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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대체투자 등 운용전문가 15명 모집

국민연금이 투자 다변화를 위해 전략, 해외·대체투자, 리스크관리, 운용지원 부문 등 기금운용 전문가 15명을 채용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30일 기금운용 전문인력 채용을 위한 제4차 공개 모집을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 전략에 발맞춰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은 국내외 연수 및 전문교육, 해외 투자기관 근무 등 세계적인 운용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모집은 운용전략, 해외주식·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본부 10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며, 직급별로 책임운용역(6명), 전임운용역(9명) 등 총 15명을 뽑는다. 이 중 5명은 책임급 전문인력으로 선발해 뉴욕(2명)·싱가포르(2명)·런던(1명) 해외사무소로 파견할 예정이다. 기금운용직 채용은 △서류전형 △경력검증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등의 절차로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오는 12월 임용될 예정이다. 채용 전 과정은 지원자가 이름·학력·연령·성별·가족사항 등을 직·간접적으로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외부 전문업체를 통한 평판 조회를 거치며, 최종합격자 검증 단계에서는 전력조회, 신원조사 등이 이뤄진다. 지원은 국민연금공단 누리집(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며, 우편·방문·전자우편(이메일)으로는 접수받지 않는다. 모집 분야별로 중복 지원은 불가하며, 채용 직무에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 분야별·직급별 자격요건 등 운용직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누리집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연금 수익성 개선을 위해 투자 요충지인 해외사무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운용역을 채용해 바로 해외사무소로 배치하는 제도를 도입한 만큼 유능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상 기자 heescho@ekn.kr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8월 마지막은 상승장…코스닥도↑

코스피가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 거래일보다 12.03p(0.45%) 오른 2674.31로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 대비 14.44p(0.54%) 오른 2676.72로 출발해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다만 오락가락하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 우위로 방향을 잡으면서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812억원, 개인은 11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0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3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졌던 SK하이닉스(2.36%), 한미반도체(2.97%)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41%) 역시 강세였다. 아울러 NAVER(2.55%), 삼성바이오(2.51%), 셀트리온(2.01%), 삼성생명(1.46%), HD현대중공업(2.54%), LG전자(2.16%) 등이 올랐다. 반면 메리츠금융(-2.25%), 하나금융지주(-1.75%), 신한지주(-1.75%), KB금융(-1.15%) 등 금융주와 현대차(-1.16%), 기아(-0.47%), LG에너지솔루션(-0.77%)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1%), 음식료품(1.01%), 기계(0.98%), 의료정밀(0.91%), 전기전자(0.66%), 보험(0.50%), 화학(0.47%) 등이 올랐다. 반대로 전기가스업(-0.89%), 철강금속(-0.78%), 통시업(-0.63%), 운수창고(-0.1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제약·바이오주, 반도체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날보다 11.62p(1.54%) 오른 767.66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p(0.28%) 오른 758.19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90억원, 기관이 10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899억원 매도 우위였다. HLB가 간암신약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재도전 보도 영향으로 5.52% 급등했고 삼천당제약(5.19%), 휴젤(2.44%), 셀트리온제약(2.37%), 에스티팜(2.04%), 파라리서치(2.95%) 등이 크게 올랐다. HPSP(2.95%), 솔브레인(4.41%), 이오테크닉스(2.50%), 원익IPS(2.40%), 리노공업(0.82%) 등 반도체주와 실리콘투(5.46%), 펄어비스(0.74%) 등도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2.17%), 클래시스(-1.18%), 에코프로비엠(-0.12%) 정도만 약세였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8659억원, 코스닥시장 7조 2756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엑시온그룹, 기후 소송 판결 ‘빛 본다’

