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따따블은 옛말” 공모가 또 하회…시들해진 IPO시장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따따블 종목이 속출하던 연초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엑셀세라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배양 배지 전문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15일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하면서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1만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7% 하락한 8330원에 마감했다. 상장 4거래일째인 지난 19일에는 공모가 대비 20.8%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 코스닥에 상장한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하락폭이 더 크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9일 2만67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4만3300원) 대비 38.2% 하락한 수준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일 상장 당일에도 20.4%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상장 당일 3229억원에서 2507억원으로 700억원 가량 증발했다. 공모주 주가가 상장 첫날 급락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나타나지 않는 등 시장 내 열기는 다소 줄었지만 상장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없었다. 올해 상반기에 증시에 입성한 종목은 총 29개 종목(스팩 제외)으로 이들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 엑셀세라퓨틱스와 이노스페이스의 주가 부진 원인으로는 높은 공모가 대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점이 꼽힌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매출이 11억원, 영업손실은 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93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 5억원, 영업손실 2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스페이스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기업임에도 이들 기업이 상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했기 때문이다. 기술특례 상장은 현재 영업실적은 저조하지만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실제 실적은 낮지만 미래 성장성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IPO를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알테오젠 등이 기술특례 상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하지만 미래 성장성을 기준으로 책정된 높은 공모가 대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2월 기술특례 상장한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은 올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상장 과정에서는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26억3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장한 종목들이 공모주 과열 양상이 식으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업종별, 종목별로 옥석가리기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고 하반기에 중대형 IPO 대기 물량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공모주 시장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번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4대 금융, 실적발표 ‘커밍순’

이번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 실적발표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이 각종 이슈로 요동칠 전망이다. 국회에서는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등 금융권 주요 현안을 두고 김 후보자에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가 관전포인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달 2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는 22대 국회 개원 후 정무위원회에서 처음 열리는 청문회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들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뒤늦게 하면서 정부부처에 요청한 자료들이 제때 오지 않았다는 점을 질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 기관에서 회신한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 혹은 가족, 배우자가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아 본 기관에서는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렇게 자료 회신이 오면 국회가 아무리 자료제출을 의결해서 보내봤자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정무위원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을 향해 “김 후보자가 실효성 있게 자료를 제출하도록 지시해달라",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간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기관에 경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금융시장 주요 현안인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제4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논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개편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후보자가 2011년 아파트를 매도한 이후 주택을 보유하지 않았고, 개인신상 관리를 해왔던 점은 청문회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에 도덕적인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국회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신상에) 특이점이 없는데다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로) 근거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의 주택 보유 등에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가 끝나면 이달 23일부터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23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에는 순이익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이 반영되면서 지주사들의 실제 이익 체력을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이러한 변수가 제거되고,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도 크지 않아 금융지주사들의 이익 수준과 연간 순이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296조9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49조1000억원 불었다. 이렇듯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은행 이자이익도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별 순이익 추정치를 보면 KB금융 1조4700억원, 신한금융 1조3300억원, 하나금융 9915억원, 우리금융 8034억원 순이다. 지주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금융지주사들이 본격적으로 자웅을 겨루는 시기"라며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까지 5대銀 전장 된 ‘트래블카드’…순위 변화에 시선

NH농협카드가 NH농협은행과 함께 '트래블카드'를 내놓으면서 국내 5대 은행과 계열 카드사의 전쟁이 본격화했다.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사용상 혜택을 키운 NH의 차별성이 순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래블카드는 오프라인에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외화를 환전·결제·인출할 수 있는 카드로, 해외결제에서 특화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NH농협카드는 해외 결제 특화카드인 'NH트래블리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시중 트래블카드의 기본 혜택과 동일하게 해외 결제나 출금 시 원화 환산 절차 없이 현지 통화로 결제와 출금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출시일 기준 환전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등 20종이다. NH농협은행·카드까지 참전하며 5대 은행과 연계된 트래블카드상품이 모두 출시됐다. 앞서 하나은행·카드의 트래블로그를 필두로 신한은행·카드의 SOL트래블, KB국민은행·카드의 트래블러스, 우리은행·카드의 위비트래블체크카드가 연달아 출시된 바 있다. 이들 카드사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본격 고객 모집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선두주자인 트래블로그의 지난달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품 인지도가 높아지며 트래블카드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기본적인 제공 혜택이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개인의 편의성이나 필요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 폭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현재 출시된 카드들은 기본적으로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에선 무료 혜택을 제공하지만 특화혜택 대다수는 전월실적이 조건으로 붙어있다. 신한 SOL트래블은 국내 전월 이용실적 30만원을 채워야 라운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혜택도 전월실적 국내 이용 조건을 충족해야 편의점 5% 할인과 국내 대중교통 1% 할인이 제공된다. KB국민트래블러스와 위비트래블도 국내 혜택을 받으려면 실적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위비트래블의 경우 해외 결제금액 적립혜택을 받기 위해 전월 국내 실적(최대 70만원)을 채워야 한다. 이같은 이유로 뒤늦게 출시되는 상품일수록 차별화라는 무기를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늦은 후발주자인 NH는 국내 혜택과 범용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선 트래블리체크카드 역시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는 앞선 카드들과 같다.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해외 창구 현금인출 시 국제브랜드 수수료 및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면제된다. 다만 NH는 전월 실적 조건 없는 무제한 캐시백으로 차별점을 뒀다. 대표 혜택으로 국내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2%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NH 페이(pay)로 결제할 경우 0.3% 캐시백, 국내·편의점·커피전문점·대중교통 이용 시 0.6% 캐시백을 제공한다. 아울러 그동안 나온 트래블카드들은 해외 이용에 혜택이 집중돼 여행기간이 아닌 기간, 즉 국내에서의 효용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최근 일부 카드사들은 트래블체크카드의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해 국내 이용도와 혜택을 늘렸지만 이는 체크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NH가 체크카드임과 동시에 국내 범용성이라는 장점까지 더한 무기를 갖추면서 향후 순위 경쟁 판도 변화에 시선이 모인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NH농협카드에서도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한 트래블카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이용에서도 강점이 있는 NH트래블리체크카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엔터주 이달에만 시총 1조원 증발…향후 전망도 암울

