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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의 주주충실의무 입법 촉구”…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긴급 성명

“국장 탈출 러시, 내수 침체와 경제 성장 둔화의 악순환이 시작됐습니다.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입법이 시장경제 정상화의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상법 개정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침해되는 주주이익을 보호하지 않는 한국의 법을 보며 해외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도 국장에서 탈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엑소더스를 막기 위한 첫 단추이자 가장 확실한 선언이 상법에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상법 개정을 촉구하는 법조인, 경영학·법학 학자들,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전·현직 해외 기관투자자들 총 112명이 동참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국의 자본시장이 활력을 잃고 경제가 신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주된 이유로 주주 충실의무와 같은 시장경제와 주식회사의 당연한 기본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1일 한국경제인협회(FKI)와 국내 주요 기업 16곳의 사장단이 상법 개정 추진을 저지하는 공동 성명을 낸 데 대해 반문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상법에 회사의 주인인 전체 주주 권익 보호를 넣는 것이 어떻게 기업의 규제냐"라며 “헌법에 대통령 직선제를 규정하면 정부에 대한 규제냐"고 지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재명 “나도 ‘휴면 개미’…이번 회기 내 상법개정 강행”

“지금은 공직에 있지만 언젠가 증시에 돌아갈 휴면개미입니다. 그때까지 증시에 공정성이 확립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금투세'를 둘러싼 여러가지 논란으로 투자자와 증권업계의 민심을 잃어버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결국 금투세 폐지로 입장이 선회한 더불어민주당은 새롭게 '상법 개정' 카드를 앞세워 민심 회복에 나선 모양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들이 참여한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간담회가 개최됐다. 먼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지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 등 증권업계 인사가 증시와 밸류업 정책의 현황을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지난 17년간 25% 상승에 그쳤다며, 낮은 자본 효율성과 지배주주의 편향적 지배구조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 상장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5%대로, 글로벌 주요국 대비 낮다"며 과도한 공급과 기관투자가의 역할 약화를 증시 부진의 구조적 약점으로 들었다. 정 본부장보는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원 방안을 통해 증시 저평가 해소에 나섰지만 기업 인식 개선 등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는 상장기업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를 유도하고자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2024년 1분기에는 우수기업 평가기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거래소 측이 현재 여건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잘 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 내 주식 투자자가 현재 1400만명을 넘었다고 하는데, 최근 많은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실망해 해외로 옮기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의 침체 원인을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권 남용 △안보 위기 등 네 가지로 지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 및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결국 우리 주식시장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그 수익을 누군가가 불법적·불공정·불합리하게 독차지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주식 투자는 합리성과 예측가능성이 중요한데, 증시 상황이 좋더라도 불공정하고 불확실하다면 투자활동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주가조작 문제가 언급됐다. 이 대표는 직접 자신의 핸드폰으로 삼부토건의 주가 차트를 보이며 “1000원대 초반이었던 주가가 단기간에 5.5배가 올랐다"며 “증권거래소가 이렇게 수상한 움직임을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감시권한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장기적으로 추진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작전주가 너무 많은데 누군가 이익을 본 만큼 누군가는 평생 가슴을 두드리며 살아야 한다"며 “이런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되며, 삼부토건에 대해서도 상설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법 개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한 상법 조항 개정을 채택한 상태다. 최근 두산그룹의 구조개편안을 두고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현행 상법 제382조의3에서 이사가 충실해야 할 대상으로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추가하자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의 이정문 의원이 이달 19일 대표 발의한 상법 개정안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상법 개정을 처리하겠다"고 밝히며 포괄적인 자본시장법 개정과 이사회 충실 의무 강화를 포함한 개혁안 추진을 예고했다. 그는 “저 역시 소형주 투자로 '깡통'을 차보기도 하고, IMF 이후 우량주 장기투자로 성과를 내보기도 했다"며 “요즘은 (지배주주의 일방적인)물적분할 등으로 과거보다 더 개인 투자자의 상황이 안좋은 것 같은데, 언젠가 국장에 돌아갈 때까지 증시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날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본래 지배주주의 충실의무와 관련한 상법 개정에 긍정적이었던 정부·여당은 현재 비판 측으로 선회한 상태다. 외국 자본의 약탈적 인수합병 및 경영권 분쟁 소송의 남발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 대안으로 자본시장법의 일부 '핀셋 개정'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언급도 나왔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상법 개정을 미뤄온 데다, 자본시장법 개정도 논의가 끝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며 “만일 정부·여당이 내놓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상법 개정을 양보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99.9999%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 국회에서 상법개정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 단장을 맡은 오기형 의원도 “상법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최소 필요조건"이라고 공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가상자산 과세, 상속세·배당소득세에 관한 질문도 나왔으나 이 대표는 “이번 간담회 주제와 관계 없는 이야기"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기 여전하네” 증권사 유튜브 콘텐츠 다각화 성공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이 올해도 성과를 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로 구독자 200만을 돌파했고, 정보 제공 서비스를 넘어 고객 확보와 기업 이미지 제도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단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업계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200만명을 달성한 삼성증권 '삼성 POP'의 현재 기준 구독자 수는 212만명이다.