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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현대차 자율주행 파운드리 신사업 소식에 자율주행株 일제히 강세

현대차가 자율주행 파운드리 신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모트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30원(11.18%) 오른 1만1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도 7.98% 오른 2435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도 0.19% 오른 2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에스오에스랩(7.84%), 오비고(5.27%), 슈어소프트테크(2.52%)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통한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6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넘어 차세대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페이스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SDV 기술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흥수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제어, 통신, 전력 측면에 최적화된 SDV 디바이스를 위해서 고성능 차량 컴퓨터 기반의 조화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 항목들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소프트웨어 업체에 공급한다. 각 소프트웨어 업체는 회사마다 원하는 플랫폼에 특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현대차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자율주행, 차세대 전기전자(E/E) 아키텍쳐와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기술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통합할 것"이라며 “하드웨어 개발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글로벌의 다양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의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엔비디아 쇼크’ SK하이닉스 등 HBM 관련주 일제히 급락

간밤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SK하이닉스 등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경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6.19% 하락한 16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 역시 3.14% 하락한 7만4000원에 위치했다. 한미반도체는 7.33%, 와이씨는 6.47% 급락하는 등 다른 종목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이는 국내 HBM 시장 수요를 이끌던 미국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4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그대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롯데정밀화학, 4분기 이후 ECH 마진 반등 기대…목표가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9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화학제품 부문에서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고 원재료 가격 변화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설비 원가 경쟁력 하락에 따른 반사 수혜로 케미칼 부문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ECH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재료인 글리세린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이후 마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9%가 개선됐다"며 “케미칼 부문은 2분기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제품인 ECH의 평균 마진이 전 분기 대비 18.7% 하락했지만 가성소다에서 견조한 마진율을 유지하면서 생산 비중 조절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차, 주주환원 수준 예상보다 높아…목표가 38만원으로↑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29일 현대차에 대해 전날 발표한 주주환원책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인 만큼 긍정적인 투자심리릉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기존보다 8.6%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보다 강화된 정책으로 판단된다"며 “이번에 발표한 총주주환원율(TSR) 35%는 기존 정책대비 10%p(포인트) 확대해 예상보다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토요타 및 혼다의 주주환원 정책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EV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판매 목표를 수정한 점도 언급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가 올해 투자자의 날(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2027년 전기차(EV) 판매 목표는 84만대로 판매 목표를 수정했다“며 "2030년은 지난해와 같은 200만대를 유지했고, 하이브리드(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거 그는 “지난해 HEV 판매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고 올해 상반기 역시 25% 증가했다"며 “2027년 HEV 판매 목표는 133만대고 또 다른 대응책인 EREV는 북미와 중국에서 2026년 양산, 2027년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KT, 실적개선은 주주환원 확대로…목표가 ‘상향’ [SK증권]

SK증권이 29일 보고서를 통해 KT에 대한 목표가를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KT의 영업수익은 13조6000억원, 영업이익 7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인 탑라인 성장과 비용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무선에서 양질의 가입자 증가로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유효한 가운데, IPTV 가입자도 2달 연속 순증하면서 하반기 미디어 부문의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룹사 중에서는 BC카드, KT클라우드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개편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 레버리지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B2B 중심으로 저수익 사업 합리화를 위한 구조개선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부문을 철수했으며 로봇사업 플랫폼 집중, AICC 사업의 서비스형 집중 등 수익성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리디자인했다. 최 연구원은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CAPEX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재원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KT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해 적극적·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밸류업 인센티브의 핵심이 주주환원 확대인 만큼 올해 이후 KT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하이브 주가, 바닥임을 고려해야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하이브의 주가에 대해 “진자하게 바닥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했다. 29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가지 악재가 마무리 되고 있다"면서 “기획사 산업 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중국향 앨범 공동 구매 감소 현상인데, 고점 대비 중국 비중으로 추정되는 30~50%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가장 먼저 40% 감소한 에스파의 경우 최근 앨범이 전작 대비 소폭 반등하고 있으며, 라이즈·보이넥스트도어·투어스 등 신인 그룹들의 성장 속도는 과거 신인 그룹들(2년 차 내 앨범당 100만 장 근접)에 비교했을 때 특이사항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지난 1년간 기획사 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하향이 추가적으로 나타나더라도 기울기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번째 악재는 어도어 이슈로, 최근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했다"면서 “주요 쟁점 사항은 5년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 보장과 약 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인데, 대표직 해임의 경우 어도어만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지 않았던 유일한 레이블이었다는 점에서 정상화의 과정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주식매도청구권도 소멸된 것으로 보도됐는데, 관련하여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면서 “사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뉴진스의 성장 둔화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의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게임 산업에 대해 주주들을 위한 진지한 고민과 배려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면서 “향후 1년 내 가장 큰 성장 모멘텀은 BTS의 완전체 컴백과 위버스의 구독 모델 도입이며, IP의 가치가 플랫폼의 가치라는 공식을 감안할 때 상호 간의 시너지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회사채 발행 러시…낮아진 시장금리에 AA급 우량채 쏟아진다

