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한화갤러리아,김동선 544억원 공개매수에 17%대 강세

한화갤러리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오전 9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4원(17.19%) 오른 152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우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치솟았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자사 주식 약 17%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하면서다. 김 부사장은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 주(지분 17.54%)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한 주당 1600원으로 책정했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개매수 금액은 총 544억원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8월 연금 브랜드평판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한화생명보험·하나은행 뒤이어

올 8월 연금 브랜드평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30개 연금 브랜드에 대해 지난 7월 23일부터 이날까지의 연금 브랜드 빅데이터 2651만4979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연금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8월 연금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생명보험,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자산운용, KB손해보험, 교보생명보험, 삼성생명보험,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농협생명보험, 아이엠뱅크, 하나손해보험, DB손해보험, IBK기업은행,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 하나생명보험, 광주은행, 플러스자산운용,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전북은행, 우리글로벌자산운용, DB생명보험, KB생명보험, KDB산업은행, 현대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연금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 브랜드는 참여지수 13만8881, 미디어지수 136만1105, 소통지수 45만1390, 커뮤니티지수 54만1190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249만2566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252만3132)과 비교해보면 1.21% 하락했다.​ 2위 한화생명보험의 브랜드평판지수는 189만4602, 3위 하나은행은 182만8874로 각각 나타났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국전력, 4분기 실적 상승 기대…목표가 3만원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3일 한국전력에 대해 거시적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된 만큼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우려 해소와 경기 둔화 우려,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유가 하락,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우호적 거시 경제 환경이 조성돼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 상향 요인이 발생했다"며 “더운 여름철, 동해안 석탄 발전 제약, LNG 발전 가동률 상승으로 8월 SMP(계통한계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조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다면서도 "4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 증가한 2조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어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별도기준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감안해 결정하는데 연결 기준 실적 개선에도 별도 기준 실적은 부진한 점을 봤다"며 “향후 대규모 송전망 투자를 위한 설비 투자비를 마련하고,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전기 요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는데,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실적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세아제강, 3분기 저점 찍고 반등 기대…목표가 18만원 [SK증권]

SK증권이 23일 보고서를 통해 세아제강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8만원을 제시했다. 세아제강은 올 2분기 매출액 4395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와의 담합 관련 소송 종결로 충당금 68억원이 환입됐다는 점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세아제강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091억원, 영업이익 284억원, 판매량 24만톤을 예상한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열연 가격 하락도 국내 판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 에너지 기업들의 생산량 축소로 유정관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유정관 가격 하락세 지속도 점쳐진다. 최근 세아제강 주가(22일 종가 11만6500원)도 2022년 고점 이후 신저가 수준이다. 부진한 업황 지속으로 인한 실적 악화, 그리고 그에 따른 주주 환원 축소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 유정관 수요 부진에 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11월 이후 북미 유정관 수요 개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유정관 수요 개선폭 더욱 클 것"이라며 “최근 지주사 상황이나 정부의 밸류업 기조를 감안했을 때 배당금도 작년 대비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래에셋증권 “2030년까지 1억주 소각”…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미래에셋증권이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단기적인 계획으로 올해부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이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에서 세전이익 5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자기주식 1억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2019~2023년 주주환원성향을 30% 이상으로 실행했다. 올해 3월에는 2024~2026년 주주환원성향을 5%포인트 상향한 35% 이상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처음우로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결정, 주주환원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한층 높이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이 향후 1억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한 실질 유통주식수가 4.1억주에서 3.1억주로 24% 감소한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이론적 주주자본비용을 기반으로 ROE 목표를 설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진행중인 인도 쉐어칸 증권사 인수가 마무리되면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 증대 외에도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AI(인공지능)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한다. 장기 관점의 혁신자산 투자와 장기적인 주주환원 추구를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잡았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소통강화 방안도 같이 포함됐다. C-레벨(분야별 최고책임자)가 참여하는 분기 컨퍼런스콜을 정례화하는 등 주주 및 시장과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계기로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IB(투자은행)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국민연금 “SK이노-E&S 간 합병 반대…주가 훼손 우려 커”

