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감원, ‘부당대출’ 국민은행에 제재조치...타 은행권도 ‘사정권’

금융감독원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서류가 허위임을 알면서도 부당하게 대출을 취급한 KB국민은행에 과태료 600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금감원은 은행권에서 부동산 매매가격을 부풀리거나 임대소득을 과다산정하는 식으로 초과대출을 일으키는 사례가 다수 적발된 만큼 '부동산 감정평가 점검시스템'을 가동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라고 지도했다. 적정 담보가치를 초과하는 대출이 취급되고, 해당 대출분이 제대로 상환되지 않는다면 은행권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여신심사와 사후관리를 부적정하게 수행하고, 금융사고 예방대책을 준수하지 않은 국민은행에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관련 직원 2명에는 면직과 정직 3개월 처분을 각각 내렸다. 금감원 검사 결과 KB국민은행 A지점은 2021년 7월 6일부터 2022년 12월 2일까지 차주 42명에게 총 67건, 168억5800만원의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심사를 부적정하게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점에서 기업금융업무 등을 담당했던 팀장은 자신의 고교 선배인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소개받거나 직접 물색한 차주가 국민은행에서 정상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큰 금액을 대출받도록 필요한 소득금액 수준을 안내했다. 이후 차주로부터 제출받은 재직, 소득증빙서류가 허위임을 알면서도 이를 근거로 대출을 취급했을뿐만 아니라 서류를 복사한 후 오려 붙이는 방법으로 소득증명서, 예금잔액증명서를 직접 변조했다. 여신을 심사할 때 차주의 소득증빙서류상 소득금액보다 큰 소득금액을 입력하거나, 자금 용도와 무관하게 대출한도를 늘릴 목적으로 신규 개인사업자 등록을 요청하는 식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취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서류상 소득금액을 근거로 9차례 대출한도를 조회한 결과 차주가 신청하는 금액의 대출이 불가능하자 서류와 무관한 소득금액을 입력해 대출을 실행했다. 여기에 A지점은 사후검사를 실시할 때 자금의 용도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하지 않거나 입출금 내역만 첨부하는 등 용도외 유용 점검을 적절하게 수행하지 않았다.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다수의 은행 영업점에서는 실적을 늘리기 위해 감정평가액을 부풀리는 식으로 초과대출을 취급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출취급과 감정평가 업무를 분리하지 않는 등 여러 내부통제 장치가 작동되지 않은 결과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이 개인사업자,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사고 개연성이 높은 대출 1만640건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초과대출 의심거래는 124건, 여신취급 관련 내규 위반은 492건에 달했다. 실제 NH농협은행에서는 올해 3월 109억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5월 각각 51억원, 11억원 규모의 공문서 위조,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해당 건은 채무자가 위조한 공문서를 확인하지 못하고 부동산 가격을 고가 감정하면서 초과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는 횡령과는 결이 다르지만, 부당하게 취급된 대출이 연체될 경우 은행권 손실이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감독원 내부에서도 이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권에 부동산 담보대출을 취급할 때 감정평가액, 매매가격 등을 연계 검증하고, 추가 검증이 필요한 건에 대해서는 여신심사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도하고 있다. 금감원의 사후 제재보다는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부동산 감정평가 점검시스템을 가동해 직원들이 부당대출에 노출되는 유인책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내부통제를 강화해 부당대출 사례를 신속하게 적발하고, 조치를 취한다면 관련 사례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동산 담보대출은 워낙 거액의 대출이 취급되기 때문에 내부통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여러 채널을 통해 은행에 알리고 있고, 은행권도 이를 적극 수용·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 입장에서도 내년 1월 초 책무구조도가 적용되면 부당대출 책임자나 제재 대상이 확대될 수 있어 부당대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책무구조도란 지배구조법상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금융지주, 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하는데,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내부통제에 대한 임원들의 책임소재가 명확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책무구조도가 본격 도입되면 부당대출을 실행한 직원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장, 임원급도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며 “임원들이 직원들의 내규 준수 여부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는 식으로 사고예방에 주력하다보면 리스크는 줄어드는 대신 고객 입장에서는 대출 실행 속도가 과거보다 다소 지연된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리스크 관리’로 신한 턱 밑 추격