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은 작년에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보다 뒤 늦게 골드버튼(구독자 100만)을 획득했지만, 현재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숏폼 콘텐츠를 활용 중이다. 특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숏폼 드라마의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ISA 가입자수 업계 최대 '백만'을 강조하기 위해 재미있는 숏폼 콘텐츠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콘텐츠는 조회수 151만뷰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누적 조회수는 무려 2억2029만건을 기록 중이며, 이 또한 업계 선두 기록이다. 증권업계 구독자수 2위는 NH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인 '투자로그인 by NH투자증권(이하 투자로그인)'이다. 투자로그인은 구독자 수가 이달 200만명을 돌파, 현재 기준 204만명이 됐다. 작년 4분기 100만명을 넘어섰는데, 1년 만에 100만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초보 투자자들 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떡상메이트'와 '좋은일잘러' 등 203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를 내놓았고, 배우 정혁이 출연하는 시크릿주주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구독자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K'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172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52만명) 대비 20만명 늘어났다. 누적 조회수는 현재 9904만건을 기록 중이다. '채널K'는 지난 2021년 3월 19일 증권사 최초로 골드버튼을 획득한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기도 하다. 키움증권은 실전 투자에 대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키움영웅결정전'을 매일 오전 8시 45분, 오후 1시, 오후 11시 총 3차례에 걸쳐 대회 분석과 상위랭커 매매를 중계하기도 했다. 또 투자 고수의 노하우를 인터뷰로 들어보는 '실전 트레이더' 등의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머니'도 구독자가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머니의 구독자는 현재 174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36만명)보다 38만명 늘어났다. 누적 조회수는 2억348만건으로 조회수로는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튜뷰 채널에서 젊은층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웹드라마 시리즈다. 현재 '웹드라마 시즌4 너에게 보내는 미래'가 업로드 되는 중이다. 퇴근에는 미래에셋증권은 '아직도' 시리즈 숏츠 영상을 출시해 MZ세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나증권은 최근 유튜브 채널인 '하나TV'를 전면 개편했다. MZ세대 고객들을 위한 공감형 콘텐츠를 추가 확대하기 위해서다. 하나TV의 구독자는 20만7000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10만8000명) 대비 1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콘텐츠는 '모두의 해답소'다. 지난 8월 론칭한 하나증권의 디지털 광고캠페인 '해답하라, 하나증권' 시리즈 광고와 연계해 일상과 투자에 관한 공감과 해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밖에 KB증권의 깨비증권 마블TV 구독자 수는 52만70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9만5000명) 대비 23만2000만명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알파TV도 현재 기준 구독자 19만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14만2000명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각 증권사별 콘텐츠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전문 인력을 늘려온 만큼 각 사별 특색 있는 콘텐츠 발굴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심리 불안이 지속됐지만 MZ세대의 증시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도 확보했했다"며 “올해도 내년 콘텐츠를 위해 전문 인력을 지속 채용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유튜브 채널을 통한 광고 효과 고객 유입 등의 전략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예탁원, 내년 상반기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검증 완료한다

한국예탁결제원(KSD)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토큰증권 발행(STO) 사업자에 대한 테스트베드를 검증 완료한다. 우선 1차로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코스콤이 내년 3월 테스트를 마친 다음 2차로 다른 사업자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제2회 디지털자산연구회 STO 포럼 조찬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조성일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이나 하나증권, 코스콤과 같이 기존에 시스템이 갖춰진 곳은 내년 3월까지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사업자들은 이후 2단계에 거쳐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그러면서 “전체 사업자에 대한 총량을 관리할 수 있는 토큰증권 테스트베드는 내년 상반기 중 시장의 검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예탁결제원은 전자등록기관으로 전자증권법상 토큰증권이 증권의 외형적 요건을 갖췄는지 심사하고 발행 총량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투자자에게 배정된 증권의 총수량과 발행량을 비교해 오차가 발생할 경우 정정토록 하거나 전자증권법상 절차에 따라 초과분을 해소하게 된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토큰증권 활성화를 위해 조각투자 사업자나 증권사와 설명회를 개최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STO 법제화 필요성에 대한 내용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STO 법제화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 상무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STO 관련 법안 통과"라며 “여야의 이견이 없는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연내 