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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기대작 매출 부진…목표가 25%↓

키움증권은 19일 컴투스에 대해 대표 기대작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낮춰 제시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컴투스 퍼블리싱 사업의 대표 기대작인 '스타시드'는 출시 후 매출 지속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컴투스의 핵심 캐시카우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올해 매출 증가율(0.6%)은 10주년 이벤트 진행에 따른 자연감소를 방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운 “신규 목표주가 산정은 2024년 기대 지배주주순이익 281억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한 결과"라며 “타겟 멀티플은 동사 게임 퍼블리싱 사업의 초기 성과 부진 및 미디어 사업부문의 탑라인 회복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22.5배에서 20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해 프로모션에 따른 기저효과 및 장기 라이브 서비스에 기반한 자연감소 여지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지속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수페타시스, AI 수요 증가 수혜주...목표가 ‘상향’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19일 보고서를 통해 이수페타시스에 대한 목표가를 6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41억원에서 262억원으로 8.7% 상향한다"며 “스펙상승, 네트워크향 물량 회복, 고환율로 인해 예상보다 강한 ASP 상승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강한 실적 회복세를 보여준 이수페타시스 중국 법인 또한 양호한 출하 환경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구글의 TPU 출하량은 200만개를 돌파했고, 관련된 동사의 매출은 약 1500억원을 기록했다. 구글은 엔비디아처럼 현재 TPU를 독립형 하드웨어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엑세스를 외부에 제공하고 있다. 고무적인 변화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초기 단계 훈련에 TPU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글로벌 선두기업인 애플이 AWS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TPU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TPU의 트레이닝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판단된다. 애플을 시작으로 다수의 외부 기업들의 자체적인 AI 모델 구축에서 TPU의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AI 수익화를 추구하는 구글의 입장에서는 서비스 확대를 위해 AI 서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개연성이 높다. 현재 양산중인 TPUv5부터 향후 양산할 TPUv6까지 G사향 고부가 TPU 모델은 동사가 솔벤더로 대응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 변화라고 판단된다. 양 연구원은 “AI향 수요증가로 인해 이수페타시스가 양산중인 고다층 MLB기판의 숏티지 발생 및 추가증설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엔비디아향 GB200 OAM 기판 진입을 통한 직납 매출 확대 가능성,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투자 사이클 도래에 따른 800G 기판 양산 본격화 외 구글향 물량 증가로 가시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JYP, 중장기 성장 이끌 신인 부재 아쉬워[NH투자증권]

JYP엔터테인먼트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신인 아티스트의 부진이 우려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6000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주력 아티스트 모멘텀 부재와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하반기 중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7월 스트레이키즈 컴백, 8~9월 엔믹스 컴백, 하반기 신인 보이그룹 데뷔 등으로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 활동이 본격화되면 음반과 MD 매출 증가로 영업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수익성도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과가 경쟁사보다 낮아 투자 매력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믹스의 판매량 반등이나 신인의 흥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하이닉스 실적 서프라이즈 이어질 것…목표가 26만5000원으로 상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와 내년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력을 재차 입증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2% 상향한 26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은 각각 21조6000억원, 31조9000억원으로 다시 한 번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HBM3E는 전작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존재하며 SK하이닉스는 HBM3E를 선두로 공급했기 때문에 HBM 매출은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낸드 확산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의 수혜가 낸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AI서버 및 스토리지에 탑재되는 고용량 빛 eSSD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eSSD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솔리다임 수익성 개선이 낸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JW중외제약, 매출은 줄지만 수익성은 높아질 것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JW중외제약에 대해 의료파업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핵심 고마진 상품의 판매성장으로 이익개선이 전망된다고 19일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의료파업 영향으로 수액제 등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이 둔화되나 핵심 고마진 제품인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상품)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이 전망한 2분기 JW중외제약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29.9% 늘어난 1909억원, 267억원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6.0% 증가한 7935억원, 영업이익은 11.7% 성장한 112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익 개선은 올해 2분기에도 리바로패밀리와 헴리브라의 성장이 기대돼서다. 