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피앤에스미캐닉스, 상장 첫날 37%대 강세

의료용 재활 로봇 제조업체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30%대 오름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8250원(37.50%) 오른 3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해왔다. 2011년에는 대표 제품인 보행재활로봇 '워크봇'을 출시하며 뇌졸중,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 어려운 환자들의 과학적 보행 훈련을 돕고 있다. 향후상지재활훈련 로봇시스템 '힐러봇(Healerbot)'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 '베이비봇(Babybot)' 등 신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율촌화학, 1.4조 LBI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26%대 급락

율촌화학이 26%대 급락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율촌화학은 오전 9시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050원(26.74%) 하락한 2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율촌화학이 이날 얼티엄셀즈와의 1조4871억원 규모 리튬이온배터리(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이다. 율촌화학은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른 계약 해지"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승인 전망…3년 만에 하반기 최대 실적 예상 [KB증권]

KB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3E 승인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8~9월 중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상 직전 단계인 PRA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산과 함께 D램의 가격 상승으로 D램 마진율 상승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21% 증가한 27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21년 하반기(29조7000억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곧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B100, B200 등 블랙웰 시리즈는 아마존, 구글 등 북미 빅테크 업체의 AI 데이터센터에 대부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블랙웰 시리즈 수요는 시장 기대치를 20~30%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블랙웰 출시를 앞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HBM 12단 수요를 고려해 하반기부터 HBM 공급선 다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미반도체, 밸류에이션 낮춰야…투자의견 보유로 하향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31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할 때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은 1235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 대비 2% 하회했다"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익모델의 한계성 인식에 따른 향후 투자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부족 상황도 하반기 해소되는 추세임을 고려볼 때 가파른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경쟁 모멘텀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한미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실적은 좋지만 향후 수주 모멘텀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을 고려해 투자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유한양행, 하반기 이후 이벤트 주목해야…목표가 ‘상향’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83억원, 영업익 185억원을 거뒀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한 수준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처방의약품 부문은 의료파업 등으로 감소했지만, 생활건강·해외사업이 성장해 전체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영업이익 감소세는 유지됐는데, 연구개발·임상비용 증가와 적자 계열사의 연결 편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올 하반기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에는 렉라자(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 식약처(FDA) 품목허가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시장 출시 시점에서 J&J로부터 마일스톤이, 내년부터 경상 로열티가 발생하게 된다. 또 하반기 중에는 YH35324의 임상 1b상 일부 코트의 주요 결과가 도출되고, 내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에는 YH25724(MASH) 임상 1상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내년 임상 1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4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 향후 주가는 8월에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해서 미 FDA 허가가 발표된다면 피크를 기록하고, 8월 전후로 큰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길게 본다면 레이저티닙+피하주사제형 아미반타맙에 대한 기대도 있으며, 레이저티닙 이외에 현재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빅파마향 라이센스 아웃 추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민주당,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 추진…“1인 지배 기업 구조 벗어나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젝트'에 맞서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 지배 구조를 개선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식 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우리 기업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는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는 △이사회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이사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대기업 집중 투표제 확대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확대 등이다. 진 정책위의장은 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젝트는 한계성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기업의 내부 투명성을 높여 '1인 지배'라는 후진적 지배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대주주 특혜 감세를 '밸류업 프로젝트'로 내밀고 있다"며 “지난 25일 주주 환원 촉진 세제라며 내놓은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 과세 특례 등의 세법 개정안이 바로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재벌회장들은 그 기업의 주식을 100% 가져오지 않으면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그 그룹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는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문제"라며 “재벌 일가의 이득을 우선시하는 경영행태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밸류업은커녕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하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이날 곧바로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환영한다"며 논평을 냈다. 포럼은 “최근 두산, 한화, SK 사태에서 보듯이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및 일반주주 침해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심화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개선이 아닌 획기적인 부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에 대해서는 “해당 과제는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 열쇠"라며 “포럼이 지난 4월 발표한 '제 22대 국회에 바라는 밸류업 10대 과제 제언'과도 일치해 민주당이 밸류업 핵심 이슈를 잘 선정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민주당은 오늘 발표한 코리아 부스터 프로젝트를 심화 발전시킨 후 흔들리지 말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이해와 당리당략을 초월해 정부와 여당, 민주당이 함께 밸류업이든 부스터든 중단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한미반도체·SK하닉·한화시스템·현대차·기아·KB금융·신한지주 등 주가↑

