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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추가 수주 시 주가 업사이드…목표가 12%↑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10일 엘앤에프에 대해 추가 수주 시 주가 업사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니켈 기반으로 고객사 설득하는 과정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제부터는 추가 수주 확보시 주가 업사이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전체 EV 시장의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고스펙 하이니켈 제품 내 경쟁력으로 세그먼트 판매량 개선과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시장 관심도는 양극재 저가 경쟁(LFP vs. 미드니켈)에 집중돼 있으나 동사가 포지셔닝한 시장을 선점한다면 충분한 성장세 확보 가능할 것"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357억 원으로 컨센서스 8% 하회했다"며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2039억원으로 컨센서스(-1338억원) 보다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분기에 이어 대규모 재고평가손실(-832억원)이 재현됐고, ASP 하락이 예상보다 강하게 반영돼 대규모 적자 지속 중"이라도 덧붙였다. 다만, 정 연구원은 “재고 조정 후 물량 개선이 가장 먼저 시작됐다"며 “전방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24년 물량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씨에스윈드, 예상 못한 어닝쇼크에 목표주가 ↓[유진투자증권]

씨에스윈드가 지난 1분기 1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실망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씨에스윈드의 1분기 매출, 영업손실은 각각 7367억원, 95억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은 상회했으나, 이익은 쇼크"라며 “지난해 인수한 덴마크의 해상풍력기업 블라트홀딩스(Bladt)가 약 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해상풍력에 공급될 해상변전소를 외주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 받아서 최종 조립하는데, 외주업체가 납기를 지키지 못해 재가공에 들어가며 원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원가 인상 요인들이 발생하면서 고객사들과 가격 인상 추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을 대폭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글로벌 정책 금리도 하락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부진을 반영해서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카카오, 리스크 축소·광고사업 이익개선 긍정적 ‘매수’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1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에도 축소된 리스크와 광고사업 성장에 따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 안정화와 비용 효율화 및 카카오톡 잠재력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리더십을 기반으로 조직 및 사업 개편으로 작년의 다양한 리스크가 축소됐고, 카카오브레인을 내재화하면서 핵심서비스의 인공지능(AI)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면서 “작년부터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신규 사업의 적자폭이 감소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등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투자 역시 현 재무 안에서 제한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라며 “카카오톡 개편으로 사용자의 활동성이 높아지면서 메시지 광고의 급성장은 내수 부진에도 광고 부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향후 국내 경기 회복 시 광고를 통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900억원,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92.2%가 늘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261억에는 소폭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사업 부문별로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9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효율경영’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보릿고개 속 최대 상승폭에 이목

KB국민카드가 올해 1분기 작년 동기보다 70% 뛴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창권 사장이 영업비용과 프로세스 효율화에 나선 것이 이익을 끌어올린 데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3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20억원)와 비교해 69.6% 성장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벌어들인 787억원에서 76.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27억원으로 전년동기(1118억원)보다 54.5% 증가했다. 특히 조달금리가 상승해 이자비용이 전년보다 15.7% 늘어난 상황에서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늘어났다. 1분기에 367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6.6% 뛰었다. 충전이익은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경상적인 수익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ROA도 늘어 전년(1.15%) 대비 0.75%P 증가한 1.90%를 기록했다. 국민카드의 실적 향상은 은행 실적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 그룹 기여도로 이어지며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KB금융그룹 경영실적에서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38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58.2%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간 계열사별 실적 희비가 엇갈리며 국민카드의 그룹 내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비은행 계열사 맏형격인 KB손해보험이 1분기 순이익으로 2922억원을 벌었고 KB증권이 1980억원, 국민카드가 1391억원을 나타냈다. 지주 내 비은행 부문 수수료이익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5.6%에서 올해 69.0%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국민카드의 계열사 내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1분기 말 5.4%에 그쳤지만 올 1분기 13.3%로 뛰어 두 자릿수대로 올라섰다. 이는 이창권 사장이 앞서 실행해 온 본업 성장과 영업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일반관리비는 1443억원으로 전년 동기(1593억원)보다 9.4% 줄었다. 직전분기(1711억원) 대비로는 15.7% 감소한 것으로 볼 때 이 사장이 관리비 효율성을 점차 늘려가며 수익성을 지켜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카드는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회원 성장 및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창출력 강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서 본업 역량도 꾸준히 끌어올렸다. 지난해 카드수익은 전년보다 9.9% 늘어난 4조3592억원을 거뒀다. 영업수익에는 카드수익과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 기타수익 등이 들어간다. 카드수익에는 가맹점수수료, 카드대출 수익, 리볼빙 수수료, 연회비 등이 포함된다. 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이 2022년 대비 7.3% 줄었지만 카드수익이 늘어난 점을 볼 때 본업인 카드사업 역량은 더 강해진 셈이다. 이 사장이 2022년 취임 후 카드수익은 연평균 8.5% 올라가며 본업 경쟁력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업황 악화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부터 외부 요인 영향이 큰 본업 관리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추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민카드 연체율은 1.31%로 전년 말 대비 0.28%P 증가했다. 전년 동기(1.19%)와 비교해서는 0.12%P 오른 수치다. 연체율은 △2023년 3월 말 기준 1.19% △6월 말 기준 1.16% △9월 말 기준 1.22% △12월 말 기준 1.03%로 1%대에서 낮아지지 못하고 있다. 부실채권(NPL) 비율도 1.36%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0.30%P 올랐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현재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지고 있어 연체율 개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체율과 NPL비율이 높아질 경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추가로 증가하게될 수 있다.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도 전년 동기(1782억원) 대비 9.1% 늘어난 1944억원이었다. 이 사장은 올해 초부터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방어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올해 신년사에서 이 사장은 “리스크관리는 이익 실현과 지속가능 성장의 최종수비수라 할 수 있다. 다중채무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강화하고 환경 변화에 탄력적 대응을 위한 리스크관리 기준의 정교화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꺾이는 예금금리...‘최고 연 8%’ 고금리 예적금 상품 가입해볼까

