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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증권사, 영업점 803개까지 줄이고 디지털화 속도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화로 증권업계가 위기에 봉착했다. 신규 고객 유치가 중요한 증권사로서는 해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개인화 서비스 확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 여파는 증권사의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로 이어지는 추세다. 한때 1000개를 웃돌던 증권사 지점 수는 지난해 말 800여개로 급감했다. 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을 통해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49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은 803곳으로 지난해 870곳 대비 67곳(7.7%)이 사라졌다. 최근 5년간 증권사 지점 수는 매년 감소하는 양상이다. 국내 지점 수는 △2019년 1014곳 △2020년 969곳 △2021년 908곳 △2022년 870곳 △2023년 803곳으로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20.8%가 감소했다. 과거 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과 달리 계좌 개설부터 주식 거래, 상담 까지 모두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대면 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여러 지점을 한 데 모아 대형화·거점화하면서 특화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서울 구로 자산관리(WM)센터를 폐점하고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본사에 위치한 영업부금융센터와 통합했다. KB증권도 기존 신설동지점, 종로지점을 광화문지점과 통합해 지난해 광화문금융센터를 개설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기존 4개 지점(여의도 영업부와 광화문센터, 사당WM센터, 신촌WM센터)을 통합해 '여의도 금융센터'로 일원화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통영, 군산, 안동, 잠실새내, 용산 WM지점을 통폐합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산WM은 울산WM으로 삼성역WM은 테헤란밸리WM으로 통합했으며 명동WM지점을 투자센터광화문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즘 지점에 가보면 고객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오프라인 고객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지점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PB 규모는 늘려 지역 거점 점포를 통해 개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인구 감소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인화와 디지털화를 택했다. 인구 감소가 급격하게 빨라지는 데다 고령화도 가팔라지면서 세대 간 격차가 심해진 탓에 세대별 개인화 서비스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다. 증권사들은 MTS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KB증권은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Stock)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투자자들이 스톡 AI에 투자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맞춤형 답변을 받을 수 있고 대화형 AI 서비스다. 기존에 증권사들이 제공했던 단(單)방향 정보 제공 서비스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하나증권도 최근 AI 펀드 운용사 콴텍과 함께 '콴텍x하나증권 PB 플랫폼'을 선보였다. 챗GPT를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을 결합한 서비스다. 증권사 내부적으로도 디지털화는 중요한 요소다. 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디지털화는 인력 운영 측면에서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기업 실적을 분석한 AI 리서치 자료를 발간하기도 했다. AI를 통해 과거에 기업 실적 발표 후 5시간 정도 소요되던 분석 및 리포트 작성 시간을 5~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부터 AI을 활용한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지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외 증권사들이 투자정보, 해외자료 번역, 주요 종목 관련 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AI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며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구체화,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이 수반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글과컴퓨터, AI 통한 수익성 증가 기대… 목표가 ‘↑’

IBK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으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독보적인 오피스 기술을 기반으로 AI 산업에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현될 경우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7%, 161.9% 증가한 546억원, 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오피스 부문의 호조와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증가했다. 영업익은 본사 이익률 상승과 자회사 적자폭 감소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AI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며 “5월부터 AI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국내·외에 출시하면서 기존 오피스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車보험 손해율 치솟는데…손보사 “수익성 악화 커질 것”

