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CJ ENM, 내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 전망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5일 CJ ENM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또 미디어 업종 내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30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내년에는 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될 경우 채널이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에 1100만 MAU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합병 시 비용 절감에 따라 최대 2000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지나친 급락세에 올해는 풍션효과가 전망된다"며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의 효과로 연평균 시청률이 10.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현대위아, 개선된 실적과 신규 수주로 주가매력도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현대위아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엔진 물량 확보에 따른 실적 개선과 기계 부문 신규 수주 확대로 주가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진사업 기저완화와 견조한 구동·등속 사업, HEV엔진 및 배터리 전기차(BEV)열관리, 로봇자동화(RnA) 모멘텀을 감안할 경우 실적과 밸류 매력은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향 HEV엔진 물량 확보에 따라 본업의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6% 늘어난 2조4000억원, 886억원이다. 영업익은 시장전망치(776억원)를 14%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부문별로 모빌리티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조2000억원, 834억원으로 4%, 31%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계부문 매출과 영업익은 1751억원 53억원으로 4%, 209%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해외 엔진 및 국내 모듈 물량 우려로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추가 물량 하락이 제한적이고, 구동·등속 사업부의 견조한 흐름 지속됨에 따라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1분기 생산전문계열사 설립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수익성 효율화 전략, 기계사업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시장 내 현대위아에 대한 기본적인 우려는 전동화·대형화에 따른 엔진사업 축소 및 실적 부진"이라며 “하지만 엔진사업은 아웃소싱 개념으로 현대차그룹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감안할 경우 중장기 외형 축소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업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올 하반기 북미 메타플랜트 증설 관련 로봇자동화(RnA)와 BEV 열관리 수주 모멘텀이 발현됨에 따라 주가 매력 또한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SK텔레콤. 지배구조 이슈가 배당·주가 상승 부른다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5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7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는 양상"이라며 “주가가 올라야 유리한 구조라 SKT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래픽 증가를 기반으로 장기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총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을 감안할 때 절대 저평가 상황인 점도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급부상 중인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해서 김 연구원은 “배당 능력이 높은 SKT가 배당 증대에 나서 우량 자회사들의 배당이 그룹 총수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적으로 본다면 주주이익환원에 연간 1조원을 투입했던 지난해 SKT의 기조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SK스퀘어에 SKT주식을 현물 출자하고, SK와 SK스퀘어 간 합병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스퀘어가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 총수가 하이닉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SK 자사주 소각이 소액주주를 포함해 모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스토리는 SKT 주주에게 장·단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복현 “‘N월 위기설’ 하반기 정리...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불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매월 위기설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길어도 1년, 제 바람으로는 하반기에는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N월 위기설은 시장에서 봤을 때 무엇인가 위험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며 “과도한 중복 투자, 특정 자산으로의 쏠림 등 고유동성 상황에서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관련 내용들이 올해 하반기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대체투자 관련된 것들도 쟁점화할 것"이라며 “부동산뿐 아니라 전체 자본시장 활성화, 더 생산성 높은 곳에 자본이 투입되도록 하는 부분 등은 우리 정부가 계속 이야기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부동산PF 연착륙 대책들이 미래지향적으로 보면 자본이 더 생산성 높은 곳으로 가게 하는 노력이라는 취지다. 이 원장은 PF 시장 구조조정과 관련해 “그간 업권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을 유도해왔다"며 “그러나 작년 연말 결산 상황을 보면 개별 금융사나 최고경영자(CEO)의 선의를 믿을 게 아니라고 판단해 경·공매나 추가 충당금을 강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험업계에 새 회계기준인 IFRS17 시행 이후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풀리기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며 “회사 입장에서 보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보험계약마진(CSM)과 관련된 할인율 이슈는 기계적으로 100은 맞고, 10은 틀렸다는 식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어도 내재적인 논리나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델 등 우리가 지적하는 부분들이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준비,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추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여부 재논의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향후 거취에 대해 “요즘 졸업을 앞둔 느낌인데, 마지막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가) 6개월이 될 지, 1년이 될 지, 아니면 더 오래인지 잘 모르겠는데, 가계 경제, 국민 경제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은행 ‘직원 생산성’ 7900만원…인뱅과 격차 2배 더 벌어져

