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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3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 [하나증권]

하나투어가 3분기 연속 실적이 서프자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는 8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3억원과 216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73억을 크게 상회했고,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라면서 “전세기 매출이 612억원으로, 작년 연간 533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연 수요에 더해 높은 온라인 및 중고가 상품 판매 비중 성장이 사상 최대 이익을 이끌었다"면서 “작년 4분기 1회성 인건비 이슈를 고려한다면 사실상 3개 분기 연속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의 여행 패턴은 처음 가는 지역이 많다 보니, 관광 목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지역을 방문(혹은 체험)하고 숙박/식도락은 최대한 효율적(3성급, 한식 등)으로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여행 산업이 성숙되면서 일본/동남아 등을 여러 번 가는 경우, 식도락 혹은 휴식을 목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상품 가격(5성급 호텔 등) 및 이익률의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 이전 대비 약 60% 회복에 불과한 송출객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KB금융·하나금융지주·클래시스·엔켐·HLB·이오테크닉스 등 주가↑

8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69p(0.39%) 오른 2745.05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2% 넘게 반등했던 지수는 전장보다 2.25p(0.08%) 내린 2732.11로 출발했다. 이어 장중 내내 보합권 횡보하다가 장 막판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52억원, 기관은 40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032억원어치를 매도했다. 7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장중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361.5원으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KB금융(5.14%), 신한지주(2.27%), 하나금융지주(4.30%), 메리츠금융지주(1.25%) 등 금융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5% 가까이 오른 뒤 이날은 약세 출발했던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0.89% 내린 17만 8000원으로 마쳤다. NAVER(-2.00%), 한국전력(-1.60%), POSCO홀딩스(-0.74%)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2.27%), 보험(1.49%), 증권(1.16%), 유통업(1.07%), 기계(0.89%), 비금속광물(0.60%), 화학(0.48%) 등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업(-1.20%), 의료정밀(-0.42%), 음식료품(-0.11%), 전기전자(-0.03%)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p(0.13%) 오른 872.42로 마감했다. 지수는 1.15p(0.13%) 내린 870.11로 출발한 뒤 약세를 보이다 막판 상승 반전했다. 개인은 132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06억원, 기관은 70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클래시스(7.82%), 엔켐(3.47%), HLB(2.69%), 이오테크닉스(2.24%), HPSP(2.08%), 셀트리온제약(0.91%) 등이 강세였다. 반면 삼천당제약(-4.27%), 알테오젠(-1.80%), 레인보우로보틱스(-1.30%), 리노공업(-1.17%)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1484억원, 코스닥 8조 2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대환대출 신바람’ 카카오뱅크, 거침없는 성장…지방은행 따돌린다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거뒀다. 시중은행의 경우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자율 배상과 지방은행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등에 따라 순이익에 발목이 잡혔지만, 카카오뱅크는 거침없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BNK부산은행과 DGB대구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 순이익은 따라잡은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8일 1분기 11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규모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먼저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기준 이자수익은 5823억원으로 전년 동기(4515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년 동기(2.62%) 대비 0.44%포인트(p) 줄었으나, 대환대출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꾸준히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41조3000억원으로, 1년 전(29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41%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11조8000억원)이 전년 동기(2조4000억원)와 비교해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전월세자금대출 대환대출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금리 경쟁력이 좋은 인터넷은행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에서 카카오뱅크의 시장점유율은 31%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이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에서 카카오뱅크 점유율은 46%에 이른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12조4000억원으로, 대환 비중은 45%다. 수수료(Fee)·플랫폼 부문도 성장했다. 기존 '연계대출 서비스'를 확장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는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제휴사 증권계좌 개설 실적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체크카드와 펌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광고 수익은 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수료 수익은 502억원으로 10.3%, 플랫폼 수익은 211억원으로 19.2% 각각 늘었다. 기타영업수익(643억원) 또한 40.4% 늘어나며 영업수익(7179억원)은 28.1% 확대됐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인터넷은행의 숙제인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1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2%p 줄어든 0.47%를 기록했다.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의 결과라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1분기 홍콩 ELS 배상 충격을 받은 시중은행과 부동산 PF 부담 등에 충당금을 확대한 지방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성장 제약이 없었다. 지방은행 순이익은 거의 따라잡은 상태다. 1분기 지방은행 순이익을 보면 BNK부산은행은 1252억원, DGB대구은행은 1195억원으로 카카오뱅크를 100억원 안팎 차이로 앞선다. 이밖에 BNK경남은행(1012억원), 광주은행(733억원), 전북은행(563억원) 순이익은 카카오뱅크가 앞지른 상태다. 