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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출사표’ 하이젠알앤엠, “AI 로봇 시대…스마트 액추에이터 경쟁력 자신”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이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거대 테크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제어이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는 부족하다"며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통해 로봇 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이젠알앤엠은 지난 10963년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해 약 6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서보모터모듈 전문 기업이다. 액추에이터 기술이 대표적으로 산업용 모터를 시작으로 최근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분야에 진출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동작하는 데에 필요한 핵심인 다리,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로봇이 움직이는 동작과 작업 수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면서 더 정교해진 액추에이터가 필요해졌는데 하이젠알앤엠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을 통해 로봇 기업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은 각 부품들이 연계돼 구동하는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하이젠알앤엠은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우주발사체 연료분사 펌프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에게 공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 사회는 로봇이 인간의 많은 활동을 대체하는 식으로 흘러갈 것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하이젠알앤엠의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다리, 팔 등의 동작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로봇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거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효성그룹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 2008년 하이젠알앤엠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하이젠알앤엠은 1963년 LG전자의 모태인 금성사의 사업부로 출발한 이후 김 대표가 모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하이젠모터로 사명을 변경, 별도 법인이 됐다. 이후 산업용 모터를 비롯해 로봇 핵심 부품, 전기차 모터 등을 생산하면서 지난해 하이젠알앤엠(RN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RNM은 로봇과 모빌리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IPO를 통해 모인 자금을 본사 공장 증설,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실인 공장 2층에 액추에이터 생산 설비를 확충한다. 현재 연 242억원 규모에서 3.8배 증가한 연 940억 원 규모의 캐파(CAPA)를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현재 중국 청도에 포스코와 함께 운영 중인 자회사를 비롯해 추후 인도 합작법인을 통해 인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빌리티나 로봇도 마찬가지로 제조업은 원가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모터 개발·공급·AS 등의 분야에서 60년간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아왔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상장을 위해 34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500~55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3억~187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7일부터 진행해왔으며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오는 18~19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여행 무사고 시 돈 돌려주는 보험’ 두고 전운…또 규제하나 긴장감도

해외여행 후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를 일부 환급해주는 여행자보험이 인기를 끌자 금융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상품 창의성 등을 위해 당국의 과한 제재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도 나온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판매하는 해외여행자보험의 가입자가 지난 4월 출시 10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초기 계약자 기준 재가입률도 30%를 기록하고 있어 여행자들을 타깃으로 한 해당 상품이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상품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여행수요와 맞물려 흥행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과정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통해 상품 접근성을 높인 것도 신계약 체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당 상품에서 해외여행 후 무사고로 돌아오면 보험료의 10%를 '안전귀국환급금'으로 지급하는 등 그동안 시장에 없었던 혜택을 제시했다. 그동안에는 사고가 나야 보상금을 받는 방식의 보험 상품만 있었다.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가입자의 75%는 '안전 귀국 환급금' 혜택을 받아갔다. 해당 상품이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자 최근 업계가 이와 관련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월 24일부터 KB스타뱅킹에서 KB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경우 사고 유무와 관계 없이 '귀국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KB포인트리로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한다. KB손보의 경우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가입자에게 보험료 10%를 리워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였다. 캐롯손해보험도 지난 3월 '안전여행 축하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가입자가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 결제한 보험료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롯포인트로(최대 3만 포인트)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해당 상품이 보험 원리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기본적으로 손해보험은 보험자가 보험 사고로 입은 물적 손해 등에 대해 보상해주는 구조다. 사고 없이 환급금을 지급하는 것은 기본 원리에 어긋날 수 있단 지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시장 점검을 통해 해당 보험을 들여다볼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보험사가 환급비를 어떻게 내주느냐'가 중요한 논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료는 기본 요율에 따른 보험료와 사업비 보험료로 구분된다. 