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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국내 최초 부동산 기관전용사모펀드 운용 개시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은 딜(DEAL, 거래) 소싱에서부터 기획, 금융조달, 운용, 매각(가치제고)까지 전 사업과정을 운용하는 형태의 부동산 기관전용사모펀드(PEF)를 업계 최초로 설립하고 운용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펀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5~6개 투자자산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시작했다. 기관전용사모펀드는 2021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PE들도 부동산자산운용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출시된 상품으로 개인이 아닌 금융회사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투자하는 형태이다. 이번 펀드는 전체 출자금액의 60% 이상을 농협금융그룹 등의 공동투자로 하고 부동산 개발사, 공제회 등이 자금을 보탰다. 일반 사모펀드를 다루는 운용사와 달리 범농협 계열사의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자금을 모집하여 운용자율성을 높이고 그룹 연계 시너지를 강화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리모델링, 증축 등 임대료 상승과 같은 수익 향상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방식인 밸류애드(Value-Add)와 토지 매입 후 개발 또는 부실자산을 저렴하게 매입해 준공을 통해 기회비용을 극대화하는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을 주요 투자전략으로 하고 있다. 향후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업무시설, 상업시설, 분양형 사업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계획이다. 부동산 PEF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 전반을 책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 난이도가 높아 운용역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부동산금융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인력 중심으로 부동산PE부를 신설했다. 부동산PE부는 기존의 브로커리지, 금융주선, 셀다운 등의 단기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토탈 솔루션 중장기형 사업 모델을 표방할 계획이다. 안현진 NH투자증권 부동산PE부장은 “글로벌 IB들은 풍부한 자금력과 전문화된 조직을 바탕으로 부동산 펀드를 직접 설정ㆍ운용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왔다"며 “이번 국내 1호 부동산 PEF를 통해 국내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IB부문의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시티센터타워(舊쌍용양회빌딩) 리모델링 사업으로 시작으로, 약 2조원 규모의 대형딜인 파크원을 비롯해 브라이튼 여의도, 앙사나레지던스(舊 NH투자증권 사옥) 등 초대형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며 부동산 투자 영역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흥국생명 “보험가입 가능여부 ‘先심사 시스템’ 연말까지 구축”

흥국생명은 보험 가입설계 단계에서 고객의 가입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선심사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선심사 시스템은 고객의 병력 정보를 입력하면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입설계 단계에서 인수심사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청약 절차가 간소화되고 고객은 간편하고 빠르게 보험 가입을 완료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올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보험상품과 영업채널에 선심사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기존 후심사 방식에서는 초회 보험료를 납부한 상태에서 심사를 진행해 최종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심사 기간도 2~3일이 걸렸다. 반면 선심사는 보험료 납부 전 최종 가입 여부를 결정하고, 단 하루 만에 심사를 비롯한 가입 절차가 완료된다. 흥국생명은 설계사들의 청약 업무를 지원하는 영업자동화(SFA)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설계사가 고객 정보를 등록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고, 특약에 따른 보험료도 실시간으로 산출된다. 또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입력 오류가 발생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표시돼 설계사들의 실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김상익 흥국생명 IT개발팀장은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의 요구에 맞춘 가입 설계와 보험료 비교로 고객들의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단독] 4년째 적자에 뿔난 소액주주…태원물산에 주주제안