올해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도 낮춰지며 인터넷은행의 부담도 줄었다. 정부는 인터넷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를 고려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평잔 기준 30%로 완화했다. 인터넷은행이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비중은 30%, 잔액은 4조8000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단 카카오뱅크는 올해 예상 여신 성장률을 10% 초반 수준으로, 앞서 예상한 20% 내외 수준에서 낮췄다. 김 COO는 “가계대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로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을 수용하고 잘 따르기 위한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지금의 성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신용카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해서는 “신용카드사와 제휴 서비스를 내놓는 방안을 협의 중이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제휴가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이브 쇼크’ 엔터株 “외국인·기관 리턴 하반기에나…”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심화되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엔터테인먼트 종목(엔터주)서 이탈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영진‧기획자의 분쟁에 당분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2분기 이후 펼쳐질 모멘텀은 변함없기 때문에 단기 부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3.54% 하락했다. 연초 이후 하락폭은 15.94% 수준이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1월 2일부터 현재까지 각각 10.18%, 7.99% 떨어졌다. 올 들어 국내증시에서 20조2046억원을 순매수 중인 외국인투자자들도 엔터주에서는 이탈하고 있다. 외국인은 4월19일부터 이날까지도 국내 증시에서 1조955억원을 순매수한 상태다. 이 기간 기관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61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4월 19일부터 이날까지 하이브 주식을 각각 437억원, 1587억원 순매도 했다. 다른 엔터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기관은 4월 19일부터 이날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2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JYP Ent. 주식 294억원 팔아치웠다. 다만, 같은 기간 JYP Ent. 주가는 6.6% 상승했다. 엔터주는 지난해 중국 내 앨범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부진했다. 이에 증권사에서는 비수기인 1분기 바닥을 찍고 성수기인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소속 아티스트의 신인 데뷔와 컴백 등이 미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2분기에는 대부분의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이 집중되고, 6월부터는 방탄소년단의 제대도 앞두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이 나온 것이다. 엔터주의 반등시기는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엔터주에 가장 취약한 인적 리스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같은달 22일에는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반등에 실패하기도 했다. 감사의 핵심은 경영권 탈취였다. 엔터주의 특성상 아티스트의 사생활에도 민감하게 움직인다. 일레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말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사건'으로 단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 날라가기도 했다. 작년에는 재계약 불발 이슈와 아티스트의 마약,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이슈 등이 문제가 되면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영자‧기획자 등의 갈등은 투심을 당분간 불안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K팝의 성공의 이유로 꼽히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허점이 드러남으로써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단 평가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터주의 호평은 멀티 레이블 시스템으로부터 시작됐는데,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으로 멀티 레이블의 확장성과 존재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났다"며 “그간 올해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엔터업종에 대한 적극적 비중확대를 권고해왔지만, 멀티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리스크는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업종의 불확실성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 반등시기를 2분기 이후인 하반기로 조정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K팝의 인기로 인해 하이브 발(發) 인적 리스크에서 대형 아티스트 컴백, 신인 데뷔로 돌아설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은 유지한다"며 “이미 인적 리스크에 대한 것은 선반영됐다고 불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주가 하방 압력은 높지 않다고 판단되고,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코스닥 출사표 그리드위즈, 몸값 산정 PSR 방식 적용 ‘우려’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그리드위즈가 최대 37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달라는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익을 제외하고 매출과 주가를 활용한 가치산정법을 사용하면서 비교기업으로 제시한 곳들과 수익성이 큰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그리드위즈, 최대 3700억원 기업 가치 산정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그리드위즈는 오는 6월 3일부터 2일간 삼성증권의 주관으로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희망공모가액은 최소 3만4000원에서 최대 4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면 최소 2702억원에서 최대 3719억원의 수치가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초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가 나왔다는 입장이다. 그리드위즈는 지난 2021년 시리즈C 투자에서 약 15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리드위즈의 기업가치가 높게 산정된 배경에는 밸류에이션(가치산정) 방식에서 주가매출비율(PSR)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PSR 방식은 기업의 주가가 주당매출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적자기업의 기업가치 산정에 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당장은 사업 초기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 쓴다. 대표적으로 쿠팡이 있다. 