국민연금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에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 산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반대를 결정했다.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를 개최, 제1호 의안으로 SK E&S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 건을 올릴 예정이다. 만일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11월 1일 자로 합병법인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각 사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변동성 장세에 떠오른 이것”…파킹형 ETF 인기

올해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과 통화정책, 중동 확전 위기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상장한지 10일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일주일간 순유입된 자금만 2305억원이다. 해당 ETF는 초단기 채권과 CP(기업어음)에 투자한다. 또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비교지수가 짧은 만기 자산으로 구성돼 기존 머니마켓펀드(MMF) 포트폴리오와 종목 구성 및 듀레이션 측면이 비슷하다. MMF보다 운용 제한이 완화적이며 시가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현재 금리 인하 시점을 앞두고 추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도 일주일 사이 45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ETF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 수익률을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은 한달 간 218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ETF'에도 15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는 잔존만기 3개월 이하의 채권, CD, CP, 전자단기사채 등에 투자해 단기금융시장의 성과를 추종하는 초단기채권형 ETF다. 한국자산신탁운용의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도 1개월간 107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파킹형으로 CD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파킹형 ETF의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 혼란 속에 수익률이 다소 적더라도 안전하게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통한다. 파킹형 ETF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금리는 높고 가격변동성은 낮은 초단기 우량 채권, CP 등에 투자해 자본손실 가능성을 낮추면서 이자수익도 극대화한다. 파킹형 ETF의 종류는 추종하는 지수와 투자 대상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금리(CD)형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MMF형 △단기채권형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은행 정기예금은 약정된 기간을 채워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파킹형 ETF는 하루만 투자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하면서 위험자산을 줄이고,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동성 국면에서는 헤지(위험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 만큼 파킹형 ETF에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의 통화 정책 향방, 엔캐리 트레이드 여파, 중동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자금 운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불거진 미국 대선과 통화정책, 중동 확전 등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장 대응을 위해 파킹형 ETF가 회피처로 활용되고 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단기 유동자금을 운용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분쟁중인 KB·토스증권 WTS 얼마나 유사할까…직접 살펴보니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의 사용자 환경(UI) 디자인 유사성을 두고 KB증권과 토스증권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각 사의 WTS를 살펴본 결과 디자인상 유사한 부분은 있었으나, 일부 요소는 다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및 웹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어서 추후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증권이 토스증권을 상대로 청구한 부정경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1차 심문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해당 심문에서 KB증권은 WTS 화면을 기존 바둑판식 배열에서 벗어나 상단 항목의 1단 구성 및 하부 3단 배치, 클릭 시 팝업으로 나타나는 뉴스 페이지 등 전체적인 구성 방식을 토스증권 측이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스증권 측은 KB증권의 WTS 출시 전 개발을 시작했으며, KB증권의 디자인은 다른 웹페이지에서도 이미 활용하고 있는 구성이라고 반박했다. 에너지경제가 양 사의 WTS를 살펴본 결과, 일부 디자인에서는 유사하다고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 보였다. KB증권 WTS '마블 와이드'는 페이지 최상단에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여러 대표지수를 1단 형식으로 넓게 배열했고, 그 아래에는 뉴스페이지를 3단으로 배치했다. 뉴스페이지는 클릭 시 팝업 형식으로 화면이 띄워져 '뒤로 가기'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고도 홈 화면에 돌아갈 수 있었다. 화면을 스크롤 해 아래로 내려가면 실시간 수익률, 거래대금 등 종목을 순위별로 3단 배치했다. 토스증권 WTS도 마찬가지로 최상단에 대표지수로 구성된 1단식 배열, 하단에 뉴스페이지·실시간 종목 순위를 배치한 것은 동일했다. 팝업형 뉴스페이지 방식도 동일했다. 단 뉴스 카테고리는 3단이 아닌 1단 형식, 실시간 종목도 1단 혹은 2단 배치된 것은 KB증권과의 차이점이었다. 홈, 즐겨찾기 등이 있는 사이드바가 KB증권은 좌측, 토스증권은 우측에 놓였다는 차이도 있었다. 아직 증권업계에 양 사와 비교할 만한 WTS 서비스를 공급하는 곳이 없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타사 MTS에도 이러한 비슷한 화면 구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태블릿 화면에서 펼쳐본 한국투자증권 MTS의 홈 화면도 상단에 대표지수들을 한 줄로 나열하고, 하단에 실시간 종목을 배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증권사 WTS는 아니나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일부 유사한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의 홈 화면은 최상단에 이벤트 등 각종 배너를 1단으로 놓고, 하단에 단을 나눠 공지사항이나 실시간 종목 등을 배치했다. 구글 금융 사이트도 2번째 줄에 검색창이 존재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각 항목의 배치는 비슷했다. 다만 뉴스페이지를 간단한 사이트 내 팝업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려웠다. KB증권과 토스증권 양 측의 주장이 일견 타당해 보이는 가운데, 결국 법원 측이 KB증권의 UI 창작성을 얼마나 인정하느냐가 판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스마트폰 노래방 앱을 출시했던 한 A 업체의 경우 유사 앱을 선행 출시한 B 업체로부터 부정경쟁방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는데, 이 사건에서 법원은 A 측이 UI 등에 창작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손해배상 및 앱 운영 중단을 명령받은 일이 있었다. 사건을 본 한 지식재산권 관련 변호사는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르면 공정한 상거래 관행이나 경쟁 질서에 반하는 방법으로 타인의 성과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부정경쟁행위 인정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UI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에 따른 것이라면 부정경쟁행위로 인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분쟁과 관련 있는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국거래소, 10대 그룹 간담회…기업 밸류업 동참 독려