요율을 통해 보험료를 책정한다면 향후 자체보험료가 높아질 위험이 있고, 사업비에서 내주는 구조라면 일단 보험사가 감당하는 영역이지만 향후 보험사가 사업비 명목으로 보험료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보험료율의 환급일 경우 보험료율이 적용되는 소비자 범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료 환급 제도가 타 상품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문제 발생의 여지가 크지 않아 당국의 제재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사업비에서 환급금을 지출할 경우 이를 보험사가 부담하겠다는 의미이며, 보험사기 방지에도 효과를 주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는 시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아이디어가 상품화 된 경우로 본다"며 “보험사 상품 창의성이 위축되지 않도록 오히려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수령하는 보험사기가 전체 보험료를 높이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며 “소비자의 보험 필요성 인지와 보험사 건전성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증시 종합] 한화오션·두산에너빌리티·아이티엠반도체, LG·이노텍, 클래시스 등 주가↑

1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85p(0.84%) 오른 2728.1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p(0.16%) 오른 2709.65에서 시작한 뒤 횡보 흐름을 보이다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은 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이튿날(13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공개를 앞둔 데 따른 경계감으로 장중 관망세가 확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29억원, 기관은 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29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2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76.2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73%)와 SK하이닉스(1.18%)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장중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9.17%)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LG전자(21위)와 삼성화재(22위)를 제치고 시총 20위로 올라섰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한화오션(5.11%), 두산에너빌리티(4.38%), LG(4.01%), SK(3.8%), 신한지주(3.46%), LG전자(2.44%) 등이 올랐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3.3%), 셀트리온(-2.6%), HMM(-2.29%), LG에너지솔루션(-1.4%), LG화학(-0.93%) 등은 하락세였다. 업종별로는 기계(4.66%), 음식료품(2.37%), 화학(1.36%), 전기전자(1.05%) 등이 올랐고, 철강및금속(-0.87%), 의약품(-0.86), 의료정밀(-0.85%), 비금속광물(-0.41%) 등은 내렸다. 애플 관련 국내 부품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아이티엠반도체(12.22%), LG이노텍(9.37%), 비에이치(7.23%), 덕산네오룩스(6.21%), 이녹스첨단소재(5.17%), 하이비젼시스템(4.02%) 등이 강세였다. 애플은 전날 주가가 7% 오른 207.15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썼다.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AI(인공지능) 시스템이 향후 아이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등 주요 IB(투자은행)의 호평이 나오면서다. 아모레퍼시픽(7.64%), 한국콜마(8.74%), 코스맥스(9.39%), 클래시스(11.97%), 클리오(9.8%), 코스맥스(9.39%), 코스메카코리아(7.35%), 실리콘투(7.25%) 등 화장품 관련 종목도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p(0.27%) 오른 870.6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871.36으로 출발해 장 초반 0.93%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으로 마쳤다. 외국인은 316억원, 기관은 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7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3.59%), 리노공업(1.92%), 셀트리온제약(1.82%), HPSP(0.63%) 등이 올랐다. 반대로 에코프로비엠(-1.87%), 알테오젠(-2.65%), 에코프로(-1.75%), 엔켐(-2.45%), 휴젤(-1.45%) 등은 내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KB국민은행, 기업대출 전쟁 뒤늦게 참전...‘잔액 1위’ 사수 올인

시중은행 중 기업대출 잔액 1위인 KB국민은행이 최근 기업대출 영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영업점에 금리 재량권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제시하는 식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 은행권이 기업대출 영역에서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벌일 때,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 중점을 뒀는데, 이러한 전략이 최근 들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제한적인데다 기존처럼 리스크 관리에만 집중했다가는 타행들에게 고객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일선 영업점의 기업대출 금리 재량권을 기존 대비 확대했다. 영업점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산정할 때 추가적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 이상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국민은행 일선 영업점은 한층 빨라진 의사결정을 토대로 기업 고객들에게 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실제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줄 때 가산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식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은행별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신한은행이 5.17%로 가장 낮고, 하나은행 5.29%, 국민은행 5.69%, 우리은행 5.77%, NH농협은행 6.19% 순이다. 대출금리를 세부적으로 보면 KB국민은행의 가산금리는 3.99%로 하나은행(3.80%)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신한은행(4.79%), 우리은행(4.74%), NH농협은행(4.03%)과 달리 국민은행은 3%대의 가산금리를 제시한 것이다. 가산금리란 은행들이 대출금리 산정을 위해 기준금리에 가산한 금리로, 업무원가, 법적비용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국민은행의 가산금리가 낮은 것은 회사 전사적으로 금리를 낮춰 영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 은행권은 작년, 재작년부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대한 돌파구로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했다. 