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씨이랩, 5.5억 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http://www.ekn.kr/mnt/thum/202410/news-p.v1.20241015.2916226d31be469eb8981719fed57d97_T1.png)
씨이랩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경 씨이랩 주가는 전일 대비 30.00% 오른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씨이랩은 엠키스코어와 5억5000만원 규모의 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5.01% 규모며, 계약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씨이랩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경 씨이랩 주가는 전일 대비 30.00% 오른 9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씨이랩은 엠키스코어와 5억5000만원 규모의 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5.01% 규모며, 계약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메리츠증권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연결 매출액은 4조4762억원, 영업이익 51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이라며 “5G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9만명 순증한 1652만명을 전망하며, 무선 ARPU는 10만대 고가 요금제 출시 효과로 전 분기와 유사한 2만9143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룹사 기조와 동일하게 SK텔레콤도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분기 SK브로드밴드 실적은 매출액 1조936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말 5G 가입자는 1681만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대비 74.0%의 보급률, 청구기준 무선 ARPU는 2만9157원으로 예상된다. 2024년 무선 서비스수익 성장률은 높지 않으나 영업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퇴직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빠르면 이 달 공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와 유사한 수준의 톤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증권은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에어로스페이스와 인더스트리얼로 인적분할한 이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2만5000원에서 42만5000원으로 30.8%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방산부문과 비방산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절차가 완료되고 거래재개 당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은 14조7000억원에서 16조2000억원으로 분할 전 시총을 상회했다"며 “우려와 달리 시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설비투자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6년 말까지 6673억원을 투자해 추진장악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증한 155mm 포탄 수요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조4427억원, 영업이익은 32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천무 다연장 로켓과 K-자주포의 폴란드 납품이 증가하면서 2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국투자증권은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19일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1조1179억원,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9% 증가한 수치로, 비록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549억원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분기 기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미디어 플랫폼 부문은 TV 광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OTT 서비스 티빙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우씨왕후'의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제작비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입자 수 증가와 광고 매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티빙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및 드라마 부문에 대해서는 “'베테랑2'가 누적 관객 수 73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피프스시즌은 영화 1편과 드라마 '세브란스2' 일부 회차를 납품하며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납품 작품 수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세브란스2'의 대작 규모와 유통 매출 증가 덕분에 부문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음악 부문에 관련해 그는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매출 인식과 국내 음반 발매, 일본 걸그룹 미아이의 음반 발매가 호조를 보이며 음악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엠넷의 프로그램에서 광고 매출이 제작비 대비 저조해 수익성이 일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영풍은 마무리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잠정 청약주식 수가 총 110만5163주(약 5.34%)를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MBK·영풍 연합은 기존 보유 지분(추정치) 33.13%에 더해 총 38.47%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공개매수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진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방식 중 하나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두고 다투는 행위이지만 소액주주 등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 기업 가치 제고 등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대체로 공개매수를 환영하는 반응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기존에 저평가돼있던 기업이라면 경영권 다툼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된다. 지분을 모으는 과정에서 높은 금액에 매수하는 속칭 '쩐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여러 측면에서 일반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공시한 이후 영풍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고려아연 주가 역시 하루 만에 19.78%가 급등하며 55만원이던 주가가 66만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분쟁이 격화되면서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는 우상향했고 공개매수 청약 종료일인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최고 82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고려아연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SM엔터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시점에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15만원대까지 올랐다. 