한국거래소가 22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10대 그룹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10대 그룹 상장기업의 재무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해 기업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 LG, 롯데지주,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사업계획이 수립되는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장기업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만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상장된 계열회사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주주·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또 연내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및 밸류업 지수 선물 상장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밸류업 관련 설명회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할 것"이라면서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순자산 1조 넘는 ‘메가 ETF’ 속속…국내 증시 부담되네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메가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거꾸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ETF 중 적잖은 수가 해외주식 등에 투자되고 있어 국내 증시로부터의 유출되는 자금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주식 수익률이 다른 투자자산 대비 낮은 것이 원인으로, 액티브 ETF의 활성화를 통해 국내주식형 상품 수익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881개 ETF 중 순자산총액 1조원을 넘긴 종목은 총 36개로 나타났다. 이 중 11개 ETF가 국내 주식이 아닌 해외주식형 상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이 4조292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그 뒤를 'TIGER 미국나스닥100'(3조6432억원)이 이었다. 가장 최근 1조원 대열에 합류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나스닥100'(1조5억원)도 미국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36개 메가 ETF의 순자산총액 합계(83조8282억원) 중 해외주식형(22조67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4%로 약 4분의 1 규모다. 이는 올 연초 AI 열풍으로 시작된 미국 주식 투자 열기가 ETF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해외주식형 상품의 급성장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내주식형이 아닌 상품의 비중이 커질수록 국내 증시에서 유출되는 자금 규모도 증가한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내 증시에 도는 돈이 부족해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작년 말부터 이달 20일까지 29.88% 성장하는 동안(121조672억원→157조2520억원),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두 배가량 증가(15조6266억원→30조7178억원)했다. 전체 ETF에서 해외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12.91%에서 19.53%로 상승했다. 국내 ETF 시장이 커질수록 국내 증시에서 유출되는 자금 규모가 오히려 커진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지난 상반기부터 제기되고 있었다. 박윤철 IM증권(당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ETF 시장 성장은 정해진 흐름이나 그 방향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며 “공모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이 여러 자산 및 ETF로 유입되고 그 자금 또한 국내 주식 외 자산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은 국내주식형 ETF의 수익률에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타 글로벌 증시 대비 성과가 미미해, 국내 주식에 대한 불신이 국내 주식형 상품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인기 해외주식형 ETF들이 많이 추종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18.51%, 나스닥 지수가 21.35% 성장할 동안,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대 성장에 그쳤다. 박 연구원은 “국내 수급의 부진은 곧 변동성으로 연결된다"며 “ETF와 국내 증시 공존을 위해서는 패시브 상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 중심의 시장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