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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조선 기자재주 에스엔시스, 상장 둘째날 급락

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업체 에스엔시스가 코스닥 시장 입성 둘째날 급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20분 현재 에스엔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11% 하락한 3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에스엔시스는 공모가(3만원) 대비 50% 오른 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엔시스는 선박·해양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인 배전반, 평형수처리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직접 개발·생산하고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업체다. 2017년 6월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경량 소재부품 기업 한라캐스트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0%대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기준 한라캐스트 주가는 공모가(5800원) 대비 19.66%(1130원) 오른 6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함께 주가는 84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상장한 한라캐스트는 알루미늄·마그네슘 소재 경량 부품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협력사로 성장했다. 한라캐스트는 방열 경량 소재의 고정밀 부품을 만든다. 차세대 차량이나 로봇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3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5100~5800원) 상단인 5800원으로 확정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IPO 규제 강화에도 상장 열기 ‘후끈’…예심 신청 기업 오히려 증가

지난달부터 IPO 제도 개편안이 시행된 가운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강세와 공모시장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IPO 대기열이 다시 길어지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스팩을 제외한 상장예비심사 신청 기업은 총 16곳으로, 상반기 월평균(6.6곳)을 크게 웃돌았다. 8월 들어서도 이달 18일까지 총 19개사가 예심을 청구했다. 이는 최근 공모시장 활황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들어 △뉴엔AI △싸이닉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등 신규 상장 기업 대다수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고, 상장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62.85%에 달했다. 특히 이번 주 상장한 삼양컴텍과 에스엔시스는 나란히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18일 코스닥에 입성한 삼양컴텍은 공모가(7700원) 대비 97.92% 오른 1만 5240원에 거래되며 장을 시작했고, 오늘 상장한 에스엔시스도 공모가(3만 원) 대비 83.3% 상승한 5만 5500원에 거래됐다. 삼양컴텍은 일반 청약 경쟁률 927.97대 1,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565.55대 1을 기록했고, 총 12조 951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44.8%로, 올해 코스닥 IPO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방탄복·차륜형 장갑차·K2전차 등 군 장비에 특화된 방탄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스엔시스는 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삼성중공업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2017년 설립됐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72대 1에 달했고, 수요예측 경쟁률도 739.2대 1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선박용 배전반, 평형수 처리 시스템,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센터·풍력·방산 부문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들 외에도 △한라캐스트(20일) △제이피아이헬스케어(21일)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미래차용 경량 방열소재를 기반으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832.88대 1,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레이 그리드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로 일반 청약 경쟁률 1154.5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이들 4개사를 끝으로 당분간 공모주 시장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IPO 제도 개편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룬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큐리오시스 △노타 △명인제약 등은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아직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개편된 제도는 수요예측 시 기관 배정 물량의 최소 40%(올해 말까지 한시적 30%)를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미달 시 주관사가 물량의 1%(최대 30억원)를 인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규제 1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상장 일정을 조율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기업들이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 증시 활황과 공모주 강세가 지속된다면 IPO 공백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外人, ‘상법개정 회의적’·‘한국시장 아직은 못 믿겠다’…홍콩·싱가폴 펀드 피드백