계절적 비수기인 7월과 8월을 지나면서 회사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금리가 낮아진 반면, 투자 수요는 높게 형성되면서 AA급 우량 기업부터 BBB급 비우량 기업까지도 서둘러 자금 조달에 나서는 양상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6~30일) 8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에쓰오일(AA/긍정적), KB증권(AA+/안정적), HL홀딩스(A/안정적), 한솔테크닉스(BBB+/안정적) 등은 수요예측을 마쳤고 키움증권(AA-/안정적), 동원산업(AA-/안정적), 종근당(AA-/안정적), 두산에너빌리티(BBB+/안정적) 등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미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은 모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은 지난 26일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총 8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모집 목표의 2배가 넘는 자금이다. 이에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에쓰오일도 5년물 1000억원, 7년물 400억원, 10년물 6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각각 5300억원, 700억원, 1700억원의 주문을 받아 목표액의 3배를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HL홀딩스 역시 회사채 총 800억원 모집에서 목표액의 11배가 넘는 94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BBB+급으로 비우량채인 한솔테크닉스도 회사채 총 300억원 모집에서 127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신용등급 'AA' 기업을 비롯해 'BBB' 기업까지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업들 역시 회사채 투자 수요가 높은 만큼 이 시기를 자금 조달 적기로 판단하고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최근 회사채 금리도 낮게 형성돼 있는 것 또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이유다. 채권금리가 낮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AA-'등급의 3년물 금리는 3.477%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3.5%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찌감치 선반영되면서 채권금리도 낮아진 것이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A+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7월 고점(91.9bp) 대비 낮은 89.7bp로 상대적으로 약세장에서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통상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우호적임을 의미한다. 이에 올해 회사채 시장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회사채 조달 성적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2% 중반 터미널레이트(최종 금리)를 고려했을 때 수요예측 참여율 또한 양호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크레딧 스프레드가 7월 고점보다 낮지만 크레딧 스프레드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점은 회사채 시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9월 기준 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목적이나 성격에 따라 크레딧 스프레드의 방향성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난 2001년과 2008년, 2020년의 경우 경기 침체 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직후 오히려 스프레드가 확대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반드시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공 연구원은 이어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 준비 상황에서는 이미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세를 보였기 때문에 앞선 상황과는 흐름이 다를 수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은 경기 침체 방어보다는 금리 정상화에 부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뷰티’ 화장품주, 조정 후 반등 시작된다

올해 상반기 반등세를 보이던 국내 화장품 관련주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던 만큼 단기조정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국내 화장품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한 달간(7월 29일~8월 28일) 31.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삐아와 코스맥스, 한국화장품, 토니모리도 각각 25.24%, 20.27%, 15.87%, 6.40% 떨어졌다. 이번 화장품 종목의 조정에 주가는 연초 수준을 밑돌거나 유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월 2일(14만1200원)부터 7월 29일(18만2300원)까지 22.54% 상승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12만원 중반대 머무르며, 연초 기록한 주가를 밑돌고 있다. 코스맥스도 올해 6월 27일 19만7800원으로 마감했지만 이내 하락하면서 현재 12만원대까지 추락한 상태다. 코스맥스의 1월 2일 종가는 12만2900원이었다. 화장품주가 하락 전환한 배경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이 크다. 중국발 수출 부진이 실적 감소와 주가 상승을 저지한 것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중국 매출이 40%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42억원을 기록, 시장 추정치(69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코스맥스도 2분기 영업이익 468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준이지만, 컨센서스(추정치)를 18.08% 밑돌았다. 코스맥스도 역시 올해 6월 중국 내 화장품 소매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들었다. 중국 법인의 순손실은 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 이후 주가 회복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국 화장품은 고품질의 저가격 제품을 다양하고 빠르게 전개하는 경쟁력을 쌓아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중국 외 글로벌 시장의 주력 소비층이 단단하게 구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뷰티 열풍으로 화장품주가 급등세를 보였던 만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한국 화장품의 주력시장이 비중국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한국산 본연의 경쟁력이 구매 행태 변화에 적중하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상승세인 점을 고려했을 때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워렌 버핏이 화장품 체인 '울타뷰티'에 투자한다는 소식과 함께 글로벌 수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도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버크셔는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에서 6월 30일 기준 울타뷰티 69만여주를 약 2억6600만달러(약 3620억원)에 매입했다고 전했다. 울타뷰티는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국내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있다. 피크아웃 우려로 화장품주에 대한 과매도가 발생했지만, 현재를 매수 기회로 잡아볼 필요가 있단 조언도 있다.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단 이유에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지만, 투자포인트가 훼손되지는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중국 시장 회복도 선행돼야 회복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 주가 하락세는 과도했던 만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현대차, 배당금 1만원·자사주 4조원 매입 등 밸류업 공시에 ‘강세’

