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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 불가피…목표가↓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실적 부진으로 단기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048억원, 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 29.5% 줄어들었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만큼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부터 중국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판매방식을 변경했고 이에 따라 2분기에 큰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며 “중국법인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쉽게도 3분기에는 그 적자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실적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코스알엑스 부진"이라며 “2분기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430억원대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노션, 업황 이겨내고 호실적…투자의견 ‘매수’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7일 보고서를 통해 이노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9700원을 유지했다. 이노션의 지난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4억원, 36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디플랜 360, 이노션에스의 실적 온기 반영과 EV3 등 계열 전기차 캠페인 집행으로 본사 매출총이익은 540억원을 기록했다"며 “해외는 계열과 비계열 모두 매체 대행이 증가한 미주와 유럽 지역 성장으로 매출총이익 18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 디플랜360 인력 충원과 이노션에스 초기 인력 채용으로 인건비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해 영업이익률(15.6%)이 소폭 하락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노션의 올해 매출총이익 9218억원, 영업이익 1568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쉽지 않은 광고 업황이지만 하반기에는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광고 집행 확대로 외형 성장 및 이익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EV3 글로벌 출시에 힘입어 미주와 유럽 중심의 성장이 기대되며, 미주 자회사 웰콤(Wellcom)은 월마트, 이솝, 푸드뱅크 등 글로벌 대형 리테일 광고주를 신규 영입해 비계열 부문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계열 광고주의 신차 대행 및 BTL 캠페인 집행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나, 2024년 상반기 기준 해외에서만 총 40개의 신규 광고주를 영입하는 등 비계열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하나투어, 티메프 비용 2분기에 모두 반영…목표가 ‘유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7일 하나투어에 대해 2분기 일회성 비용이 모두 반영되면서 하반기는 성수기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63억원(하나투어 48억원·자회사 웹투어 15억원)은 2분기에 반영됐다"며 “항공권 취소 수수료 등 추가로 발생할 비용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제 성수기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티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317억원을,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임 연구원은 “티메프 사태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 여행업이 성수기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달 패키지 송출객 수는 16만5000명으로 예상치 수준에 부합했다"며 “파리 올림픽에 따라 유럽 송출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지만 이외 지역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7월 패키기 송출객 수가 예상치를 부합했고 9월 추석 연휴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기아, HD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 주가↑

6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80.60p(3.3%) 오른 2522.15에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91.79p(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대체로 3%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코스피는 전날 역대 최저인 234.64p(8.77%)가 빠져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일단 반등하면서 안도감이 돌았다. 전날 11.3% 동반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급반등해 41.59p(6.02%) 오른 732.87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11월 6일 이후 274일 만 최대 상승폭·상승률이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면서 9시 6분 00초께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양 시장 동시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전날 코스피·코스닥 폭락으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된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2048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321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56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624억원 순매도 했다. 다만 대규모 자금이 이탈한 전날에 비해선 매도 강도가 누그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547억원, 기관이 125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4913억원 매도 우위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357.6원에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56개 종목이 올랐고, 7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종목 중 91%가 상승한 셈이다. 전날 924개 종목이 내렸던 점과 비교하면 상황이 반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전날 10% 넘게 하락한 삼성전자는 1100원(1.54%) 오른 7만 2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삼성바이오로직스(4.27%), 현대차(4.91%), 기아(6.65%), KB금융(3.52%), POSCO홀딩스(5.09%), 삼성SDI(4.77%), HD현대중공업(10.22%), HD한국조선해양(10.13%)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0.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2%), LG(-0.64%), SK텔레콤(-0.19%), KT(-1.35%)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35%)을 제외한 의료정밀(6.53%), 화학(5.28%), 기계(5.28%), 운수장비(5.22%), 철강및금속(4.25%), 전기가스업(3.86%) 등이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521개 종목이 올랐고, 115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9.76%), 알테오젠(6.69%), 에코프로(12.82%), HLB(4.02%), 삼천당제약(4.39%), 엔켐(7.35%) 등이 올랐다. 이날 상승은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업황 확장세를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 발판 역할을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주가가 단기 반등일지, 상승 추세 전환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063조 6862억원으로 전날 대비 약 66조원 증가했다. 전날에는 하루 만에 약 192조원이 증발해 시총 2000조원이 깨졌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358조 7237억원으로 전날 대비 약 20조원이 늘었다. 양 시장 시총을 합치면 이날 약 86조원 자금이 국내 증시로 되돌아왔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5조 2324억원, 코스닥시장 8조 2675억원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깜짝 반등했지만 추가 하락 우려 여전…고개 드는 반대매매 주의보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한지 하루 만인 6일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간 기록한 하락폭을 만회하진 못한 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반대매매 우려도 여전히 시장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전체 신용융자잔고는 19조2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7조원대였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3월 이후 19조~20조원대로 늘어났다. 