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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한국형TDF2050 5년 수익률 63%로 전체 1위

삼성자산운용은 삼성한국형TDF2050(UH)의 5년 수익률이 63%로 전체 TDF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TDF는 대표적인 연금 투자 상품으로 은퇴시점에 맞춰 성장자산과 안정자산의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특징이 있다. 삼성한국형TDF2050(UH)는 전세계 90여 개국, 1,800여 개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이에 따라 연금투자 수단으로서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고, 환노출형으로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단 평가다.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자산 비중만을 조정하는 일반적인 TDF와는 달리, 생애주기별 스타일 배분을 적용하는 차별점이 있다. 젊을수록 주식자산 내에서는 성장주 비중이, 채권에서는 회사채 등 고수익 채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인 배당성장주와 국채의 투자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주식자산 비중이 같더라도 투자자가 청년세대일 때는 상대적으로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해 자산증식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또 장년 세대가 되면 'Low Risk, Low Return'(저위험 안정수익)을 추구해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자산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TDF 전략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투자위원회 (Global Portfolio Investment Committee)를 운용하면서 전사 차원의 TDF 운용 철학과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우수한 장기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삼성한국형TDF2050(UH)은 이러한 독특한 운용스타일과 환노출 방식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장기 수익률은 물론 중단기 수익률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130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달러 투자 효과가 톡톡히 발생하고 있기 떄문이다. 해당 상품은 3년 수익률과 1년 수익률도 각각 27%, 19.8%를 나타내며 전체 TDF 동일 빈티지 중 최상위권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상무는 “삼성자산운용은 고객의 다양한 성향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업계 최다 TDF시리즈를 운용 중"이라며 “대표적인 은퇴플랜 상품인 TDF를 통해 고객의 은퇴 이후 재정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현대차, 호실적·주주환원책에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3일 현대차에 대해 연이은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전개는 주가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4조2000억원과 4조5000억원으로 낼 것"이라면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와 6%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은 10.2%,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7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문제는 글로벌 판매 성장률 정체와 인센티브 정상화이지만, 지역 믹스 향상과 차종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를 통한 실질 ASP 증가가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재료비의 하락 반영은 수익성 증대 (영업이익률 10.2%, 2013년 이후 최대치)도 이끌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연간 실적은 연초 제시된 컨센선스의 상단을 넘어설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1조5000억원과 15조9000억원으로 기존보다 5%와 6% 웃돈 수준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조만간 추가 주주환원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10월 진행될 23년 실적 기준 자사주 매입 이후 3개월 뒤 재개되는 24년 실적 기준 자사주 매입 규모의 확대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네이버, AI 경쟁력 입증이 주가 회복 관건 [하나증권]

네이버의 향후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AI 서비스 경쟁력 입증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하나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2조6440억원(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 전분기 대비 4.7% 증가), 영업이익은 4191억원(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 전분기 대비 4.6% 감소)으로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4454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4년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수익 10조6501억원(전년 대비 10.1% 증가), 영업이익 1조7661억원(전년 대비 18.6%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네이버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6.1배에 거래 중"이라며 “이는 라인야후(LY) 지분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의 향방,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의 본격 출시로 인한 국내 검색 시장의 경쟁 심화, C커머스의 침투에 대한 커머스 경쟁력 감소 등 모든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회복을 위한 3가지 포인트로 “LY 지분 이슈를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 AI 서비스로 경쟁력 입증, C커머스의 침투에 대한 방어가 가시화되는 각 시점에 순차적인 멀티플 회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디스플레이, 3년 만의 흑자 전환 전망 [KB증권]

KB증권은 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OLED 패널 출하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보다 33% 상향한 1만6000원으로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간 3조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돼 올해 영업적자를 기존 5382억원에서 2892억원으로 수정했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기존 1516억원에서 5271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의 실적 턴어라운드"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은 6800만대로 북미 고객사의 공급 점유율이 9%포인트(p) 확대되고 대형 OLED 패널 사업은 LG전자 주문량 확대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620만대가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4148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의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비큐AI, 생성형AI 단점 해결 솔루션 갖춰 유망 [SK증권]