최근 상장사를 향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태원물산에 대한 주주제안이 제출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태원물산 소액주주 이 모씨는 지난 6일 태원물산의 제61기 정기 주총에 주주환원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 제안서를 발송했다. 이씨는 태원물산의 주식을 4% 넘게 보유하고 있는 주주로 태원물산에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말 이사선임의 건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한 차례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주주제안의 주요 내용은 △이익배당 상향 △1주당 3주 무상증자 등이다. 이씨는 “태원물산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장부가액 87억원 부동산을 지난해 약 303억원에 매각해 216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며 “부동산 자산처분 및 평가 실적을 검토해봤을 때 주주들이 바라는 배당에 비해 그 규모가 현저히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이익잉여금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원으로 상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태원물산은 지난 1955년 1월 주식회사 삼양상회로 설립 등기한 이후 1968년 2월 사세확장과 종합석고업체로 탈바꿈해 태원물산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75년 6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태원물산의 주요 사업은 자동차부품업으로 한국GM과 HD현대인프라코어에 자동차용 워터펌프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과 함께 식품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올리브오일, 파스타 등 글로벌 가공식품을 수입해 국내식품시장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일반음식점업, 휴게음식점업, 주류수입 및 판매업 등을 신규 목적사업에 추가하면서 식품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회사 출범 초기부터 영위해온 석고사업은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성 결여로 지난 2021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9월에는 석고사업부문 유휴자산 정리를 위해 울산공장을 매각해 216억원의 차익을 확보하기도 했다. 소액주주들은 태원물산이 수년째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을 강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는 것이 소액주주들의 입장이다. 이씨는 “주주제안 당시 사측에 명백한 근거를 갖고 투자 방향성을 제시해달라고 건의했으나 공개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주주 입장에서는 단순히 식품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만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부족한 유통 주식 물량을 채우기 위해 1주당 3주 무상증자도 제안했다. 태원물산의 유통 주식 수는 733만3107주로 무상증자를 하게 될 경우 유통주식 수는 2933만2428주로 늘어나게 된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주 제안을 통해 태원물산의 실적 악화 개선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태원물산의 부채비율은 29.43%, 차입금 의존도는 2.7%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원물산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9억971만원, 영업손실은 6억784억원으로 매년 매출은 하락하고 영업손실은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20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163억원 △2021년 147억원 △2022년 109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출 하락에 영업손실도 지난 2021년 4억원 규모에서 2022년 5억원, 지난해(3분기 기준) 6억원대로 커졌다. 4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주주제안을 통해 “태원물산의 지속적인 영업 적자는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가능한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태원물산의 경영진의 경영행위가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 감시를 위해 소수주주의 권리 행사를 통해 태원물산의 경영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신한라이프, 1사 1교 금융교육 ‘금감원장상’ 수상

신한라이프는 지난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교육을 통해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와 학교가 결연을 맺어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성과가 우수한 학교, 교사, 금융동아리, 금융회사, 금융회사 직원을 선정해 포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총 1만171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대면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은퇴한 중장년층을 시니어 보조 강사로 양성해 교육 현장에 추가 배치함으로써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 개선에 힘쓴 점을 인정받아 우수 금융회사로 선정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기초 금융교육은 청소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필수 교육이므로 이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교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이해하기 쉬운 양질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청소년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라이프는 임직원 봉사단인 '라이프 크루'를 통해 자립준비청년과 사회복지사 등 사회의 다양한 금융소외 계층을 위해 매월 금융교육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제18회 금융공모전에서 우수 금융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파이스네트워크, 국내 상장 소식 뜨자 50%↑...무슨 코인이길래?