1분기 5개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DGB대구은행의 직원 생산성이 크게 늘어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빠른 속도로 직원 생산성을 높이면서 지방은행과 생산성 차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 4일 각 은행에 따르면 1분기 기준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평균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700만원) 대비 200만원 늘었다. 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 판매관리비, 충당금 등과 같은 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나타낸다. 1인당 충전이익은 충전이익을 직원 평균 수로 나눈 값으로, 직원 1명당 생산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은행별로 1인당 충전이익을 보면 광주은행이 8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8100만원) 보다 500만원(6.2%) 늘었다. 이어 대구은행이 전년 동기보다 900만원(12.3%) 늘어나며 82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7900만원, 경남은행은 7400만원, 전북은행은 7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6400만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았지만 1년 새 1000만원(15.6%)이 늘어나며 7400만원으로 늘었다.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200만원(2.5%), 1300만원(15.3%) 각각 감소했다. 충전이익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전북은행만 감소하고, 나머지 4개 은행은 모두 증가했다. 1분기 충전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은행으로, 25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255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이어 부산은행(2397억원), 경남은행(1657억원), 광주은행(1671억원), 전북은행(870억원) 순이었다.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하며 충전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광주은행은 5.5% 늘었고, 부산은행은 1억원 늘어나며 변화가 미미했다. 전북은행은 992억원에서 12.3% 줄었다. 이와 함께 직원 수 변화가 1인당 생산성에 영향을 미쳤다. 전년 대비 1인당 생산성이 줄어든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직원 수가 2987명, 121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명, 42명이 각각 늘어났다. 광주은행은 1600명으로 3명 늘어나는데 그쳤고, 대구은행은 3023명으로 35명, 경남은행은 2238명으로 6명이 각각 줄었다. 지방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인터넷은행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지 않아 판관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직원 생산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1인당 생산성은 1억8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3500만원) 대비 5400만원(39.4%) 늘었다. 지방은행 평균(7900만원)과는 1억1000만원이 차이가 난다. 전년 동기에 5900만원 차이가 났던 데서 2배 가까이 생산성 격차가 더 커졌다. 인터넷은행별 1인당 생산성을 보면 토스뱅크는 2억4900만원으로 1년 새 1억2900만원이 더 늘었다. 케이뱅크(1억8000만원)는 3000만원, 카카오뱅크(1억3700만원)는 100만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순이익 면에서도 부산은행, 대구은행을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며 지방은행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만큼 카카오뱅크를 앞서는 지방은행은 부산은행이 유일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디지털로 비용 부문을 줄이기 때문에 직원 생산성이 높게 나온다"며 “은행들도 디지털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회사 쪼개고, 새로 설립하고...사업 재편하는 금융권

금융사들이 최근 타 회사와 손잡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에 있는 부서를 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단행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기존 펀드서비스(일반사무관리업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하고, 'KB펀드파트너스'라는 신설회사(자회사)를 설립했다. 당초 KB국민은행은 작년 7월 펀드서비스 업무를 분할하기로 하고 같은 해 11월을 분할기일로 정했지만,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정이 연기됐다. 그간 KB금융지주를 제외한 다른 지주사들은 신한펀드파트너스, 하나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등 자회사를 통해 펀드의 자산가치 평가, 회계처리 업무 등을 수행했다. 결국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펀드서비스 사업과 관련해 독립 경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실익이 크다고 보고, 이번에 분사를 완료했다. 별도의 회사로 독립하면 인력이나 규모를 키울 수 있고, 한층 빠른 의사결정을 토대로 시스템 판매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나 다른 지주사들이 이미 별도의 자회사로 설립해 운영 중인 상황에서 KB국민은행만 펀드서비스를 사업부문 형태로 유지하는 것은 경영효율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측은 “이번 자회사 설립으로 펀드서비스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했다"며 “시장 환경,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이 더존비즈온과 함께 기업신용평가사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국내 1호 신용평가(CB) 플랫폼 사업자다. 지분율은 더존비즈온 46%, 신한은행 45%다. 신한은행은 테크핀레이팅스의 2대 주주로, 금융의 관점에서 신용평가의 사업 추구 방향에 대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의 CB사업과 혁신 금융중개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해 기업 CB를 기초로 각종 회계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업정보조회 플랫폼 구축, 기업신용등급 확인서 발급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신한은행은 테크핀레이팅스를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을 혁신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더존비즈온과 제4인터넷전문은행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2021년 7월 글로벌 지불결제 네트워크 사업을 영위하고자 GLN을 자회사 형태로 분사해 설립했다. GLN은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QR 결제, QR ATM 출금 등 해외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직 분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인프라를 넓히는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 최대 국영 상업은행 BCEL과 손잡고 라오스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에프앤아이를 대상으로 각각 1000억원, 1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포스증권 합병, 롯데손해보험 인수전 참여 등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CJ, 비상장 주식으로 상장사 CGV 주식 산다

