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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상장 첫날 38% 급등

엑스레이 의료기기 전문업체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9분 기준,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7650원(38.25%) 오른 2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2만원 대비 약 38% 상승한 수준이다. 1980년 설립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레이 핵심 부품인 '그리드'를 비롯해, 이동형 토모신세시스,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등 영상진단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이동형 토모신세시스는 신체를 빠르고 정밀하게 3차원 촬영할 수 있는 장비로, 기존 장비 대비 활용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는 흥행에도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942.71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54.54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4조5604억원이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생산거점 통합 및 확장 등 생산 효율 극대화에 나선다. 주요 사용처로는 시설자금 132억원, 채무상환 50억원 등이 계획돼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남매 경영권 분쟁에 지분 매입 본격화…콜마비앤에이치 이틀 연속 강세

콜마비앤에이치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지분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3분 기준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4%(1300원) 오른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급등해 상한가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콜마비앤에이치의 공시에 따르면, 두 남매의 모친인 김성애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총 1만3749주의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매수했다. 매입 가격은 1억9637만원이다. 윤여원 대표의 남편인 이현수 씨도 같은 기간 3000주를 4300만원에 사들였다. 오는 9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가족을 동원한 지분 경쟁이 심화하며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를 이끌고 있고, 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를 맡고 있다.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여동생이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시도했지만 윤 대표가 거부하자 윤 부회장은 같은 해 5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게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임시 주주총회 소집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과 딸인 윤 대표는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하면서 맞불을 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아이크래프트, 카카오와 355억 규모 AI 인프라 공급 계약 체결 아이크래프트는 주식회사 카카오와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NVIDIA Infiniband 네트워크)' 관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55억5357만7047원으로, 이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약 1005억원)의 35.38%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5년 8월 20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며, 공급방식은 외주생산이다. 대금지급 조건은 계약 체결 시 총금액의 70% 선급, 장비 검수 완료 시 잔금 30% 지급으로 구성됐다. 이번 계약은 양사 간 최근 3년간 유사 계약 이행 이력이 있는 가운데 체결됐으며, 계약금액은 부가세 별도 기준이다. 신원종합개발, 549억원 규모 정비사업 수주 신원종합개발은 20일 원종동 151-2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49억9400만원으로, 이는 2024년 기준 개별 재무제표상 매출액(약 2598억원)의 21.17%에 해당한다. 공사 장소는 경기도 부천시이며, 계약기간은 2025년 8월 19일부터 실제 착공일 기준 30개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착공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종료일은 미정이며, 향후 착공필증이 교부되면 계약기간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계약은 도급방식이며, 대금은 2개월 단위 기성지급 조건으로 지급된다. 금호건설, 1058억원 규모 청주 공동주택 신축공사 수주 금호건설은 청주테크노폴리스주택개발피에프브이㈜와 '청주테크노폴리스 A7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58억9776만5000원으로, 이는 2024년 말 기준 연결 매출액 약 1조9141억 원의 5.53%에 해당한다. 공사 위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37-1 일원이며, 지하 2층~지상 32층 규모의 아파트 57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25년 2월 19일부터 2028년 1월 18일까지 총 35개월로 설정돼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3130선 턱걸이…기관 매수에도 3일째 하락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1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70선까지 밀리는 등 큰 낙폭을 보였지만,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95% 하락한 3121.52로 출발해 장중 한때 3079.27까지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수치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31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26억원, 392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16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6~7월에만 8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8월 들어서는 누적 기준 약 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71% 오른 7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만전자'를 방어했다. △기아(1.06%) △현대차(0.68%) △HD현대중공업(0.67%) △삼성생명(0.6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2.85%) △LG에너지솔루션(-1.69%) △NAVER(-1.77%) △두산에너빌리티(-3.53%) 등은 하락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14% 가까이 급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약세를 보이며 1.31%(10.35포인트) 하락한 777.6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5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57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오락·문화 업종이 소폭 상승했고, 기계·장비, 건설, 증권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책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국내 증시의 PBR이 10 수준"이라고 발언했으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며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운용사2Q] KB자산운용, 3년 만에 영업이익 2배↑로 ‘1위’…상위 8개사 3000억 돌파 ‘역대 최대치’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업계에서 KB자산운용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상반기 자산운용업계가 ETF 시장 확대와 증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영업이익 9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1% 증가하며 전년 동기 1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선두에 오른 것이다. 