“국제금융계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국제금융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그만큼 불신의 벽도 깊어졌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WO IFC에서 이달 초 홍콩과 싱가포르의 대형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 한국 자본시장의 개혁 상황에 관해 설명한 뒤, 그들로 부터 피드백 받은 내용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상법 개정에 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이 회장은 “한국은 2023년 공매도 전격 금지하는 것, 지난해에는 상법 개정을 유턴(번복)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불신도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만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한 상법 1차 개정은 “하방 위험(downside risk)을 막아주는 선언적 입법"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투자를 늘리려면 주주가치가 구체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는 이사회 독립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상법 2차 개정안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두 법안이 시행되면 기업 경영의 핵심인 이사회에 일반주주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다. 여당이 추진하는 자사주 의무소각 원칙을 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주가치 개선과 직접 연결되어 상법 보완입법 중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9일 김남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사주 의무소각 상법 개정안은 취득한 자사주를 1년 이내에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상장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도 의무 소각 대상에 소급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주식 보상 등은 예외로 인정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거버넌스에 관해 “4대 그룹 중 LG그룹이 거버넌스 개선에 가장 무관심하다는 주장에 모든 외국인 투자자가 공감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LG그룹은 LG전자의 인도법인 중복 상장 논란과 LG화학의 저평가 문제 등으로 기업 거버넌스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점수가 낮았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전자의 인도 현지법인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이 회장은 “상법 개정에 따라 소액주주 보호의무 확대로 국내에서 중복 상장을 못하니 감독당국의 사각지대인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걸로 보인다"며 “알토란 같은 자회사를 파는 것을 두고 주주에 대한 배려나 고민이 없다"고 전했다. 중복상장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둘 다 상장하는 조치로, 최대 주주에겐 유리해도 모회사 가치가 희석되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에 관해서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 성격이 다른 사업부를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삼성전자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가전 등 세 부문으로 인적 분할하고 파운드리는 미국 나스닥 등 국외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거버넌스 개선은 노력하는 편이지만, 주가 흐름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PER(주가수익비율) 5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로 전 세계의 주요 자동차 기업 중 기업가치가 바닥이라, 방만한 재무상태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홍콩·싱가포르에 있는 국부펀드, 헤지펀드 및 영미계 대형펀드 아시아본부 50여 곳과 개별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인원, ‘이성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차명훈-이성현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성현 대표의 단독 경영 형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성현 대표는 올해 1월 코인원 COO(최고운영책임자)로 합류해, 2월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앞으로 단독 대표로서 경영 전략 수립과 사업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11년간 코인원을 이끈 차명훈 대표는 공동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를 통해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하며 신규 사업 발굴 등 중장기 비전 수립에 힘쓸 예정이다. 차 대표는 2014년 2월 코인원 창립과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아왔으며, 현재 53.4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인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 규제 환경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단독 대표 체제 아래 빠르고 일관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지투지바이오, 면역억제제 국책과제 수혜…이틀째 급등

지투지바이오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기준 지투지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만3800원(11.32%) 오른 13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12만1900원, +29.96%)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전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이종기술융합형 투자연계 R&D사업' 신규지원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 25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2년 6개월간 장기이식 환자를 위한 1개월 지속형 면역억제제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과제는 지투지바이오의 약물전달기술(DDS)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를 기반으로 하며, 복약 순응도가 중요한 장기이식 환자 대상 치료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해당 제형은 세계 최초로 약효가 한 달간 유지되는 면역억제제로 개발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국책과제 수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기술수출이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조선 기자재 사업을 하는 에스엔시스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80%대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3분 기준으로 공모가(3만원) 대비 82%(2만4600원)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했다. 선약·해양 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인 배전반, 평형수 처리 시스템 등을 직접 개발·생산하고 유지·보수 업무도 맡는다. 에스엔시스는 수요 예측에서 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밴드 상단인 3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 7~8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1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다. 총 31만5834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0조4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서 4000억원 규모 유도무기 공급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국가 국방부와 4024억원 규모 유도무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11조2401억원)에 견줘 3.58%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L/C생성일로부터 36개월이다. 계약 금액과 기간은 진행 과정에 바뀔 수 있다. 동성제약, 최대주주 소송에 맞불…주주명부 등사가처분 신청 동성제약은 '주식회사 브oooooo'가 동성제약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주주명부 등사가처분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신청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사건번호는 2025카합20273이다. 원고 측은 사건을 송달받은 날로부터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7영업일 동안 동성제약의 주주명부를 열람 및 등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청구했다. 주주의 명칭, 주소, 이메일 주소와 보유 주식 내역이 표시된 문서를 사진 촬영이나 PDF, 엑셀 파일로 복사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이다. 동성제약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의무 불이행일당 5000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사건은 앞서 12일 제기됐으며 확인 일자는 14일이다. 동성제약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리딩투자증권,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나서 리딩투자증권은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주당 500원으로 1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다. 신주의 10%는 우리사주조합원에게 우선 배정하고 잔여 주식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소유주식 1주당 0.5136577주의 비율로 배정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푸본현대생명, 7000억원 유상증자 결정…“재무건전성 강화" 푸본현대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7000억원 유상증자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대주주 필요 절차 등 청약 일정을 거쳐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주당 5000원에 14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케이캐피탈, 계열회사로부터 1500억원 빌려 오케이캐피탈은 계열회사 오케이홀딩스대부에서 장기차입금으로 1500억원을 빌린다고 18일 공시했다. 이자율은 6.63%다. 상환일은 2027년 8월 22일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2922억원)에 견줘 51.32%에 해당하는 규모다. LF, 3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LF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장내 매수로 자기주식 16만944주를 취득한다고 18일 공시했다. 한 주당 1만8640원으로 취득 예정금액은 30억원 규모다. 취득 예상 기간은 8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증권사2Q] 한투, 영업이익 1兆로 증권업계 리딩…5大 증권사 3조4천억 ‘장사 잘한 상반기’