쿠팡은 지난 2021년 PSR 방식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미국 시장에 상장한 뒤 한때 시가 총액이 100조원을 넘기도 했다. ◇PSR방식 적용 기업들, 증시 입성 이후 주가 부진 쿠팡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을 전후해 많은 기업들이 PSR방식의 몸값 산정을 했다. 하지만 PSR 방식은 이익 지표가 반영되지 않아 쿠팡과 같은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을 겪었다. 테슬라 특례상장 1호 '카페24'와 성장성 특례상장 1호 '셀리버리'가 모두 PSR 평가방법을 이용해 상장했지만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케이카와 포바이포, 블루엠텍 등이 PSR 방식을 활용해 상장했다가 모두 저조한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원스토어의 경우 지난 2022년 PSR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해 증시 입성을 시도하다가 고평가 논란 끝에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게다가 그리드위즈는 적자기업도 아니다.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1319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제 그리드위즈는 사업 구조상 꾸준한 흑자가 가능한 회사다. PSR 방식을 적용하는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드위즈의 주 사업은 전력시장의 수요관리 서비스(DR·Demand Response)다. 전력을 적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기업이나 설비는 전력거래소(KPX)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전력 사용량을 체크해 인센티브를 중간에서 정산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수수료 사업의 특성상 매출은 크지만 영업이익은 적다. 하지만 적자를 보지는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구조의 사업을 가진 회사의 기업가치를 PSR방식으로 산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교군 선정 애매…영업이익률 큰 차이 그리드위즈는 영업이익이 나긴 하지만 사업 구조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낮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1.21%다. 그리드위즈가 기업가치를 산정하며 비교군으로 선정한 외국계 기업 세 곳은 모두 이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Alfen NV(AN), Easton Corp(EC), Enphase Energy(EE) 등 외국계 기업으로 각각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AN 8.30%, EC 17.22%, EE 20.14% 등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그리드위즈 대비 크게 높다. 해당 비교기업의 현재 주가와 시가총액에는 수익성 요소도 포함된 것이지만 그리드위즈는 해당 기업을 PSR 방식으로 활용하면서 이를 계산에서 제외한 셈이다. 그리드위즈의 기업가치 산정에는 평가액 대비 할인율이 43.11% ~ 51.65% 적용됐지만 비교군과 영업이익률 차이를 생각하면 할인율이 크다고 보긴 힘들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하는 기업들이 최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은 뒤 상장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다"며 “좀 더 보수적인 기업가치 산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금융위, 금융사 206개 대상 착오송금 예방 기능 구축한다

금융위원회가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총 20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착오송금을 예방하기 위한 기능 구축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착오송금 발생 상위 10개 금융사의 모바일뱅킹, 간편송금 앱을 점검, 개선한다고 밝혔다. 최근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계좌번호 또는 송금액을 잘못 입력해 의도치 않은 상대에게 착오송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보가 2021년 7월부터 '착오송금반환지원제도(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접수한 1만4717건의 착오송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은행의 계좌 또는 간편송금 계정에서 송금시 착오송금이 발생한 경우가 8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송금 정보 입력 과정에서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66.8%)하거나, '최근 이체 목록' 등에서 이체 대상을 잘못 선택(28.3%)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금융위와 예보는 올해 3월 착오송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 금융사의 모바일 앱을 점검하고, 이체 시 송금 실수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기능들을 확인했다. 이후 점검을 통해 확인한 착오송금 예방을 위해 필요한 기능의 모범사례를 마련해 상기 10개 금융회사에 공유하고, 각각의 모바일 앱 보완·개선시 활용하도록 요청했다. 금융회사들은 모바일 앱을 보완·개선하기로 계획을 제출했다. 또한, 추가로 자금이체가 가능한 은행, 저축은행, 우체국, 전자금융업자 등 총 196개사에 고객들의 착오송금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범사례를 전파하고, 각자의 모바일 앱에 필요 기능이 구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금융위는 “향후 모바일 앱의 이체시스템이 개선되면 착오송금 발생 가능성은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금융위와 예보는 모바일 앱의 착오송금 예방 필요기능 보완, 개선 현황을 확인하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착오송금 예방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부동산PF 정상화 방안, ‘건설업 연체율’ 독될까

최근 은행권의 건설업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조만간 내놓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의 세부 내용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은 건설업 중에서도 단기적이거나 일회성 요인으로 연체율이 일부 오른 업체들이 있는데다 건설업 연체율이 곧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에 장기 추세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당국이 조만간 발표하는 PF 정상화에는 은행, 보험 등 금융사들이 구원투수로 나서는 것보다 시공사, 시행사에서 PF 사업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동시에 우리나라 경제, 금융이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부동산 PF 등은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등을 통해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겠다"며 “사업성 회복이 가능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PF 사업장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한 대책들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은행, 보험사가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공동대출, 펀드 조성에 나설 경우 건전성 분류를 상향해주거나 면책 범위를 확대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캠코 펀드에 부실 사업장을 저렴하게 넘기면 다시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매각 유인을 높이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은 건설업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PF 정상화 방안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은 작년 3월 말 기준 평균 0.37%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0.78%로 상승했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0.46%에서 1.18%로 상승했고, 하나은행도 0.28%에서 1.13%로 올랐다.