이런 와중에도 KB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기업대출 잔액 1위 자리를 사수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4월 말 현재 기업대출 잔액 170조4000억원으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246조7000억원)을 제외하고 주요 은행 중 1위다. 다만 은행권이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2위인 하나은행(166조9000억원)과의 격차는 3조5000억원대로 축소됐다. 현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KB국민은행이 기존과 같은 전략을 고수했다가는 기업대출 잔액 1위를 지키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영업 전략에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나 은행권 내부적으로 가계대출은 공산품, 기업대출은 공예품에 비유할 정도로 기업대출은 직원들의 정부 지원 사업, 정책자금 등 이해도나 역량에 따라 대출 한도, 금리 등 요건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각 은행들이 어떠한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기업대출 판도도 바뀌는 셈이다. 은행권이 기업대출 전략이나 방식을 계속해서 손질하는 이유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기업들이 많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SOL 클러스터' 조직을 신설하고, 현장의 기업금융전담역(RM)과 대출 심사역 등을 한 곳에 뒀다. 기존 영업, 대출심사가 분리된 관행을 깬 것으로, 현장에서 협업해 한층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도록 했다. 여기에 RM들에게 공동의 목표를 부여해 협업 시너지를 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RM 원 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금리는 IBK기업은행이 가장 낮은 편이기 때문에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기존 업체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대출 목적이 연구개발(R&D), 투자와 같은 성장보다는 급한 불을 끄는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조금 더 저렴한 금리로 은행을 옮기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전자 경계현 사임에 지분 ‘0’ 오해…“공시의무 해제일 뿐 매도 아냐”

지난 2022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이끌어온 경계현 사장이 DS부문장에서 사임하면서 경 사장의 소유지분이 '0'으로 공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 사장이 사임하면서 주식을 일괄 처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임원 퇴임에 따른 보고 의무 해제일 뿐 매도 여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임원 및 주요주주의 지분 소유상황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공시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는 경 사장의 기존 소유지분 2만1050주가 0주로 변경 기재됐다.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났다. 경 사장은 DS부문장에서 물러나 미래사업기획단장과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함께 맡기로 했다. 경 사장은 지난달 21일 사임서를 제출했고 이에 경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보고 의무가 사라지면서 '0'으로 기재됐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경 사장의 소유주식 변경 원인을 '임원 퇴임'이라고 명시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경 사장이 최근 단행된 인사에 불만을 갖고 2만1050주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해당 공시는 지분 매도와는 관계가 없다. 주식을 '0'으로 기재하는 이유는 매도를 통해 주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되면서 보고해야 하는 주식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공시에는 소유 주식 변동 사유로 '임원퇴임' 또는 '이사 사임' 등을 기재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사 사임으로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매도를 통한 주식 변동의 경우에는 보고사유로 '장내매도'가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손준호 삼성전자 상무는 소유주식 1400주를 취득원가 7만5200원에 모두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경 사유에 임원 퇴임이 명시돼 있는 경우 보고 의무가 없는 자에 해당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보고 대상이 아님을 표시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보유주식을 0으로 기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원 퇴임과 동시에 매도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당 공시는 매도를 통해 주식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다만 당사자가 매도를 했을 수는 있지만 매도로 인해 주식이 사라졌다면 변경 사유에 매도라고 기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인터넷은행, 사업자대출 연체율 ‘쑥’…제4인뱅 ‘건전성 관리’ 관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새 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내세우고 있어 건전성 관리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케이·토스뱅크 3곳의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62%로 나타났다. 전년의 0.31% 대비 1.31%포인트(p)나 높아졌다. 연체율 수준은 은행간 크게 벌어졌다. 가장 연체율이 높은 곳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의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3.07%로 전년 동기(0.86%) 대비 2.21%p나 증가했다. 이어 케이뱅크 기업대출 연체율(1.15%)이 전년 동기 대비 1.09%p 늘었고, 카카오뱅크 기업대출 연체율은 0%에서 0.64%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높아졌다. 1분기 말 기준 각 은행별 기업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보면 토스뱅크 2.69%, 케이뱅크 0.5%, 카카오뱅크 0.38%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2%p, 0.17%p, 0.38%p 각각 높아졌다. 금융기관은 여신의 상태를 기준으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하는데,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일컬으며 부실채권으로 분류한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은행의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준다. 3사는 포용금융 차원에서 중저신용자를 포함한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기업여신 잔액을 보면 토스뱅크가 1조6995억원으로 가장 많고, 카카오뱅크가 1조1481억원, 케이뱅크가 1조491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카카오뱅크가 4배 이상(전년 동기 2578억원), 케이뱅크가 3배 이상(전년 동기 3436억원) 늘었고 토스뱅크는 1조7359억원에서 2.1% 줄었다. 