신용잔고가 증가하면서 빌린 금액을 갚지 못해 발생한 위탁매매 미수금도 같은 기간 9467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10%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반대매매 규모는 7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반대매매 금액이 44억4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거래일 만에 73.21%가 늘어난 것이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0.4%에서 0.8%로 확대됐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반대매매 규모가 불어나는 구조다. 올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대형 빅테크주의 상승세에 증시 우상향을 전망한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에 나서면서 신용융자잔고가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3000선으로 제시해 '삼천피'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지난 5일 장중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지는 대폭락을 겪었고 반대매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92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 올라 2522.15에 마감하면서 일시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날의 하락폭을 만회하진 못했다. 반등에도 코스피가 여전히 2500선에 머물면서 추세적 반등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된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날 증시 반등에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048억원, 32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5일 하락장에 1조6945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 역시 45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매 흐름을 이어갔다. 저점 매수에 나선 것인데 이렇게 사들인 규모가 늘어날수록 향후 주가 추가 하락 시 반대매매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날 우려가 있다. 반대매매가 쏟아지면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주가가 더 하락하는 악순환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 한달간 코스피에서 신용융자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2560억원이던 신용잔고가 지난 5일 3802억원으로 48.5%(124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주가는 23만6500원에서 15만6100원으로 33.9% 하락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늘 장이 반등하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는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이번 증시 폭락의 단초로 지목된 미국 경기침체 공포,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다"며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쏟아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엔화 청산’이 불러온 증시 변동성…전문가들 유동성 충격 주의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폭락했던 증시가 일부 회복했지만, 강한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되면서 유동성 충격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60포인트(3.30%) 오른 2522.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9포인트(3.76%) 오른 2533.34로 출발해 상승폭을 넓히다가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1.59포인트(6.02%) 오른 732.87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2.57% 오른 709.04로 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날 각각 -8.77%, -11.30% 폭락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급반등세를 보이면서 나란히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 00초쯤 코스피200선물지수와 코스닥150선물가격,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날 대비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이었다. 코스닥150 선물은 전날 대비 90.80포인트(7.99%), 코스닥150지수는 65.16포인트(5.64%)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부 회복했음에도 안심하긴 이르단 평가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중동 확전 가능성, 엔·달러 환율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하락은 과도하단 분석이 많은 만큼 이날 회복세는 추세적 반등이 아닌,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한다"며 “당분간은 엔달러 환율, 미국의 경제지표 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불안정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930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날에는 1조5245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엔화발(發) 유동성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엔화로 투자한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과매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배경에는 엔화 초강세 영향이 컸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강세일 때는 엔화로 투자한 자산가치가 하락할 경우, 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이 본격화한다. 일본 중앙은행(BOJ)은 상당 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BOJ의 금리 인상 전부터 선반영해왔던 엔화는 금리인상 직후 본격적으로 절상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제로 금리 시절에 해외로 유출됐던 20조 달러(약 2경6700조원)로 추정되는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증시 급락을 일으킨 주요 요인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수년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던 엔 캐리 투자전략이 해체되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헤지하지 않았던 차입자들이 지금 환헤지를 서둘러 본질적으로 엔화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지고 있고, 엔화 강세로 다른 투자자들까지 엔화를 더 많이 매수해 엔화 약세 베팅을 청산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엔화 강세 진정 여부에 달렸단 전망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은 엔 캐리 트레이드 매력을 약화시켰고 이는 청산에 따른 유동성 충격으로 이어졌다"면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중 여전히 유동성을 풀고 있는 중앙은행이 일본은행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고,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 엔화 흐름을 경계하며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걷잡을 수 없는 약세장, 인버스·채권 ETF ‘전성시대’

증시가 어려워도 살아남는 종목은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인버스·채권형 상품이 그렇다. 이날 코스피가 강세를 띠며 수익률이 다소 줄었지만, 인버스 ETF는 여전히 지난주부터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형 ETF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수혜를 정면으로 받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0% 오른 2522.15에 마감했다. 상승장이었지만 투자자들의 얼굴은 어둡다. 이달 내내 있었던 '폭락'에 의한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8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무려 -8.97% 하락했으며, 전날 하루에만 -8.77%가 바진 바 있다. 월초 2800선을 바라보던 지수는 며칠 새 2400대까지 추락했다가 이날 간신히 2500대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들의 기세가 높다. 8월 들어 이날까지 증시에 상장된 876개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한 것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2배 역추종하는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에서 취급하는 5개 종목이 1~5위를 나란히 차지했으며, 수익률은 20% 내외를 기록했다. 