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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뿌린 ‘보로노이’…자신감일까 무모함일까

코스닥 상장법인 보로노이가 현 주가보다 크게 높은 가격대의 스톡옵션을 임직원들에게 부여했다. 향후 주가상승을 약속하는 모양새다. 주주들과 임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해석되지만, 계속되는 악재에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들도 많다. ◇주가는 4만원, 스톡옵션은 7만원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보로노이는 43명의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여 주식수는 25만6000주며 오는 2032년 5월 28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김현태 대표가 공시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중 김성환 바이오연구소장 이사와 이상진 재무팀장 이사가 각각 1만6000주와 1만2000주를 받았다. 스톡옵션은 향후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나눠주는 것이다. 이번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7만원이다. 이는 현재 보로노이 주가 대비 40% 높은 수준이다. 현 주가 대비 높은 가격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경우는 향후 주가상승에 자신이 있거나, 주가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과를 보여달라는 독려의 의미다. ◇매출 '실종' 사태…이미 우려했던 증권가 하지만 최근 보로노이의 상황은 만만하지 않다. 지난해 보로노이는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313억원의 영업비용은 고스란히 영업손실이 됐다.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보로노이는 아직 시장에 내놓은 상품이 없다. 상품 판매가 없지만 기술이전 계약을 통한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는 것이 매출이다. 지난해 매출이 0이란 얘기는 기술 수출도 전무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은 보로노이의 상장 전부터 우려하던 부분이다. 보로노이가 상장을 시도한 것은 지난 2019년부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3년 연속 기술성 평가 단계에서부터 적정한 등급을 받지 못해 결국 기술특례 상장을 하지 못했다. 이에 상장 방법으로 택한 것은 유니콘 특례 상장이다. 유니콘 특례상장은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평가 자체를 조건으로 한다. 평가기관 한 곳에서 A 등급을 받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보로노이는 지난 2022년 국내 유니콘 특례 상장기업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사실 이마저도 한 차례 재수했다. 당시 3월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5만원을 받으려다가 최소 모집 물량을 채우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공모가를 4만원으로 낮춰 겨우 상장했다. ◇주주배정 유증·최대주주 주담대 거절·계약해지 등 악재 쏟아져 상장 이후에도 험난한 운영이 계속되는 중이다. 지난해 6월 상장 1년 만에 4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주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가 지분 250억원가량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연장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로 시장에 풀리면서 큰 위기가 있던 터라 보로노이의 주주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슈였다. 다행이라면 김 대표의 지분은 2025년 6월까지 보호예수가 걸려 있어 당장 처분될 가능성은 적지만, 대출 연장은 어려운 셈이다. 올해도 악재는 이어졌다. 지난 4월 미국 제약사와 맺은 암 치료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선급금은 반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관련 연구에서 더 이상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없게 되면서 올해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증권맨 출신 대표, 적극적인 IR은 긍정적 한편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높은 가격대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던 것은 증권사 출신 대표의 적극적인 IR(Investor Relations) 활동 덕분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2010년대까지 동양증권(유안타증권), 삼성자산운용,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서 자산운용 경력을 쌓은 증권맨 출신으로 알려졌다. 대표가 제약·바이오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바이오 업체의 상장과 이후 주가 흐름에 호재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하지만 최근 김 대표는 활발한 IR 활동을 펼치며 주가 방어에 전력을 다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투자는 김현태 대표가 진행하고 기술은 스톡옵션을 받은 김성완 소장이 책임지는 모양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기술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고 보로노이의 실적도 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를 위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비급여’ 문제 여전한 채 새 국회 출범…2금융권 기대하는 법안은