올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차 높아지며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수익성 방어를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는 한편 손실이 더 커지면 자동차보험료 인상 고려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대형 손보사(삼성·현대·KB·DB·메리츠)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전년 동기(76.1%)보다 4.4%p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사고가 발생해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업계는 자동차보험 운영에 있어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80%가 넘어가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운영함에 있어 이익보다 지급한 비용이 더 많아 손해를 보는 것으로 인식한다. 지난달 손해율 인상은 평균기온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여 날씨가 온화해지자 나들이객 증가 등 차량이용이 늘어난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날씨 변화나 차량이용 증가 등이 손해율 변동에 있어 가장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손해율은 올 들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대형 5곳 손보사의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누적 손해율은 79.4%로 지난해 동기(76.8%)와 비교했을 때 2.6%p 상승했다.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로 영역을 넓히면 수치는 90%를 상회하게 된다.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등의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90.1%로 전년 동기 (83.8%)보다 6.5%p 올랐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 80.8% △KB손보 80.3% △DB손보 78.9% △삼성화재 78.7% △메리츠화재 78.3%를 가리켰다. 중소형사에서는 MG손보가 10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흥국화재 90.5% △롯데손보 80.7% △한화손보 80.7% 등이었다. 상반기 손해율 악화는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온 영향이 크다. 보험사들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상생 금융에 동참하려는 취지 등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보험료를 인하해왔다. 2022년에는 1.2~1.4% 내렸고 지난해 2~2.1% 인하했다. 올해 2월에도 2.5~3.0%가량 내려 인하폭을 키웠다. 손해율이 높아지는 한편 보험료는 낮아지면서 자동차보험판매는 다수 손보사에게 이익보다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5곳 대형 손보사들의 올 1분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2601억원으로 전년 동기(3198억원) 대비 18.7% 줄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으로 10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들었다. 현대해상은 424억원의 이익을 거두면서 지난해 756억원보다 43.9% 폭으로 감소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146억원, 64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동기 보다 52.4%, 55.8% 줄었다. D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 942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동기(925억원)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추가로 손해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보험 부문 실적 하락에 대한 본격적인 우려가 실린다. 이달 이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손해율이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월 인하한 보험료도 갱신 시점에 반영됨에 따라 상반기 내내 손해율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험사들이 결국 보험료 인상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은 계획하지 않고 있으나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 판매와 운영으로 사실상 수익이 크게 나지 않고 있고 철수 혹은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향후 대형사도 수익성 악화가 커지면 보험료 인상에 대한 고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탁원, 韓입양인 한국어 교육 1억 후원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은 전날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벨기에·룩셈부르크 한국인 입양인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 후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많은 해외 입양인이 가족을 찾는데 언어가 장애요인이 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이 한국인 입양인 관련 단체와 소통해 교육 수요를 확인하면서 마련됐다. KSD나눔재단은 교육 실시기관인 벨기에한인입양인단체와 룩셈부르크 한국문화의 집에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현재 벨기에에는 약 3700명, 룩셈부르크에는 약 650명의 한국인 입양인이 거주하고 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각각 한국어 강좌 3개 과정에 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어 강좌와 함께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한지공예, 노래 교실, 서예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벨기에에서 약 100명, 룩셈부르크에서는 약 6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탁원은 예상했다. 입양인들이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친목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어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한국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습득해 대한민국과 소중한 인연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정현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는 “맞춤형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들이 모국을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깊게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기회가 유럽 전체 및 전 세계로도 확산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창용 총재 “금리인하 시점 불확실”…시장은 “이르면 8월 내린다”

한국은행이 11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 기준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 시장에서는 한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초 예상대로 이르면 8월에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예상이다. 한은은 2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11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현재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만큼 지난 4월에 비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통화정책 기조를 일찍 전환하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도 확대될 리스크가 있다"며 “반대로 너무 늦게 정책기조를 전환하면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불안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양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하반기 이후의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했다. 나머지 5명은 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 1명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통화 정책의 파급 시차를 고려하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나머지 5명은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한은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예상 속에서도 수정경제 전망에서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월평균 전망치를 2.3%에서 2.4%로 변경했다"며 “연간 전망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상향 조정했는데, 첫째 자리를 변경해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로는 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추세가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5%로 2.4%포인트(p) 높였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p로 0.2%p 낮췄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방 압력은 있으나 물가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만큼 전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할 정도는 아니란 설명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생각보다 크게 상향 조정된 점은 시장에 부담 요인일 수 있으나, 반대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되고 물가 전망치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 점에 근거에 해당 재료로 인한 시장 금리의 약세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금리와 연관된 펀더멘털 요인만 고려해보면 향후 정책금리의 인하 유인이 더 우세해 질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의 첫 인하 시점을 8월로 예상한다"고 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월보다 5월 금통위 톤은 좀 더 비둘기파(완화 선호) 색채가 약화됐으나 그럼에도 매파(긴축 선호)로 전환됐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한은보다 낮은 2.4% 정도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 실시를 확인한 후 10월 정도에는 국내에서도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래에셋, ‘TIGER Fn반도체TOP10 ETF’ 순자산 8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TIGER Fn반도체TOP10 ETF'의 순자산은 8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된 반도체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대 규모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반도체 투자 ETF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22일 기준 연초 이후 순자산 규모를 1700억원 가량 늘리며,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22일 기준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4%)'와 'SK하이닉스(26%)'의 총 비중은 50%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인공지능용 고성능 반도체인 HBM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손꼽히는 '리노공업'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모델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1.5프로' 등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이 가속화되며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솔드아웃(Sold-out, 완판)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Fn반도체TOP10 ETF' 외에도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TIGER 반도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주부터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주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투자한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HPSP' 등 AI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들 3종의 총 순자산 규모는 1조3083억원 규모로 국내 운용사 중 최대다. TIGER 반도체 ETF에 대한 세부 정보는 TIGER ETF 홈페이지 내 '반도체 ETF 가이드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AI 반도체 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메리츠증권 ‘슈퍼365’ 예탁자산 5000억원 돌파