SK증권이 3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비큐AI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비큐AI 는 AI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전처리 및 데이터 공급 플랫폼 전문 업체다. 지난 2022년 6월 상장했으며, 올 4월에는 비플라이소프트에서 비큐AI 로 사명을 변경했다. 데이터 전처리(Data Preprocessing)이란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수집한 데이터들을 분석에 필요한 형태로 가공하고 변환하는 과정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비큐AI 는 국내 3000여개 이상의 언론사들과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 매일 생성되는 약 20만건 이상의 기사와 정보들을 스크랩·편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는 단순 스크랩·편집 기능을 넘어 고객의 수요에 맞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API 형태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론칭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처리된 데이터의 경우 AI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법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이면에서는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저작권과 관련된 부분이다. 생성형AI의 무분별한 데이터 스크랩이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정보가 정확하게 결과로 도출되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이른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도 문제다. 빅데이터는 정보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다루지만, 그만큼 잘못된 정보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나 연구원은 “비큐AI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사실상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언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전처리·공급 노하우를 학계, 연구기관, 법률 등의 분야로 확대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G이노텍, 이익개선과 저평가된 주가 ‘매수’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이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한다고 3일 밝혔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사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다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400억원, 1048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470.9%가 증가한 수치다. 시장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부합한 숫자며 영업이익은 24.5%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반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WWDC 이후 하반기 아이폰에서의 생성형 인공지능(Gen AI) 서비스 기대감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이어 북미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으나 북미 고객사는 26.7%가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는 1분기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 지난 4~5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량이 44.4% 증가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618 쇼핑 시즌에 맞춘 공격적 가격 정책이 주요 원인"이라며 “중국 리스크는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프로세서부터 OS까지 완전한 수직 계열화를 이룬 북미 고객사는 완성도 높은 AI 서비스로 아이폰의 교체 수요를 가속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은 2020년 아이폰 출하량 반등을 앞두던 2018~2019년과 유사하며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진에어, 2분기 전년 동기 감소 예상…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진에어의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15,000원으로 하향한다"면서 “2분기는 일본과 동남아 매출 비중이 높은 LCC의 비수기로 2분기 국내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760억원과 138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증가와 23% 감소한 것이다. 그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컨센서스를 하회하기는 하나, 2분기 실적의 의의는 크지 않다"면서 “항공사의 매출원가에서는 고정비가 대부분인데,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2분기와 4분기의 수익성이 낮은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분기의 수익성이 LCC의 이익체력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이기에, 아직 우려는 이르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의 항공기 공급 지연으로 진에어도 항공기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뼈아픈 횡령사고”...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금융업 신뢰’ 재차 강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사고와 관련해 “여전히 우리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일 오전 우리금융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낸 내부메일에서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우리금융 발전과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성과들을 이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그러나 상반기에 뼈아픈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금융사고 이후 우리금융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했지만, 여전히 우리가 부족했다는 자성을 하게 된다"며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하겠지만,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우리 모두의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의미인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언급하며 “금융업의 본질을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신뢰 없이는 결코 어떤 금융회사도 존립할 수 없다"며 “신뢰를 쌓아가는 기업문화는 혼자,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정성을 모아 쌓아올려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고객이 우리에게 준 믿음과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다 같이 정성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하반기 리스크 관리, 건전성 확보 등도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침체 속에서 하반기에도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철저히 리스크를 관리하고, 우리금융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적자늪 빠진 실손에 ‘차등제’ 본격 시행…업계는 실효성에 물음표