파이스네트워크(PYTH)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시세가 급등했다. 2월 들어 0.5달러대에 거래되던 PYTH 코인은 국내 상장 소식이 알려진 후 한때 0.8달러대까지 상승, 거래량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스네트워크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필수적인 오라클 프로젝트로, 솔라나 생태계 내 디파이 발전에 중요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28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피스네트워크의 시세는 2월 들어 전날 오전까지 0.5달러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같은 날 정오 무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의 동시상장 소식이 알려지자 시세가 50% 이상 급등, 한때 장중 0.8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거래량이 몰렸다. 이날도 0.69달러에서 0.7달러대를 오가는 수준에 매매되고 있다. 국내 상장 후에도 파이스네트워크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거래규모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비트에서는 곧 거래지원 중지가 예정된 썸씽(SSX)에 매수세가 몰리기 전까지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으며, 이날 오후 2시경에도 4500억원대를 기록하며 썸씽(SSX)·비트코인(BTC)에 이은 3위에 위치했다. 빗썸에서도 558억원으로 상장 화폐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중이다. 파이스네트워크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운용되는 오라클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오라클이란 주로 블록체인 밖에 있는 주식·ETF 등 금융시장 데이터를 생태계 내부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내 스마트 계약과 연결, 블록체인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발전에 있어 핵심 기술로 취급되기도 한다. 파이스 네트워크와 비교되는 서비스로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체인링크(LINK)가 있다. 이 역시 이더리움 내 오라클 프로젝트로, 파이스네트워크의 등장 전 가상화폐 세계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춰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파이스네트워크는 이더리움보다 더욱 빠른 처리 속도, 낮은 거래 수수료, 차세대 NFT·디파이에 적합한 환경으로 각광받는 솔라나 생태계에 속해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PYTH 코인의 경우 파이스네트워크 내에서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에 참여, 데이터 품질과 신뢰도를 보증하는 등 여러 기능에 쓰이게 된다. 특히 대한민국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동시 상장이 결정됐다는 것도 시세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비트코인 기준 28일 현재 국내 거래 규모는 미국(6만6725BTC)에 이은 2위(1만1667BTC)로, 이외 국가 거래규모를 모두 합한 수준(1만3681BTC)과 비슷하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PYTH 코인 상장을 환영하면서도 맹목적인 집중 매수를 경계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블록체인 생태계 자체가 이제 태동하는 수준인 만큼 본격적인 실제 서비스가 아직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배 격인 체인링크 역시 같은 약점을 지목받아 좀처럼 코인 시세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오라클 솔루션이 실제 형태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파이스네트워크의 등장은 디파이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징조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무배당 기조’ 한국가스공사… 증권가선 왜 사라고 할까?

무배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매수 의견이 쏟아져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 회복과 배당 재개 등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주가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올 들어 전일까지 20.9%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12.71%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27일 이후 1년간 2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이달 3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2만80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가스공사의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전일 작년 매출(44조5560억원)과 영업이익(영업이익은 1조5534억원)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고 당기순이익은 747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실적 발표일 다음 거래일인 이날도 4%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미수급도 불어나나면서 '무배당 기조'를 유지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작년 4분기에도 2227억원이 추가로 쌓였다. 작년 4분기 민수용 등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110억원, 발전용 미수금은 1조9791억원 등 미수금이 총 15조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는 연료비를 가스요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이를 회계상 미수금으로 처리한다. 미수금은 자산으로 분류돼 장부상으론 흑자지만, 적자를 본 거나 다름없다. 부채도 상당하다. 작년 3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440%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실적 발표 이후로 가스공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미수금 증가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당 이슈와 잠재적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투심을 악화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천연가스값 하락으로 당장 2분기부터 미수금에 대한 리스크는 덜 수 있을 수 있어 충분히 추가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저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작년의 실적 부진과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오히려 올해 증익과 배당 재개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단 것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자비용 상승에 따른 투자보수 증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회성 테마로 끝나지 않는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자사주 활용 가치도 점차 주목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11조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8636억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5월 요금조정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수금 회수가 시작되고,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순이익 감소에도 자본적정성 ‘탄탄’...