3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7.34p(0.99%) 내린 2738.19로 마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1.13p(0.76%) 내린 2744.4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39억원, 기관은 354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728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543억원 순매도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4원 오른 1385.3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한 가운데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미국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고, 마이크로소프트(30일)와 메타플랫폼스(31일), 애플(1일)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일본은행(BOJ)도 이날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며 회의 결과는 31일 공개한다. 미국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지가 주목된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는 국채 매입 규모 축소 등이 대체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주 중 한미반도체(-6.33%)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3.43%)가 급락했다. 아울러 31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0.25%)도 하락했다. 이밖에 현대차(-2.15%), 기아(-1.85%), KB금융(-1.65%), 신한지주(-1.98%), POSCO홀딩스(-0.96%) 등도 내렸다. 반면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5.6%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1.06%), 포스코퓨처엠(0.70%) 등 일부 이차전지주가 올랐다. 방산주 중에서는 한국항공우주(4.5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상승했다. 한화시스템(-5.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4%)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1.64%), 철강금속(-1.29%), 전기전자(-0.83%) 등이 내렸고 통신업(0.35%), 보험(0.2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1p(0.52%) 밀린 803.7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p(0.35%) 내린 805.17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4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57억원, 기관은 340억원 순매수했다. 삼천당제약(-0.65%), 휴젤(-0.80%), 리노공업(-1.70%), 펄어비스(-1.99%) 등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5.22%)과 에코프로(1.05%)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고 알테오젠(7.37%), 셀트리온제약(0.79%), 리가켐바이오(2.76%) 등도 상승했다. 아울러 JYP엔터테인먼트(2.57%), 와이지엔터테인먼트(0.93%) 등 엔터주도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80억원, 코스닥시장 6조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포스코홀딩스, 주가 회복 언제쯤…목표가도 ‘뚝’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올해도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업황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 국면 진입보다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26.23% 하락했다. 작년 8월 55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36만원대로 추락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부진은 본업 경쟁력 악화가 꼽힌다. 실제 포스코홀딩스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 5100억원, 7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8%, 43.3% 줄어든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의 본업인 철강업황이 여전히 회복 전환되지 않은 상태다. 2분기 포스코 철강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51.3% 줄어들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발 저가 철강 제품의 공급 과잉이 겹친 탓이 크다. 또 미국이 철강 관세 장벽을 높게 쌓으면서 중국산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졌고, 열연 가격도 낮아졌다. 실제 올 2분기 열연 가격은 연초 대비 12% 하락했다. 글로벌 BEV(순수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이 둔화한 탓에 중국 탄산리튬 가격도 연초 대비 12%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도 철강업황 개선만이 포스코홀딩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중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전통적 본업인 철강업황 회복을 아직은 논하기 이르다"며 “중국 철강 가격과 리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건설 익스포져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철강업황 반등시 가장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되는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기존 57만원에서 5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기존 53만원에서 4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포스코홀딩스가 자사주 전략을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내놓았지만, 주가 회복을 이끌긴 부족하단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약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선언했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예탁분 4%(345만주)를 제외한 6%(525만주, 약 1조9000원)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추가로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 즉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외 철강업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주주환원 의지를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내년 업황 개선 방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 고려시 현재 주가는 저점이라고 판단되지만, 글로벌 철강 가격을 교란의 안정세가 우선돼야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테슬라 효과? 이차전지주 실적 부진 전망에도 반등