삼성카드가 상반기에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를 바짝 좁히면서 하반기 1위 수성을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에서는 오히려 삼성카드가 앞서고 있어 하반기 1위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36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37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8% 늘었다. 2분기만 보면 보면 삼성카드 순이익이 1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2486억원이다. 1분기에도 순이익과 영업익이 각각 22.3%, 25.8% 증가하면서 매 분기 20%씩 성장하는 저력을 나타냈다. 두 회사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익성을 기록할 경우 10년 이상 유지됐던 카드업계 1위 자리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카드 순익 증가율은 24.8%로 신한카드 증가율보다 앞서면서 순이익 격차는 165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카드는 2020년 말까지도 신한카드와 연간 순이익 2000억원대 격차를 두고 경쟁했지만 점차 업계 3위인 KB국민카드와 멀어지고, 1위인 신한카드와 거리를 좁히면서 경쟁자를 교체했다. 2022년부터 신한카드와 연간 기준 순익 격차 200억원 안을 유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순익 격차로 261억원을 기록했다가 올해는 그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수익성만 보면 오히려 삼성카드가 더 높았다. 삼성카드의 영업자산은 6월 말 기준 24조8451억원으로 신한카드의 38조5125억원보다 13조원가량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두 회사가 비슷한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삼성카드가 2.8%, 신한카드가 1.8%로 1%P 앞섰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4898억원, 4893억원으로 삼성이 신한을 미세한 차로 제쳤다. 삼성이 전년동기(3844억원) 대비 27.4% 늘어난 결과다. 실상 2022년부터 삼성이 신한을 웃돈 영업익을 기록했지만 신한카드의 법인세 절세효과로 당기순이익에서 차이가 벌어져왔다. 신한카드는 금융지주 자회사로 법인세 연결납세 제도에 따른 법인세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카드의 이 같은 성적은 고금리의 장기화 속 조달금리 부담을 이어오면서 이뤄낸 결과다. 카드업계는 조달금리가 높아진데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악화로 최근 2년 이상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급격히 늘었다. 특히 김대환 사장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순익 상승에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는 수익성 중심의 효율경영과 체계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을 감소하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연체율을 0%대로 관리해 자산건전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 있다. 삼성카드의 6월 말 기준 30일 이상 연체율은 0.99%를 기록했다. 삼성카드를 포함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의 평균 연체율은 1.34%다. 건전성을 관리하면 순이익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카드사들은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관련 지표에 따라 부실이 예상되는 채권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대손비용으로 전년 동기인 3716억원 대비 14.9% 줄어든 3161억원을 지출했다. 같은기간 신한카드 대손비용은 4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김 사장은 동시에 무이자할부 재개 등 선별적 마케팅을 확대해 개인신판 외형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카드의 2분기 개인신판 이용금액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1조2000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회원 1인당 이용금액은 104만4000원에서 106만8000원으로 2.3% 뛰었다. 결국 하반기 실적 우위를 가르는 요소는 건전성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여전히 조달비용 부담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카드 역시 상반기 전체 카드 결제 취급액이 81조2048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1조3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지만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마케팅과 판관비 등을 줄여 내실경영에 힘쓴 결과다. 신한카드의 경우 업계 평균보다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어 연체율과 NPL 비율 등 리스크 관리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전성 관리에서 격차가 벌어지면 수익성 결과에도 타격을 입히게 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차입금 포트폴리오 개선과 대손비용 축소 등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반등중인 건설株… 증권업계는 “아직 지켜봐야” 관망 의견

부동산 경기회복세에 건설주가 반등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가 상승에도 실적 추정치 상향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7월 8일부터 이날까지 10.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10.53%)과 삼성E&A(10.29%)도 1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2% 하락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건설주의 상승세는 서울시 주요 아파트 가격 상승과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5주 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8% 상승하며 19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 3월 말 이후 4개월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건설 업황 자체가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위기설에 심리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건설종목엔 부담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불안이 해소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가 완연한 만큼 지속적인 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이 눈에 띄고 있다"며 “서울 중심의 부동산 가격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국내 건설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건설 업황 자체가 개선됐다고 보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건설주가 지난달 크게 상승했으나, 실적 추정치의 상향은 이뤄지지 못한 만큼 관망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밸류에이션에 다소 부담이 되는 구간에서의 매크로의 변수는 상승보다 하락의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매출액의 증가 여부보다도 마진의 개선여부가 중요하단 판단도 있다.