비상장 법인 주식을 주고 코스피 법인 주식을 사는 딜이 결국 이뤄진다.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가지고 CJ CGV의 지분을 추가하는 유상증자가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 4일 CJ CGV는 CJ가 현물출자 방식으로 CJ CGV 신주를 인수하는 계획에 필요한 감정보고서에 대한 법원의 인가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법원 인가로 CJ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현물출자해 CJ CGV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지난 10개월간 멈춰있던 CJ CGV의 증자 작업이 다시 엑셀을 밟는다. 앞서 지난해 6월 CJ CGV는 약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7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4500억원은 CJ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확충한다는 게 계획의 골자였다. 하지만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하는 CJ가 현금이 아니라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을 대신 주는 형태(현물출자)의 유증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됐다. 결국 조사를 맡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이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며 현물출자에 제동을 걸어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4444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를 뒤집은 2심 판결로 다시 증자 일정을 진행하면 CJ의 CJ CGV 지분율은 33.60%에서 50.90%로 늘어난다. 증자의 효과로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1100%에서 390%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리스부채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180%까지 내려간다. 문제는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다. CJ CGV의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1억2243만주다. 하지만 이번 유증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4300만주에 달한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라서 오버행 우려는 적지만 대규모 지분가치 희석은 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원치 않는 자회사의 추가도 문제다. 유증이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의 자회사에서 CJ CGV의 자회사로 바뀐다. CJ의 손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 내부의 전산망을 관리 및 운영하는 회사로 CJ CGV와의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 게다가 CJ는 이번 유증으로 얻는 것이 일반 주주 대비 지나치게 많다는 평가다. 이번 CJ CGV의 자금 조달 규모는 9000억원이다. 하지만 CJ 입장에서는 현금을 단 1000억원 가량 투입하기에 일반적이라면 지분율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현금 대신 비상장 자회사 주식을 넘겨주며 지분율이 오히려 늘어난다. CJ는 이번 CJ CGV의 증자에서 약 2700억원의 신주를 매입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단 600억원만 행사한다. 나머지는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로 배정한다.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하는 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지분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처럼 이번 증자가 법적인 규제에 걸리는 것은 없다"며 “하지만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최근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J CGV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경영이 어려워지자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계속해서 유치한 종목"이라며 “회사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석유·가스 관련주 연일 강세…증권가 “단기 주가 급등 주의”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석유·가스 관련주들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 동양철관 등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했다. 동양철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도 전일 대비 29.81% 오르며 상한가인 2만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대성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전일 대비 각각 13.74%, 1.81% 올라 1만2500원,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관련주인 흥구석유도 18.40% 오른 1만9240원을 기록했다. 석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데는 정부가 동해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발표 영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발표로 정유·조선·LPG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원개발의 성공사례는 많지 않지만, 과거 동해 6-1광구에서 가스전 개발에 성공하여 상업생산을 이뤘던 바 있다"며 “이번에 언급되는 유전 역시 포항·울산 앞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지역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거쳐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아직 해당 시추사업의 성사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한국 조선소의 수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정유 기업들은 원유 수입 의존도 축소로 협상 우위를 선점해 정제마진을 방어할 수 있다"며 “조선 사업부를 보유한 기업들은 개발·지분투자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 연구원은 “향후 해당 유전이 실제로 상업화되기까지는 7~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 평가 등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당연히 있기 떄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의 진행 과정을 지켜 봐야 한다"며 “다만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조선사의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S증권, ‘LG DNA’ 힘으로 대형사 노린다

