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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엔저, 폭락하는 닛케이, 떠나는 일학개미

철옹성 같던 엔저(엔화 약세)가 끝나고 다시 강세를 띠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 미국발 경제 둔화 우려까지 겹쳐 일본 대표 증시를 대표하는 니케이225는 말 그대로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금리 인하 시기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주요 종목들의 수익률이 뒷걸음질 치자 일학개미(국내 일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빨라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2.40% 하락한 3만1458.42에 마감했다. 이날은 국내 코스피 지수도 8% 넘게 하락해, 한·일 양국 투자자가 함께 '검은 월요일' 공포를 느꼈다. 일본 증시는 그간의 성장세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한달 사이 급격한 약세를 겪고 있다. 니케이225는 지난 7월 12일 4만2224.0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직후 내리막길이 지속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려 25% 넘게 감소했다. 일본 증시 약세의 첫번째 원인으로는 엔화 강세가 꼽힌다. 지난 7월 10일 원·달러 환율은 856.19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후 엔화는 강세를 거듭해 이날 960원대까지 올랐다. 엔화 약세가 막 시작됐던 작년 4월경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하는 한편,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게 떠오른 결과로 보인다. 일본이 기준금리를 높이며 엔화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 매력이 낮아지며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10일 161.65엔으로 정점을 찍고 급격히 낮아져 지난 3일 기준 146.6엔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각종 경기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다시금 경기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증시를 부흥하겠다며 관련 투자를 계속해 왔는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일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악화가 이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학개미들은 줄이어 일본을 떠나기 시작했다. 작년 4월 엔화 약세 시기부터 매월 순매수를 지속하던 국내 일본 주식 결제금액은 지난 6월(-3088만달러), 7월(-5140만달러) 순으로 순매도 전환했다. 이달도 지난 2일 기준 286만달러 순매도 우세다. 6월에는 엔저 현상이 지나치게 장기화하며 지친 투자자들이 일본을 떠난다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7월부터는 급격한 엔화 강세가 곧 일본 증시 약세 신호로 해석되며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일학개미들이 선호했던 일본 주요 종목들의 보관금액도 대부분 규모가 줄거나 유지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일본 증시의 급락도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됐던 니케이225의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는데, 최근 급락도 매크로 이슈를 과하게 의식한 외국인들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월에 행해진 일본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8931억엔으로 과거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증시 하락이 시작됐던 7월 1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개인들은 1조3000억엔을 순매수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화 강세가 곧 일본 증시 하락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는데, 이를 끊어낼 재료가 필요하다"며 “이달 15일 일본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 결과 '엔화 강세에도 일본 경기는 좋다'는 해석이 나올 경우 변동성이 좀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확산하는 ‘R’의 공포…외인 이탈 강도 잡혀야 산다

미국발 경기침체(Recession) 공포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급락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강하게 나타난 만큼 수급 상황에 예의주시할 때라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폭락에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악재를 반영한 수준인 만큼 추가 급락 보단 단기 조정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중동 정세 리스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를 고려해도 국내 증시 낙폭 상황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언제 꺾일지, 어디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 와중에 현재 지수대는 극도로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고 그만큼 심리 변화에 반작용 국면이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되는지 여부가 관건인데, 제조업 지수 고용 악화가 이번 경기침체 공포심리 증폭의 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확인 필요하다"며 “이번주와 다음주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PMI(구매자관리자지수) 등에서 트리거를 찾아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현황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한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매수 흐름을 이어갔던 외국인들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5245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21년 8월(2조5900억원 순매도)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꺾였다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이탈 현상이 장기화되진 않겠지만, 단기적으론 매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도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이 대혼란을 겪은 상황에서 당분간 여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외국인 자금의 복귀를 위해선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 ISM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야 하는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예고한 보복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급격히 악화할 경우 투자 심리 회복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이탈과 함께 지수 하락 속도가 빠른 점은 여전히 시장에 우려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당분간 지수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소란 것이다.인텔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이 연저점에 닿은 건 아니지만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른 게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하락세가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 부진에 기인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수 변동성이 축소되기 위해선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강도가 약해져야하는데, 현물에선 외국인이 3주 연속 강하게 이탈하는 모습인 만큼 자금 흐름의 변화가 포착돼야 지수 하락의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서킷브레이커도 소용없다…코스피 2400·코스닥 700 붕괴

