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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CET1 13% 넘어야 주주환원 영향…분기배당은 균등배당 노력”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이 1분기 말 기준 12.32%로 상승한 가운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CET1비율이 13%를 넘어가야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22일 열린 JB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ET1비율이 올해 목표인 12.5%에 더 빨리 도달하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CET1 비율이 높아지더라도 13%를 넘지 못하면 주주환원 확대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밝혀온 것처럼 CET1비율이 12%를 넘어가면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13%가 넘어가면 주주환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방향성"이라며 “12.2%, 12.3%, 12.5%의 차이는 주주환원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화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CET1비율이 12.5%를 달성하면 13%에 가까이 와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며 “자산성장을 하면서 CET1비율 12.5%를 달성하는 것이 만만한 과제는 아니기 때문에 목표치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JB금융이 보통주 주당 105원의 분기배당을 처음 의결한 가운데, 주당 105원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맥시멈(최대치)을 한 것"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그룹이 가지고 있는 배당가능이익이 있는데, 이는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는 돈"이라며 “분기배당을 3번에 걸쳐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고 했다. 또 김 회장은 향후 배당성향에 대해 “배당성향은 4·4분기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중요한 건 분기배당이 균등배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기배당의 취지가 1년 배당액을 4개로 쪼개 균등하게 배당하는 것이라 균등배당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분기배당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균등 분기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이 자사주 소각을 지속하면 대주주 지분이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대주주가 강제로 주식을 매각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방금융지주는 동일인 주식 보유 한도가 15% 수준인데, JB금융의 최대 주주인 삼양사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4.61%를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자사주 소각이 늘어나면 대주주 지분이 15%를 상회할 수 있어 2분기 이후 이사회에서 이 내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대주주 지위를 가지면서 강제로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소각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은 작년 수준으로 소각한다고 해도 대주주 지분에는 여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JB금융은 이날 1분기에 1732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규모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주요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를 각각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 또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p) 개선된 37.3%로,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위축, 중동 사태 확산 등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실성장과 수익성 중심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증시 종합] 현대차·기아·KB금융·신한지주·삼성생명, 에코프로비엠·HLB 등 주가↑

22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37.58p(1.45%) 오른 2629.44에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3.86p(0.92%) 오른 2615.72로 출발해 장 후반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379.2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89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기관 순매수액은 지난달 21일(1조 510억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많다. 반면 개인은 350억원, 외국인은 7810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10% 급락한 엔비디아는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재부각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강세를 보이고 환율이 안정돼 우호적 투자 여건이 마련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저PBR주로 분류된 현대차(4.26%), 기아(4.26%) 등 자동차주와 KB금융(9.11%), 신한지주(6.11%), 삼성생명(8.93%), 하나금융지주(8.78%) 등 금융주가 일제히 올랐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13%), POSCO홀딩스(2.12%)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2.69%), 셀트리온(3.35%) 등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반면 미국 기술주 약세에 삼성전자(-1.93%), SK하이닉스(-0.98%), 한미반도체(-6.82%)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7.39%), 증권(4.14%), 운수창고(3.12%)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0.51%), 의료정밀(-0.2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p(0.46%) 상승한 845.82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4p(0.36%) 오른 844.95로 출발해 상승하다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16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48억원, 기관은 30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5.49%), HLB(6.30%), 셀트리온제약(2.12%), 레인보우로보틱스(1.30%) 등이 올랐다. 