LS증권 내 'LG DNA'가 주목받고 있다. LS증권의 역사가 LG투자증권에서 시작된 만큼 김원규 대표를 포함한 주요 사업부 곳곳에 LG 출신 임원이 속해있기 때문이다. LS증권의 전신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1999년 LG투자증권, 미국 이트레이드증권,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자로 설립됐다. 이후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됐으며, 올 초 LS네트웍스가 대주주로 들어오면서 6월부터 LS증권으로 재탄생했다. 비록 3사 합작이었지만 출범 당시 실무진에 LG투자증권 출신이 다수 들어와 자리 잡았고, LG투자증권의 후신인 우리·NH투자증권 임직원과의 선후배 관계도 이어진 것이 현재 LS증권의 인적 자원이 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보고서 공시 기준 LS증권의 임원 21명(사외이사 미포함) 중 LG투자증권 출신은 4명으로, 사장·부사장만 3명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김원규 대표이사는 럭키증권 평사원으로 시작해 영업 부문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 우리·NH투자증권 대표이사까지 지낸 증권가 '샐러리맨 신화'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맡은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LS증권의 핵심인 IB사업부 대표 봉원석 부사장도 LG투자증권 출신이다. LG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을 거쳐 미래에셋대우증권 최고리스크책임자(CRO) 및 IB2부문 대표 경력을 가진 증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세대로 꼽힌다. 온라인 주식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영업하던 LS증권은 2020년말 봉 부사장의 선임 이후 부동산 PF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절 IB 부문 수익은 2020년 679억원에서 2021년 1245억원으로 성장했으며, 그에 따라 자기자본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 퍼진 부동산 PF 리스크 이슈로 관련 실적이 주춤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사업부로 꼽히고 있다. LS증권의 우발부채 대부분이 매입보장약정형인 데다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쌓아 타 중소형사 대비 부담이 적어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작년 말 3.1%까지 떨어졌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 1분기 7.1%로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 대표 이주한 부사장 역시 LG 출신이다. LG증권 시절 주식운용팀 부장을 거쳐 우리투자증권 퀀트운용, 멀티스트레터지팀장 경력을 가진 금융공학 전문가다.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70년생 김동현 상무 역시 LG투자증권 경력을 가지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후신인 우리·NH투자증권 출신들도 LS증권 내에서 두루 요직을 맡고 있다. 당장 LS증권 부사장 3인 중 다른 한 명인 박종현 부사장 역시 NH투자증권 출신이다. 이외에도 정재욱 PF본부장 상무, 조문종 리테일금융본부장 상무보, 이준엽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보 등 주요 임원이 우리·NH투자증권 출신이다. LG투자증권 출신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의 주요 임원이 한 계열사의 선후배 출신인 셈이다. 올해 이뤄진 LS그룹으로의 편입도 LG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 전 대주주인 사모펀드 G&A 홍기석 대표도 LG투자증권 출신이며, 현 최대주주 LS그룹의 구자열 회장은 럭키증권 시절 김원규 대표와 함께 근무한 전 직장동료다. 이번 LS증권의 그룹 편입 역시 구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S증권의 자기자본은 아직 8700억원 수준이지만, LS그룹의 후광에 힘입어 수년 내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LS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주식발행시장(ECM) 등 전통 IB 부문에 큰 힘이 실리며, 그룹 편입으로 기업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리라는 기대감이다. 전날 김 대표 역시 LS증권 출범 발표를 통해 “이번 사명 변경이 당사의 목표인 톱10 증권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 제고, 시스템 역량 강화,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임동순 NH아문디 대표 “‘하나로 TDF’ 순자산 2배 증가…퇴직연금 시장서 두각”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한 미국 올스프링자산운용과 공동연구를 통해 '하나로 TDF'의 운용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4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하나로 TDF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부장, 에디 챙 올스프링 글로벌포트폴리오 관리 총괄 등이 참석했다. 임 대표는 “하나로 TDF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세계적인 운용 자문사 올스프링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하나로TDF가 설정액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기준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올스프링은 지난 1994년 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하나로 TDF'는 올스프링자산운용(옛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 중인 상품이다. 한국인 생애주기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스프링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자산배분 모형을 자체 개발했다. 올스프링의 TDF 운용 노하우 중 핵심인 원금손실 방어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법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올스프링과 NH아문디의 협력 방안에 대해 챙 총괄은 “올스프링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며 “1994년 TDF 시장에 진입한 후 30년 간 쌓아온 노하우를 '하나로 TDF' 운용에도 접목시킬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설계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나로TDF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김석환 부장은 “하나로 TDF는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 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굴곡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장기 빈티지에서는 40% 이상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TDF 위험 관리를 위해 올스프링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방법인 '동적 리스크 헷지(DRH) 전략'을 활용해 손실을 방어하면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하나로 TDF 전체 시리즈 순자산은 3045억원으로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빈티지별로 하나로TDF 2045의 설정 후 수익률은 57.30%에 달하며 '하나로 TDF 2040', '하나로 TDF 2035' 등도 각각 54.51%, 47.68% 등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