5일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하락세는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오후 2시 14분 30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는 서킷브레이커의 발동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코스피는 발동 당시 전장보다 216.97포인트(8.10%) 내린 2676.19를 나타냈다. 그러나 발동 이후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오후 2시 53분 2387.13을 나타내는 등 2400선마저 붕괴됐다. 앞서 오후 1시 56분부터는 코스닥지수가 8% 넘게 내리면서 20분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발동 당시인 오후 1시 56분 10초 전 거래일보다 62.81포인트(8.06%) 내린 716.53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현재 672.83을 나타내는 등 700선도 붕괴됐다. 서킷브레이커 1단계 발동시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됐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제도가 도입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사상 여섯 번째,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이 열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는 단계별로 하루에 한 번만 발동 가능하다. 2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에 비해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에 발동된다. 2단계 발동 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3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전장 대비 20% 이상 하락,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발동되고 발동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이어 코스닥도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19초쯤 코스닥150 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6.01% 내린 1225.60이었고 코스닥150지수는 6.23% 하락한 1216.40이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블랙먼데이’ 코스피, 2500선도 붕괴…삼성전자 8% 넘게 급락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면서 2500선이 붕괴됐다. 5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38포인트(6.67%) 내린 2,497.81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오전에 2600선이 붕괴되더니 오후 들어 2500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오전 11시께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맞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했지만, 장 마감 때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500원(8.17%) 내린 7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7.79%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917개 종목이 하락 중이고, 16개 종목만 오르고 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98%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지수도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 19초께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종가보다 78.40포인트(6.01%) 하락했으며 코스닥150지수는 80.87포인트(6.23%) 내렸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민수아 삼성액티브운용 대표 “급변하는 시장 속 액티브 ETF, 새로운 투자 기회될 것”

