.03%), 하나금융지주(-0.7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정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대왕고래' 진행 소식에 전기가스업(3.17%)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아울러 의약품(2.92%), 운수장비(2.63%), 증권(2.53%), 유통업(1.62%), 화학(1.31%), 건설업(1.30%), 음식료품(1.28%)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다만 섬유의복(-1.80%), 기계(-0.23%)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901개, 하락한 종목은 548개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43p(1.31%) 오른 807.99로 마쳐 3거래일 만에 800선에 복귀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p(0.39%) 오른 800.64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43억원, 기관이 46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실리콘투(9.16%), 리가켐바이오(7.42%), 대주전자재료(6.77%), 알테오젠(5.29%), 휴젤(5.03%), 삼천당제약(4.01%) 등이 급등했다. 테크윙(3.68%), 클래시스(2.92%), 에코프로비엠(2.41%), 셀트리온제약(2.54%), HPSP(2.19%), 에코프로(0.74%) 등도 강세였다. 내린 종목은 HLB(-2.53%), 엔켐(-2.11%), 솔브레인(-1.55%) 등이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8581억원, 코스닥시장 5조 2776억원이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11월 1일(5조 1000억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KB증권, ‘미국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 론칭…ETF 종목도 추가 확대

KB증권은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쉽게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미국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는 소수점 주식을 온주(1주) 거래와 동일하게 원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KB증권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미니(M-able mini)'와 웹 트레이딩시스템(WTS) '마블(M-able) 와이드'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소수점 주식도 미국주식 정규거래 시간인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5시(한국시간 기준)까지 실시간으로 미국주식을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는 특정 시간에만 거래할 수 있었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을 대거 추가하는 등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가능 종목도 173개 추가한 614개 종목으로 확대됐다. KB증권은 이번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30일까지 '한여름밤의 미국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실시간 소수점 거래를 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50만원 상당의 소수점 주식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1만원 이상 매수 고객 전원에게는 CU편의점 스타벅스 커피라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하우성 KB증권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를 활용하시는 투자자들께서 시장상황에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거래하실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재미있는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조정은 기회”…현대차·기아, 저평가 매력 부각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역대급 호실적에도 조정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3분기 동안은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낮아진 주가로 인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7월1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10.31%, 11.51%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6일 3.18% 하락 마감했다. 특히 26일에는 장 초반 7% 이상 급락해 시가총액이 48조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현대차 주가가 4.93% 상승하면서 53조원대로 회복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부진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시장 경쟁 심화까지 겹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수요는 1600만 대에서 정체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을 둘러싼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대표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하반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에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단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중이다. 실제 KB증권은 26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같은 날 삼성증권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이날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15만5000원 낮췄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포드는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11억달러의 큰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 전반의 공통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늘어나는 재고로 인해 가격 인하와 생산 감소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GM, 포드와 달리 하반기 우려가 적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구간이란 평가다. 또 하반기에는 물량효과보다는 달러 강세와 미국 중심 Mix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조정), 재료비 감소 효과 지속,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HEV)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미국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현대차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대차는 GM, 포드와 달리 전기차(EV) 시장의 급랭을 HEV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과거 사례 및 한미 FTA 고려시 일방적 관세부과가 어렵다는 점과 믹스 효과 및 안정적 매출원가율로 하반기 실적우려가 높지 않다는 점, 유연생산 체제를 통해 IRA 불확실성 극복 가능하다는 점, 신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며 “현재도 상승 모멘텀은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주환원책도 지속되고 있는 하방경직성을 확보,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경우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 약 6800원을 감안한 시가배당률은 6%로 추산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올해도 총 주주환원율을 31%을 유지하면, 실적에 대한 배당은 7000원, 자사주는 8000억원으로 관측하는 중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주주환원율은 매력적"이라면서 “현대차의 경우 하반기에 1분기 취득한 자사주 매입분 중 미소각 잔여분 50%에 대한 소각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이후 4분기에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시 변동성에 ‘반대매매 공포’…빚투 개미 어쩌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반대매매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빚투 개미들의 손실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반대매매 규모 연초 대비 20% 늘어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반대매매 금액은 78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65억4200만원이던 반대매매 규모는 반년 새 19.9% 늘어났다. 지난 23일에는 반대매매 금액이 141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17일(172억원)과 6월3일(170억원)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반대매매는 지수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질 때 늘어난다. 최근 반대매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원인으로는 증시 급락이 꼽힌다. 특히 올 들어 증시 상승을 견인하던 대형 반도체주가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일제히 급락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종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지난 26일 8만300원까지 떨어지는 등 8만원선을 간신히 유지하는 양상이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호실적에도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기준 3거래일째 19만원대에 장을 마감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8% 성장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주 약세에 코스피는 지난 1일 2804.31까지 올랐으나 지난 25일 2710.65선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한 달 새 3%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피가 7거래일째 2800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반대매매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지는 담보부족이 발생하는 2거래일 내 투자자가 금액을 채워 넣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이뤄지는데 하락장이 지속되면 반대매매 규모가 계속 늘어날 수 있어서다. ◇그래도 '빚투'한다…신용융자 20조 육박 반대매매 경고등에도 빚투 규모는 20조원 안팎에서 머무는 등 줄지 않고 있다. 연내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증시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지난 25일 신용융자 잔고는 19조8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11조229억원, 코스닥이 8조7815억원이다. 지난 17일에는 20조2031억원까지 올랐다. 현재 잔고 규모는 20조원을 웃돌았던 이달 중순보다 소폭 줄었지만 17조448억원 수준이었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도 지난 25일 기준 960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5242억원)에 비해 83.3% 뛰었다. 지난 22일에는 1조314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빚투 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할 것을 조언하면서도 이달 말부터 증시 분위기를 바꿀 이슈들이 있는 만큼 반등 탄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FOMC회의와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 반전을 예상한다"며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기 때문이 공포심리가 팽배할 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사 상반기 실적 ‘굿’…중소형사는 여전히 ‘불안’