엑시온그룹(구: 아이에스이커머스)의 탄소포집 사업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기후 소송 판결에 맞물려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자회사인 카본코리아가 다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제품군 덕분이다. 2026년 2월이 지나면 지금보다 한층 강화된 기후법안 탄생에 따른 CCUS 사용량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한국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이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해 놓고도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감축을 실효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정량적 수준을 정하지 않은 것은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과소보호금지 원칙은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고 효율적인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1년 9월 제정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은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35% 이상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시행령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이번 판결에 따라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2026년 2월 28일)까지 헌재 취지를 반영해 지금보다 강화된 기후 대책을 내놔야 한다. 당장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 감축 속도, 탄소흡수·제거 계획이 수립되고 예산 편성과 법·제도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필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화력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업계 등은 정부가 제시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수위가 높아질수록 엑시온그룹의 실적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연간 약 6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엑시온그룹은 자회사인 카본코리아는 국내 대표적 CCUS 전문업체다. 국내 최초로 산업용 중소형 탄소포집 설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 기술 분야에서 100여 건 이상의 세계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CCUS 산업 선진국인 스웨덴과 미국에서는 기술성숙도 최고 등급인 TRL9(Technology Readiness Level9)을 획득했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탄소중립기본법 관련 시장은 '친환경'과 '효율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미 이산화탄소 93%의 포집 기술 완성도를 보이고 있고, 무독성 탄산칼륨 흡착제를 사용해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업황 초호황기 돌입 전망에 조선 관련株 상승

조선업 주가가 상승세다. 업황 초호황기 돌입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중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02%(5700원) 오른 19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또 한화오션(5.05%), 삼성중공업(2.86%), HD한국조선해양(1.94%) 등도 상승중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8만9000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선업 초호황기 돌입에 대한 기대가 이유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발주 휴지기에 돌입해 모멘텀 상실하고 기관은 연일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8% 하락에 불과했는데, 이는 이익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고, 향후 발주와 신조선가 지수가 주가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조선소가 마구잡이로 증가하던 과거 사이클과는 다르게 이번 사이클은 살아남은 조선소들의 더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번 호황은 턴어라운드의 시작으로 경기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HD현대중공업의 ROE는 향후 수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조선사 주가의 추가 상승 기회는 예상보다 높다"며 “이는 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화, 반복 건조에 따른 숙련도 개선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 국내 조선사들의 계속되는 대규모 영업적자 영향으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는 2025년의 영업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경우 밸류에이션 추가 확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희상 기자 heescho@ekn.kr

[특징주] 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 첫날 장 초반 18% 급락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30일 장 초반 18%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5850원(18.28%) 하락한 2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인 3만2000원에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점유율 1위 디지털 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스크림S'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교과서, 하이클래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합병 철회 두산밥캣은 내리고, 로보는 횡보

두산이 합병 방식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주가 흐름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100원(0.14%) 오른 6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두산밥캣은 전일 대비 1400원(3.33%)내린 4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인 29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두산그룹은 1단계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다음 단계로 해당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해 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성격의 법인을 설립하려고 했다. 이어 3단계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100%)로 편입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3단계를 포기한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이 철회되면, 두산밥캣의 상장은 유지된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두산의 사업재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일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4.84% 오르기도 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진행된 가치평가 방식이 두산로보틱스에 유리하게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샘씨엔에스, 세라믹 기판 신사업 확장 기대 [KB증권]

KB증권은 30일 샘씨엔에스에 대해 신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세라믹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반도체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공간변형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라며 “향후 세라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장을 통해 세라믹 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성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 상반기 매출액은 244억3000만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36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낸드와 D램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376%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샘씨엔에스의 체크포인트로 △D램과 세라믹 STF 매출 확대 △낸드향 매출 증가 △세라믹 기판 개발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업황 회복으로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통한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용 세라믹 STF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D램향은 낸드향 대비 단가가 3~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eSSD' 수요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낸드향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세라믹 기판 신사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샘씨엔에스는 기존 반도체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세라믹 기판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플라스탁 기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리 기판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상용화 시점이 더 빠를 것으로 보이는 세라믹 기판에도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서울반도체, 외형 성장 필요… 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서울반도체에 대해 “실적은 바닥을 통과했으나 외형 성장의 동력이 필요"하다면서 목표가를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0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4천원으로 하향한다"면서 “LED 업황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2~2023년 외형 축소 및 적자를 기록한 이후에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한 현재 시점에서 중장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23억원과 7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 및 흑자 전환된 수치다. 그는 “IT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IT향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2분기에 스포츠 이벤트 효과가 집중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부문은 자동차향으로 기대되는데, 이로 인해 전 분기대비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외 고객사향 Wicop 매출액이 본격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들에 채택되고 있어 자동차향 매출액 증가는 이익률 향상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전반적인 업황 자체가 매출액 규모를 의미 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 증가 및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종합주가지수] ‘엔비디아 소화’ 코스피 하락…코스닥도↓