실손보험 적자 누적의 대안으로 제시된 '건보·실손 법안' 등 2금융권이 처한 각종 현안이 해결되지 못한 채 전 국회가 마무리되며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22대 국회가 개원함과 동시에 각종 법안들이 추진 예고되고 있어 향후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22대 국회가 개원을 맞았다. 보험사·카드사 등 2금융권은 이전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국회에서 법안 처리율은 37% 가량이었다. 앞선 국회가 마무리되며 이전에 거론됐던 이른바 '건보·실손 연계법'인 건강보험법·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1대 국회 임기 종료로 인해 자동 폐기됐다. 해당 법안엔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의 연계 관리를 위한 근거 마련에 중요한 내용이 담겼다. 고령화 등 국민의료비 증가 속 대다수 국민이 가입 중인 두 의료보험의 상호 영향을 분석해 제도를 개선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현재 과잉진료 등 비급여 항목의 누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실손보험 상품 구조개편이 지속적인 해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보장해줌으로써 매년 비급여 진료가 늘어남에 따라 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본인부담액이 거의 없는 1세대와 2세대의 실손보험 지급액이 10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발의된 바 있으나 좌절됐고 지난 국회 문턱 역시 넘지 못해 장기적인 과제로 접어들었다. 해당 법안 통과 시 건강보험과 실손보험 정책 연계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공·사 의료보험 연계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두 보험에 대한 실태조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누수를 막으면 장기적으로 실손보험료를 낮추게될 수 있다. 보험업권은 지난 국회에서 나온 '펫보험 활성화 법안'에도 시선을 두고 있다. 펫보험은 현재 가입률 1.4%에 불과해 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펫보험 보유계약수는 2018년 7000건에서 지난해 말 11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음에도 반려동물 표준 진료코드의 부재 등 한계가 펫보험 활성화 부진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서라도 해당 활성화 법안이 조속히 국회 문턱을 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펫보험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기 위해선 소비자들로부터 합리적인 면에서 평가를 받아야하는데 병원마다 들쑥날쑥한 치료비의 평준화나 업계 합의 도출 등이 이뤄지지 않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국회에 총 7개의 수의사법 개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반려동물 진료 표준화 분류체계 마련 △동물 관련 보험가입 및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진료부 발급 의무화 등이 담겨있다. 카드사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에서 발생한 횡령 및 배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도 이번 국회에서 다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는 여전법상 임직원이 횡령·배임을 저지르거나 부실하게 대출을 취급해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금융당국이 제재할 근거가 부족하다. 종전까지 내부통제에 의존해야 했지만 법안 통과 시 제재 장치를 만들어 현재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사고에 대해 처벌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국회에서 가장 먼저 간병비 급여화 내용이 담긴 법안들이 추진 예고된 상태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간병비급여화 3법'을 개원일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병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의료급여법·의료법' 개정안 등의 3개 법안을 '간병비 급여화 3법'으로 발의하려는 내용이 골자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초고령사회에서 간병은 더 이상 국민 개개인의 책임으로만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국회에서 업계가 기다리는 각종 법안이 바람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국회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등 각종 일정을 앞두고 있는 데다 이해관계자들간 접점이 치열할수록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22대 첫 정기국회는 지난 1일 시작해 100일간 진행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외국인 7개월만에 다시 ‘셀 코리아’…코스피 2630선까지 털썩

올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7개월 만에 '셀 코리아'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5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1674억원을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3조2113억원의 순매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조3697억원, 3조5917억원을 사들였고 올해 들어서도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2월에는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1분기 순매수액(15조9082억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액이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3월 26일 2757.09까지 올라 연저점(2435.90) 대비 13.18%나 상승했다. 지난 4월에도 외국인은 3조431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5월에는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6개월 연속 이어온 '바이코리아'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도세는 특히 5월 마지막 주에 집중됐다. 5거래일 중 4거래일에 매도 우위를 보였고 매도 규모도 3조2163억원에 달했다. 4월 말 269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5월 말 2630선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5월 한 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규모가 2조5823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증시 종합] SK하닉·현대차 등 주가↓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엔켐·클래시스 등은↑

31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08p(0.04%) 오른 2636.52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22.43p(0.85%) 오른 2657.87로 출발해 한때 1%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 634억원, 개인은 284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조 337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외국인 순매도액은 지난해 7월 25일(1조 3534억원) 이후 10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84.5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91%), KB금융(0.89%)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와 기아는 보합세였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SK하이닉스(-3.32%)를 비롯해 현대차(-1.56%), 삼성바이오로직스(-0.27%), 셀트리온(-0.62%), POSCO홀딩스(-0.14%), NAVER(-0.12%) 등이 약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4.36%), 전기가스업(2.15%), 의료정밀(1.98%), 금융업(1.23%) 등의 수익률이 높았고, 운수장비(-0.81%), 의약품(-0.54%), 전기전자(-0.50%) 등이 많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p(0.96%) 오른 839.9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2p(0.36%) 오른 835.01로 출발한 뒤 보합권 등락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246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206억원, 개인이 217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96%), 에코프로(4.77%), 알테오젠(3.28%), 엔켐(6.15%), 리노공업(0.75%), HPSP(0.71%), 클래시스(3.02%)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HLB(-0.49%), 셀트리온제약(-0.56%), 레인보우로보틱스(-0.25%) 등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5조 4522억원, 거래대금은 9조 6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업그레이드된 커버드콜 전략 활용… 미래에셋 월배당 ETF 인기