이외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를 1~2배 역방향 추종하는 다양한 인버스 ETF들도 제각기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단 이번 증시 조정세가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보이는 만큼 인버스 ETF의 득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며 증시가 원래 수준으로 회복할 경우 그만큼 인버스 ETF의 손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코스닥의 최근 폭락이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과도할 정도로 하락해 단기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며 “단기 반등 후 기간 조정을 거치다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인버스 ETF에 가려졌지만 채권형, 특히 미 국채 30년물 등 장기채 ETF도 수익률 상위권에 있었다. 개중 'ACE 미국 30년 국채선물레버리지 ETF'의 경우 9.5%가량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 200 선물 2배 인버스 상품 다음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최근 엔화 강세 및 달러 약세로 미 국채에 엔화로 투자하는 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증시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미국 내 경기지표 악화인데, 7월 미국 제조업 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한 것이 채권형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채권 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 가격은 높아져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달 1일 기준 미 국채 10년물, 30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각각 26.5bp(1bp=0.01%포인트), 20.7bp 하락한 3.976%, 4.276%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경기지표 악화에 따라 미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크게 인하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또는 연내 2회 인하에서 3회 인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채권형 ETF들의 수익률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정책금리 인하폭이 더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 국채 10년물 하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한다"며 “현재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채권 금리) 가파른 하락세 이후 추가 하락에 속도 조절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쎌바이오텍, 상반기 영업익 ‘흑자전환’...매출 256억원 달성

쎌바이오텍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쎌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256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1048% 증가한 수치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흑자전환 성공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듀오락(DUOLAC)' 브랜드로 유명한 쎌바이오텍은 자사 유산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세계 5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상위 안전성 검증 제도인 'FDA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에 11종의 한국산 유산균을 등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외에도 쎌바이오텍은 한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대장암 신약 'PP-P8' 개발 등 기술력, 29년의 노하우, 할랄·코셔 등 국제 인증을 바탕으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 PP-P8은 경구용 항암 치료제로, 기존 약물들과 전혀 다른 방식인 합성생물학 기술로 개발되는 혁신 신약이다. 이상훈 쎌바이오텍 경영전략본부 이사는 “쎌바이오텍은 더욱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엠83 “IPO 후 자회사 인수로 해외 진출…종합 컨텐츠 제작사 될 것”

“엠83은 1세대 시각특수효과(VFX) 인재들을 기반으로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써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VFX 전문기업 엠83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세대 VFX 슈퍼바이저로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확장해 종합 컨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엠83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헸다. 정성진 엠83 대표이사는 “모든 영상 미디어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VFX 원천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83은 지난 2020년 2월에 설립된 VFX 전문 기업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를 맡았다. 회사는 PM,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VFX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회사는 안정적인 VFX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기술 고도화, 업무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특히 워터 시뮬레이션, 디스트럭션(파괴, 붕괴) 시뮬레이션, 크리쳐의 사실적인 표현 등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속적인 수주 랠리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설립 4년차에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수익성으로도 이어졌다. 2023년 매출액은 연결 기준 약 421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2년(약 230억원) 대비 약 8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44억원으로 2022년(약 17억원) 대비 154% 성장해 높은 이익 성장세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다. 작년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낮은 수치지만, 이는 작품 제작 기간이 불규칙적인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사업 특성 상 작품 수주 및 제작 기간에 따라 영업이익률에 변동성이 있어, 분기나 반기보다는 온기 기준으로 봐줬으면 한다"며 “올해 영업이익률 연간 가이던스는 20%"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및 자회사와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VFX에 필요한 장비 공급 회사 등 자회사 확보를 통해 비용을 상당 부분 축소했으며, 이후 해외 자회사를 추가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엠83이 보유한 현금은 연결 기준 95억원인데, 해외 제작사의 경우 계약직 직원을 활용하는 등 인력 구성이 유동적이어서 인수 비용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거기다 100% 완전 인수보다는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지분만큼만 인수할 계획이어서 보유 현금 내에서 충분히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한국 시장의 경우 VFX 비용을 너무 낮게 쓰는 경향이 있어 10%가 넘는 이익률 거두려면 해외진출이 필수다"라며 “톱티어 제작사 인수는 무리지만 우선 1%라도 해외 시장에 진입해 스타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향후 자회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 사업 확대 △콘텐츠 제작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 △핵심 IP 확보 및 자체 콘텐츠 제작 등에 나서며 더 높은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165억원~19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는 12일~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진단키트株 강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젠텍은 전 거래일 대비 1460원(18.91%)오른 9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젠텍은 진단키트 관련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했을 당시 상장 이래 최고가인 6만58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외에도 랩지노믹스(13.80%), 엑세스바이오(10.78%), 씨젠(8.15%) 등도 오름세다. 이들 종목이 강세를 띤 데는 최근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77개 의료기관에서 표본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7월 첫째주 11.6%에서 7월 넷째주에는 29.2%로 증가했다. 지난 6월30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4주간 누적 검출률은 20.3%로 지난해 누적 검출량인 9.8%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매년 휴가철인 7~8월이 되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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