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보고서 의견은 '적정'을 받았지만 회사가 잘못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상장사들이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 부분이 기재된 상장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종목의 경우 향후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다른 종목에 비해 크게 높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 '한탑'의 사업보고서 정정 공시가 눈에 띈다. 한탑은 지난 3월 28일부터 지금까지 총 21개의 공시를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은 과거 공시한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의 수정에 따른 재발행 공시다. 앞서 지난 3월 21일부터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리라고 공시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던 상황이다. 보통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될 경우 의견거절이나 한정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려했던 의견거절은 없었다. 한탑은 지난 2023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2023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으로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기재됐기 때문이다. 외부감사인은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때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계속기업이란 기업이 1회성이 아니라 계속해서 존재한다고 가정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청산이나 부도 등의 위험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생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한탑은 지난해 103억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가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보다 364억5000만원만큼 더 많았다. 한탑의 외부감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탑은 추가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도 받았다. 특히 해당 이슈는 이번 대대적인 감사보고서 수정의 이유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한탑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통한 법인세의 회계처리와 투자부동산 회계처리, 금융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고정자산의 손상검사 등에서 내부통제가 미비해 재무제표상 수정사항이 대거 발생했다. 이에 최근 수년 치의 감사보고서를 수정하게 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을 받을 경우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탑의 주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한탑의 주주는 “2020년부터 매년 회사가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지적받고 있다"며 “자잘한 재무제표 수정도 해마다 있어 회사의 주먹구구식 경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감사보고서 결산시즌에도 한탑과 유사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양과 롯데관광개발, 베스파, 녹원씨엔아이, 코스나인, 수성웹툰, 상상인인더스트리, 에이스테크 등이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을 지적받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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