최근 '제 2의 월급'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란 '신(新) 3고(高)' 위기가 찾아오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월배당금을 제공하는 커버드콜 ETF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월배당 ETF는 총 57종에 달한다. 전체 순자산은 연초 기준 3조8000억원에서 두 배 늘어난 7조6000억원 수준이다. 월배당 ETF가 인기 있는 이유는 크게 현금흐름 발생, 재투자로 복리효과 추구, 용이한 변동성 관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월분배란 매월 현금을 받고, 또 얼마를 받을지 예측할 수 있어 현금 흐름에 따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배당 주기가 월간으로 짧아 재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장기 투자자라면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투자대상 자산의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받는 점에서 변동성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월분배금의 재원은 주식 투자를 통한 배당금, 채권 투자를 통한 이자수익, 리츠 투자를 통한 임대수익 등을 통해 확보한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재원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이 다른 유형의 ETF의 분배금보다 대체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주가 하락 시에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지만,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목표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옵션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기초지수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에 각각 일정 비율을 더한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옵션 매도 비중에 따라 주가의 상승폭과 배당수익 수준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콜옵션 매도 비율을 조정해 연간 7%의 추가 분배금을 추구하며, 동시에 60%의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3% 추가 분배금을 받도록 설계된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85%의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정 수준의 인컴수익을 확보하면서 시장 상승에 따른 일부 자본차익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8일 기준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순자산 6260억원으로 커버드콜 월배당 ETF 가운데 순자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엄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미국 대표 빅테크에 투자하는 'TIGER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ETF'도 주목해볼만하다. 해당 ETF는 국내 최초 매월 중순 분배금을 지급해 월배당 ETF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월말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 등 기존 월배당 ETF와 함께 투자할 경우 2주마다 배당받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분배금 지급 주기를 짧게 할 경우 생활자금 등 현금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재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한 'TIGER미국S&P500+10%프리미엄초단기옵션ETF'도 등장했다. 이는 '초단기(Daily)옵션'을 활용해 옵션 매도 비중은 1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는 S&P500 지수 상승에 최대한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단기옵션 전략이란 만기가 24시간 남은 하루짜리 옵션을 매일 매도하는 것으로, 만기가 짧은 옵션을 자주 매도할 경우 소량만 매도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커버드콜 ETF 투자자라면 옵션 매도 전략 등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에 발생한 배당금과 콜옵션을 매도해서 얻은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 시 기초자산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배당수익이 얼마나 되고 또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분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지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커버드콜 전략 ETF가 상장되어 있는데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성장성, 더불어 옵션 매도 비중과 배당률 등을 고루 살펴 투자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월분배 ETF의 핵심은 옵션 프리미엄이지만 이는 결국 미래의 주식 성과를 현재로 앞당겨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우상향하는 자산에 기반하는 것이 좋다. 옵션의 경우 시장이 올라갈 때는 기초자산보다 적게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기초자산과 동일하게 하락하기 때문에 옵션 매도 비중은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 주요한 전략이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커버드콜 전략은 구조적으로 시장 상황이나 옵션 매도 비중에 따른 장단점이 명확히 나타난다"며 “TIGER 커버드콜 월분배 ETF 시리즈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옵션 매도 비중을 제한함으로써 자본차익과 인컴 수익을 모두 추구해 기존 커버드콜 전략이 가지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지난달 은행 예금·대출금리 모두 하락...주담대 금리 6개월째 내려