다만 SM엔터 사례는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시세조종으로 결론나긴 했지만 당시에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발전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기업의 주주들 입장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지분율 경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주가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 이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사모펀드 측이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문성 측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일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개매수 자체를 반기는 주주들이 많지만 무조건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MBK는 지난 9일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MBK는 해당 입장문에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인 '전구체 제조 기술'을 '전고체 제조 기술'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전구체와 전고체는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 전자는 양극재와 관련된 용어이고 후자는 '고체 전해질 배터리'를 의미하는 전해질 관련 용어다. 이에 업계에서는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MBK와 영풍이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능력 수준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상장폐지를 염두에 두고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MBK는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함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사모펀드 연합이 오스템임플란트의 보유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진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금융당국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나타나는 주가 급등락 현상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열린 임원회의에서 “지나친 공개매수 가격 경쟁은 결국 주주가치 훼손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여부를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최근 공개 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 증시를 떠나는 알짜기업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상장사 지위를 내려놓으면 과도한 주주 제안과 공시 의무 등 제도적 압박이 크게 적어 들고, 자본 이득은 모두 주주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량기업들의 이탈은 국내 자본시장의 건전성 저하라는 측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스템임플란트와 신세계건설, 커넥트웨이브, 락앤락, 대양제지공업, 쌍용C&E, 비즈니스온, 제이시스메디칼, 루트로닉, 티엘아이 SK렌터카, 신성통상 등이 자진상폐를 위한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자진 상폐를 추진한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총 8곳에 달한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자상폐 공시가 1년 동안 각각 3·4건이었는데, 올해 이미 두 배가 넘었다. 시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자진상폐 기업이 두 자릿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는 중이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어퍼너티 등 대형 사모펀드(PEF)의 인수 후 자진 상폐 외에도, 신세계건설과 SK렌터카 등 대기업도 자진 상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신세계건설의 자진 상폐를 위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자회사 신세계건설 보통주 27.33%(212만661주)를 공개매수한다. 이마트가 가진 보통주 546만8461주(70.46%)·신세계건설 자사주 17만1432주(2.21%)를 제외한 잔여주식 전량을 매수하겠단 의미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1만8300원으로 공개매수 대금은 388억809만6300원이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1만6050원 대비 14.0% 높은 가격이다 통상 자진 상폐를 위해서는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는 자진 상장폐지를 하기 위해서는 자사주를 제외하고, 대주주가 95% 지분을 확보해야 된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관례상 지분 90%를 보유해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공개매수는 기업의 지배권을 취득하거나 강화할 목적으로 미리 매수 시간·가격 등 조건을 공시함으로써 불특정다수인(주주)로부터 주식 등을 매수하는 과정이다. 만일 공개 매수가 실패하면 교부금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 교부금 주식 교환이란 지배주주가 정한 단가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소수주주의 잔여지분을 강제로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해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진행된다. 대기업까지 나서 자진 상폐를 하는 이유는 우선 제도적인 압박이 크게 줄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공시의무·주가 변동성·배당 확대·일반주주 관리 등 경영상의 부담이 언급된다. 또 비상장사가 될 경우, 여론의 시선을 피하게 되기 때문에 자금조달과 자산처분 등에서 자유롭다. 자본이득도 주주가 100% 얻을 수 있단 점도 자진상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주주 제안과 공시 의무, 최대주주에 대한 지나친 역차별 규제를 보완해야 증시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짜 상장사가 빠져나가면 '증시 밸류업'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게자는 “자진상폐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기업들이 계속해서 증시를 떠나면 활성화는 물론 외국 자본 유입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 간 공개매수 분쟁이 치러진 이후 후폭풍이 1년 넘게 지속 중이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진 시세조종 혐의로 창립자가 구속되고 재판이 열리는 등 악재가 지속되서다. 그사이 SM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카카오 실적도 부진해, 사실상 승자는 SM 지분 매각으로 큰 이익을 얻은 하이브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최근 담당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는 오는 16일에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는 작년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SM 인수전 여파로 창업자가 구속기소 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작년 2월부터 3월까지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경영권을 두고 상당한 갈등을 일으켰다. 당시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대표와 손잡고 지분 14.8%를 인수 후 12만원에 SM 주식 공개매수를 개시했다. 목표는 SM 지분 약 40%로 들어가는 비용만 1조137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공개매수 마감일 기준 SM 주가(12만7600원)는 공개매수가를 웃돌았다. 이에 개인·기관 투자자들은 하이브보다 장내 매도를 선택해 공개매수는 사실상 실패했다. 이후 카카오가 진행한 주당 15만원의 공개매수는 성공하며 SM은 카카오 품에 안겼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카카오에 대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카카오 측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손잡고 SM 주가를 조작했다는 논란이다. 우선 지분 5% 이상 매매 시 공시해야 하는 의무를 피하고자 카카오 측이 4.9%만 지분을 확보하고, 원아시아파트너스 측이 추가로 장내 매수하는 방식으로 SM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인지한 검찰 측은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한 끝에 당시 SM 인수전에 깊게 관여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이후 김범수 의장도 시세조종을 공모했다고 봐 구속, 현재에 이른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는 카카오의 주식 매입 행위가 정당한 지분 확보 행위였는지, 김 위원장이 이에 공모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 전 대표는 시세조종이 아닌 정당한 지분 매입이라고 주장하며, 김 위원장은 공모 사실을 부정하는 중이다. 