올해 상반기 5대 증권사 영업이익 합계가 3조4천억원에 육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겨 리딩 증권사로 입지를 굳혔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증권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3조3962억원이다. 1년 전(3조723억원)에 견줘 10.5% 오른 수치다. 5대 증권사의 순이익 합계는 2조531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조3440억원)에 견줘 7.9% 올랐다. 5대 증권사 순위를 별도 자기자본 기준으로 매기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순이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진출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나뉜다. 자기자본이 더 클수록 레버리지와 담보를 활용한 투자 등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커진다. 5대 증권사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별도) 영업이익은 1조797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5989억원)과 격차는 4807억원이다. 격차 폭은 영업이익 10위권 증권사 한 곳의 영업이익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9013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자본 운용 중심의 수익 기반과 맞물리며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국투자증권 부문별 실적(별도)를 보면, 기업금융(IB)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서 인수 및 주선수수료·매수 및 합병수수료·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를 합한 IB 부문 실적은 2713억원으로 1년 전(2214억원)에 견줘 22.5% 올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수 및 합병수수료가 1년 전에 견줘 45% 증가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주식 수탁수수료도 올해 상반기 2484억원으로 1년 전(2200억원)에 견줘 12.9% 늘었다. 상반기 미래에셋증권(별도)의 영업이익은 5989억원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324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부문별 실적을 보면, 수탁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탁 수수료는 4149억원으로 1년 전(3509억원)에 견줘 18.2% 늘었다. 자산관리 수수료 부문은 올해 상반기 532억원으로 1년 전에 견줘 약 100억원 늘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자산관리(WM) 부문 업계 최대 해외 네트워크와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법인 포함 글로벌 고객자산 533조원으로 확대되어, 지난해 말 대비 50조원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NH투자증권(별도)의 영업이익은 5786억원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4291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부문별 실적을 보면, IB 오름세가 가장 컸다. IB 부문 실적은 2580억원으로 1년 전(1862억원)에 견줘 38.5% 증가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IB 수수료 수익은 파크원 리파이낸싱, 안산 성곡동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PF 딜 확보에 따라 늘었다"고 설명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 실적에 관해 “증시 활황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와 더불어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며 “전분기에 이어 대규모 PF 딜의 본 PF 전환 및 리파이낸싱 등을 주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삼성증권(별도)은 영업이익 5885억원, 순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며 “단점이 없는 게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부문별 실적을 보면, 증시 활황에 따라 주식 수탁수수료는 늘었지만 IB와 WM 부문 실적은 줄었다. IB 수수료 수익은 1047억원으로 1년 전(1342억원)에 견줘 21.9% 줄었다. 채무보증 수수료는 1년 전과 비슷했지만, 인수 주선 수수료가 1년 전 높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50% 줄어든 영향이다. 상반기 자산관리 수수료 실적은 1747억원으로 1년 전(2270억원)에 견줘 23% 줄었다. 상반기 메리츠증권(별도)은 영업이익 5503억원, 순이익 4359억원으로 집계됐다. IB와 위탁매매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이자손익과 운용손익 개선에 힘입어 실적을 뒷받침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대형 증권사에서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위탁매매 관련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반면 고객 확대 등 프로모션을 추진한 영향으로 관련 손익 개선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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