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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펀드 브랜드평판 1위는 ‘미래에셋운용’, 뒤쫓는 삼성·한투운용

올 8월 펀드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55개 펀드 브랜드에 대해 지난 7월 22일부터 이날까지의 빅데이터 7474만3002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펀드 브랜드 빅데이터 7034만1721개와 비교했을 때 6.26% 증가한 규모다. ​​브랜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눠 분석한다. 펀드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소비자와 브랜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계분석으로 측정된다. 브랜드평판 분석에는 브랜드 영향력을 측정한 브랜드 가치평가 분석과 브랜드평판 모니터의 정성평가도 포함했다. 8월 펀드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플러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IBK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알파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DB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KCGI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펀드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브랜드는 참여지수 232만2300, 미디어지수 304만2772, 소통지수 99만6271, 커뮤니티지수 158만2185가 되면서 총 브랜드평판지수는 794만3529로 분석됐다. 지난 7월(640만1850) 대비 24.08% 상승했다.​ 2위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브랜드평판지수는 583만6559,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08만2217로 각각 분석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이오플로우, 823억원 주주배정 유증 소식에 장 초반 25%↓

이오플로우가 장 초반 25% 넘게 급락 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경 이오플로우 주가는 전일 대비 25.28% 내린 931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이오플로우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823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신주는 910만주, 발행가액은 9040원이다. 현재 상장주식(3043만5659주)의 3분의 1 규모로, 투자자들이 추후 신주 발행 시 우려되는 주가 희석을 미리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M83, 코스닥 입성 첫날 87% 상승

M(엠)83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87% 상승 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M83는 오전 9시7분 기준 전 거래일 공모가(1만6000원) 대비 1만3950원(87.19%)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83은 X(Visual Effects·시각 효과) 전문기업으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VFX를 진행해왔다. 앞서 엠83은 국내·외 2128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024.72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 밴드 가격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638.0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914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유한양행, ‘렉라자’ FDA 승인 후 가치 상승…목표가 9만→11만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2일 유한양행에 대해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따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승인 확률을 고려한 할인을 제외해 렉라자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기존 2조50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약가와 NCCN 가이드라인, OS데이터에 따라 렉라자의 점유율 가정을 추가 조정할 예정으로 향후 임상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렉라자의 미국 시장 침투와 그에 따른 매출이 향후 주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인데, 렉라자의 점유율 가정을 추가 조정할 예정이다"이라며 “렉라자 임상 시작일(2020년 9월)과 타그리소의 전체생종기간 중간값(38.6개월)을 고려하면 2025년 상반기 렉라자 OS 중간값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가 주로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렉라자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레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처방된다"며 “리브레반트의 약가는 2mg 기준 도매가격 20달러80센트(2만7760원), 평균판매단가 19달러40센트(2만5890원)로 용법 용량을 반영한 1년 약가는 약 30만달러(4억50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약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렉라자에 어떤 약가를 적용할지가 중요하다"며 “렉라자, 리브레반트 병용 요법이 타그리소와 점유율 경쟁을 하기 위해선 선호요법(preferred) 등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 따르면 preferred 치료의 정의는 우수한 효능, 안전성 및 근거를 갖춰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경제성이 요구된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는 상시 이뤄지며, 타그리소 병용요법인 'FLAURA-2'는 허가 약 1개월 후에 가이드라인에 반영된 바 있다. OS데이터의 경우, 2024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임상 3상(마리포사)의 추적 결과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중요 발췌문에 따르면 렉라자 OS의 상대위험비(HR)는 기존 2023 암학회(ESMO)의 0.8에서 0.77로 소폭 더 낮아지며 대조군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와이씨켐, 내년 큰 성장 전망…투자의견 ‘매수’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2일 보고서를 통해 와이씨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6000원을 제시했다. 와이씨켐은 2분기 매출액 17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감소 중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라스 코어 기판의 홀 가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레이저 식각보다 글라스를 식각액에 담궈 홀을 완성하는 2차 공정"이라며 “이를 위해 동사의 부식액 소재가 더 많이 적용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글라스 기판 제작 시 베어 글라스에는 구리 도금이 잘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동사의 코팅제가 필수적으로 적용될 필요가 있다. 화학적으로 글라스 기판 공정을 잘 구현하는지가 핵심 수율과 직결된다. 일본 미쓰비시가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에 탑재되는 차세대 레이저 다이오드를 내년 1월부터 양산한다고 밝힌 점도 실리콘 포토닉스(CPO) 시장 개화를 예고하는 것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글라스 기판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곽 연구원은 “일본 매체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PR 소재 사용이 이에 비례하여 증가 중"이라며 “2025년부터 흑자전환 기대됨에 따라 글라스 기판 내 필수 소재 업체로서 성장세가 매우 가팔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유한양행, 렉라자 美FDA 승인에 장중 신고가 터치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 항암 신약의 FDA 허가로 국내 신약 개발 역사상 기념비적이라며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0원(0.32%) 오른 9만4300원에 거래됐다. 유한양행은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는 장중 10만970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한양행우는 전장 대비 1만7600원(22.28%)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우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10만27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는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렉라자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한국의 첫 번째 국산 항암제가 됐다. 유한양행은 전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국산 신약 31호로 개발한 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판매 로열티는 최소 10% 이상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했다. 이후 임상을 거쳐 J&J의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의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렉라자의 가치는 1차 치료 FDA 허가로 성공확률 100%, 판매 마일스톤 수령확률 50%로 높여잡았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위험조정 NPV(rNPV) 밸류에이션을 활용해 렉라자가치를 3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멀티플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추가 기업가치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FDA 승인은 유한양행의 오랜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물"이라면서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로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매년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에 원자력 관련주 관심도 ‘쑥’