상위 8개 운용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4년 만에 3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2023년 403억원 △2024년 431억원 △올해 988억원으로, 3년간 꾸준히 상승한 끝에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 성과보수를 포함한 수수료 수익 증가와 수탁고·NAV 확대를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대체 부문 성과보수 등이 반영돼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수탁고와 순자산 가치(NAV) 상승에 따라 보수가 확대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난 884억원으로 2위다. 2023년 1000억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은 2024년 877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도 정체된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펀드 수탁고 확대와 글로벌 ETF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ETF가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의 당기순이익은 3267억원으로, 전년 동기(2468억 원) 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해외 법인에서만 약 17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해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인도 등 16개국에서 운용 중인 자산(AUM)이 4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적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KB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744억 원으로, 영업이익 1위와는 달리 순이익 기준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3위에 자리했다. ETF 중심의 안정적 자산 확대와 운용 효율 개선이 바탕이 돼 584억원의 영업이익과 5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은 매년 변동성 없이 실적을 유지하며, ETF 주도권과 글로벌 상품 다변화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325억원·전년 동기 대비 +65.9%), 한화자산운용(281억원·-0.2%), 신한자산운용(258억원·+24.1%)이 뒤를 이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217억원·+45.1%)과 NH아문디자산운용(204억원·+11.6%)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한화자산운용만 실적이 사실상 정체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281억68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281억 6574만 원)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화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는 일회성 성과보수가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증시 호조와 수탁고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분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며 “판매관리비는 다소 증가했지만, 수수료비용과 이자비용 등 주요 영업비용이 줄며 전체 비용 부담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영업수익은 약 10억원 감소했고, 영업비용은 약 9억원 줄어들며 영업이익은 6000만원 가량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세금·규제 피하자”…국내 큰손들, 해외상장 ETF로 몰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상장 ETF(상장지수펀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투자자는 고위험·고배율 해외상장 ETF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국내외 세제와 규제 격차, 개인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맞물린 구조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상장 ETF의 규모는 50조5000억원(추산)이다. 2020년 이후 유입된 자금만 37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액과 거래대금 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자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해외투자 접근성이 올라가면서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해외상장 ETF의 수요 증가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해외 상품이 지닌 경쟁 요소뿐만 아니라 국내 세제 격차와 개인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맞물려 형성된 구조적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내상장 해외자산 ETF와 해외상장 ETF의 가장 큰 차이는 과세 방식이다. 가령 TIGER 미국 S&P500과 같이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상장 ETF는 세법상 신탁형 펀드로 분류해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로 과세한다. 배당소득세는 금융투자소득세에 포함되어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투자자는 최고 49.5%에 달하는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SPY, QQQ와 같이 해외상장 ETF에서 발생한 분배금은 국내상장 ETF와 같이 배당소득세로 과세하지만, 매매차익은 해외주식과 동일하게 양도소득세(22%)로 과세한다. 양도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하지 않는 분리과세 대상이다. 김민기 연구원은 “이러한 과세 차이로 인해 금융소득이 큰 고액투자자일수록 국내상장 해외 ETF보다 해외상장 ETF를 선호할 유인이 크다"고 말했다. 자본연에 따르면, 실제로 보유자산이 많은 그룹일수록 해외상장 ETF를 보유한 투자자가 많았고, 해당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상장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세금 못지않게 해외상장 ETF의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는 국내 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선호 심리다. 한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고려하여 ETF 구조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같은 파생형 ETF는 추종배수를 2배로 제한하고, 기초지수의 분산 요건상 한 종목의 비중이 30%를 넘길 수 없다. 반면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규제가 덜하다. 고배율 파생형 ETF도 가능하다. 단일종목의 가격을 다양하게 추종하는 상품도 거래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상장 ETF 중에서도 고위험·고배율 상품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상장 ETF 중 일반 정배수(1배) 상품을 제외한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43.2%였다. 22.2%는 국내에 없는 ±3배 상품이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세제 차익은 주로 고액자산가의 절세 목적 수요를 자극하고, 국내외 거래소 간 상품 규제의 격차는 고위험 투자자의 선택지를 해외로 확장시킨다"며 “결국 자금이 해외상장 ETF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제도 격차를 합리적 수준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먼저 세제 측면에서 복잡하게 얽힌 집합투자기구의 과세 체계를 정비하고,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와 해외상장 ETF 간 과세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이어 고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규제 차익을 좇아 해외로 쏠리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대체 상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아스템켐온, 주주에 손 벌려 380억 마련…‘좀비기업’ 탈출할까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코아스템켐온이 4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그간 교환사채(EB), 자사주 처분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왔지만 결국 주주에게 손을 벌려야만 하는 상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아스템켐온은 2000만주를 신규 발행해 378억원을 유입시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24일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수는 2000만주다. 이는 자기주식을 제외한 기존 발행주식수(2809만5326주)의 약 71%에 달하는 규모다. 유상증자 목적을 보면 134억6030만원은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243억3970만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채무상환의 상당부분은 EB가 차지한다. 코아스템켐온의 미상환 EB 잔액은 제3회차·제4회차 159억원이며, 교환가액(8870원·1만1200원)을 크게 밑도는 현 주가(2100원대)로 인해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 중 약 160억원을 교환사채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코아스템켐온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원인은 재무상태 악화에 있다. 상반기 기준 코아스템켐온의 차입금의존도는 46%다. 일반적으로 30% 안팎이 안정권으로 평가되지만, 코아스템켐온은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 부채비율 역시 151.6%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누적결손금은 1031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이번 유상증자만으로 재무악화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채무를 상환해도 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가 200여억원에 달한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억원 수준에 그친다. 매출채권 등 1년 안에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을 긁어모아도 139억원 수준으로, 갚아야 할 돈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상태다. 