“지금과 같은 급변하는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새로운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세상의 변화를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ETF가 함께하겠습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Act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변경을 통한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민 대표는 “자산운용의 기본은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내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내 자산을 세상의 변화에 투자해야 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KoAct ETF를 운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해 8월 독자적인 액티브 ETF 브랜드인 'KoAct'를 출범했다. KoAct의 'A.C.T.'에 의미를 담아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술 변화(Technology)에 맞춰 액티브 ETF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브랜드 출시 이후 총 6개 상품을 출시했고 1년 만에 순자산(AUM)이 33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운용 중인 상품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 △ 'KoAct 배당성장액티브' △'KoAct 글로벌기후테크액티브' △'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 △'KoAct AI인프라액티브' 등 6개 상품이다. 이 가운데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액티브 ETF로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내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며 상장 13영업일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민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6개 액티브ETF를 투자자분들께 선보이며 순자산도 가장 빠르게 3360억원으로 성장해 전체 ETF운용사 26개 중 11위로 자리매김했다"며 “'대한민국 대표 액티브 ETF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KoAct'(Korea Active ETF)의 이름에 걸맞게 '가장 빠르게, 가장 먼저, 가장 앞서는 투자'를 실행하는데 앞으로도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oAct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배당성장액티브를 한국의 슈드(SCHD)로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는 한국형 SCHD를 표방하며 올해 초 상장한 상품이다. 한국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KoAct의 대표적인 액티브 ETF다. SCHD가 배당 외에도 추가적으로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감안해 투자 대상을 엄선하는 것처럼 KoAct 배당성장액티브 역시 국내 기업들 중 향후 배당성향 확대 등으로 배당규모가 늘어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자본효율성과 현금흐름면에서도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편입한다. 이 상품은 올해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 중에서 가장 많은 순자산인 1700억원 수준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올해 나올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춘 액티브 상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민 대표는 “올해 안으로 밸류업 지수 발표와 밸류업 ETF 상장이 진행되면 수급적으로도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도 장기 연금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성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2조1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약 1년 사이에 90% 이상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국내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에서 2.7%로 늘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글로벌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시장 비중이 오는 2030년까지는 10% 수준인 30조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 대표는 “KoAct ETF 출시가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한국형 배당성장 대표 상품과 글로벌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이 세상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거래소, 급락장에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00분 20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67포인트(5.03%) 하락한 2541.52에 거래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우리투자증권 “5년 내 자기자본 최대 5조 확충”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하겠다." 우리투자증권이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연내 종합 증권사로서의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추후 추가적인 인수합병·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이른 시일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직접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양완규 IB 부문 부사장, 박기웅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 부문 부사장이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소개했다. 남 대표는 합병 원년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한국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기반으로 주식중개영업 등 증권사 본연의 영업을 하반기 내 갖출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IB, S&T, 리테일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조기에 종합증권사다운 면모를 구축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출범 원년 이후 오는 2025년에는 2차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 2028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2년부터는 종금업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면서 초대형 IB 인가도 받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앱(App)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남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5년 내 3~5조원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체적 이익을 축적해 자본금을 늘리고, 2차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를 모색해 빠르면 2~3년 안에 목표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부사장은 IB 사업 부문과 관련, 기업의 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기에는 △사모펀드(PE), 벤처캐피탈(VC)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인수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을 통해 투자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이다. 양 부사장은 “우리은행은 수많은 기업 고객이 있으며, 그에 따른 기업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잘 구축됐다. 이를 기반으로 IPO 시장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진입할 것"이라며 “부채발생시장(DCM)도 현재 세팅 중이며 연말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S&T부문의 박 부사장은 'IB와 리테일의 브릿지 역할 강화 계획'을 밝혔다. 출범 초기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자산관리계좌(CMA),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한다.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조성자로 성장해 오는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리테일부문의 심기우 부사장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기반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내 오픈, 우리투자증권의 다양한 상품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 구체적으로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 확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고액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금융상품들 보다 30%까지 보수가 저렴한 펀드 슈퍼마켓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는 2000만고객도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점 확장 등 오프라인 채널 확대는 비용 효율화 문제로 현재로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초고액자산과 관련 전문가 스페셜리스트들이 입사 예정으로, IB 및 S&T와도 협업해 리테일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코스피 2600선 붕괴…공포지수 추종 ‘VIX ETN’ 급등

미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인 VIX ETN이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 기준 '한투 S&P500 VIX S/T 선물 ETN(H)'은 전 거래일 대비 1475원(29.83%) 오른 6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도 전 거래일 대비 29% 오른 7050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D'도 전 거래일 대비 1565원(28.51%) 올라 705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신 S&P500 VIX S/T 선물 ETN'도 25.3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VIX는 S&P500 지수가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를 두고 주식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이 반영된 지수다. S&P500 지수가 급락하거나 불안하게 움직일수록 상승한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VIX는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3개월여 만에 장 초반 2600선 아래로 밀려나 2560선에 거래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R의 공포’에 새파랗게 질린 코스피 2600선 붕괴…대형주 중심 패닉셀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5일 코스피가 26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75포인트(4.36%) 하락한 2559.44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곧장 낙폭을 4%대로 키웠다. 지난 2일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하며 2,7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이날 260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4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24억원, 8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연이틀 충격에 빠진 뉴욕증시 흐름을 따라갔다. 지난주 말(2일)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51%, 1.84%, 2.43% 내렸다. 지난주 말(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17만6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중 LG에너지솔루션(0.15%), 포스코퓨처엠(1.11%)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는 등 대형주들 사이에서 투매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5.03%)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3.81%), 삼성바이오로직스(-0.33%), 현대차(-3.89%), 기아(-5.23%), 셀트리온(-2.22%), KB금융(-6.13%), 신한지주(-6.83%) 등도 줄줄이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66포인트(4.32%) 내린 745.67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억원, 32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9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4.92%), 에코프로(-0.11%), 삼천당제약(-5.68%), 엔캠(-2.9%), 셀트리온제약(-5.01%),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HLB(0.12%)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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