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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4분기도 매출 확대 전망…무상증자 효율성은 의문 [KB증권]

KB증권은 5일 지누스에 대해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지누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29억원, 11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카테고리별로 매트리스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매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고 침실가구 역시 하반기부터 정상화 구간에 들어오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작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은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국내 사업 직판 전환으로 현대백화점 유통망 확대, 이커머스와 자사몰 중심 사업 확대 등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누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추진도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는 1주당 0.1주의 무상증자를 공시했다"며 “지난 2021년부터 매년 0.1주의 무상증자를 지속하고 있고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하지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면서 무상증자를 하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지누스는 이번 3분기 실적 IR을 통해 무상증자 효과를 검토해 연간 정례화 지속 여부를 다시 고민한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는 올 4분기에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4분기는 미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율 0.0% 재판정에 대해 재판부가 인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충당금 환입을 반영한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600억원까지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골프존, 3분기 GDR 매출 역성장…목표가 16%↓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5일 골프존에 대해 3분기 골프시장 침체로 GDR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존 11만원에서 9만2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한 1462억원, 영업이익은 0.2% 떨어진 275억원을 기록했다"며 “당사 추정치 대비 3분기 매출액은 14.9% 낮았고,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원가개선으로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25.3%, 전 분기 대비 18.6% 하락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0%, 전 분기 대비 9.1%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크린골프 신규제품의 판가인상과 GDR 적자폭 축소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대비 6.1%포인트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해외는 일본의 골프존파크 신시장 개척 기대감이 유효하고, 미국은 골프 시뮬레이터 관련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5.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대는 낮춰진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국내 사업 실적은 내실 측면에서 접근을 권고한다"며 “주요 해외시장의 매출 성장 시기를 기다릴 때"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국타이어, 악재 충분히 반영…영업익 피크아웃 지연 [KB증권]

KB증권이 5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영업익 470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타이어 시장 수요 초과 상태가 유지되며 ASP가 예상보다 큰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 4.1%를 기록했다"며 “교체용 타이어 수요 호조로 판매 중량도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 간 한국타이어 주가는 14.4% 하락했다. 이는 한온시스템 인수에 따른 추가 재무 부담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익 피크아웃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온시스템 지분인수 계약이 체결되며 불확실성이 일단락됐고, 원자재 비용 인상 만큼 판가도 상승하고 있어 영업익 피크아웃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한국타이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1% 상승한 1조7380억원으로 본다"며 “예상보다 강했던 3분기 ASP를 볼 때, 타이어 사업 수익성 피크아웃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G유플러스, 2025년 영업이익 증가 전환 가능성 높아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LG유플러스의 2025년 영업이익 증가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5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024년 연결 매출액은 1조4509억원, 영업이익은 91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에는 매출액 1조4956억원, 영업이익 934억원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과 2024년의 실적 부진은 일회성 손익과 물가 상승 여파, 영업전산화시스템 상각비용 반영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하반기부터는 물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인건비와 제반 경비 상승이 둔화되고 있으며, 영업전산시스템 상각 시작 후 1년이 경과하면서 회계적 비용 부담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와 M2M(사물통신) 가입자 위주로 이동전화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어, 요금제 업셀링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5년 1분기부터 LG유플러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부담 없는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준과 시중 금리 대비 매력적인 기대배당수익률이 매수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엔씨소프트, 3분기 호연 흥행 부진임에도 목표가 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투자의견 'Marketperform(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5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4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43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TL 얼리액세스 판매분과 리니지M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49% 반등했으나, 신작 호연의 흥행 부진과 리니지W의 매출 하락이 혼재되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흥행에 실패한 신작 호연과 기존 게임 업데이트 관련 마케팅비가 전분기 대비 180%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4분기 전망에 대해 그는 “TL 글로벌은 10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스팀에서 매출 순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트래픽도 1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4분기에는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목표 주가 상향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상향은 2025년 인건비를 기존 대비 7% 하향 조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美 대선 D-1] “트럼프냐 해리스냐” 역대급 접전에…국내 증시 ‘혼란’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보자들 간 정책이 상이한 만큼 관련 수혜주의 급등락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후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 자체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시작된다. 이번 대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초접전 양상이 예상된다. 통상 대선 하루 전날에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해 당선 유력 후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증시 향방을 가늠하면서 불확실성을 좁혀갔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초박빙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각 후보의 정책에 따른 수혜주의 급등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수혜주로는 방산·에너지, 원전, 바이오, 금융 관련주가 언급된다. 반면 현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 등이 제약을 받으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수혜주로는 친환경·이차전지·건설 관련주 등이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과 달리 대선 시작 다음 날인 6일 국내 증시 장중에 대선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6일 대선 출구조사 시점부터 트럼프 트레이드 vs 해리스 트레이드 간 손 바뀜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증시 자체는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선 윤곽이 결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고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대선 기간 증시 흐름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72년 이후 미 대선이 있던 해마다 지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대선이 있던 해의 9월과 10월에 미국 S&P500은 약세를 기록했다. 8월 말 대비 10월 말 지수는 평균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대선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다른 양상을 그려왔다. 국내 증시도 미 S&P500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는 게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미 대선 전후 금융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선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코스피는 대선 직전 30일간 횡보하다 대선 이후 상승세를 재개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연말까지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11월이 변동성이 가장 크고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美 대선 D-1] 트럼프 트레이드 K방산·원전株 ‘날개’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경계심리가 강화됐지만, 대선 종료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10.