2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7.55p(1.02%) 내린 2662.2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 대비 32.65p(1.21%) 내린 2657.18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번 약세에는 미국 엔비디아 실적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미국 장 마감 후인 이날 높아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다. 그러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런 흐름에 엔비디아와 연동된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들 동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1억원, 기관은 266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25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5거래일간 순매도 금액은 1조 8841억원에 이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내린 1333.2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특히 엔비디아와 연관성이 높은 SK하이닉스(-5.35%), 한미반도체(-9.45%), 디아이(-8.83%) 주가가 급락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도 3.14%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3.53%), 현대모비스(-2.01%), 셀트리온(-1.24%), 신한지주(-0.87%) 등이 약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6.11%), 삼성SDI(5.60%), 포스코퓨처엠(2.37%), LG화학(2.23%). POSCO홀딩스(1.78%) 등 이차전지주는 동반 강세였다. 이날 장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합병을 철회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두 종목 주가가 엇갈리기도 했다. 상승 중이던 두산밥캣은 보도 직후 하락 전환해 3.33% 하락했고 하락 중이던 두산로보틱스는 4.84%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4.37%), 기계(-3.49%), 음식료품(-2.38%), 의약품(-2.00%), 전긱전자(-1.91%), 운수창고(-1.55%) 등의 낙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철강금속(1.20%), 화학(0.43%), 유통업(0.4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6p(0.85%) 내린 756.04로 마감했다. 지수는 6.17p(0.81%) 내린 756.33으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2억원, 기관이 116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9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2.66%), HPSP(-3.52%), 이오테크닉스(-2.78%), 원익IPS(-3.89%)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내렸다. 이밖에 알테오젠(-1.10%), 삼천당제약(-0.86%), 휴젤(-2.03%), 셀트리온제약(-2.32%), 에스티팜(-2.34%) 등 바이오주를 비롯해 실리콘투(-6.75%), 펄어비스(-2.88%)도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에코프로비엠(2.06%), 에코프로(1.43%), 엔켐(1.66%), 대주전자재료(6.32%) 등 이차전지가 올랐고 HLB(2.04%), 에이비엘바이오(4.78%) 등도 강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3573억원, 코스닥시장 7조 2283억원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눈높이 못맞춘 엔비디아 실적에 코스피 하락… 전문가들 “하반기 주목”

예상치를 상회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도 뉴욕증시를 비롯해 국내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익개선 폭이 더딘 흐름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는 나타날 것으로 예상중인 반면,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높다는 데에 의견이 모였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유가증권과 코스닥 양대시장 모두 하락 마감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55포인트(-1.02%) 하락한 2662.2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6.46포인트(-0.85%) 내린 756.04 포인트로 거래를 종료했다.양대시장의 동반 하락에는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약 4223억원, 기관은 약 267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약 627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이 534억원, 기관이 약 1163억원을 매도한 반면 개인은 약 1949억원을 사들였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따라 관련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시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14%, -5.35% 내린 7만4000원, 16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이다.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300억4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다. 반도체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인공지능(AI)산업, 반도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단기 조정을 겪으며 이전만큼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펀더멘털의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올 연말부터는 엔비디아와 무관하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이 원활한 반면 D램(RAM) 반도체 공급은 줄고 있어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공급이 HBM으로 전환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다시 한번 발생할 전망"이라며 “(D램) 공급 부족 현상을 올 연말에 밸류에이션이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이며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 조정 후 회복을 전망하며, 국내 반도체의 추세 상승도 재개될 것"이라며 “시장 우려가 해소된 후 반도체주 주가는 다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대형주 위주의 방어적 대응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4분기 이후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엔비디아 홀로 모든 경기 우려를 날려버리려면 매우 강력한 실적이 있었어야 했다"며 “4분기 초중반 금리인하, 미국대선, 밸류업 등으로 투자자들이 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조희상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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