리노공업(-8.78%), HPSP(-0.46%), 이오테크닉스(-3.57%) 등 반도체주와 알테오젠(-1.25%), 엔켐(-8.18%)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220억원, 코스닥시장 7조 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아난티, 회계처리기준 위반 검찰 기소 “이미 과징금 등 조치 이행 완료”

아난티는 이만규 대표이사가 재무제표상 선급금(전도금) 과대 계상으로 인해 검찰에 기소된 건과 관련해 이미 종결된 건이라고 답변공시를 통해 밝혔다. 22일 아난티는 공시를 통해 “본건과 관련해 2019년 12월 9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부과한 과징금 3억6000억원을 지난 2019년 12월 납부 및 해당 연월 재무제표에 비용으로 인식했다"며 “감사인 지정 2년과 담당임원 해임권고를 조치, 이행 완료해 종결됐다. 따라서 본 건으로 인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시는 지난해 3월 31일 제출한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로 인한 검찰기소 공시의 기소된 내용과 동일하나 피고인이 다른 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인규 아난티 대표를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보험은 대형사에서 가입해야지”…양극화 심해지는 보험업계

보험업계 내 상품 판매력이 대형사 위주로 쏠리면서 중소형사와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중소형사들 중에서는 대형사와의 경쟁이 크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시장에서 2차적인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사이버마케팅(CM) 채널에서 거둔 수입보험료 중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점유율은 94.3%로 전년 대비 3.0%P 증가했다. CM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을 뜻한다. 빅4 중에서도 삼성화재의 CM 점유율이 44.1%로 선두 지위를 지켰다. 이어 현대해상의 수치가 17.9%를 나타냈다. DB손해보험은 16.5%, KB손해보험은 15.8%로 각각 0.7%P와 1.8%P씩 CM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빅4의 CM 점유율이 높은 까닭은 대부분 CM으로 판매되는 자동차보험상품의 점유율이 빅4가 높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최근 보험상품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 도입 등에 힘입어 중소형사가 약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실리지만 아직까지 대형사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마케팅 비용과 상품 개발 능력이나 설계사 숫자 등이 상품 판매력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인데, 중소형 손보사가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설계사 수에 밀리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CM채널에서조차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손보사들이 꾸준히 경쟁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이기에 시장이 크고, 상품은 보험사별 특성과 관계없이 일률적인 편이라 비교적 경쟁을 노려볼 수 있는 시장이었는데 대형사와의 양극화 벽을 넘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생보사도 판매량이 대형사에 쏠리면서 양극화가 나타나는 추세다. 양극화는 지난해 연간 실적 희비를 가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은 40%대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지만 일부 중소형사는 마이너스를 가리키기도 했다. 생보업계에선 저축성보험에 매진했던 회사들의 경우 보장성보험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 지표에서 불리한 위치를 얻게된 영향이 있다. 이에 중소형사들은 기존 경쟁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손해보험 업계는 초고령화를 앞둔 추세적 변화에 따라 요양 시장 진입과 상품개발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디지털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외에도 여행자보험이나 휴대폰, 골프보험 등 소비자 니즈나 회사별 특성을 살린 소액 단기 보험으로 눈을 돌렸다. 암보험과 같은 보장 설명이 필요한 상품보다 경쟁이 쉽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비교적 크게 경쟁하지 않는 시장이 접근성이 높다. 다만 보험액 규모와 납입기간에서 차이가 있기에 경쟁에서 성공해도 수익성을 늘리는 것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생보업계는 정부가 퇴직연금 수수료 부과 체계를 개편함에 따라 수수료 절감을 기회로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새로운 퇴직연금 수수료 부과 체계를 시행했다. 제도 개편으로 기존 대기업보다 높은 퇴직연금 수수료율을 부담했던 중소기업의 가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생명 등 일부 생보사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중소기업 고객사에 대해 퇴직연금 수수료 감면 혜택 제공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은 금감원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적용된 IRP 계좌에 대해 운용수익률 부진 시 수수료를 덜 받는 '성과 연동' 구조 도입에 따라 해당 고객을 타깃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부터 IRP 수수료 면제와 관련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의 퇴직연금 점유율이 증권, 은행 업권에 밀리는 추세지만 보험업계에선 경쟁에 있어 관심이 크지 않았던 해당 분야가 오히려 중소형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연금시장이 생보사 핵심 사업 중 하나이기에 자율적으로 수수료율 인하에 나서는 등 해당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단독]윌링스, 대규모 자산양수로 염현복 대표 100억원 차익