법안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대형 증권사는 많게는 수백억원씩 들여가며 준비하고 있고 코스콤 역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동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면서 법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STO 관련 법안을 민생 법안에 통과시켜서 늦어도 내년에는 시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디지털화폐(CBDC) 실증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되고 STO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에 빨리 안착되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이사를 비롯해 윤창득 LG CNS 단장,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 김준홍 페어스퀘어랩 대표 등이 STO 법제화와 국내외 금융기업 동향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디지털자산 사업 관련 글로벌 금융기업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류지해 이사는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여러 금융업의 부분 집합"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사실상 금융과 연관성이 깊은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금융회사의 자산 건전성, 투자자 보호 등에만 집중돼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강력한 제재보다는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좋은 규제도 나오고 있다는 게 류 이사의 설명이다. 류 이사는 “해외에서는 STO를 포함해서 다양한 형태의 사업이 블록체인과 연결돼서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모든 규제가 이원화된 채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한계"라며 “해외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이 나오는 반면 한국은 해외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STO 법제화를 꾸준히 요구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법안 통과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관을 맡은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참석했다. 한 대표는 축사를 통해 “토큰증권은 쉽게 말해서 증권을 '음식'에 비유하면 다양한 음식을 그 특성에 맞게 새로운 그릇에 담자는 것"이라며 “그릇을 다양화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결국 산업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토큰증권에 대한 찬반을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며 “일본은 이미 2020년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을 제도권 내에 편입한 만큼 우리나라 토큰증권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코스피 이전상장’ 에코프로비엠, 장 초반 강세

에코프로비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3%대 강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4100원(3.03%) 오른 13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6% 넘게 오르며 14만42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에코프로비엠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6년 5월 설립된 이차전지 양극화물질 제조·판매 기업으로 이날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3조6433억원으로 알테오젠에 이어 코스닥 시총 2위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JYP엔터, 내년 이익 증가 고려 시 저평가…목표가 21%↑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28일 JYP Ent.(JYP엔터)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불과 2주일 만에 주가는 37% 상승했지만, 이익 증가세를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증가와 스트레이키즈의 투어 서프라이즈가 더해지고 있다"며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에 불해 여전히 가장 저평가"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의 북미와 남미 스타디움 투어가 발표됐는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며 “첫 발표는 20개 도시에서 20회였는데 평균 5만명을 가정하면 약 10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첫 티켓 오픈 1주일 만에 멕시코시티·로스앤젤레스·뉴욕 등에서 각 1회가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최소 5개 이상은 더 추가돼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 한국과 일본 등에서의 돔 투어 등이 추가된다면 투어 규모는 올해 대비 약 2배 수준인 160만~180만명 가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JYP엔터의 내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7066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65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북미의 경우 다이나믹 프라이싱에 따른 대규모 추가수익배분(RS)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화재, 업계 내 압도적 점유율 확보 가능할 것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8일 삼성화재에 대해 보험업계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2만원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보험업계는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마진이 하락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본이 많은 회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삼성화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삼성화재 NDR에서 확인한 결과 삼성화재는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음으로써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경쟁사들이 삼성화재와 경쟁하기 위해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장한도, 보장기간 확대 등 상품 설계를 공격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경쟁 과열 속에서 타 경쟁사들이 대안이 없기 때문에 사측이 의지만 있다면 압도적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건강보험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면서 무·저해지, 유병자 옵션 등이 추가돼 리모델링할 수 있는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선점 여부가 중요하다"며 “삼성화재는 높은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에 대한 부담도 없고 건강보험을 비교적 최근에 판매했기 때문에 연말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액도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서연이화, 매출 성장 속 영업이익 하락…해외 사업 확장 가속화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서연이화의 