토스뱅크가 기업여신 잔액은 줄었지만 규모가 가장 큰 만큼 건전성 지표가 가장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고 여겨진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고금리 지속과 경기 침체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들을 포용하면서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주고 있기 때문에 건전성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컨소시엄들이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표방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U)뱅크, 더존뱅크,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의 컨소시엄이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유뱅크에는 IBK기업은행이, 더존뱅크에는 신한은행이, KCD뱅크에는 우리은행이 각각 관심을 보이며 시중은행 참여를 통한 제4인터넷은행 출범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NH농협은행도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검토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는 신용평가모형(CSS)의 고도화가 중요한데,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자들이 소상공인 데이터에 강점이 있어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춤하는 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옥석가리기 심화된다

제약·바이오주가 지난달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가운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종목에 투자심리가 쏠릴 것이라면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한달 간 8.73%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섹터별 우량기업 300개로 구성돼 있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달 새 4.74% 떨어졌다. 특히 같은 기간 HLB와 HLB제약은 각각 38.67%, 33.82% 급락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각각 9.87%, 4.92% 내렸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소외돼왔다. 제약·바이오주는 성장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금리가 인상되면 미래기업 가치 평가를 적게 받아 주가도 부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주 분위기는 반전됐다. 금리 인하와 신약 개발 임상 기대감, 수출 개선 등이 나타나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 다만, 긍정적인 분위기는 길지 않았다. HLB '간약 신약'의 미국 허가가 불발되면서 제약‧바이오주의 변동성이 부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을 개발,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가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내면서 허가가 불발됐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약개발과 실적, 기술 안전성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 짓눌려있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회복세에 진입했지만, 종목별 변동성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약개발 기술이 앞서있고, 자금조달과 기술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으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노후화 극복 전략과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종목은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위험자산 선호와 학회 이슈 등으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영된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이 노후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날 해결책을 내놓아야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제약·바이오주 33개의 올해 영업이익 총 컨센선스(추정치)는 현재 기준 3조8550억원이다. 1개월 전 집계한 전망치 합계보다 1% 상승했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은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종목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진 셈"이라면서 “하반기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 중 글로벌 성과가 돋보이는 곳부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세원이앤씨-화신테크, 부동산매매로 각종 의혹 확산

지난 2021년 상장폐지된 화신테크의 공장 부동산을 둘러싸고 부적절한 거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이 회생 절차 악용과 부당 내부 거래 등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법인 세원이앤씨가 해당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거래가 법적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정황이 나온다. ◇세원이앤씨 매수한 부동산, 각종 소송 휘말린 상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세원이앤씨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화신테크의 공장과 설비를 인수할 예정이다. 취득하는 자산은 해당 토지와 건물, 그리고 건물 내에 있는 크레인 등으로 취득가액은 19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매도인 화신테크와 기존 매수인 블루서밋캐피털 주식회사 간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의 매수인 지위를 세원이앤씨가 승계받는 형식이다. 세원이앤씨는 부동산 인수와 함께 해당 건물에 잡혀 있는 근저당권 등 90억원 규모의 채무도 인수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부동산의 매매계약은 사실상 어려운 정황이 확인된다. 이미 복잡한 계약관계가 얽혀있고 관련해 소송도 수차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가 확보한 법원 판결과 관련 고발장 등에 따르면 화신테크는 지난 2021년 채무 불이행으로 회생 절차가 진행될 위기에 놓이자 보유 현금과 공장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기초 현금 80억원과 공장을 매각한 매각대금 등으로 약 522억여원의 재원을 마련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전부를 변제한다는 게 화신테크의 계획안이었다. 계획안을 검토한 대구지방법원은 화신테크의 회생을 기각해줬다. 하지만 화신테크는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 재산보전처분 등기가 말소되자 블루서밋캐피털이라는 곳으로 보유 자금을 대여해주고 부동산도 넘겨 가등기를 한 것이다. 이 일로 해당 부동산은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양도와 임대 등이 금지되는 가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2022년 화신테크는 해당 부동산을 매수할 다른 투자자를 물색한다. 바로 대원엔비텍이라는 비상장 법인이다. 