윌링스가 270억원에 양수하기로 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부동산이 지난해에는 17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6개월 만에 100억원의 차익을 거두는 곳은 윌링스의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다른 비상장법인이다. 이 소식을 접한 주주들은 이해할 수 없는 거래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2일 에너지경제의 취재 결과 코스닥 상장법인 윌링스가 양수하기로 한 부동산이 이번 양수가격보다 100억원이 낮은 170억원에 거래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동산의 현 주인은 윌링스의 신임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다른 비상장법인인 골든에이다. 국토교통부와 강남구, 부동산 실거래 정보 서비스 디스코 등에 확인한 결과 윌링스가 양수할 예정인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부동산은 지난해 직거래를 통해 매각된 것으로 파악된다. 매매일은 지난해 10월 16일이며 지하부터 지상 7층까지 총 172억2796만원에 거래됐다. 신탁원부와 건축물대장 등을 확인한 결과 해당 부동산은 골든레이크라는 법인이 지난해 11월 8일 해당 부동산을 무궁화신탁에 담보신탁하고 소유권을 넘겨줬다. 골든레이크는 지난해 10월 신설된 법인으로 12월 5일 사명을 골든에이로 바꿨다. 골든에이의 염현복 대표는 지난 2월 윌링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이후 연 대표는 지난 4월 윌링스의 대표이사에 오른다. 윌링스의 유형자산양수결정 공시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의 양도인은 골든에이며, 양수인이 윌링스다. 두 곳의 대표는 모두 염 대표다. 결국 염 대표는 골든에이를 통해 172억원에 사들인 부동산을 윌링스에 270억원에 사게 하는 셈이다. 해당 결정을 위한 이사회에는 지난 2월 염 대표와 함께 선임된 사내·사외이사들로 구성해 진행됐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골든에이 측 외에 지역의 단위농혐 5곳도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부동산의 신탁원본에 따르면 골든에이는 신탁 수익권증서를 담보로 태안·안면도·남면·일죽·보은농업협동조합 등 5곳에 총 100억원을 빌렸다. 증서금액은 120억원이다. 골든에이는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해 농협에서 빌린 돈을 제외하고 약 72억원의 대출을 다른 곳에서 일으켰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골든에이는 해당 대출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고도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거래의 중심에 있는 염 대표는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다. 1992년생으로 윌링스와 골든에이 외 모자이크랩스와 모자이크벤처스 등 다수의 법인 대표로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해당 법인의 연락처는 등록이 되지 않거나 연락처가 있더라도 다른 곳으로 연결됐다. 이에 대해 윌링스 측은 “해당 의혹은 회사가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면서도 염 대표와의 연결은 거부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주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윌링스의 주주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 할 일"이라며 “거래가 완료되기 전에 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렘, 유증 발표 후 주가폭락 ‘2년 만에 최저가’

코스닥 상장사 이렘(구 코센)의 주가가 최근 발표된 유상증자 계획으로 인해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주 발행가액이 현 주가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전환사채(CB) 전환가격도 크게 하향될 것으로 보여서다. 또한 코스틸 등 최대주주 측 참여율도 30% 수준에 불과해 향후 지배구조와 관련한 경영권 분쟁 리스크도 우려된다.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기업 이렘은 건설·조선 등 산업분야 전반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사명은 코센이었으나 올해 3월 28일 이렘으로 상호를 변경한 바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렘의 주가는 전일 대비 497원(21.01%) 하락한 18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작년 3월 6일(183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공시한 유상증자 소식이 이렘의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지난 19일 이렘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 발행가액을 1598원으로 하는 신주를 1550만주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240억원으로 이날 기준 이렘의 시가총액이 약 57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6월 4일이며, 구주주 청약일은 7월 9~10일이다. 신주상장예정일은 7월 31일로 예정됐다. 이에 유증 당일 대규모 주가 희석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벌써부터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유증은 잔액인수방식으로 대표주관사(한양증권) 및 인수사(SK증권)가 최종실권주를 인수하게 된다. 이 경우 실권주 인수금액의 15%를 추가 수수료로 지급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대표주관사 등의 실권주 매입단가는 일반청약자들보다 15% 낮은 것과 같은 결과가 발생해 실권주 매도단가가 신주 발행가액보다 낮아질 수 있다. 이번 유증의 주목적은 차입금 상환이다. 이렘은 불과 지난 2월 28일 코스틸 슈퍼데크 영업양수 관련 중도금 용도로 산업은행으로부터 190억원을 차입했는데, 이 차입금에 대한 상환이 이번 유상증자의 1순위 목적이다. 코센은 지난 2020년 9월 4일 재무구조 악화로 주권매매거래정지가 결정된 바 있다. 이에 재무적 구조조정을 위해 5주를 1주로 병합하고, 동년 말 추가로 3주를 1주로 합치는 무상감자를 밀어붙였다. 더불어 거래재개 직전인 지난 2022년 10월에도 주당 1280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었다. 