상반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증권가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 선제적으로 발표한 금융지주 산하 대형 증권사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발표해서다. 증권가에서는 다른 대부분의 대형사 실적도 전년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부문 포트폴리오 비중이 큰 증권사들은 여전히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가 거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총합은 1조61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7946억원) 대비 33.59%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PF 문제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각 증권사의 충당금 적립 부담이 계속됐다. 그러나 국내·미국 테마주 열풍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자산관리(WM) 등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실제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말 9조2874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2조9650원까지 약 40% 증가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1041억8835만달러에서 1273억2756만달러로 22.20% 커졌다. PF를 제외한 전통 IB 분위기도 괜찮았다. 기업들의 직접 금융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식 및 회사채 총발행액은 138조3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커졌다. 주식은 85.5%, 회사채는 9.4% 늘었다. 주식의 경우 기업공개(IPO)·유상증자 부문 대형 딜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 덕분에 오랜 기간 실적이 저조했던 하나증권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312억원으로 작년 대비 339% 급성장했다. 선발주자들이 날아오르자 다른 대형 증권사들의 기대치도 올라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익 컨센서스 합계치는 1조8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6994억원) 대비 8% 증가한 수준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기 도래 등으로 거래대금 및 트레이딩 손익의 양호한 흐름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예고된 세제 개편 중 ISA 혜택 확대 고려 시, 개인들의 증시 참여도 확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단 포트폴리오 내 부동산 비중이 큰 증권사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 전망치가 3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가 유력하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1분기 순이익이 해외 부동산 자산 관련 손실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서는 메리츠증권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1380억원을 제시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이미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대형사와 달리 주식 위탁매매 및 WM 비중이 작아 증시 회복에 따른 수혜를 받지 못해서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이날 DGB금융지주는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이 2분기 순손실 765전년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1003억원이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순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PF 신규 딜이 전무한 가운데 보수적으로 산정한 관련 충당금 납입이 계속된 영향이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상반기 순이익 251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2.4% 하락한 수준이다. 역시 PF가 포트폴리오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규 딜이 축소되고 관련 충당금을 반영해서다. 이외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금융 익스포져가 60%를 넘는 다올투자증권, SK증권 등의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미 SK증권은 충당금 적립 때문에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SK증권은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락했으며 대규모 임원 감축, 지점 통·폐합 문제로 '비상경영체제 돌입' 의혹까지 나왔다. 다올투자증권도 신용등급 전망이 내려갔다. 업계에서는 이들 중소형사의 충당금 적립이 당분간 계속되며 2분기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중소형사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그간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적자를 감수하면서 재무안정성 확보를 했는데, 이런 기조는 당분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동해 가스전 개발 주관사 입찰 소식에 대왕고래 관련주 강세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정부가 다음 달 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대왕고래 관련주들이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성밸브는 전 거래일 대비 1510원(14.70%) 오른 1만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전 거래일 대비 5250원(13.48%) 오른 4만4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동양철관(8.19%), 포스코인터내셔널(6.00%), 하이스틸(3.96%), 휴스틸(2.84%) 등도 오름세다. 이들 관련주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시작한다는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투자하려면 투자 절차 진행을 맡아서 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이 있는 주관사들이 있어야 한다"며 “다음달 말 한국석유공사가 투자 절차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올해 상반기 상장사 유상증자금액 7.6조…전년比 9.3%↑

올해 상반기 상장사의 유상증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사의 유상증자 금액은 7조6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수준이다. 발행규모는 총 214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났다. 발행사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개사가 유상증자를 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규모는 4조3119억원으로 2.9%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은 172개사, 3조26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9%, 17.7% 증가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사를 기록했다. 금액은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7% 급증했다. 배정방식별로은 제3자배정방식이 136개사, 3조5013억원으로 전체금액의 45.8%를 차지했다. 주주배정방식은 20개사(2조4836억원)로 32.4%, 일반공모방식은 58개사(1조6734억원) 21.8%를 차지했다. 유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국일제지(10억500만주)였다. 이어 태영건설(2억7400만주), 아스트(2억5565만주) 순이었다. 상반기 상장법인 무상증자 발행규모는 34개사 5억2026만주로 전년 동기 대비 주식 수 17.5% 감소했다. 발행사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개사, 1억7543만주가 발행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회사수 25.0% 감소, 주식수 66.0%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3개사가 발행해 전년 동기 대비 회사 수 9.5% 증가했다. 반면, 주식수로는 3억3029만주가 발행돼 36.2% 줄어들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54만주(2개사)로 91.8% 늘었다. 무상증자 금액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솔루스첨단소재(4412억원)이었다. 뒤를 이어 유한양행(4185억원), 제우스(3608억원) 순이었다.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엑스플러스(5678만주), 솔루스첨단소재(4545만주), 스튜디오미르(2629주) 순이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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