하 연구원은 “리바로패밀리는 복합제 리바로젯 고성장으로 올 2분기에 8.0% 증가한 403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리바로젯은 당뇨 안정성 장점으로 고지혈증 시장에서 여전히 고성장 중이며 2025년경 리바로 3제 복합제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가 빠르게 성장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하 연구원은 “헴리브라 매출액은 지난해 5월 비항체군까지 보험이 적용되면서 작년 연간 240억원으로 성장했다"면서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0% 늘어난 112억원, 2분기도 184.1% 증가한 125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509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수액제부문은 의료파업 이슈로 종합병원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매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수액제는 작년 말에 고함량 아미노산 수액제를 출시했지만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514억원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에도 6.0% 감소한 53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스타벅스 납품’ 흥국에프엔비, 나도 폭염 수혜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스타벅스의 시즌음료 높은 인기로 인해 원료를 납품하는 흥국에프앤비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쌍했다. 19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더위 음료 수요 증가로 본업인 음료 베이스 판매 실적이 개선되고,자회사 테일러팜스도 수출 호조세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흥국에프엔비(본업) 실적 성장은 스타벅스 시즌음료 원료 납품 증가에 기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4월 스타벅스 시즌음료(핑그 자몽 피지오)의 높은 인기로 인해 원료 납품량이 많았고, 5월에도 시즌음료 2개(더블 레몬 블렌디드&네오쿨 테이스티 매실 피지오)에 대한 원료 납품이 이어졌다"면서 “올해 1분기부터 메가커피 과일 농축액(OEM/ODM)납품을 재개, 이번 분기도 실적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96억원, 53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12.5% 증가된 수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현대차·기아·알테오젠·삼천당제약·클래시스 등 주가↑

1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9.82p(0.72%) 상승한 2763.92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14일 기록한 연고점(2758.42)을 경신해 지난 2022년 2월 10일(2771.93) 이후 2년 4개월 만 최고치를 쓴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60p(0.79%) 오른 2765.7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254조 820억원으로 지난 2021년 9월 28일(2254조 3150억)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200지수도 전장 대비 1.04% 오른 377.73에 마쳐 지난 2022년 1월 20일(380.39) 이후 2년 5개월 만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1381.1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27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200선물도 8191억원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3456억원, 기관은 2201억원 매도 우위였다. 증시는 간밤(17일)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기술주 주도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힘입었다. 이에 전날 조정 분위기를 하루 만에 벗어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18%)가 하루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5.16%)가 전날에 이어 올라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현대차(1.62%)와 기아(1.47%)는 장중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3%), POSCO홀딩스(-0.81%), 삼성SDI(-1.57%) 등 이차전지주와 KB금융(-1.15%), 신한지주(-1.0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92%), 전기가스업(1.87%), 운수창고(1.70%) 등이 올랐고, 화학(-1.21%), 음식료품(-0.48%)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1p(0.00%) 내린 858.9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6p(0.51%) 오른 863.32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68억원, 기관은 21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28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3.09%), 엔켐(-2.36%) 등 이차전지주와 리노공업(-1.69%), 셀트리온제약(-0.97%) 등이 내렸다. 알테오젠(2.24%), 삼천당제약(16.17%), 클래시스(2.37%)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3조 1660억원, 코스닥시장 8조 5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BNK금융 ‘반등’·JB금융 ‘성장 지속’…2분기 지방금융 호실적 전망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2분기에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은 1분기 충당금 부담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는데 2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JB금융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2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하더라도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 기록을 갱신할 수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391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3746억원) 대비 4.4% 늘어나는 규모다. 각 사별 2분기 순이익을 보면 BNK금융은 2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JB금융은 1713억원으로 2.5%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분기에는 BNK금융의 경우 전년 4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충당금에 발목을 잡혀 1년 전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2.8% 줄었다. 비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은행의 자영업자·개인신용대출 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BNK금융의 1분기 충당금전입액 규모는 1658억원인데, 올해 총 7000억원을 상회하는 충당금 적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약 5400억원의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는 만큼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충당금 적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등 영업실적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분기에 시장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상반기에는 소폭의 실적 성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BNK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1조7740억원, 영업이익은 2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4.7%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2495억원)과 2분기 예상 순이익(2198억원)을 더한 상반기 순이익 예상치는 469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4642억원) 대비 1.1% 증가한 규모다. JB금융은 지난 1분기에 1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173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1.1%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실적 성장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1분기에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계열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타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휘청일 때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JB금융의 상반기 예상 순이익은 344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3305억원) 대비 4.2% 늘어나는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JB금융이 상반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운 만큼 올해 또다시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달부터 DGB대구은행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시중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DGB금융지주는 시중은행들과 본격적으로 실적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 부진과 PF 등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다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자산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복현, 내일 은행장들 만난다...