이 영향으로 거래정지 당시 3435원이었던 코센의 주가는 매매재개 당일에만 27% 하락했으며, 그 뒤로도 하향세가 이어져 장중 최저 1305원까지 내렸다. 이번 유증으로 CB 전환가액도 큰 폭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렘이 보유하고 있는 CB(총 137억원)의 전환가액은 2890원인데,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CB 전환가액 역시 1598원 밑으로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전환가격이 과도하게 낮아질 경우 오버행 이슈가 확대돼 기존 주주가 피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최대주주 측의 유증 참여도가 낮은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현 이렘의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코스틸(지분 28.98%)로, 코스틸의 100% 모기업 코스틸홀딩스의 최대주주 박재천 회장의 보유 지분 3.24%과 함께 총 32.22%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유증에서 최대주주 측의 참여율은 최대 30%에 불과하다. 이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현재 32.22%에서 유증 후 24.76%까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최대주주 측은 미청약분 증서 매각대금 및 보유 자금을 활용해 청약에 참여할 예정인데, 향후 이렘의 주가가 하락한다면 증서 매각대금도 감소해 청약률이 낮아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최대주주 측의 전액 미참여로 보유 지분은 21.56%까지 감소할 수 있다. 지분율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 및 외부의 경영권 취득 시도 등 경영권 불안정성 문제가 확대돼 회사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렘 측 관계자는 “이번 유증 최대 목적이 채무 상환인 만큼 유증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지배구조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향후 경영진에서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JB금융지주, 1Q 최대 순익 1732억…주당 105원 분기배당

J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하며 1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 105원의 올해 첫 분기배당도 결의했다. J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1732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시현한 것이다. 주요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3.8%,총자산순이익률(ROA) 1.1%를 각각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특히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p) 개선된 37.3%로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12.2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JB금융은 설명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563억원, 7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5.5%, 0.1% 각각 증가한 규모다. JB우리캐피탈은 1년 전 대비 15.3% 늘어난 56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7억7000만원으로 1년 전 대비 37.6% 줄었고, JB인베스트먼트 순이익은 4억7000만원으로 339.6% 늘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JB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하며, 향후에도 주주환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모주 슈퍼위크…KB증권 IPO 1위 탈환 눈앞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밀려났던 KB증권이 상반기 IPO 주관 실적 순위에서 1위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민테크, 제일엠앤에스 등 이달에만 3개 종목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어 상장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난 2022년에 이어 IPO 왕좌를 되찾을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공모주 4건(스팩 제외)의 일반청약이 진행된다. 이날 청약에 돌입한 디앤디파마텍을 포함해 민테크, 코칩,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이번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주는 한 주 동안 4건의 청약이 진행되는 '공모주 슈퍼위크'로 이 중 절반인 2건(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은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지난주 청약 일정을 끝낸 제일엠앤에스까지 포함하면 이달에만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종목만 3건에 달한다. 앞서 올 초 IPO 시장에서 KB증권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날 기준 올해 증권사 IPO 실적은 하나증권이 1217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이 1098억원으로 하나증권의 뒤를 바짝 좇고 있으며 이어 미래에셋증권(960억원), 신한투자증권(947억원), 한국투자증권(600억원) 순이다. KB증권은 DB금융투자(437억원), 삼성증권(420억원), 한화투자증권(226억원) 등에 밀려 9위(109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인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이 마무리될 경우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시가총액이 3조원 규모인 상반기 IPO 최대어인 만큼 KB증권의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UBS, JP모건와 함께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KB증권이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으로 얻게 될 예상 인수금액(공모가 하단 기준)은 약 1892억원이다. 