시중은행, 저축은행 등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대체로 변화 폭이 미미하지만, 저축은행은 자금조달 필요성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예적금 금리가 서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각 회사별로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8~10%의 금리를 주는 상품들도 적지 않아 재테크족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초 3.96%에서 2월 초 3.81%, 3월 3.72%, 이달 현재 3.71%로 하락세다.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과거와 달리 굳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유인책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에 비해 예금금리 하락 폭은 크지 않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KB 스타 정기예금'은 이달 현재 1년 만기 기준 3.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말(3.5%) 대비 소폭 내렸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4월 초 최고 연 3.47%의 금리를 줬는데, 이달 현재 3.55%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2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갈수록 늦춰지면서 예금금리 움직임도 미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 19곳의 정기예금 금리는 우대금리 충족시 최고 연 3.36~3.9% 수준이다.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인 3.9%를 주는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은 고향사랑기부금 납부고객 우대금리 0.5%포인트(p), 만 65세 이상 고령자 우대금리 0.1%포인트(p)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NH고향사랑기부예금뿐만 아니라 우대요건을 충족하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예적금 상품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이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 연 1.0%(세전)에 만 16세 이하 자녀가 1명일 경우 우대금리 1.0%포인트, 2명이면 2.0%포인트, 3명 이상이면 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당행 입출금 계좌를 이용해 적금을 납입하면 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준다. 만일 16세 이하 자녀가 1명이고 적금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총 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온국민 건강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매월 10만 걸음을 걷고, KB스타뱅킹 내 '금리확인' 화면에서 '발자국 스탬프 찍기'를 매월 1회씩 6회 이상 모두 완료하는 동시에 적금 가입 전전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KB스타뱅킹 로그인 이력이 없으면 최고 연 6.0%의 금리를 받는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은 OK저축은행의 보통예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예치금액 50만원 이하에 연 최고 7%(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31일, 100일, 200일동안 감정을 기록하면 기본금리 연 2.0%에 최고 6%를 받을 수 있는 'N일 적금'을 판매 중이다. 해당 적금에 가입한 고객이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서 일 3만원씩 200일간 납입할 경우 최고 연 6% 금리, 즉 세전 9만9123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장 상황이 예금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증시 종합] 삼전·현대차·기아, 셀트리온·제약, HPSP·알테오젠·에코프로 등 주가↓