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 보면, 주택건축 마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시장 기대 이상의 주택건축 마진을 기록했고, 주가가 반영됐다. 반면, 주택건축 마진이 떨어졌던 건설사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의 주가가 한 달 새 각각 5.65%, 7.13% 떨어진 점도 같은 이유였다. 올해 하반기 건설사 수주물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상반기만큼의 마진이 나오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부분 2025년 하반기 혹은 2026년에 마진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수주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원가 상승이 계약금 증액으로 이어지지 못한 모습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택건축 마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져 2024~2025년의 순이익 추정치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못했다"며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단기적으로 미국발 경기침체 여부에 따라 부동산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건설주에 대한 관망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게임 사업 본격 진출한다는 하이브…주주 반발 진통

하이브가 신성장 전략인 '하이브 2.0'을 발표하고 게임업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선포했다. 다만 본업인 음악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은 데다 게임 사업 진출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주주들 역시 “본업에 충실하라"며 반발하는 양상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하이브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05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5.9% 감소한 16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게임 사업 부문에서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22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지난 4월 정식 오픈한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 흥행 부진을 겪으면서 영업이익 하락에 타격을 준 것이다. 2분기 실적 하락에도 하이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지난 1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주주서한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하이브는 주주서한에서 “지난 몇 년간 가파른 고속 성장을 하는 동안 미래의 성장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시장 내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선제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하이브 2.0'에 대해 공유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 2.0'은 하이브의 새로운 사업 전략이다. 기존에 레이블·솔루션·플랫폼으로 구성됐던 하이브의 3대 사업영역을 음악·플랫폼·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재편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여기서 언급한 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의 주축이 바로 게임 사업이다. 현재 인큐베이팅 중인 게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주서한의 연장선으로 하이브는 이날 개최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 2.0'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엔터 콘텐츠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테크 기반 엔터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하이브의 게임 사업 진출을 반기지 않고 있다. 게임 사업 자체가 이미 경쟁이 포화 상태인데 굳이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뛰어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게임 사업이 하이브의 기존 사업과의 연결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게임 사업 때문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 종목토론방에는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고도화해서 위버스 플랫폼 확장에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이 시점에 게임과 엔터사업을 둘 다 잡으려고 한다", “다른 메이저 게임사도 죽 쑤고 있는데 게임 사업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자회사인 하이브IM이 출시한 '별이 되어라2'가 기대 이하의 매출을 기록했고 출시를 앞둔 던전스토커스도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게임 산업은 엔터 사업과 같은 지식재산권(IP) 산업이지만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 수준이 높은 분야"라고 지적했다. 주주들의 의견과는 반대로 하이브는 내년부터 자체 개발 IP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이미 게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를 통해 게임 사업 진출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자회사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해온 점이 그 근거다. 하이브는 게임 사업 자회사인 하이브IM이 추진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174억5800만원을 출자한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게임사업 역량 강화다. 지난해에도 하이브와 하이브IM은 게임 개발사에 총 32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다. 이후 하이브IM은 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축해왔다. 하이브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우려들에 대해 “게임 사업을 하는 이유는 현재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것으로 미래 사업 모델을 빠르게 추진하고 미래와 연결하려는 목적"이라며 “향후 하이브 아티스트를 게임에 연계시키는 등의 콜라보를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통과 아니지만”…삼성전자, HBM3E 본격 공급 기대감에 반등 시동