이달부터 실손보험 보험료 차등제가 실시되면서 비급여 보험 관련 과잉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험료 할증 대상 가입자가 극소수에 그치는 점 등 실효성을 두고선 의구심이 따른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세대 실손보험 보험료 차등제가 시행됐다. 이에 이달부터 비급여 의료이용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이용량이 적으면 보험료가 내려가는 제도가 적용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판매하는 상품이다. 차등제에 따라 비급여 의료이용량을 기준으로 직전 1년 동안 실비를 한 번도 수령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1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기존 보험료 그대로 내게 된다. 비급여 보험금 지급액이 300만원 이상일 경우 300%를 할증하는 보험료를 적용한다. 할증율 적용은 현재 내는 총 보험료가 아닌 순보험료 기준이다. 실손보험 차등제는 비급여 과잉 진료로 실손보험이 적자가 폭증하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지급된 실손보험금 14조813억원 중 비급여 보험금이 56.9%(8조126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조원 가량이다. 적자로 인한 실손보험료 상승률도 매우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손보험료 누적 상승률은 60%에 달한다. 이는 보험사 재정 운영 측면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됐다. 현재 실손보험은 팔 수록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면서 1999년 실손보험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실손보험을 판매했던 30개 보험사 중 절반에 가까운 보험사들이 현재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의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모양새로 굳어졌다. 극히 일부가 보험금을 과잉 청구해 손해율이 올라가지만 보험료 인상 부담은 대다수 가입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차등제가 시행됐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따르고 있다. 제도에 있어 가장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은 차등제가 4세대 실손보험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현재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전체의 약 10.5% 수준이다. 이 중 할증 대상은 1.3%로 추정되고 있어 유의미한 효과를 내기엔 적용 대상이 좁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과잉진료와 의료쇼핑이 묵인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손보험 손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난 지난 2010년 금융당국이 표준 약관을 도입해 보험사가 사실상 같은 상품을 팔도록 규제했기 때문이다. 모든 보험사가 사실상 같은 상품을 팔게 되면서 가입자에 맞춘 자기부담금과 보장 범위 선택 등 상품 설계가 불가능해지자 '비급여'쇼핑 촉발제로 작용했단 시각이다. 이를 보완해 탄생한 4세대 실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단 평가에 더해 기대만큼 가입자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출시 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4세대 실손 출시 이후에도 진료비가 늘어나면서 적자 구조를 탈피하는 덴 역부족이었다. 최근에서야 정부에서 실손보험 과잉 진료를 막기위해 상품 개편을 검토 중이지만 당시로부터 현재까지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은 매년 100%를 웃도는 실정이다. 2011년 손해율은 109.8%를 가리켰고 2016년 131.3%, 2023년 122.6%로 뛰어올랐다.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실손 개편'이 상정되면서 5세대 실손보험 출시 가능성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에 대해선 영업현장에서 절판마케팅이 성행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잦은 개정 논의와 실손보험 세대교체는 소비자와 시장에 혼란을 주기 쉽다"며 “비급여 의료 이용량 억제 효과는 우선 지켜봐야겠지만 의료개혁특위에서 얘기가 나온 만큼 5세대 실손 도입을 앞두고 이전과 같이 절판마케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급여 진료비를 병원이 자의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지적도 있다. 비급여 의료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진료 대상과 진려 수가 등을 관리받지 않는다. 이럴 경우 의료기관이 가격을 설정하고 진료 횟수와 양을 남용할 수 있게 된다. 백내장 수술 후 과하게 의료기관에 체류하거나 의무기록을 조작한 경우가 드러나면서 해당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대출 눈 돌린 5대은행, 상반기 44조↑…‘리스크 관리’ 강화

5대 은행의 기업대출이 올해 상반기 44조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 폭(16조원)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을 받자 기업대출로 눈을 돌려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단 기업대출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811조3481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250억원(1%)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와 비교하면 상반기 동안에만 44조342억원(5.7%) 늘어나며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올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계대출의 상반기 증가 폭(16조1629억원)보다도 크다. 지난해 고금리와 정부 기조에 가계대출 확대에 제약을 받자 은행들은 기업대출로 눈을 돌려 공격적으로 대출 확대에 나섰다. 경기가 악화가 지속되자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대출 수요도 늘었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58조8821억원으로, 올해 22조4537억원(16.5%)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52조4661억원으로 총 기업대출의 80.4%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상반기에 21조5806억원(3.4%)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상승세를 지속해 중소기업 대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5조2223억원(1.6%) 늘어 324조7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대출 자산 확대를 지속하면서도 리스크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민·하나·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3개월 전 대비 0.03%포인트(p) 늘었다. 2022년 말과 비교해서는 0.08%p 증가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대출을 늘리며 대출 자산을 확대해 왔는데 시장 규모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업대출 확대를 지속할 수는 없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리스크도 있어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여겨지지만 은행들은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금융권 사업자대출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총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연체 규모다.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해 1분기 1.66%로 0.33%p 높아졌다. 2013년 1분기(1.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은 코로나19 이후 정부 주도로 지원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에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경기 상황이 중요하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대출은 연말이 되는 4분기에 한 해 영업 성과를 보고 목표 한도 내에서 관리를 하려고 한다"며 “산업별로 분류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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