금융지주, 올해도 관리 계속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대체로 상승했다. 지난해 기업대출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음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견실한 자본 여력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지주사들은 올해도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하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자본여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작년 말 BIS비율이 16.71%로 전년(16.16%) 대비 0.55%포인트(p)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BIS비율이 16%대를 기록한 곳은 KB금융지주가 유일했다. KB금융은 자본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고, 주주가치 제고 및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책을 추진하기 위해 보통주자본비율 13% 수준 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KB금융 측은 “안정적인 현금배당 및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제고하고 공적 역할과 주주 이익의 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15.90%), 우리금융지주(15.80%), 하나금융지주(15.65%)순이었다. 신한금융지주의 BIS비율은 2022년 말 16.1%에서 작년 말 15.9%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규제비율(10.5%)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을 합친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에,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은행들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탄력적으로 발행하며 BIS비율을 관리할 수 있다. 실제 신한금융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해 BIS비율을 끌어올리고자 지난달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기본자본 확충, 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이달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했다. 보통주자본비율도 일제히 올랐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 13.58%, 하나금융 13.22%, 신한금융 13.10%, 우리금융 11.90% 순이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은 규제비율(7%)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하나금융지주는 보통주자본비율이 0.47%포인트 상승했고, KB금융은 0.34%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0.30%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총자본에서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로,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제외한 순수 자기자본에 위험가중자산을 나눈 값으로, 금융사들이 BIS비율처럼 쉽게 조절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사 본연의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보통주자본비율은 규제비율(7%)을 두 배 가까이 상회한다. 지난해 지주사들 대체로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들을 지속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순이익 2조5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음에도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50%포인트, 0.30%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 측은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등 RWA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자본비율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너지×액트] ‘거래정지’ 대유 김우동 전대표 보석 석방에 소액주주연대 곤혹

거래정지 중인 대유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거래정지 원인이었던 김우동 전 대표가 이달 초 보석 석방돼 주주행동 추진력을 상실했으며, 그 전에 이미 대유의 이사·감사진이 김 전 대표 측 인사로 돼있어 기본적인 주주권행사조차 방해받고 있다는 것이 소액주주연대 측 주장이다. 대유 측에서는 법률자문을 받아 적법한 조처를 했을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대유는 작년 8월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 통지를 받은 이래 현재까지 주식 거래정지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개선기간은 오는 12월까지 부여됐으며, 그사이 대유는 경영 정상화를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야 할 상황이다. 대유의 거래정지는 사실상 최대주주인 김우동 전 대표의 배임 혐의 때문이다. 현재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조광ILI 지분 28.30%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광ILI는 대유의 지분 22.10%를 보유 중이다. 김 전 대표는 작년 4월 자기자본 없이 조광ILI, 대유를 포함한 여러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합병해 회사 자산을 빼돌리는 등 배임·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김 전 대표의 구속 수사에 대한 최초 보도가 나간 당일 대유는 하한가를 기록해 24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이후 2300원까지 내려간 시점에서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김 전 대표의 대유에 대한 배임 액수는 약 21억원으로 대유 자기자본 대비 2% 수준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것은 대유 소액주주들이었다. 대유의 영업이익은 2020년 46억원, 2021년 64억원,2022년 43억원이었으며, 동기간 매출도 꾸준히 300억원대 중반을 기록했을 정도로 건실한 실적을 보였던 곳이다. 이 때문에 대유 소액주주주 중에는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장기 투자자가 많았으며, 주변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한 사례도 있었다. 한 소액주주의 경우 암 투병에 필요한 치료비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대유 주식에에 투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주주는 결국 해를 넘기지 못한 채 투병 중 사망, 보유하고 있던 대유 주식은 '유산'이 됐다. 순식간에 재산을 날리게 될 위기에 처한 소액주주들은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거래정지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6월 소액주주 모임을 결성, 꾸준히 개인 투자자들을 모집한 결과 한때 18%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이들은 올해 정기주총서 소액주주가 직접 뽑은 감사를 선임하고, 최종적으로 지분을 최대 30%까지 모은 후 이사회를 물갈이해 상폐 유예기간까지 지배구조를 정상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대유 측의 '방해'가 심했다는 것이 소액주주연대 측의 주장이다. 