내년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서연이화는 3분기 매출 1조52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소폭 하락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생산 둔화로 한국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미국 등 해외 매출액이 각각 증가했다"며 “고객사들의 생산은 다소 부진했지만 납품 모델의 신차 출시와 믹스 효과, 그리고 환율 상승 등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연이화는 최근 4년간 사업 외형을 크게 확대했다. 2020년 이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인도, 멕시코 등의 신공장을 설립해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성과급 지급, 구조조정 수수료, 신규 공장 관련 상각비 등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195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저평가된 주가에 대해 증권가는 글로벌 공장의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서 기업 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북미에서는 HMGMA향 부품 생산공장인 서연이화서배너가 2024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서연이화텍사스는 현지 전기차 업체들향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2025년에는 인도 내 서연이화써밋푸네가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주가 향방 주목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4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보통주 8731억원, 우선주 476억원 등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매입 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2월 27일까지다. 매입한 자사주의 상당 부분은 소각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총 35%의 TSR(총주주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주가 하락 방지와 추가 상승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2025년 배당 확대와 GM 협력 강화, 팰리세이드 판매 모멘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시장 거래대금 대비 9~11%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평가받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GM과 협력 전략 가시화, 팰리세이드 한국·미국 판매 본격화에 따른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이에 현대차에 대해 2025년 톱픽 유지,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혼란의 알테오젠, 주가 안정은 투심회복 불확실성 해소돼야

알테오젠 주가가 급등락을 겪고 있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의 특허 침해 가능성이 나온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이 특허침해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투자심리와 주가 회복을 이끌어 낼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특허 침해 관련 소식이 나온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지난 5거래일간 26.15% 하락했다. 15일부터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25일 13.36% 반등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6일 10.27%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경쟁사인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할로자임)와 피하주사제형에 대한 특허 소송을 벌일 수 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투자자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특히 지난 19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보고서에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 SC 제형 변경기술이 경쟁사인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지라시에 힘이 실렸다. 현재 전 세계에서 피하주사제형 변경기술을 가진 곳은 알테오젠과 할로자임밖에 없다. SC 제형 변경기술은 알테오젠보다 할로자임이 먼저 개발했다. 할로자임의 SC 제형 특허는 2030년에 알테오젠의 특허는 2040년에 만료된다. 머크는 지난 2020년 알테오젠의 SC 변환 플랫폼 기술 'ALT-B4'를 기술도입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SC제형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머크가 지난 12일 할로자임의 피하주사제형 변경기술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분쟁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커졌다. 할로자임의 SC 제형 특허는 2030년에 알테오젠의 특허는 2040년에 만료된다. 알테오젠은 특허권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주가 반등엔 제한적이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설명문을 올렸고, 25일에는 주주서한을 통해 특허침해 소지가 없다는 점을 재차 부각했다. 알테오젠은 주주서한에서 “심도 깊은 특허 분석과 복수의 특허 전문 로펌을 고용해 특허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키트루다SC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이 아니라 키트루다SC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따라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가정일 뿐"이라며 “지적재산권 확보가 중요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특허 이슈를 클리어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의 특허 침해 소식은 근거가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공재 성격의 의약품에 대한 판매 금지할 가능성은 작은 만큼 특허 소송에 따른 키트루다 SC 제형의 출시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알테오젠 주가는 특허 침해 이슈로 민감하게 반응한 만큼 단기간 내에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허 기술 출시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으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중장기적 주가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 2대 주주의 주식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 등 루머가 쏟아졌지만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고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며 “할로자임이 머크와 특허 무효 심판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키트루다SC 출시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투심 회복은 특허 침해 이슈와 실적 창출 시기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의 반영 속도와 밸류에이션 수준, 예상 실적을 창출하는 시기의 변동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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