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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에 효성 주가 약세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효성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에 대한 상속세 이슈나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 등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1일 효성은 전 거래일보다 4.08% 떨어진 6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9일 조 명예회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조 명예회장은 효성의 주식 213만5823주(10.14%)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효성티앤씨 9.09%, 효성화학 6.16%,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등을 보유 중이다. 균등 상속이 이뤄진다면 아내 송광자 여사와 조현준·현문·현상 3형제 모두에게 지분이 돌아간다. 만약 현재 일가와 의절 상태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상속에서 제외될 경우 유류분 반환청구에 대한 소송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의 상속이 이뤄지려면 유족들에게 약 4000억원 가량의 상속세 재원이 필요하다. 이에 상속세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이나 주식담보대출 등이 거론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와이투솔루션, 美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성장 기대감에 강세

와이투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성장 기대감에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와이투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6%(495원) 오른 4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이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와이투솔루션은 30년 업력의 전원공급장치 PSU(Power Supply Unit) 제조 기업이다. NH투자증권은 회사의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용 파워모듈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정책 및 주요 고객사 사업 확대에 따라 수혜를 전망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으로 2030년까지 미국 내 충전기 50만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올해 7월 이후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정책 적용으로 중국 업체의 진입 장벽이 조성되며 반사수혜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부품 55%, 현지 조립·생산 등을 충족하는 업체는 설치비의 최대 80% 보조금을 수령한다"며 “핵심 고객사인 LG전자의 북미 전기차 충전기 사업 확대도 기회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필옵틱스,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제조 장비 공급에 4거래일째 강세

필옵틱스가 국내 최초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관통 전극 제조(TGV) 양산 장비 공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째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 기준 필옵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10.36%) 오른 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달 26일 종가(1만5150원) 대비 51.2% 올랐다. 최근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제조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필옵틱스는 지난 28일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최근 TGV 공급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이다. 글라스 기판은 서버용 차세대 기판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대형 사각형 패널로의 가공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초미세 선폭 반도체 패키징 구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칩렛 산업 성장으로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제조 장비를 양산 라인에 공급하는 것은 필옵틱스가 처음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양산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삼성전기, SKC 역시 대형 투자를 예고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자산운용,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 액티브 순자산 1000억 돌파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두달만에 1084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월 23일 상장 이후 46영업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매일 순매수한 결과다. 개인 순매수는 65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 상장 이후 테슬라 주가가 15.3% 하락한 가운데 이 ETF는 3.0% 하락으로 선방, 커버드콜 전략의 안정적인 성과를 확인시켜줬다. 주가 움직임의 높은 변동성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 최고 옵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테슬라를 활용한 커버드콜 전략과 국내 채권을 편입해 안정적으로 수령할 수 있는 이자 등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29% 하락했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테슬라의 성장성과 혁신성에 대한 신뢰가 매우 큰 만큼 하락 리스크는 줄이면서도 연 15% 가량의 높은 월 배당지급을 목표로 설계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 ETF에 꾸준한 관심을 모여주며 46일 연속 순매수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실제 지난 달 132원에 이어 이번 달에도 국내 최대 월 배당금인 주당 122원을 지급하기로 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테슬라 주가가 그 동안 하락한 가운데 지난 26일 미국 고객에게 1달간 FSD(풀 셀프 드라이빙, Full Self-Driving) 무료 체험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난달 14일 연저점을 형성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FSD는 현재 테슬라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토파일럿의 고급 버전으로, 일론 머스크 CEO는 그간 자율주행기능을 테슬라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꼽아 왔다. 권용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테슬라 주가의 바닥권 탈출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뿐 아니라 관련 ETF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국내 월 배당 ETF 중 최대 규모인 연 15% 수준 월분배금이 실제 지급되는 것을 확인한 월 배당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성장성과 함께 높은 월배당을 고려한 KODEX 테슬라인컴프리미엄채권혼합 액티브에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8만’ 삼성전자, 장 초반 강세...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기대