내부통제 등 현안 ‘산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시중은행장들과 회동한다. 이 원장이 은행장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그간 금융당국의 거듭된 주문에도 부당대출,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건 사고가 계속되는 만큼 이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내부통제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거듭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장들은 이 원장에게 비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등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내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권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최근 부당대출, 횡령사고를 포함해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 금융권 현안이 산적한 만큼 각 현안에 대해 이 원장과 은행장들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나 다음달 3일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이 원장의 당부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경남지역 지점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려 약 1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고를 인지한 지 이틀 만인 이달 12일부터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법원은 13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2020년 8월 말부터 올해 3월 8일까지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등 총 111억3800만원 규모의 가계대출에서 대출신청인의 소득이 과다 산정돼 과다 대출, 배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말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하는데, 현재 법무법인과 함께 책무구조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 범위와 내용을 금융사가 스스로 각자 특성을 고려해 사전에 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임원들의 내부통제 책임을 사전에 기재해 내부통제 책임을 하부에 위임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당국은 책무구조도가 내부통제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홍콩H지수 ELS 사태 관련 금융소비자 보호, 원만한 협상 등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현재 투자자들과 홍콩H지수 ELS 손실 관련 배상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이 배상안에 동의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배상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는 내용이다. 여기에 가계대출 관리,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는 이 원장에 금산분리 등 규제완화를 건의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는 금감원장이 은행장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도 있겠지만, 가급적 은행권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려고 할 것"이라며 “은행권에서는 부수업무 확대를 포함해 은행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시행과 함께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 원장의 당부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최근 금융당국 안팎에서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이번 회동에서) 부동산 PF 이슈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이스피싱 당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거래은행에 ‘자율배상’ 신청 가능

#.올해 1월 60대 초반인 A씨는 지인을 사칭하는 사기범이 발송한 모바일 부고장에 포함된 URL을 클릭했다. 사기범은 A씨 휴대폰에 악성앱을 설치해 휴대폰 내 저장된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그 후 알뜰폰 개통 및 신규 인증서를 발급한 후 A은행 계좌에 있는 총 850만원의 예금을 타 은행에 이체 후 출금했다. A씨는 스미싱사실을 파악하고 피해를 입은 850만원에 대해 B은행에 자율배상을 신청했다. B은행은 A씨가 휴대폰 내 신분증 사진을 저장하는 등 과실이 있었지만, 은행의 사고예방노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7만5000원을 배상했다. 금융감독원은 A씨의 사례처럼 보이스피싱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은행권의 '자율배상제도'를 이용하라고 18일 안내했다. 은행권은 올해 1월 1일부터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 피해에 대해 '자율배상 제도'(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를 시행 중이다. 올해 1월 1일 이후 보이스피싱 등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제3자에 의해 본인 계좌에서 금액이 이체되는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신청 가능하다. 배상금액은 전체 피해금액 가운데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피해환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대상으로 한다. 은행의 사고 예방노력과 소비자(고객)의 과실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은행은 고객확인 절차,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의 운영 등 금융사고 예방활동의 충실한 수행여부를 기준으로 노력 정도를 평가한다. 소비자는 주민등록증, 휴대전화, 비밀번호 등의 관리를 소홀히 해서 제3자에게 제공(유출 포함)했는지 등을 고려해 과실 정도를 평가한다. 소비자들은 실명확인증표를 사진으로 찍어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휴대폰 메모장에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을 기재하는 행위를 주의해야 한다. 모바일 부고장 등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에 있는 URL 주소는 악성코드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어 클릭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이스피싱 통합신고센터 또는 은행 콜센터로 전화해서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피해구제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피해발생 은행에 책임분담기준 제도 적용여부에 대한 상담 및 배상을 신청하면 된다.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피해환급금 결정 및 피해사항에 대한 은행의 사고조사가 이뤄진 후에 책임분담기준에 따른 최종 배상비율이 결정되고 배상금액이 지급된다. 배상을 신청할 때는 배상 신청서, 수사기관 사건사고사실확인원, 진술조서 등을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실제 배상 신청 후 지급까지는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수 있어 사고 발생 후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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