지난달 은행 예금, 대출 평균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은행채,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예금금리는 5개월 연속 내렸고, 기업대출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6개월 연속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3.53%로 전월(3.58%) 대비 0.05%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12월(3.85%)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 중 정기예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가 3.50%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62%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4월 4.77%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내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월 4.96%에서 4월 4.88%로 0.08%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작년 12월(5.29%) 이후 5개월째 하락이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4.97%), 중소기업대출(4.81%) 금리가 전월에 비해 각각 0.04%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3월 4.50%에서 4월 4.48%로 0.02%포인트 내려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4월 가계대출 금리는 2022년 6월(4.23%)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대출은 주요 지표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영업 확대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요 지표금리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9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11월(4.48%)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0.12%포인트 내린 6.02%로 지난해 12월(6.58%) 이후 5개월 연속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8.6%로 올해 3월(44.2%) 이후 2개월 연속 내렸다. 변동금리형 상품인 일반 신용대출이나 전세대출 비중이 커지면서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줄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4%포인트로 전월(1.27%)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3월 2.50%에서 4월 2.43%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4월 중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3.75%), 대출금리(11.93%)는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 0.17%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3.82%), 대출금리(5.87%)는 전월 대비 각각 0.11%포인트, 0.14%포인트 내렸다. 상호금융 예금금리(3.67%), 대출금리(5.54%)는 전월 대비 각각 0.07%포인트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3.86%), 대출금리(5.43%)는 전월 대비 각각 0.11%포인트, 0.50%포인트 떨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세기의 이혼’ 최태원·노소영...2심 판결 후 SK주가 날개단 이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 재산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라는 2심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SK주가가 연이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42분 기준, SK 주가는 전날보다 2800원(1.77%) 오른 16만 9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최대 7.21% 급등한 16만 9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 주가는 전날 9.26% 오른 15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 내외의 내림세를 보이다가 전날 서울고법 판결이 나온 오후 2시 50분을 전후해 급등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전날 “원고(최태원 회장)가 피고(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을 '특유 재산'으로 인정해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던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SK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이 될 경우 SK 경영권을 두고 지분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연이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지만 재산 분할 규모가 이대로 확정되면 SK 주가가 올라야 최 회장이 지분을 조금만 처분해도 현금을 더 많이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재산지급을 위해 처분하는 SK 주식이 적을수록 지분율 희석 또한 최소화될 수 있다. 현금 배당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올 1분기 말 SK 주식 17.73%를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SK 우선주에 몰린 이유도 이러한 기대감이 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우선주는 전날과 이날 장중 최대 23.51%, 19.53%씩 급등했다. 최 회장이 보유 지분(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럴 경우 SK측에선 주가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면 대출을 내준 증권사가 담보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최 회장의 경영권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은보 이사장, 코스피 대형 상장사 만나 밸류업 동참 독려

한국거래소가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삼성전자·SK·현대차·LG·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 등 코스피 대형 상장기업 12개사의 전략 및 재무 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지난 27일 시행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와 관련해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시장 참가자의 의견 수렴을 거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시행했고, 시행일인 지난 27일 KB금융이 예고공시 28일 키움증권이 본 공시를 제출하는 등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기업들의 동참 분위기 확산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대형 상장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여러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검토·수립 과정이 시작된 것만으로도 우리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원들은 “경영진 및 이사회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내용과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공유하고 있다"며 “빠른 공시 등 속도에 집중하기 보다 진정성 있는 고민과 검토를 거쳐 의미있는 공시가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예고 공시 제도가 마련돼있는 만큼 단계적 공시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막 시작된 만큼 많은 상장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할 계획이다. 또 이사회 멤버 대상 안내 프로그램, 공시담당자 교육 및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제공 등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KB증권, 제주 폐투명 페트병 새활용 파라솔 설치 사업 진행

KB증권은 지난 29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에서 제주도 내 주요 4개 기관과 '마을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강경수 KB증권 제주지점장과 김유래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장, 고영표 제주특별자치도청 노인복지과장, 신희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본부장, 김효의 제주시니어클럽 관장 등 5개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KB증권은 '새활용 파라솔 무상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새활용 파라솔 무상지원 사업'은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폐투명 페트병을 새활용해 파라솔, 테이블, 의자 등을 제작하고 이를 도내 주요 5개 해수욕장(함덕, 이호테우, 곽지, 협재, 중문)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KB증권은 이번 자원순환형 사업을 통해 사회적으로 취약한 시니어 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제주도 내 주요 기관이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하는 뜻 깊은 사업에 동참할 수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사업이 환경보호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교보증권, 연 4.5% 신용거래 이자율 이벤트 시즌2 실시

교보증권은 오는 7월 말까지 '신용거래 이자율 이벤트 시즌2'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 및 휴면고객 대상으로 신규 신용 매수분부터 매수건별로 100일 동안 신용거래 이자율 연 4.5%를 적용한다. 신청방법은 교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Win.K에 접속해 '이벤트 등록-신용이벤트' 코너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상규 교보증권 WM사업본부장은 “고금리시기 투자자들의 이자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TIGER ETF' 거래 및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초단기우량채펀드 가입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TIGER ETF' 500만원 이상 순매수 시 2만원, 1000만원 이상 순매수 시 3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교보악사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와 초단기우량채펀드 가입시 금액에 따라 최소 1만원부터 최대 3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각각 지급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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