국내 원자력 관련 종목이 반등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매년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어 SMR(소형모듈원자로) 제조 관련 원자력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각각 295.13%, 12.62% 올랐다. 해당 종목은 국내 대표적인 원자력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이들 종목은 글로벌 SMR 관련 기업들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의 핵심 설비와 핵연료 취급 설비, 핵연료 운반 용기, 원자료 계통 보조기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올해 7월에는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고, 아랍에미리트와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변환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을 제조한다. 현재 중동과 미국 등 해외 원전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원전 사업 중 최근 SMR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하면서 국내 SMR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SMR을 제조할 수 있는 회사도 소수다. 국내 두산에너빌리티를 포함해 미국의 BWXT, 프랑스의 프라마톰, 스페인의 ENSA, 일본의 미쓰비스중공업 등에 불과하다. SMR은 일반적인 원전 방식인 경수로 대비 30% 정도의 작은 출력을 낼 수 있고, 핵연료 양이 적어 방사능 유출 위험도가 낮다. 주요기기를 일체화 시켜 모듈 공장 생산이 가능한 점도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이 높고 초기 비용이 낮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이슈인 '탄소절감' 측면에도 SMR이 주목받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줄인 원자력 발전 방식으로 에너지 발전에서 미래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 중장기적 측면에서 봐도 전력 생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가상화폐의 성장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과 냉방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2030년까지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용량은 61기가와트(GW)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 가정 아래 필요하다고 발표한 글로벌 원전 용량은 810GW 이상이다. 미국의 올해 상반기 전기 생산량도 약 20.2GW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다 발전량을 기록한 2003년 상반기보다 더 많은 수치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전기화 추진으로 인해 발생한 수요다. 블룸버크 통신은 데이터센터가 폭증한 미국 조지아주는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기존보다 17배 더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 수혜주로도 원자력 관련주가 떠오르고 있는 점도 주목 할만 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시 원자력 발전 규제를 완화하고 SMR 투자로 전력공급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원전 생태계 복구 및 R&D(연구개발) 강화 움직임이 이제 막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원자력주 선호는 보다 강해질 수 있다"며 “올해 4분기 두산에너빌리티 SMR 수주를 비롯해 내년 폴란드 사업자 선정, 2027년 원전 수출 강화 등이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전 컴포즈 소유주’ 양재석 회장, AI서도 대박 터트릴까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 커피'를 매각해 4700억원을 벌어들인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카메라 제조업체 포커스에이치엔에스(H&S)의 사실상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각종 자금조달을 통해 확보한 돈으로 AI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양 회장이 AI 분야에서도 추후 '대박'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자결제시스템 업체 위허브의 최대 주주가 홍성기 대표이사에서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으로 변경됐다. 이번 변경은 양 회장이 위허브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증자 대금을 납입하며 이뤄졌다. 양 회장은 기존에 100% 소유하던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 커피'의 지분을 필리핀 외식업체 등에 약 47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위허브 최대 주주가 양 회장으로 바뀌며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H&S의 실질 최대 주주도 양 회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포커스H&S의 최대 주주 김대중 씨 외 2인은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위허브에 지분을 매각하고 있으며, 중도금 납입일이었던 전날에도 별다른 지연 없이 70억원이 납입됐다. 이외에도 포커스H&S는 위허브로부터 64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경우 위허브는 포커스H&S의 지분 약 31%를 소유하게 된다. 양 회장은 위허브의 지분 34.8%를 보유해 수직 구조가 완성된다. 지분 확보가 마무리된 후 포커스H&S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회사는 CCTV 및 영상보안제품 및 솔루션 업체로 자사 제품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포커스H&S의 사명도 '포커스 AI'로 바뀔 예정이다. 우선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양 회장의 지배력 강화가 진행된다. 주총을 통해 JM커피그룹 및 위허브 임원이 이사진에 다수 신규 선임되기 때문이다. 위허브의 전 최대 주주이자 현 대표이사인 홍성기 대표, 구형모 부사장, JM커피그룹의 최지만 이사가 새로운 포커스H&S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에는 AI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시큐센의 박원규 전 대표이사가 선임돼 AI 역량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확보될 자금도 신사업에 투입될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포커스H&S는 2회차·3회차 CB 발행을 통해 총 150억원을, BW 발행을 통해 1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얻게 될 자금 64억원을 합하면 총 314억원의 현금이 생기는 것이다. 작년 말 33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포커스H&S는 올해 초 대구에 AI 관련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할 토지를 구입하느라 반기 말 기준 현재 7억원의 현금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영업이익·순이익도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AI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CB 등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포커스H&S는 BW로 확보한 100억원의 자금을 대구 R&D센터 건립 비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남은 214억원의 목적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공시됐으나 향후 상황에 따라 또 다른 투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기 말 기준 포커스H&S의 부채비율은 79.6%로 양호한 편이다. 포커스H&S 관계자는 “조달된 자금의 정확한 용처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향후 가능성에 대해 당장 말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증권-토스증권 WTS 분쟁 가처분 1차 심문 “UI구성 유사”

