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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수익률 가장 저조했던 8월…올해도 하락할까

지난 44년간 코스피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8월로 나타나면서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 산출 기준시점인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8월의 평균 수익률은 -1.37%로 열두 달 중 가장 부진했다. 코스피는 1983년 1월 4일 122.52로 처음 공표됐다. 이 지수는 3년 전인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됐는데 44년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나머지 월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9월이 -0.71%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2월(-0.35%), 6월(-0.09%), 10월(0.20%), 5월(0.29%)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역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11월(2.78%)이며 1월(2.24%), 7월(2.17%), 3월(1.91%), 12월(1.79%), 4월(1.78%) 순이다. 또한 8월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가장 많은 달로 집계됐다. 연도별 8월 수익률은 44회 중 28회 마이너스를 기록해 열두 달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연도 수가 가장 많았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16회에 그쳤다. 6월은 하락 연도 수가 26회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2월(24회), 5월·10월(22회), 1월·9월(21회), 4월·12월(18회), 3월(17회), 11월(16회), 7월(15회) 순이었다. 이처럼 코스피가 유독 8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배경엔 7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8월부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 수가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29회였으며, 11월(28회), 3월(27회), 4월·12월(26회)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의 경우 지난달 코스피가 '서머랠리' 기대감과 달리 0.97% 하락한 만큼 과거와 반대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대선 불확실성,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등에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급락장에 개미들 어쩌나…SK하이닉스 한달 수익률 -13%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주가가 코스피 급락의 여파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우선주 제외) 중 1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금액이 2조2000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현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 AI 수혜를 가장 크게 본 종목이다.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에 주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증권가에선 낙폭이 과도하다며 매수 접근을 권했다. 지난 한 달간 개인들의 SK하이닉스 평균 매수가(순매수 거래대금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금액)는 19만9533원으로,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13.20%다. 주가가 24만원대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평균 매수가는 꽤 합리적이다. 그러나 지난 2일 하루 동안 주가가 10% 넘게 급락해 17만3200원까지 내려오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현대차 주식도 5357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수익률은 -7.34%였다. 삼성SDI(3210억원·-1.07%), 기아(3118억원·-9.04%), LG화학(2558억원·-5.53%), HD현대일렉트릭(1450억원·-2.28%), 이수페타시스(1433억원·-22.60%) 등의 종목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익을 본 종목은 한화오션(690억원·9.30%), 카카오(936억원·0.45%) 2개 종목뿐이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1.35%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각각 -0.79%, -1.63%이었다. 이 기간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AI 기술주 급락 등의 이벤트로 증시가 출렁이면서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못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한 달간 4.35%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에서 수익을 내고, 10개 종목에서는 손실을 봐 비슷한 성과를 냈다. 기관과 외국인 공히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평균 매수가는 각각 8만8623원과 8만7914원으로 수익률도 -10.18%, -9.46%로 큰 차이는 없었다. 기관 순매수 상위 2∼5위에는 신한지주(3816억원·5.91%), 셀트리온(2877억원·1.43%), 넷마블(2695억원·10.42%), 삼성바이오로직스(1705억원·10.56%) 등이 자리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1347억원)도 많이 샀는데 수익률은 -9.82%로 개인보다는 나았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5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4456억원·7.40%), 삼성중공업(3377억원·2.94%), LG전자(2425억원·-11.13%), 우리금융지주(2389억원·-3.83%) 등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양증권,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KCGI

한양증권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국내 행동주의펀드인 KCGI가 선정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KCGI를 자사의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대상은 한양학원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6%로다. 거래 금액은 2448억원이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KCGI는 5주간 인수 협상에 대한 독점 협상권을 갖게 된다. 기간 내에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1주간 추가로 연장이 가능하다. 만일 협상 시한을 넘기면, 한양증권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협상권은 차순위인 LF로 넘어가게 된다. 앞서 한양증권 인수전엔 KCGI를 비롯, 케이알앤파트너스-HXD화성개발 컨소시엄, 패션그룹 LF,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KCGI는 이번 인수전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했다. 1956년 창립한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중소 증권사로 IB와 채권에 강점이 있다. 창립 이후 주인이 바뀐 적 없는 한양증권이 68년만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한양학원은 한양대병원과 한양산업개발이 전공의 파업,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 부실 등으로 어려워지자 유동성 공급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양증권은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증시 종합] 한미반도체, 삼성·LG전자, KB금융, 테크윙·HPSP·알테오젠 등 주가↓