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0.46%에서 0.39%로 낮아졌다. 은행권은 건설업이 다른 업종 대비 경기 변동, 정부 정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업종임을 고려해 다른 업종 대비 여신 심사나 리스크 관리를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권 전체 여신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특히나 올해 3월 말 기준 단기적, 일회성 요인으로 연체율이 일부 오른 업체가 있기 때문에 최근의 연체율 상승세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건설업 연체율은 산업분류코드상 건설업으로 분류된 모든 대출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건설업 연체율이 곧 부동산 PF 연체율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며 “연체율 상승이 3월 말 일시적인 요인으로 오른 건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 등에 대해서는 세부 요인들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PF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은행권에 부담을 떠넘기는 분위기를 경계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리스크가 큰 브릿지론이나 탄탄하지 않은 사업장을 떠안는 것은 근본적인 '정상화 방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오랜 기간 본PF로 전환되지 않은 부실 사업장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않는다면, 자칫 2금융권의 리스크가 1금융권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만 좋으면 면책, 인센티브가 없어도 각 금융사들이 해당 사업장을 인수하는데 혈안이 됐을 것"이라며 “은행권에서 부실 사업장을 떠안는 것이 아닌, 시공사, 시행사 등에서 사업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지원해주는 게 우선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구원투수'로 나서는 것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투자협회, 5월 맞이 배식 봉사활동 실시

금융투자협회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소재 '장애인사랑 나눔의집'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과 함께 점심 배식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협회 사내동아리 회원들이 참여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에게 점심을 배식하고 간식으로 준비한 떡을 전달했으며, 어버이날을 기념해 어르신들께 꽃도 달아드렸다. 김진억 금융투자협회 대외정책본부장은 “지역사회 어르신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금융투자업계는 꾸준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자사주 매입에 DB하이텍 소액 주주 허탈…“소각 우선돼야”

DB하이텍이 자기주식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히면서 주주들의 허탈감도 커지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다면 자사주 소각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소액주주연대 측 설명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7일 DB하이텍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삼성증권과 총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8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다. DB하이텍 측은 자사주 매입 이유에 대해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적었다. 이에 DB하이텍 소액 투자자들은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자사주 매입에 대해 반대할 의향은 없으나 회사측이 밝힌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라면 자사주 소각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3월에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도 소액주주들은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사실상 거부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당시 이상목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 환원이 목적이라고 명확하게 공시한 만큼,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는 것은 공시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는 “자사주는 사실 여러 가지 활용성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외부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소각도 물론 고려하고 있지만 만일 재원이 필요할 때 자사주를 활용하지 못하면 보유중인 현금이 나가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자사주를 소각하기보다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진행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은 추가 취득이다. DB하이텍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으며 회사측은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자기주식 지분율은 6.14%에서 7.14%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은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자사주 취득만 이뤄지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사주 취득과 소각의 배당효과 보고서를 통해 “국내 특성상 자사주취득을 액면그대로 배당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취득된 자사주 중 극히 일부만이 소각되고 있어, 대부분의 자사주취득이 일시적인 효과를 유발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목 대표는 “자사주 매입을 반대할 뜻은 없다. 하지만 주가 안정화를 위해서라면 주식 소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입한 자사주를 어디에 사용할지 주주들의 의문은 더 깊어질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경우도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외국인, 국내 증시서 6개월 연속 순매수…4월에만 2.6조원 사들여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2조6000억원을 순매수해 6개월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의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상장주식 2조626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649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조24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02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9%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1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상장채권 5조420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8470억원을 만기상환받아 총 2조573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247조2000억원이며 전체 상장 잔액의 9.7% 수준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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