결국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 코아스템켐온도 이런 점을 시사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향후 당사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477만5050주의 장내·외 처분 또는 EB의 추가 발행에 따른 처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에 물량으로 출회되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유상증자 발표 만으로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져서다. 실제 코아스템켐온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한 후 급락하며 발표 이전 대비 29% 하락,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상증자 이후 실질적인 재무 개선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수익성 개선도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받았던 자회사 켐온과의 합병 후에도 연구개발 성과가 미비하고 CRO(임상시험 수탁기관) 사업 부문 역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이어지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수년 째 이자보상배율은 1배 미만을 기록,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전혀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됐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되며,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최근에는 '계속기업 불확실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급한 불을 끄는 데에는 의미가 있지만, 영업손실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수익성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사2Q] 60개사 중 탑10, 총 순이익 80% 독차지…양극화 고착화

자기자본이 큰 증권사가 갈수록 더 많은 이익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증권업의 대형화를 추구하는 기조가 유지되면서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기업금융(IB) 역할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순이익을 합하면 4조2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재무현황을 공개하는 전체 증권사 60개사 순이익 합계(5조2602억원) 중 80.77%에 해당한다. 자기자본 상위 10개사의 영업이익 비중도 80.59%로 비슷하다. 자기자본 상위 5개사로 좁혀봐도 전체 증권사 이익 합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자기자본 상위 5개사의 순이익 합계는 2조5312억원으로 전체의 48.12%에 해당한다. 자기자본 상위 5개사의 영업이익 비중은 50.98%에 달한다. 자기자본 상위 10개사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증권·KB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순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대손 부담이 줄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금리 하락 기조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신용융자 잔액 증가, IB 및 운용 부문 외형 성장 등으로 수익 창출력이 개선됐다. 2023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이 반영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간헐적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양극화가 커졌다. 대형사는 부동산 PF 대손 부담이 완화하고 수익 기반을 회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됐지만 중소형사는 여전히 높은 대손 부담과 낮은 수익창출력으로 일부 증권사 중심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기간을 넓혀보면, 자기자본이 큰 증권사가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가는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2015년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비중이 전체 증권사의 37.26%와 36.19%였다. 이후 10여 년간 등락은 있지만, 추세적으로 자기자본 상위 5개사의 이익이 전체 증권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 격차가 커지는 이유로 영업 기반과 자본력 격차가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대형사는 리테일 부문의 견고한 영업기반과 풍부한 자본력에 기반한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순수익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중소형사 그룹은 일회성 수익을 배제할 경우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 확대가 자본력과 업무 영역 측면에서 유리한 대형사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를 도입한 뒤 증권사 대형화를 유도했다. 2017년에는 대형 종투사가 기업금융을 위한 자금을 저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허용했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종투사의 허용 업무가 다르다. 자기자본 3조원이 넘는 종투사는 기업신용공여, 전담중개 등을 할 수 있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종투사는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자기자본 8조원이 넘는 종투사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기 신용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2배 한도에서 1년 이내 만기로 발행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증권사는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보다 자금을 간편하게 조달할 수 있고 이자 수익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업을 영위하는 종투사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 4곳이다. 2021년 5월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위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것이 마지막이다. 아직 IMA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는 없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발행어음과 IMA 규제 체계를 강화한다면서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과 IMA 사업 인가를 내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내년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 요건을 연말 결산 기준 2년 연속 충족해야 한다. 그밖에 사업계획 타당성, 대주주의 제재 이력, 내부통제 시스템 등 요건을 신설했다. 이에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모두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증권·메리츠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곳이다. IMA 사업도 자기자본 9조원이 넘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일찌감치 신청했다. NH투자증권은 IMA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6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 규모를 맞췄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내 IMA 인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TYM, 미·러·우 정상회담 기대감에 장중 9% 급등

TYM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에 따른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감으로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 기준 TYM은 전 거래일 대비 560원(9.03%) 오른 67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간 3자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 조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9일 보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유럽·우크라이나 3자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전했다. 이 위원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제공 방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 추진이 실질적인 종전 합의로 이어질 경우, 전후 복구 및 인프라 재건에 참여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YM은 우크라이나 농기계 수출 및 인프라 구축과 연관된 종목으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재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종전 논의가 가시화되면 다른 건설·기계·철강 등 우크라이나 관련주에도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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