이미 대유의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감사가 김우동 측 인사로 꾸려져 있는 상황에서, 작년 이사회 결의로 추가적인 이사 선임을 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변경해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사 해임을 하려고 해도 특별 안건이 돼 소액주주 측이 지분을 42% 이상 모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달 초 김우동 대표의 보석석방이 이뤄지기 전후부터 소액주주들에게 상황은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우선 소액주주연대 측 내부 문제로 지분 관계가 한차례 재구성되며 지분이 10%대로 축소됐다. 당시 대유 감사로 추천하기 위해 물색했던 변호사·회계사 출신 후보자들은 김 전 대표의 보석 소식이 들리자 일제히 후보직을 고사했다. 다시 김 전 대표의 입김이 대유에 닿아 '허수아비 감사'가 될 바에야 안 하는 것이 낫다는 게 이유였다. 기본적인 주주권 행사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례로 작년 임시주총 전 요구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신청 결과, 대유 측이 글자 크기를 3포인트 정도로 출력한 프린트물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연대 측 주장으로는 폰트가 뭉개져 돋보기로도 보기 어려워 기민한 대응이 어려웠으며, 이에 대한 항의도 사실상 묵살됐다. 당시 임시주총에서는 소액주주 측에 유리한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를 금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대유 소액주주연대의 한 관계자는 “법률 규정을 들어 전자문서로 달라는 항의와 함께 가처분 신청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금전적·시간적 여력이 부족한 소액주주들의 상황상 이마저도 여의찮았다"며 “최근에도 정기주총에 앞서 주주명부를 전자문서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작년과 똑같은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유 소액주주연대 측은 보석으로 돌아온 김우동 전 대표가 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등 회사 가치를 하락, 고의 상폐시키거나 헐값에 넘기려 한다고 봐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소액주주연대 측 움직임에 대해 대유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오는 12월까지 주주와 회사가 거래정지 해소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지나치게 강경하게 나와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액주주연대 측의 오해와 달리 현 사외이사 및 감사는 코스닥인력뱅크 측의 추천을 받아 선임, 해당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대유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연대에서 법적 절차까지 들고 나와 대립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모든 대응은 변호사와의 자문을 가져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주주명부 건만 봐도 소액주주연대 측에서 원하는 방식대로 줄 수는 있지만, 얼마든지 문제 삼으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유는 현재 거래재개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개선기간을 부여나 사외이사의 외부인사 선정도 그 노력의 일환이며, 회사 가치를 하락시키는 등 해사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KB손해보험, 고객패널 ‘KB희망서포터즈’ 18기 발대식 개최

KB손해보험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본사에서 공식 고객패널인 'KB희망서포터즈' 18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KB손해보험은 2012년 KB희망서포터즈 1기를 시작으로 지난 12년 간 고객 패널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총 900여 건에 달한다. 이번에 18기로 선발된 9명의 패널들은 앞으로 4개월 간 KB손해보험의 대고객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확인한 개선 필요 사항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난 17기 'KB희망서포터즈'는 KB손해보험과 타 보험사의 장기보험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비교하고 점검해 벤치마킹 포인트를 발굴하고 고객 안내문, 안내 문자 등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또한 'KB손해보험+다이렉트' 통합 앱 출범 후 기능 편의성 개선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고객 친화적 앱으로 거듭나는 부분에서 기여했다. 이번 18기 'KB희망서포터즈'는 상대적으로 금융취약계층에 속하는 고령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면·비대면 서비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나은 고객중심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시할 예정이다. 홍창기 KB손해보험 소비자보호본부장은 “모바일 앱의 고령자 전용 모드 운영 사항을 집중 점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니어 세대 고객이 더욱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KB손해보험 만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카드, ‘202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신용카드 부문 17년 연속 1위

신한카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실시한 '202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17년 연속 신용카드 산업부문 1위 및 9년 연속 전체 산업에서 존경받는 '올스타(All Star)' 기업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는 KMAC가 2004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업 전체의 가치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조사 모델을 개발·발표한 것으로 산업 내 1위 기업과 전체 산업을 망라한 30대 기업을 선정하는 올스타 기업을 뽑는다. 신한카드는 △플랫폼 기반의 혁신과 디지털 가속화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ESG 전략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경영 전개 △소상공인 및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생금융 실천 △금융약자 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 관점의 소비자보호 활동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 통합 마케팅 플랫폼인 '마이샵 파트너'를 신한카드 가맹점 외에 모든 소상공인에게 개방형으로 운영하며 △상권분석 △창업정보 △마케팅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선제적으로 행정안전부와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협약을 맺고 지역경제 및 소상공인을 지원해 동 협약을 전 카드사로 확산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계 최고 역량을 활용한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상생금융 실천 의지를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진정한 1류 기업(Only One)을 향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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