삼성전자 주가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트(품질 검증) 통과 여부에 대한 보도에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향 HBM 공급 기대감과 매출 확대, D램 수익성 개선에 따른 호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날 2200원(3.03%)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과 5일 급락장 속 하락분도 일부 만회하는 중이다. 이날 장중에는 전장 대비 4% 이상 올라 7만5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8단)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5세대 HBM 가운데 HBM3E(12단)에 대한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12단뿐 아니라 8단도 여전히 퀄테스트가 진행중"이라고 즉각 보도를 부인했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 보도 부인에도 시장은 기대감에 찬 모습이다. 퀄테스트 통과는 물론, 올 연말 본격적인 공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중 HBM3E 납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은 고객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HBM3E 12단도 이미 양산 준비를 마쳤고 복수의 고객사들 요청 일정에 맞춰 하반기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올 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아마존, 구글 등에 HBM3E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밝힌 공급시기는 3분기 중이지만, 최근 불거진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설계 결함 논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분석이다. 엔비디아가 HBM3E를 탑재한 GB200의 설계 등을 검토할 땐 삼성전자의 HBM3E 공급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GB200'은 HBM3E 8개를 탑재한 'B200' 2개와 CPU를 붙여 '슈퍼칩'이라고 불린다. 이에 따라 만일 4분기 삼성전자의 HBM 공급 본격화가 이뤄진다면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3E 매출 비중은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상승과 함께 주가 반등도 기대해볼만 하단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 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아마존, 구글 등에 HBM3E 공급 본격화가 전망되는데, 하반기 HBM 사업 본궤도 진입하고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주가수익비율(PER) 9.1배를 기록해 바겐세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셀리드 유상증자, 청약률 85%에도 목표 자금 확보 ‘하늘이 도왔나’

코스닥 제약·바이오업체 셀리드가 유상증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최근 진행한 23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내년 2분기까지의 신약 개발 비용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서다. 올해 셀리드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자금 조달도 실패할 것으로 보였지만, 최종 발행가액 확정 직전 주가가 크게 폭등하며 대규모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호재에 비해 셀리드 주가에 과도한 수급 쏠림이 보인다며 우려를 표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리드 주가는 전일 대비 5.39% 하락한 5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하락 마감했지만 7월까지만 해도 17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같은 달 23일부터 급등을 거듭해 6000원선 가까이 올라섰다. 23일부터 26일까지 4거래일 동안 매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 외에도 셀리드는 최근 진행한 23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구주주들로부터 195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셀리드는 이를 성공적인 유상증자로 보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인해 최종 신주 발행가액(3090원)이 2차 발행가액(1462원)의 두 배가 됐지만 구주주의 85.63%나 청약에 응했기 때문이다. 발행가액이 뛰었어도 현 주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 구주주들의 투자심리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셀리드는 유상증자를 두고 많은 부침을 겪어왔다. 지난 5월 첫 유상증자를 공시했던 당시 목표 조달 금액은 175억원 규모였으나 시장에서는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을 점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작년 매출 0원을 기록한 셀리드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제빵회사 '포베이커'를 인수하는 등 현금 지출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175억원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내년 2분기까지 투입될 코로나19 백신 개발 비용으로만 192억원으로 예상됐다. 이후에도 셀리드 주가는 점점 낮아져 2차 발행가액 공시 당시에는 조달 금액이 109억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주주들의 민심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충분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 시기 셀리드에 다가온 호재는 바로 특허 등록 소식이었다. 