국내 이차전지주가 테슬라 효과에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예정된 실적 발표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부진이 충분히 예상됐던 터라 실적 발표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연결되면서 투심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 주가가 모처럼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상승세가 가장 뚜렷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5.22% 오른 1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전날(2.41%)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각각 111억원, 1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양상이다. 상승세에 17조원대로 빠졌던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도 이날 18조3300억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또 다른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도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9만6100원을, 에코프로머티도 2.05% 오른 8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도 1.06% 상승했고 포스코퓨처엠도 0.70% 상승하며 21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최근 부진을 딛고 반등하는 양상이다. 이차전지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데는 실적 발표 시즌인 점이 작용했다. 에코프로그룹주는 이날 2분기 실적 공개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1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직전 분기 49억원에서 24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63억원, 190억원으로 적자는 면했지만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실적 부진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이차전지 관련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전기차 캐즘 여파 등으로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소멸됐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오히려 실적이 발표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하면서 국내 이차전지주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기존 포드를 대신해 테슬라를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제시해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테슬라가 2분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낮춰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5.6% 상승한 232.10달러에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이차전지 섹터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 상승 시 과거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종목들이 재조명받을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 대신 대안 후보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 후보의 승산이 낮아질 수 있다"며 “이는 이차전지 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금리 인하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기대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차전지 섹터에 대한 투심이 반등할 경우 과거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포스코퓨처엠 등의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성이 작용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바이든과 트럼프 사이 ‘갈팡질팡 비트코인’… 美 정부 리스크에 또 후퇴

비트코인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하 트럼프)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친 코인' 연설로 비트코인은 전날 최고 7만달러에 도달했으나, 곧 미국 정부가 대규모 매도 움직임을 보여 다시 후퇴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단기 이슈에 의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되면서도 추세적으로는 우상향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30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92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미화로는 6만6000달러대에 위치했다. 이달 초 7900만원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시작, 전날 오후 9700만원대까지 오르며 다시금 '1억원' 기대감이 모였다. 동 시간대 미화로도 잠시 7만달러선을 터치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시각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의 급격한 약세가 시작돼 현재에 이르렀다. 1억원·7만달러 달성이 다시 좌절되자 각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매도 우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세는 미국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정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범죄수익으로 압수한 비트코인 2만9800개(약 20억달러)를 익명 주소로 이체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익명 지갑으로 이체하는 것은 통상 대량 매도의 사전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실크로드는 마약 밀거래 등이 이뤄지는 '온라인 암시장'으로 불린다. 이미 비트코인은 지난 6월경에도 미국·독일 정부의 대량 매도 소식이 알려지며 큰 하락세를 겪은 바 있다. 이에 6월 초까지 9500만원을 호가하던 비트코인은 이달 7일 7600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번에도 유사한 이슈가 알려지자 이를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빠르게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이같은 행동은 대선 라이벌인 트럼프를 의식한 행위로 보인다. 지난 27~28일 미국 내쉬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암호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친 코인' 정책 기조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략 물자로서의 비트코인 비축 △미 정부 소유 비트코인의 매도 금지 등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비트코인이 전날 오후까지 상승세를 지속한 것도 바로 이 영향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다 날이 바뀌고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되자마자 미 정부의 송금 사실이 알려지며 비트코인 하락세가 시작됐다. 대량 매도 이슈가 불거진 한국 시각 오후 10시는 미 동부 기준으로 오전 9시에 해당한다. 현 민주당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가 제시한 정책을 반대한다는 직접적인 제스처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미국 정치 관련 이슈로 비트코인 시세가 방향성을 잃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코인 과세'가 향후 2년간 유예되며 가상자산 투자 기대감이 다시 올라오던 참이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여러 이슈에 의한 단기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올 연말 또는 그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주말 트럼프가 '정부 보유물량 전략비축'을 약속한 이후 상승했기에, 어제 하락도 정부 물량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대선 이슈, 리플 소송 판결, 9월 금리 인하 등 여러 이슈들이 있어 변수가 많겠지만 연말까지 우상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