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01.49p(3.65%) 내린 2676.19로 마쳤다. 하락률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 지수 하락폭은 2020년 3월 19일(133.56p) 이후 4년 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전장 대비 58.29p(2.10%) 내린 2719.39로 출발해 저지선을 차례로 반납했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1.77로, 2022년 10월 31일(21.97) 이후 약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 급락세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커진 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시장에서는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 예상치(48.8)를 크게 하회한 46.8로 나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도 5.81%, 대만 가권 지수도 4.43%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이로 인해 이날 코스피에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435억원, 기관은 77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 618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1조 920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2일(2조 2952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371.2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한 인공지능(AI) 관련 빅테크주가 급락세를 겪으면서 코스피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0.40% 폭락한 17만 3200원에 마쳤다. 하락률은 2011년 8월 18일(12.24%)이후 13년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주가는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한미반도체(-9.35%), 삼성전자(-4.21%) 등 반도체주가 동반 폭락했다. 삼성전자 낙폭은 2020년 6월 15일(4.59%) 이후 약 4년 2개월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외에도 신한지주(-5.93%), KB금융(-5.78%), LG전자(-4.44%), 기아(-4.46%), 현대차(-3.7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세를 겪었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이차전지 업종은 지지력을 보여줬다. 실제 시총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75%), 삼성SDI(0.75%) 2개 종목 뿐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3%) 외에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5.42%), 전기전자(-4.77%), 증권(-4.43%), 보험(-3.54%), 운수장비(-3.48%), 건설업(-3.39%), 의료정밀(-2.99%), 섬유의복(-2.92%) 등 낙폭도 컸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은 2188조 5960억원으로, 전날(2267조 1680억원)에 비해 78조 5720억원가량 줄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내린 종목은 868개, 오른 종목은 58개 뿐이었다. 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0p(4.20%) 내린 779.33으로 마쳤다. 지수는 14.08p(1.73%) 내린 799.45로 출발해 장중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507억원, 기관은 8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445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0.43% 강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종목이 급락했다. 테크윙(-14.69%), 이오테크닉스(-8.42%), HPSP(-7.27%), 리노공업(-6.00%)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무너졌다. 이밖에 알테오젠(-7.52%), 셀트리온제약(-8.91%), 리가켐바이오(-5.22%), 휴젤(-4.46%) 등 제약주들도 급락세를 보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한 대명소노 “경영권 분쟁 격화될 것”

대명소노시즌이 티웨이항공을 두고 예림당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날 대명소노시즌이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매입, 기존 계열사 지분과 합쳐 약 25%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예림당과의 지분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 만큼 이른 시일 내 대명소노시즌 측의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는 향후 경영권을 두고 양사 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날 대명소노시즌은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취득하는 주식 양수 결정을 공시했다. 양수 대금은 709억원이다. 기존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 및 그 특수관계인이 약 30%를 보유하고 소노인터내셔널(14.90%), 더블유밸류업(11.97%)이 뒤를 이었다. 이 티웨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이자 특수관계인이 예림당이어서 사실상 티웨이항공은 예림당의 지배하에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시즌의 주력 계열사며, 더블유밸류업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그런데 전날 공시에 의하면 3대 주주 더블유밸류업이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대명소노시즌이 가져와. 대명소노시즌 및 소노인터내셔널이 합계 지분 25%를 차지하게 됐다.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가 5%에 불과해 추가 확보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경영권을 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역시 지난달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갓 매입한 것이어서, 티웨이항공을 노리는 대명소노시즌의 명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양수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분 매입 당시 계약한 콜옵션을 행사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남은 5%여 지분을 시장가로 장내 매입하거나, 다른 사모펀드를 우호 세력으로 내세워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1분기 기준 대명소노시즌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1015억원으로 자금 여력도 충분한 상태다. 더블유밸류업이 가지고 있는 약 2%의 잔여지분도 있다. 이같은 대명소노시즌의 움직임에 향후 예림당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양 사가 자본력 싸움으로 갈 경우 예림당 측이 크게 불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1분기 기준 예림당이 보유하고 있는 연결 현금성자산은 62억원, 별도 기준으로 봐도 404억원에 불과하다. 대명소노시즌에 맞서려면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림당 측 관계자는 “아직 대외에 입장을 발표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명소노시즌 주주들은 회사의 호텔·리조트 사업과 티웨이항공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날 대명소노시즌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해 720원에 마감했다. 반면 티웨이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하락했다. 최근 운항 지연 사태, 유가 상승 등 대외적 악재를 마주한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에 의해 제대로 된 위기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CC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예림당과 대명소노시즌 간의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 LCC 항공사 관계자는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과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이 모두 항공업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큰 것으로 알려져 어느 쪽이든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美 반도체주 급락에 국내 업체 주가도 ‘추풍낙엽’