아직 해당 재판은 1년 가까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2심, 3심까지 이어질 경우 상당한 시일이 지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카카오가 패소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카카오의 SM 인수 자체가 무효화되거나 재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사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미 SM 인수전 이후 카카오와 SM 주가는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카카오 입장에서는 '상처뿐인 승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했던 SM의 주가는 현재 6만원대에 거래 중이고, 콘텐츠 등 사업 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카카오 주가도 3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수와 주요 임원이 구속되는 등 법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그에 반해 상대편이었던 하이브의 경우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카카오에 매각해 1000억원가량의 이익을 남겨 사실상 승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기대를 모은 인수전이었지만 정작 카카오와 SM 간 시너지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은 채 리스크만 안게 된 것 같다"며 “공개매수 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적법한 선이 지켜져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차전지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품 제조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원통형 이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가 14일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소개 및 경영성과, 미래 지속 성장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성우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 조립공정 기술 및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통해 원통형 이차전지 핵심 안전 부품을 생산한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원통형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로, 원통형 이차전지의 안전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기술개발 과정에 고도의 축척된 기술력이 필요함과 동시에 대량 생산에 따른 품질관리 능력이 필요한 제품으로 이차전지의 화재 위험을 낮춘다. 성우는 삼성SDI 등 톱티어 셀 제조사에 주력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매출이 성장해 1500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작년 289억원을 거뒀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700억원, 영업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성우 관계자는 “신제품 선제적 개발을 통해 꾸준히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고, 이후 거래처 확대를 통해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는 하반기부터 양산을 하게 되는 4680 부품의 성공적인 양산을 통하여 이차전지 핵심 부품사의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외형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4680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증설과 중국 남경, 북미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차전지 부품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4680 배터리 부품의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며, 양산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매출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는 오는 16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1일~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3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영풍정밀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시민단체 및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마감됐다. MBK는 지난 9월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공시한 이후, 한 달여간의 치열한 경영권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적대적 M&A란 인수 대상 기업의 경영진 동의 없이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을 말한다. MBK는 이번 고려아연 인수전에서 공개매수라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간 MBK는 기업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개매수를 적극 활용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이뤄진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에 대한 공개매수 시도다. 당시 MBK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손잡고, 현 대주주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지분율 42.03%)의 퇴진을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목표치인 20.35%(1932만주) 확보에 실패하자 결국 주식을 인수하지 않았다. 과거의 실패 경험에도 MBK는 이번 고려아연 인수전에서 다시 한번 공개매수 전략을 선택했다. 이는 MBK가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에 여전히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2대 주주인 영풍의 지분율이 비슷한 만큼 MBK와 최 회장 간 공개매수 목표치 달성 여부에 경영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이 매수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공개매수 규모는 3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서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으로 83만원을, 최 회장을 필두로 한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가를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추가 상향했다. 89만원을 기준으로 고려아연측의 전체 공개 매수 자금은 약 3조6852억원에 달한다. 이에 MBK는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추가 상향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사주를 활용한 방어 전략이 눈에 띈다. 최 회장은 MBK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자사주 취득 방식의 공개매수 후 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와 동시에 MBK·영풍 연합 공개매수에 더 큰 맞불을 놓는 전략이기도 하다. MBK의 적대적 M&A 및 고려아연의 대응 과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9월 논평을 통해 “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고려아연 뿐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 주주들이 가진 '그 외의 다양한 권리'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MBK의 공개매수는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선진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정당한 방법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과정은 최소한 절차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진보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개매수라는 합법적이고 투명한 방식을 통해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는 MBK의 행보와 이에 맞서 다양한 방어 전략을 구사하는 고려아연 측의 대응은 향후 한국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및 인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이번 고려아연 인수전은 단순한 기업 간 경영권 다툼을 넘어, 한국 기업 문화와 자본시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