대원엔비텍은 블루서밋캐피털의 관계사인 성지피에스라는 곳에서 받아야 할 물품대금 대신 블루서밋캐피탈과 화신테크 소유의 해당 부동산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대원엔비텍은 계약금 19억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해당 부동산이 법원으로부터 위법행위금지 가처분을 받은 상태란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대원인비텍은 관련자들을 사기로 고소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주주들 “성사도 못한 계약으로 자산 빼돌리나" 우려 이런 상황은 현재에도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세원이앤씨의 관련 부동산 매매계약도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가 과거 화신테크 경영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점이 각종 의혹을 낳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결국 김 대표 입장에서 과거 화신테크를 경영하던 시절 발생한 채무를 새로운 상장사를 활용해 해결하는 모양새다. 세원이앤씨의 주주들은 이런 정황에 대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을 통한 사업상 시너지 효과나 수익성 개선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거래 절차의 투명성마저 의문 투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원이앤씨는 이미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곳이다. 법적인 문제가 다 해결되더라도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우려까지 나오다보니 이번 부동산 매매계약을 완수할 자금 여력이 확인되지 않는다. 세원이앤씨는지난해 60억원의 영업 손실과 1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신테크 공장 부동산이 경영진에 의해 부당하게 활용되어 왔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며 “회생 절차 악용과 부적절한 내부 거래, 주주 이익 침해, 불투명한 의사 결정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원이앤씨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안속네?” 올해 주식병합기업 대부분이 ‘주가 하락’

'적정 유통 주식 수 유지를 통해 주가 안정화 및 기업 가치 제고' 최근 주식병합(액면병합)을 진행한 한 코스닥 상장기업이 병합 목적과 관련해 설명한 글이다. 하지만 올해 동전주를 탈피하기 위해 주식을 병합한 기업들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만 비싸 보이는 착시효과에 투자자들은 속지 않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주식병합에 나선 기업은 11개사로 집계됐다. 그 중 9개사(감자 휴림네트웍스 제외)의 주가가 주식병합 후 지난 11일 기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소룩스다. 소룩스는 지난 3월 적정 주식 수 유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주가는 2785원에서 1만3930원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주가는 8700원을 기록하며 -37.54%(5230원)이 하락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어 모비데이즈가 -24.88%(820원)으로 뒤를 이었다. 모비데이즈는 지난달 23일 액면가를 기존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했다. 이에 659원이던 주가는 3295원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2475원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오자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네오리진과 파라텍이 각각 -24.88%, -20.8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네오리진은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파라텍은 액면가 2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했다. 이외에도 휴림에이텍이 -15.93%, THE E&M(-14.05%), 상지건설(-8.58%), 휴림로봇(-3.93%), 에이루트(-3.16%)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코스텍시스는 36.24%가 올랐다. 코스텍시스는 지난해 말 보통주 5주를 1주로 액면을병합한 후 지난 2월 2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주식병합은 이미 발행된 증권의 액면을 합쳐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비율만큼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1000원 미만인 동전주들이 주식병합을 통해 주가 액면을 높이곤 한다. 일례로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10주를 합쳐 액면가 1000원으로 만들었다면 유통 주식 수는 10분의 1로 감소한다. 이에 주가도 100원에서 1000원으로 늘게 돼 주가가 비싸보이는 착시효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자본금과 지분율, 주식발행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으로 주가가 높아져도 기업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라며 “투자 시 회사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금융당국,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가계빚 안정적 관리”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현황, 향후 관리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12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과 함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계대출 현황, 향후 관리방안과 함께 하반기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논의했다.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주택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지속, 대환 경쟁 압력 등에 따라 3% 후반대로 대출금리가 유지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가계대출이 작년 말 대비 3조6000억원(0.2%) 늘어 현재까지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참석자들은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2021년 105.4%에서 2022년 104.5%, 지난해 100.4%로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4월 들어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 주택시장 회복양상 등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긴장감을 갖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대응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최근 GDP 기준년도 개편으로 인해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 말 기준 93.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가계부채를 일관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가계부채 전반에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대출관행'을 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금융권 스스로도 가계부채의 중요성에 대해 당국과 인식을 공유하면서 차주의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이 일선 현장에서 취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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