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경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24% 오른 8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8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 HBM 공급 우려 완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SK이터닉스, 인적분할 상장 이틀째도 ‘24%대 강세’

SK이터닉스가 강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터닉스는 오전 9시10분 기준 전 거래일대비 3150원(24.54%) 상승한 1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 SK이터닉스는 시초가 대비 29.96% 오른 1만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터닉스는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상장했다. 지난달 4일 SK디앤디가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로의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이에 존속회사인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신설회사인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설비의 설치·운영 등 발전시설 운영 및 에너지 공급사업을 주로 영위하게 된다. SK이터닉스는 올해 390메가와트(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인 신안우이 풍력발전 착공에 돌입하며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가시화할 방침이다. 현재 SK이터닉스는 상업운전 중인 제주 가시리, 울진 풍력을 포함해 323MW의 육상풍력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1400MW 규모의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LG화학, 실질 사업 부문 실적 우려…목표가 49만원으로↓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1일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기여도를 제외하면 실질 사업 부문의 펀더멘털 악화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49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6000억원, 2717억원으로 추정한다"라며 “구조조정 대상으로 평가받는 석유화학의 시황 반등 가시성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양극재 부문 턴어라운드는 긍정적인데, 폴란드향 출하량 소폭 개선 및 북미향 물량 증가로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1분기 양극재 부문은 매출액 817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 연간 매출액을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1814억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거 노 연구원은 "지난 2월 양극재 부문 물량 정상화와 사업 효율성 제고 등 LG화학의 기업가치 개선 스토리를 명목으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매각을 제시했다“며 "LG화학의 3대 신성장 동력원에 집중 투자를 위한 연간 설비투자는 10~12조원 수준인데, 결국 사업 및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KCC, 실리콘 불황에 모멘티브 지분 인수…목표주가 ↓[신영증권]

KCC가 실리콘 산업의 불황에 따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일 KCC의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하며 “실리콘 사업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데 따라 2024~2025년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9년 KCC는 사모펀드 SJL과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의 지분 50%+1주를 나 눠 인수했다"며 “이어 같은 해 4월 SJL의 지분 49.81%를 3837억원에 매입하고 지난 3월 28일 SJL의 잔여 지분 전부를 인수해 전체 펀드 지분 100%를 8079억원에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KCC는 모멘티브 인수 시기였던 2018년과 2021년 짧은 실리콘 호황을 겪고 2019~2020년, 2022~2023년 불황의 싸이클을 경험했다"며 “2023년 연간 8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실리콘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가장 주요한 사업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긍정적인 점은 중국 경제 부양 정책 등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제조업 생산지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리콘 사업의 낮은 수익성이 회복되는 신호를 시작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회복의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인바디, AI기반 ‘LB트레이너’ 오는 7월 출시...목표가 ‘상향’ [리서치알음]

리서치알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인바디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문주성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인바디는 전자 의료 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체성분분석기 상용화에 성공한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라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 중으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영국 등 12곳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인바디는 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 90개 독점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800만명, 1억개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보유했다. 인바디는 오는 7월 AI 기반 체성분 빅데이터 솔루션인 LB트레이너를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B트레이너는 동사가 확보한 빅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체성분 변화 추이 예측, 자세 측정, 음식 탐지 및 양 추정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이용자가 인바디를 사용해 체성분분석 및 운동량을 기록하게 되면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의 체성분 비율 및 몸무게 예상치를 제시할 수 있다. 문 연구원은 “동사의 제품은 군부대, 프로 스포츠 등 신체 능력을 극한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부터 미국 군부대(육군, 국방부, 해병대 등)에 전문가용 인바디 제품의 납품을, 미국 NBA 프로 농구팀 LA레이커스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주요 명문 구단에서 동사 제품을 이용 중"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너지X액트]‘완전자본잠식’ 셀리버리, 상폐 위기에도 묵묵부답…주총 아수라장