'검은 금요일'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고, 인텔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보인 영향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며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각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지속된다는 점을 들어 주가 하락을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4.21% 하락한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약 10% 하락해 17만3200원까지 내려왔다. 이외 DB하이텍,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업종 관련주들도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국내 증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이 부진하자 코스피 지수도 지난 6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2700선을 밑돌았다. 이날 반도체 업종의 부진은 미국에서 발생한 악재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일 대비 7.14% 하락했다. 특히 한때 '글로벌 반도체 리딩주'로 꼽혔던 인텔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해 장중에서만 5.5% 하락했고, 장외에서는 20% 폭락했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2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AI 담당 사업 부문은 3% 감소했다. 게다가 장 마감 후 직원 15% 감원, 배당금 중단 계획 등을 밝혀 인텔의 재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전날 13% 폭등했던 엔비디아는 간밤 6.67% 하락했으며, AMD(-8.26%), TSMC(-4.60%), 브로드컴(-8.50%), 마이크론(-7.57%) 등도 맥을 못 췄다. 반도체 기대 수요 상승을 이끌었던 AI 분야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며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둔화 우려 등 거시경제 악재도 국내·미국 반도체 부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 증시 개장 무렵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46.8을 나타냈다. PMI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 시그널로 읽힌다. 거기에 미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도 최근 11개월간 최대치인 25만건에 달했다. 이에 대다수 반도체주가 포함된 나스닥 지수가 2.30%나 밀리는 등 뉴욕 3대 지수가 지난 7월 24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AI 이슈로 반도체 업황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당분간 반도체주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대거 공급하며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했고,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와의 공급계약 체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두배가량 증가한 290억달러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규모를 축소하지 않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을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며 “AI 수익화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신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시장 적합성을 충족하기 걸리는 기간이 2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두산그룹株,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주가 하락

두산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다. 최근 발표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2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전날보다 2.88% 하락한 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21% 떨어진 1만8110원에, 두산밥캣은 1.71% 하락한 4만35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두산은 9.44% 급락한 15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두산 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개편안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이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 합병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두산밥캣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개편안은 주주들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두산 그룹에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불확실성과 합병 비율 논란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대명소노시즌, 티웨이항공 지분 10% 매입에 ‘上’

대명소노시즌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6원(29.96%) 오른 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만큼 최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은 전날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2153만7898주(약 708억원)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티웨이항공 지분의 10% 규모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보통주 3209만1467주(14.9%)를 인수한 바 있다. 처분금액은 1000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을 24.9% 보유하게 됐다.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74% 수준으로, 지분은 5%포인트 차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일제 하락 출발…‘간밤에 대체 무슨 일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경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05% 하락한 8만1400원에 거래 중이다. 우선주는 2.16% 하락했다.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K하이닉스는 6.05% 하락한 18만1600원에 위치했다. DB하이텍은 3.85% 약세다. 국내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 영향 때문이다. 미 증시는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폭이 컸다. 인텔, TSMC,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14% 급락한 4859.59포인트를 기록했다. 미 증시 대표주이자 반도체 투자 열풍을 선도했던 엔비디아도 7%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인텔의 경우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5% 감원을 발표한 영향에 시간외거래에서 20% 폭락하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DL이앤씨, 영업익 시장 기대치 못 미쳐…목표가 4.2만원으로↓ [LS증권]

LS증권은 2일 DL이앤씨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당분간 뚜렷한 이익 회복 요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액은 2조7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해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에 비교적 부합했다"면서도 “반면 연업이익은 이익은 326억원으로 54% 줄어들어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 769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자회사인 DL건설의 실적부진 때문이 크다"며 “주택부문 모든 현장의 리스크를 모회사인 DL이앤씨와 동일한 수준에서 재점검해 잠재적인 원가 리스크가 있는 현장들의 예정원가 상향조정으로 300억원의 원가 상승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정 준공현장의 공사미수금 대손상각 112억원이 판관비에 더해지면서 DL건설은 2분기 74억원 영업적자를 냈다"며 “이에 따라 영업전망공시 역시 기존 연간 영업이익 5200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며 “공공주도 민간참여사업 관련 정산이익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이익회복 요인을 찾기 어려운데다, DL건설의 추가적인 대손반영 가능성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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