현재 109억원인 주관 실적에 이 금액을 더하면 올해 IPO 주관 실적은 2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하나증권(1217억원)을 단숨에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제일엠앤에스, 민테크를 통해 얻을 인수금액이 각각 528억원, 315억원으로 총 예상 주관실적은 2844억원에 달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아직 공모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를 웃돌 경우 인수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민테크는 이날 공개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밴드(6500~85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당초 KB증권의 예상 인수금액이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한 195억원이었으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만큼 인수금액이 315억원으로 120억원 늘어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KB증권은 IPO 1위 탈환과 함께 공모주 흥행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4 공모주 슈퍼위크'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까지 KB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원의 주식 쿠폰을 제공한다. 청약 한도를 최대 300%까지 늘릴 수 있는 공모주 청약 우대 조건 등을 담은 '공모주 청약 성공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총 3조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으로 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고객들의 관심이 공모주 청약에서 KB증권 내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실적 개선되는 건설株 ‘주가 바닥’ 확인하나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대비 할인율이 큰 데다 건설사들의 해외 발주 규모 증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건설업 자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반등보다는 하방지지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월 2일부터 현재까지 11.63%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03% 0.68% 떨어졌다. 연초 이후 상승세를 탔던 HDC현대산업개발은 1월 2일부터 2월 28일까지 30.3% 급등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하면서 현재 2월 28일 대비 20.5%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는 건설주가 1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와 44.6%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건설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여전히 높은 금리와 공사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불확실성이 업종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이 금리 인하시기를 다소 늦출 것이란 예상이 나온 점은 건설주에 악영향이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다다르고 있다는 명백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던 미국 금리 인하 시기인 6월이 넘어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분양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분양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그간 건설업종 실적 개선의 희망이었던 해외 발주 규모 증가에도 주가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국내 총 183개의 건설사들의 2024년 1분기 해외수주 건수는 전 세계 63개국에서 171건의 수주를 따냈다. 수주액은 55억2000만 달러(한화 약 7조6286억원)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 힘 쓰는 것은 성장성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이 수반되지 않은 외형 성장은 수주를 해도 문제“라면서 "1분기 수주액 중 40% 이상이 수조원대 손실을 냈던 중동 지역에서 나온 만큼 투자심리를 자극시키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부터 건설주를 짓눌렀던 부동산 PF 리스크도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예상도 우세하다. 한국신용평가가 집계한 국내 20개 건설사의 PF 보증액은 작년 말 약 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70%로 9월 말(2.42%)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전년(1.19)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다음달 발표할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에 구체적인 기준과 강제성 조항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PF 구조조정은 단기간에 강도 높게 진행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총선 마무리와 실적 개선으로 인해 단기 반등은 가능할 수 있으나, 부동산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하방지지력을 다지면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JB금융지주, 1분기 주당 105원 배당 결의

J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분기배당에 나선다. JB금융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31일 기준 105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총 배당금은 201억1102만20원 규모다. JB금융이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J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는 1분기 배당을 결의함과 동시에 올해 1, 2, 3분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는 것을 논의했다"며 “배당 관련 세부사항은 향후 국내외 경영환경 등을 감안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므로 별도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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