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도 각각 8.89%, 8.30%, 7.54%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대표적인 방산 종목으로 꼽힌다. 원전 관련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도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14.59% 올랐다. 방산주와 원전주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때보다 더 강경한 외교와 방위 비용을 늘리겠다고 공약을 해 방산주에는 호재란 평가다. 또 트럼프는 당선 시 원자력 규제위원회를 개혁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재차 원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는 미국 인프레이션 감축법(IRA)에 비판적인 만큼, 재생에너지의 지원과 혜택을 축소하고 화석연료와 원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수혜주인 이차전지와 친환경 종목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0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6.37% 하락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9.58%, 7.89% 떨어졌다. 이차전지와 친환경 관련 종목은 해리스 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기조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해리스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해리스는 상원의원 시절 2040년까지 미국 내 신규 판매 자동차 100%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하기도 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도 초박빙 대결이 이어진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오전 6시 기준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당선확률은 54%로 지난주 67%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해리스 당선 확률은 45.9%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특히 초박빙 양상을 띨 경우 개표결과 발표에 최대 2주가 소요될 거란 예측이 나오는 중이다. 대통령 후보의 선거 결과 불복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중이다. 이에 월가는 극심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 추가 투입 등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실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뉴욕 영업 및 트레이딩 팀에서 수백 명이 밤늦게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JP모건은 선거 당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야간 거래량과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대선 종료 이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겪을 수 있다. 다만 대선 결과 이후 수혜주가 변경될 수 있어 개별 업종의 투자에 신중해야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합주인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 집계 후 확정까지 5일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6일 국내 증시 장중에 대선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 대선의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 해리스 트레이드간 손 바뀜이 6일 출구 조사 시점부터 빈번하게 출현할 수 있고, 결과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한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美 대선 D-1] 서학개미도 대선 결과에 촉각…미 증시 수혜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증시 수혜주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우선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양 측의 수혜를 모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미디어와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해리스가 승리한다면 현 바이든 정부의 정책 수혜주였던 주택건설주나 친환경주 등에 투심이 몰릴 전망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현재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로 보관금액 규모가 140억7864만7219달러(한화 약 19조원)에 달한다. 3분기 실적 호조도 있었지만, 다가오는 대선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로 유명하다. SNS를 통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직접 선거 운동에도 참여하며 유권자들에게 상금과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머스크의 지지 활동이 효과를 발휘해 트럼프 지지세가 상당히 확대됐다. 해리스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테슬라의 입지는 유리하다. 테슬라가 친환경 전기차와 이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다. 현 바이든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했으며 해리스 역시 이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외에도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전기차 관련 수혜주로 지목될 정도다. 테슬라 외 수혜주는 후보별로 크게 나뉜다. 트럼프의 경우 그가 창업하고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미디어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SNS와 뉴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종합 미디어 기업이다. 또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진영은 '친 가상화폐' 기조를 밀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비트코인 자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하며 한화 기준 1억원을 넘기도 했다. 이에 미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트럼프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해리스 후보와 관련해서는 현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퍼스트솔라 같은 태양광 관련주, 차지포인트홀딩스와 같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가 수혜주로 꼽힌다. 또한 민주당의 정책 1순위가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인 만큼 닥터호튼, 레나, 풀티그룹 같은 대형 주택 건설업체들도 수혜주로 주목받는다. 해리스는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주택 공급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건축 자재 기업 매스코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선 디데이가 다가오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하락세다. 양 후보 간 당선 가능성이 비등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경계한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꺼리는 모습이다. 이에 대선 결과 발표 후 종목 간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베팅사이트의 트럼프와 해리스 당선 확률이 55대 45까지 좁혀졌다"며 “박빙인 만큼 결과 발표 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민주당, 금투세 폐지 동의…증권가 “자본시장 활력에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금투세 논쟁이 종지부를 찍자 국내 증시도 급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특히 코스닥 시장 수급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지수는 각각 1%, 3%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21일 759.95에 마감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다시 7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도 외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최근 3거래일간 기록한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간만에 상승한 데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전격 동의하기로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금투세 면제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등 여러 제도를 고민했지만 이것만으로는 현재 증시가 가진 구조적 위험성과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주식 시장에 기대는 1500만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금투세는 2년간 유예 끝에 내년 1월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주식 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여당을 중심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금투세 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이에 줄곧 금투세 시행을 주장했던 민주당 내에서 금투세 시행 유예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민주당은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일임했고 결국 폐지 쪽으로 당론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시작으로 향후 증시 회복을 위해 상법 개정을 포함한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여당도 금투세 시행을 50여일 앞두고 나온 민주당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본회의에서 관련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집요하게 주장했던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도 “금투세가 폐지된다.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들의 승리다.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여야가 지난 4년간 이어온 금투세 관련 논쟁을 마무리한 데 대해 반기는 입장이다. 금투세 폐지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금투세 도입에 따른 개인자금 이탈 우려는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 컸기 때문에 폐지 결정은 코스닥 시장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개인 수급이 급격하게 이탈할 우려가 적어진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 성과가 코스피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 나아가 민주당이 상법 개정을 시행하게 되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업 테마도 추가적인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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