현대자동차가 상승 마감했다. 내년부터 최소 주당 1만원 배당, 자사주 매입 등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개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 증가한 25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내내 보합세를 띠던 현대차 주가는 오후 기업가치제고 계획이 발표되자 급격히 강세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수익률(35%) 이상을 목표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는 11%~12%다. 또한 올해부터 주당 최소배당금을 도입, 보통주 기준 연간 1만원을 배당한다. 더불어 자사주 매입·소각 시 우선주 할인율을 고려하며, 내년부터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GBD 중대형 오피스 ‘코레이트타워’ 매각 입찰 연기…흥행 성공할까

한국토지신탁이 매각 예정이던 '코레이트타워'의 매각을 위한 입찰일이 연기되면서 흥행여부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초역세권 매물로 매각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격은 예상액 대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역삼동 소재 '코레이트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일이 지난 22일에서 29일로 연기됐다. 매각 주간사는 세빌스코리아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수 운용사에서 관심은 있는데 구체적인 입찰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IB업계에 따르면 이번주까지 '코레이트타워' 매입에 대한 실사가 5회 정도 실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코레이트타워는 강남업무지구(GBD) 권역 핵심인 테헤란로(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46 소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다. 역삼역에서 100M 이내에 있다 보니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 7층~지상19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583평(3만4984㎡)에 달한다. 코레이트타워에는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디지털엣지코리아 등이 입주해 있다. 코레이트타워 매각의 관전포인트는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매각 예상가를 약 4200억원, 연면적 기준 평당 약 4000만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삼성SRA자산운용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서초동 소재 '더 에셋'이 연면적 기준 평당 45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에서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니다. 또한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2020년 '코레이트타워 위탁관리부동산회사'를 통해 현대해상으로부터 약 3600억원(평당 약 3400만원)에 매입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도자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잠재매수자가 패닉 바잉(Panic Buying)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다. 코레이트타워의 E.NOC(혜택 적용 전용면적 임대료)가 시세 대비 약 72% 수준인 점도 매각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 또한 코레이트타워와 유사한 물건인 엔씨타워1(매각 주간 CBRE코리아, 딜로이트안진)과 F&F 역삼동 사옥(매각 주간 없음) 등이 매물로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선택지가 많아진 점도 한국토지신탁에는 부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토신 및 계열사 임대차 기간 만료 시 적정시세에 따라 재계약 상황을 고려해도 현재 평당 약 4000만원(총액 4200~4300억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매각 이후 새로운 임대차계약을 통해 임대료가 상승될 여지는 충분하지만,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의 임대차계약이 2030년까지인 점을 봤을 때 단기에 임대료 수익 상승을 노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임대수익이 비교적 저조하더라도 GBD 핵심지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이기 때문에 매각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토지신탁은 2025년이 만기인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코레이트타워'를 매입했다. 리츠 만기 전 자산의 조기매각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코레이트타워리츠 우선주 투자자들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만 '코레이트타워'의 조기 매각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한국토지신탁의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A→A-) 및 13년 만의 적자전환과 계열사인 동부건설과 HJ중공업의 실적부진 역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한국토지신탁은 2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모회사인 엠케이전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391억원, 올 상반기 2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행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탐사자원개발 투자회사인 유구광업을 중단사업으로 분류하면서 2007년부터 이어온 자원개발 사업도 정리하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사 전반적으로 자금이 부족해서 궁여지책으로 매각을 진행하는 건이라 매각차익이 적어도 딜은 어떻게든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범·조희상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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