KB증권이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유사성을 놓고 토스증권을 상대로 청구한 부정경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1차 심문이 열렸다. 이번 기일에서 양 측의 입장 차가 재확인된 가운데, 사실관계에 대한 자세한 소명은 다음 기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제60부에서 KB증권 측 변호인단(법무법인 지평)은 “국내 최초로 출시한 KB증권의 WTS '마블 와이드'의 유저 인터페이스(UI)는 11개월 동안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약 4억5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만든 고유의 성과"라며 “나중에 출시된 토스증권의 WTS에서 유사성이 상당 부분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KB증권 측은 이용자의 편의성·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WTS의 UI를 1단·3단 혼합식으로 배치하고 뉴스 페이지를 접이식으로 적용하는 등 종합적인 구성을 독자 개발했으며, 토스증권 측이 이를 번안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토스증권 측 변호인(법무법인 태평양)은 “토스증권의 WTS는 KB증권 WTS가 공개되기 전인 2020년 7월부터 개발을 검토하고 있었으며, 2023년 1월 정기이사회에서 승인됐다"며 “더불어 해당 UI는 KB증권 WTS뿐 아니라 다른 웹사이트들에서 교과서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기술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토스증권 역시 WTS 개발을 위해 19명의 개발인력과 19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번 가처분 신청 역시 사전 서면이 오가는 과정에서 언론에 먼저 공표가 됐는데, 자사 WTS를 위한 홍보 목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문에서는 별다른 소명자료 제출 없이 KB증권 측의 청구 취지와 토스증권 측의 주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본래 KB증권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프레젠테이션·동영상 등 소명자료가 함께 제출될 예정이었으나, 사전에 토스증권 측과 공유되지 않아 방어권 침해 우려가 있어 다음 기일에 검토되기로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복현 금감원장 “주주 이익 침해 불공정 합병·물적분할 지속 발생” 지적

“상법학계는 회사와 주주이익이 동일하며 충실의무 대상인 '회사'에 주주이익이 포함돼 있다는 견해가 다수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달리 운용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학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회사들의 불공정 합병, 물적분할 후 상장 등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현재 시장에서는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0.63주로 받는 1대 0.63의 합병비율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두산밥캣이 연 1조원의 영업익을 거두는 것과 반대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적자회사인 만큼, 주주들 입장에서는 손해라는 거다. 이 원장은 지난 8일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날 이 원장은 한국적 기업지배구조의 특수성 및 국내 증시의 투자자보호 미흡이 밸류업의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배주주의 낮은 지분율, 낮은 배당 등 주주환원 미흡, 일반주주 주식가치 침해 빈번 등 기업들의 철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개별적 규제방식보다 원칙중심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가 배임죄 등 형사적 이슈로 번짐으로써 경영환경이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충실의무 논의가 상법 관련사항이지만 투자자 및 자본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관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학계 관계자들은 현행 상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이익 보호가 전제되고 있지만 법원이 일부 판례에서 이를 부정하고 있어 '주주 충실의무'를 명시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또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시 이사의 과도한 책임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대안으로 제시된 배임죄의 폐지 시기 및 범위 등은 깊이 있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유지청구권 도입 등 지배주주의 사익추구 방지수단을 마련하고 주주간 이해상충 발생 시 공정성 확보 절차를 명문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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