현재 셀리드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이 미국과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된 것으로, 셀리드의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인해 회사가 현재 진행 중인 신약 개발은 내년 2분기까지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와 같은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셀리드의 개인 주주들도 한시름 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셀리드의 현재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우려 또한 나오는 상황이다. 알려진 호재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지금 코로나가 재유행한다 하더라도 유의미한 수요 증가는 불확실하다"며 “지금 특허 등록을 했다고 해서 해당 백신이 언제 상품화될지도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특허 등록이 좋은 소식인 것은 맞지만, 권리를 실시하는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고 신약 개발의 수많은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시판되는 메이저 백신의 매출도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시장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최대 실적’ 찍은 카카오뱅크, 대주주發 리스크에도 ‘자신감’ 배경은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대주주 리스크 우려를 불식시켰다. 새 사업 진출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시장 우려에도 “특정한 사업에 국한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는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상품과 담보대출을 출시해 개인사업자 대출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7일 진행한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주주 적격성과 관련해 카카오뱅크의 신규 진출이 제한된 영역은 크게 신용카드와 마이데이터, 신용평가(CB)와 같은 특정한 영역에 국한돼 있다"며 “나머지는 개별 법령을 살펴보면 명시적으로 제한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재량적 판단에 따라 추가 인가가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카카오의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되자, 카카오뱅크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제동이 걸려 신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김 COO는 “구체적으로는 투자자문업와 방카슈랑스와 같은 보험 영역은 진출하는 데 특별한 제약이 없다"며 “집합 투자와와 같은 부문은 이미 라이선스를 받고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외 신탁 부문도 법 규정에 따라 금융당국과 협의 하에 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카카오뱅크는 이미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금융회사와의 제휴나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신용카드의 경우 인가 취득에 제약이 있다 보니 기존 신용카드사와 적극 협업해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카드와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또 당국이 적극 장려하고 있는 혁신금융이나 제휴를 통한 슈퍼 앱과 같은 모습으로, 카카오뱅크 서비스와 가장 어울리는 외부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 우려와 주택담보대출 확대 제약에도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결과를 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2분기 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46.6% 각각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강화해 가계대출 확대 제약을 극복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경계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분기에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연간 순이자마진(NIM) 가이던스를 2.2% 내외로 잡고 있다. 김 COO는 “향후에는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먼저 시작한 신용대출과 보증대출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올해 1조원 순증, 말잔 기준으로 약 2조원의 포트폴리오로 만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내년에는 1억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과 다양한 형태의 담보대출 등 2가지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개인사업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김 COO는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차원과, 1억원 이상 고객 관심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출시 시점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늦춰진 것에 대해서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자금 용도를 확인해야 하고 사업자 실사를 해야 하며 다양한 형태의 담보물을 모두 상품화해야 한다"며 “앞서 주택담보대출을 준비할 때도 당초 계획보다 기간이 길어졌는데, 개인사업자 담보물 형태가 굉장히 다양한 데다 RTI(임대업이자상환비율)와 같은 새로운 규제 비율을 도입해야 해 당초 계획보다 출시 준비 기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4분기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공시할 계획이다. 김 COO는 “기존 은행권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성장이 키워드가 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의 구체적인 수치도 들어가겠지만, 그보다는 카카오뱅크가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 사회적 효용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의 대출 공급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해 포용금융을 이끌어갈 지 등의 고민을 담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권, 티메프 정산지연 판매자 대상 ‘금융지원’ 가동