“이의 있습니다. 이의 있다고요. 이렇게 주주들의 질의를 다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3월29일 경기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열린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는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소액주주들이 안건 표결에 앞서 수차례 이의제기를 했으나 이사회 의장인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표결을 강행했다. 질의가 모두 묵살되자 소액주주들의 분노는 커졌고 주주들과 회사 측의 갈등은 결국 몸싸움으로 번졌다.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주총은 약 9시간이 지난 오후 5시59분이 돼서야 개최됐다. 약 2600장이 넘는 소액주주연대 위임장을 검사인 한 명이 검수하면서 위임장 확인 작업에 시간이 지체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었다. 앞서 지난 13일에 열린 임시 주총도 위임장 확인 작업을 이유로 5시간 동안 지연된 바 있어 소액주주들은 “또 시간 끌기 작전을 쓰고 있다"며 분노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구 와이피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총은 개최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경기 김포로 장소가 변경됐다. 갑작스럽게 장소가 변경되면서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도 있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주주들은 소액주주연대에서 모금을 통해 직접 마련한 생수와 간식을 먹으면서 장장 9시간을 대기했다. 주총장 내부에는 주총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안건 관련 책자조차 준비돼 있지 않았다. 사측은 주총 시작 전 외부를 오갈 때 사용하는 출입증도 따로 마련하지 않아 참석한 주주들은 투표용지를 임시 출입증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후 5시59분, 조 대표가 경호업체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대표가 개회 선언을 시작하자마자 주주들은 조 대표를 향해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주주들의 고성에도 안건 심의와 표결이 이어졌다. 투표함도 없이 사측이 일일이 투표 용지를 거둬가거나 거수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표결 과정에서 주주들이 수차례 이의를 제기했으나 조 대표와 사측 관계자들은 이를 묵살한 채 투표를 이어나갔다. 주총은 주주들의 질의 시간도 없이 서둘러 진행되면서 제1~5호 안건에 대한 표결이 15분 만에 종료됐다. 투표 결과 △1호 의안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 △2-1호 의안인 사내이사 김형 선임의 건 △4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3개 안건이 가결됐다. △2-2호 의안인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3호 의안인 감사 오재현 선임의 건 △5호 의안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부결됐다. 투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사측과 조 대표의 일방적인 진행에 항의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확보한 25.61%의 지분이 의결권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에 분개했다. 회사 측은 주총 시작 전 위임장 확인 작업 과정에서 “사설업체인 액트를 통해 모은 전자위임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VC)사인 CKD창업투자가 소액주주 측에 위임한 17만주도 인감 증명서가 없다는 이유로 의결권에서 제외했다. 조 대표가 주총을 종료하고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소액주주들은 조 대표에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주주들이 대립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소지품이 바닥에 나뒹굴고 주주들이 준비한 피켓이 찢어졌다. 5분여간 이어진 몸싸움 끝에 조 대표는 건물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으나 주주들이 차량을 막아서면서 야외에서도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차량 안에서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제지하면서 10분 넘게 지난 후 조 대표가 탄 차량이 주총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왔다는 주주 김 모씨는 “투자 유치 받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는데 결국은 상장폐지 위기까지 맞았다"며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자금 상황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뻔한 말만 되풀이하고 저렇게 도망가는 걸 보면 너무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셀리버리는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소식에 주가는 지난 2021년 1월 10만원선에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이 3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회사는 성장세에 힘입어 물티슈 제조업체인 리빙앤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환사채 등으로 유치한 자금을 리빙앤헬스의 화장품 사업에 무리하게 투입하면서 회사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지난해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21일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도 삼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덕회계법인은 “셀리버리는 당기와 전기에 영업손실이 각각 195억6800만원, 668억9200만원이 발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467억7800만원이 더 많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셀리버리의 지난해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61억원, 자본금은 18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242.6%에 달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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