9일 코스피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32.91p(1.20%) 내린 2712.1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어린이날 연휴 이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3월 26일 연고점(2757.09)에 다가섰으나 결국 '1보 후퇴' 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76p(0.06%) 내린 2743.29로 출발한 뒤 장중 반등세를 보이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 들어서는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80억원, 기관은 7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매도 우위는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741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오른 1370.1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97%)가 2% 가까이 하락해 다시 8만원 선을 내줬다. SK하이닉스(-1.46%),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1.26%), 현대차(-2.07%), 기아(-3.71%), 셀트리온(-2.52%) 등 대부분은 약세였다. 보합으로 장을 마친 포스코퓨처엠을 제외하면 시총 상위 15개 종목이 전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00%), 증권(-1.95%), 의약품(-1.63%), 전기전자(-1.50%), 섬유의복(-1.27%), 의료정밀(-1.22%), 유통업(-1.18%), 서비스업(-0.98%) 등 낙폭이 컸다. 오른 업종은 운수창고(1.36%), 전기가스업(1.31%), 통신업(0.53%), 비금속광물(0.18%), 종이목재(0.12%), 기계(0.11%)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7p(0.26%) 내린 870.15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p(0.14%) 내린 871.17로 시작해 역시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34억원, 기관은 1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5.22%), 셀트리온제약(-3.50%), 알테오젠(-2.41%), 레인보우로보틱스(-2.29%), 에코프로(-2.08%) 등이 크게 내렸다. 클래시스(19.31%)와 엔켐(15.08%)은 호실적과 임원 영입 등 개별 호재로 급등했고, 휴젤(4.98%), 동진쎄미켐(1.27%) 등도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822억원, 코스닥시장 9조 6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행안부 경영개선 나섰지만…‘잇단 잡음’ 새마을금고 혁신 성공할까

새마을금고에서 담보 가치를 부풀려 불법 대출을 일으킨 임원과 대출 브로커 등이 구속 송치됐다. 새마을금고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마을금고 감독기준 일부 개정안을 내놨다. 단 이는 새마을금고 개혁의 실질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새마을금고 혁신의 키를 쥐고 있는 새마을금고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어 새마을금고가 혁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전날 서울 소재 새마을금고 전 상무 A씨와 대출 브로커 총책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에 가담한 공인중개사와 대출 브로커, 명의대여자 등 7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남 창원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75개 실에 대한 담보가치를 부풀려 약 718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중고차 매매단지 상가 건물 분양 등을 위해 명의를 빌려 줄 차주를 모집했다. 새마을금고 상무 A씨는 담보물 평가액이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높은 것을 알고도 많은 돈이 대출되게 했다. A씨는 B씨로부터 고급 외제차 등 3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을 파악된다. A씨가 상무로 있던 새마을금고에서는 총 75건, 718억원 상당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다른 새마을금고와 합병됐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건전성 우려가 커진 것과 함께 임직원의 횡령, 배임 사건 등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당선인의 편법 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새마을금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행안부는 같은 날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감독을 한층 더 강화하는 내용의 새마을금고 감독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는데, 건전성 이상의 체질 개선에 나서는 방안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정안에는 경영개선조치 대상 금고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제출기한을 단축해 타 상호금융업권 수준으로 개선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금고에 대한 대출한도 체계를 개선해 금고의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지난 1월부터 경영혁신이행추진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상시 감독 등을 통한 검사역량 집중,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준법감시제도 강화 등을 통해 직원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집중된 권력과 지역 인사들과 결탁하기 쉬운 새마을금고의 근본체질 변화가 없다면 새마을금고 쇄신은 겉핥기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마련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 시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 개정이 국회에서 방치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새마을금고는 중앙회장 권한 분산, 대표이사 체제 개편 등을 통해 지배구조부터 바꾸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는데, 이를 위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21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폐기될 처지에 놓여있다. 21대 국회가 이대로 끝나면 오는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는 법 개정안 발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행안부는 “지난해 11월 중앙회가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한 이후 국회 입법이 필요한 과제 외에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과제부터 중점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투협,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간담회 개최… 밸류업 의견 청취

금융투자협회가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원과 관련해 첫 간담회를 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리서치센터장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주로 기업 밸류업과 관련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협은 간담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밸류업 관련 의견을 우선 청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열리는 배경으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그간 두 금융당국이 두 차례에 걸쳐 밸류업 계획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강제조항이 없다는 점과, 기업들을 위한 세제혜택 등 유인책 등 세부적인 사안이 빠지면서 시장에서는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대해 시장이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들의 협력을 유도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 높은 정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회의가 예정된건 맞지만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면서 “논조나 당부 등 미리 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구리값 급등에 핫한 전선주 “반등세 여전”