메리츠증권은 원화·달러 예수금에 일 복리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을 제공하는 '슈퍼365 계좌'의 예탁 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대표 상품인'슈퍼365'는 국내외 주식을 포함한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국내주식 0.009%, 해외주식0.07%)로 거래할 수 있는 종합 투자계좌다. 'RP 자동투자 서비스'로 원화와 달러 예수금에 각각 연 3.15%, 연 4.45%의 일 복리 RP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 마감 후 예수금으로 RP를 자동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자동 매도하는 방식이다. 과거 고액을 굴리는 일부 고객들이 투자하기 전 대기 자금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옮겨 두고 이자를 받았는데, '슈퍼365'는 여기에 착안해 RP 자동 매수·매도 기능을 계좌의 기본 서비스로 장착했다. 지난 4월 말 설문조사 전문 플랫폼인 오픈서베이가 진행한 모바일 설문에서 투자자 230명 중 60%의 응답자가 슈퍼365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예수금에 이자를 제공해서'와 '주식거래 수수료가 저렴해서'를 꼽기도 했다. 지난 1월 단기사채와 장내·외 채권까지 투자할 수 있는 채권 종합 투자서비스 '본드365'를 확대 개편했으며, 최근에는 금융상품 투자 노하우를 집대성한 종합 투자 플랫폼 '메리츠365'를 출시한 바 있다. '365일 쉬지않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뜻을 가진 '365 시리즈'의 확장으로 메리츠증권 디지털본부는 빠르게 덩치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말 슈퍼365 출시 전 1100억원에 불과했던 디지털본부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300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최근에는 7000억원을 돌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슈퍼365는메리츠증권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집약시킨 대표상품"이라며 “디지털채널을 이용하는 자기주도형 고객 성향에 맞춘 메리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은 “물가 목표수준 수렴 확신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 충분히 유지”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만큼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했다. 또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런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주요국별 경기 상황과 물가 둔화 속도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주요국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상당폭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양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1/4분기중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소비와 건설투자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였다. 고용은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4분기중 조정되었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중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상당폭 상회하는 2.5%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가는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개인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2.9%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3%로 둔화되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중 3.2%로 높아졌다.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년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전망 수준인 2.6% 및 2.2%로 각각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상승하였다가 반락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및 엔화 등 주변국 통화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으며 높은 수준에서 상당폭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였다. 주택가격은 대체로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및 성장세 개선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한화솔루션, 미·중 갈등 반사이익 기대 ‘상승’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를 확대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한화솔루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00분 현재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14.24% 4100원 오른 3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다른 태양광 관련 종목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상한가를 기로가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간밤에 미국 태양광 관련주에서도 보였다. △퍼스트솔라(18.7%) △블룸에너지(12.36%) △솔라엣지(8.97%) △선노바 에너지 인터내셔널(7.53%) 등은 모두 전날보다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중 갈등은 관세 인상으로 확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기차와 반도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대비 최대 4배의 관세 인상 조치를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디알텍, 美에 대규모 수출 소식에 강세

디알텍이 장 초반 강세다. 미국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에 대규모 장비를 수출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현재 디알텍은 전 거래일 대비 27.61%(1045원) 오른 4830원을 기록중이다. 디알텍은 미국의 의료기기 배급사와 씨암(C-arm) 장비인 '엑스트론' 1000대를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엑스트론을 해당 업체에 2028년까지 5년 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당 업체와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의료 관련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 각종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C-arm은 '알파벳 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 구조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비뇨기과 등에서 수술 중 뼈·관절, 혈관 등 수술 위치와 병변 위치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디알텍 관계자는 “24년 동안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분야에서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에 50년 이상 업력을 보유한 대형 의료기기 배급사의 미국 현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결합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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