시중은행이 티몬,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의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판매자 지원방안에 발맞춰 피해 판매자들에게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신한은행 영업점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티몬, 위메프 가맹점(셀러)으로 정산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법인 및 개인사업자다.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5월부터 7월까지 티몬·위메프의 정산내역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단, 7월 중순 이전부터 원리금 연체가 있거나 폐업한 경우 등 사유가 있을 때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우리은행도 티몬, 위메프 거래대금 정산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티몬, 위메프를 통한 결제 내역이 확인되는 사업자가 보유한 기업대출은 만기연장, 원금상환유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폐업 또는 자본잠식 업체, 부실 여신, 가계대출, 이자선취대출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는 1년 대출 만기연장과 12개월분(이내) 분할원금 납입유예를 받을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사업자는 업체별로 티몬, 위메프 홈페이지 내 '관리자 페이지'에서 올해 5~7월 매출 명세서를 출력한 후 우리은행 여신거래 영업점 창구로 제출하면 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출입은행, 필리핀 신공항 건설사업에 2.6억 달러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이 필리핀 '두마게떼 신공항 건설사업'에 총 2억6000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한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랄프 렉토 필리핀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두마게떼 신공항 건설사업은 필리핀 중부 비사야스 지역에 연간 이용객 200만명 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EDCF 필리핀 사업 중 역대 최대 금액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 라귄딩간 공항에 이어 EDCF가 지원하는 세 번째 공항 프로젝트로, 항공 교통 이용 수요가 높은 필리핀에서 한국 기업의 관련 분야 사업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행장은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3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EDPF)을 필리핀에 제공하는 내용의 협력약정에도 서명했다. 이번 협력약정 체결로 사전에 경협증진자금 지원한도와 기간이 확정돼 향후 양국은 유망 후보사업을 집중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필리핀은 다방면에서 한국과 협력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수은은 EDCF를 활용해 그간 전체 4위 규모인 총 25개 사업에 16억20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차관공여와 협력약정 체결이 필리핀 내 신공항, 해상교량 등 랜드마크 사업 추진을 위한 복합금융 활용의 기반이 됨과 동시에 한국 기업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누수로 우리집만 피해봤다면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 보상 불가”

누수로 인해 자기 집의 피해만 있고 다른 집에는 피해가 없는 경우 일상생활 배상책임(일배책) 특약으로 보상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7일 누수 사고 보상과 관련해 소비자 유의사항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안내했다. 일배책 특약은 주거하는 주택의 소유 또는 관리, 일상생활로 인한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손해를 입혔을 때 배상책임을 부담하는 경우에 대해 보상한다. 본인 재물에 발생한 손해라면 타인에게 배상할 책임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누수 사고에 따른 자기 집수리비 등을 보상받으려면 재물보험에 해당하는 '급배수시설 누출손해 특약'에 가입하는 게 좋다. 해당 특약은 소유 및 거주하는 주택의 수조, 급배수설비 또는 수관에 우연한 사고로 누수나 방수가 발생한 데 따른 손해를 보상한다. 다만 자기 집수리비가 손해 방지 비용으로 인정되는 경우엔 일배책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다. 내 집에서 발생한 누수로 아랫집 피해가 발생했으면 일배책을 통해 아랫집 수리비를 보상해주면서 자기 집 수리비도 일부 보상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층으로 들어가는 누수 원인을 탐지하기 위해 청음 및 가스탐지 비용이 들었다면 자기 집이더라도 손해방지에 비용을 쓴 것에 해당한다. 일배책 특약이 타인에게 입힌 손해만이 아니라 '손해의 방지·경감을 위해 지출한 비용'(손해방지비용)도 보상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누수 공사와 관련해 자기 집에서 발생한 타일 공사비나 폐기물 처리비 등은 사안별로 보상 여부가 달라지며 아랫집 누수 피해를 줄이는 것과 연관이 없다면 보상받지 못한다. 누수에 따른 아랫집 수리비 보상은 피보험자가 누수 원인 주택(윗집)에 직접 거주하거나, 소유하면서 임대를 주는 경우에도 가능하며 대상 주택이 보험 증권상 기재돼 있어야 가능하다. 기존에는 피보험자가 스스로 거주하는 주택만 보장됐지만 약관 개정을 통해 피보험자가 소유한 주택에 들어가 살고 있는 임차인까지 누수 사고 보상범위가 확대됐다. 누수 사고로 청구된 복구공사비용이 표준적 공사비용과 차이가 큰 경우 보험금 산정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공 전 업체로부터 공사비 견적을 받은 후 보험사에 문의해 적정 공사비 수준을 확인하는 게 좋다. 누수 피해에 따른 공사비 중 누수와 직접 연관이 없는 항목이나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견적에 대해서는 보상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누수 사고의 원인이 아파트 옥상이나 복도, 주차장 등 공용부분에 있을 경우 개별 세대가 가입한 일배책 특약으로는 보상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공용부분이란 입주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관리책임이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있어 입주자대표회의가 가입한 단체보험으로 보상받아야 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