전선주가 최근 한 달 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리값 급등과 전력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은 덕이다. 증권가에서는 전선주 수급 현황도 탄탄한 데다,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상반기 동안은 반등세가 유지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전선주로 꼽히는 LS는 지난 4월9일부터 이날까지 23.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LS에코에너지와 LS일렉트릭도 각각 78.89%, 34.43% 급등했다. 대원전선과 가온전선, 대한전선도 각각 81.88%, 36.62%, 9.65% 상승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2위 기업이다. 외국인과 매수세도 눈에 띄게 나타나는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4월9일부터 이날까지 LS에코에너지 주식을 351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대원전선과 대한전선도 각각 62억원, 29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9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3개월물 가격은 톤당 장중 1만 31.50달러까지 치솟았다. 구리 가격이 1만 달러를 넘긴 것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었다. 전선회사는 수주 시 구리값 상승에 따라 판매가격을 연동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을 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리값이 상승하면 발주 및 수주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기도 한다. 구리값은 전선값의 90%를 차지한다. 구리 감산이 지속될 것이란 점도 전선주에는 호재다. 글로벌 구리 공급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제련소가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고, 페루와 칠레 등 구리 생산국이 광산을 페쇄하기도 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관망세로 구리 가격이 숨을 고를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공급 부족 전망이 유지된다"며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를 상회하는 강세 랠리를 지속할 수 있어 사상 최고치(2021년 1만8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다수의 상장 전선회사들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낸 점도 주가 상승 배경이다. LS일렉트릭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다. 영업이익도 9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745억원을 훌쩍 웃돈 실적이다. 대한전선도 1분기 매출액 7885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6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011년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다. 증권가에서는 전선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전선주 반등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AI 개발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7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량이 올해보다 318테라와트시(TWh)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망 수요 증가와 30년마다 돌아오는 북미 시장의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온 점도 긍정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배전시장 초호황이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엔씨소프트 악몽’ 주주 100명 중 98명 손실 ‘평균 -55.53%’

엔씨소프트(NC소프트) 주주의 대부분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균 손실률도 50%를 넘는다. 매입금액 대비 반토막 났다는 의미다. 증권사 전망도 여전히 어두워 턴어라운드까지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9일 NH투자증권의 MTS에 따르면 투자자 2만 1568명 중 97.94%는 손실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NH증권의 나무는 NH데이터를 통해 △수익·손실투자자 비율△평균 수익률 △평균 단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평균손실률 역시 55.30%에 달하는 등 손실규모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는 49만7008원으로 7일 종가 18만2100원과 비교할 때 흑자전환을 위해선 2.5배 이상의 상승이 필요하다. NC소프트의 주주들이 대부분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이유는 NC소프트 주가가 장기간 우하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게임업계가 P2E(Play To Earn) 시장 개척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을 때 NC소프트는 1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리니지, 아데나, 그리고 NFT △NFT 최상위 전략을 확보한 대형주 △NFT, P2E의 원조가 나섰다 등이 제목인 리포트를 증권사들이 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P2E 시장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NC소프트의 실적도 악화되면서 주가는 서서히 빠졌고, 현재는 18만원 선을 기록 중이다. NC소프트의 주가 반등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지 않다. 지난달 NC소프트 보고서를 낸 8개 증권사 연구원 중 매수 의견을 낸 곳은 3곳에 불과하다. 37.5%다. 통상적으로 국내 증권사 리포트는 매수 의견을 다수를 차지한다. 3월 말 기준 매수 비중은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IBK투자증권 87.7% △한국투자증권 84.7% △KB증권 87.6% △현대차증권 91.3% 등 대다수 증권사들은 80%를 상회한다. 이와 비교할 때 NC소프트의 매수 비중은 통상의 절반 이하다. 또한 지난달 목표가를 높인 연구원들은 없었다. 2곳은 목표가 하향, 4곳은 목표가 유지했고, 1곳은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NC소프트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춘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NC소프트의 매니지먼트는 블록체인과 콘솔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서 실질적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 개발 등 핵심 실무에서 역량 강화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며, 이전처럼 투자에 소극적 성향을 지속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음을 양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7만원선이 무너지며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공동대표로 체제를 경신하고 성장 전략에 대해 주주들과 소통했지만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NC소프트의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지 않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지난 1분기 NC소프트의 영업이익은 130억원~162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820억원 대비 8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연구원들은 기존의 실적을 지탱했던 리니지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NC소프트는 우수 IP의 충성도와 강한 과금모델로 성장해왔으나 이제는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과거처럼 고강도 과금을 통해 대규모의 매출을 발생시키기에는 유저들의 불만이 높아졌고 리니지1, 리니지2, 블소 등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갖춘 IP를 이미 과거 성장기에 대부분 소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IP의 영업가치가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탈리니지'를 통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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