'K-열풍'을 주도해온 엔터테인먼트사들이 극심한 업황 부진에 주가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터 4사(JYP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스엠·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1조345억원(7.88%) 줄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3조1203억원에서 지난 19일 12조858억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엔터사 주가는 JYP엔터 42.87%, 와이지엔터 20.36%, 에스엠 14.10%, 하이브 12.53% 하락했는데 하반기 들어서도 반등의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BTS와 블랙핑크가 완전체 활동을 멈춘 상태에서 이들의 부재를 상쇄할만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다. 증권가에서도 냉혹한 평가가 이어진다. JYP엔터의 경우 이달에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한화증권,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5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이브의 경우 뉴진스, 세븐틴, TXT 등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지만 '별이 되어라 2' 흥행 부진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부담과 미국 현지 걸그룹 제작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와이지엔터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다올투자증권·KB증권이, 하이브에 대해서는 다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현대차증권·한화증권·유진투자증권·KB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에스엠은 원활한 세대교체와 월드투어 성과에 한 자릿수 감익으로 '비교적' 선방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통상 하반기에는 앨범 발매와 공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지만 올해는 7∼8월 파리 올림픽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돼 반전 기회가 절박한 엔터사들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신규 그룹 데뷔 등 상반기 대비 모멘텀이 풍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MG손해보험, 세 번째 매각 시도도 고배…예비입찰자 무응찰

MG손해보험이 세 번째 매각 시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오후 3시까지 진행한 MG손보 본입찰 결과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예비입찰자로 참여했던 국내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 PEF JC플라워에 응찰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예금보험공사는 본입찰의 유효경쟁 성립 시 내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이나,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예보가 위탁을 받아 공개매각 입찰을 추진 중이다. MG손보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예보는 지난해 1월과 10월에도 매각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앞서 JC파트너스가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결정 과정을 문제삼으면서 부실금융기관 지정 처분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지정 취소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에 대한 판결에 따라 MG손보 매각 주체가 바뀔 수 있는 점이 매각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는 대법원이 금융위원회의 손을 들어 주면서 부실금융기관 지정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문제가 일단락됐고, 지정 취소 소송에 대해 1심 법원이 금융위 손을 들어주면서 이에 관한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된 상태다. 그러나 MG손보의 부진한 재무 건전성이 꾸준한 매각 걸림돌로 꼽혀오고 있다. MG손보의 지난 3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K-ICS)은 42.71%로, 보험업법상 기준치인 100%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선 MG손보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선 최대 1조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3차 매각 시도 무산으로 MG손보는 재매각 또는 청산 등의 갈림길에 섰게 됐다. 예보 관계자는 “가장 크게 고려할 것은 시장안정과 보험계약자로, 이를 감안해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여러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증시 종합] 삼전·삼바·SK하닉, 한전기술·산업·KPS, 삼부토건, 리노공업·클래시스 등 주가↓

1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28.89p(1.02%) 내린 2795.46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14p(0.85%) 내린 2800.21로 시작해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상승 기류를 탔던 코스피는 사흘째 약세를 보이면서 이번 달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2800선 아래 마감한 코스피는 지난 3일(2,794.01) 이후 16일 만이다. 국내 증시는 '바이든 사퇴설'에 따른 미국 정치 불안, 차기 미국 대선 경쟁 주자들 반도체 등 무역규제 강화 경쟁 등 연이은 미국발 악재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88%)와 SK하이닉스(-1.41%)는 간밤 엔비디아와 TSMC 반등에도 동반 하락했다. 한미반도체(-1.63%)도 사흘째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 5.36% 급락한데 이어 전날 다시 3.6% 하락하는 등 이틀 만에 한달치 상승분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1억원, 기관은 36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7840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도 행렬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 1095억원 순매도했다. 아울러 달러인덱스 기준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386.7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76%), 현대차(-0.77%), 기아(-3.0%), NAVER(-1.54%), 신한지주(-1.66%) 등이 내렸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3.13%), KB금융(0.47%), 삼성SDI(0.7%), 하나금융지주(1.46%), 메리츠금융지주(2.23%) 등이 올랐다. 원전주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이들은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전날 급등한 바 있다. 한전기술(-10.49%), 한전산업(-8.4%), 한전KPS(-3.21%), 우리기술(-11.48%), 두산에너빌리티(-3.81%), 대우건설(-3.06%) 등이 반락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으로 묶이며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했던 삼부토건(-6.22%), HD현대인프라코어(-4.88%), 현대코퍼레이션(-3.1%), HD현대건설기계(-2.96%) 등도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0.48%), 전기가스업(0.6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섬유의복(-4.02%), 운수창고(-2.28%), 건설업(-2.09%)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4p(0.76%) 오른 828.72로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9p(0.27%) 내린 820.29로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다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한 후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93억원, 외국인은 34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7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6.48%), 에코프로(2.14%), 대주전자재료(1.09%)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비롯해 알테오젠(3.23%), 삼천당제약(3.78%), 엔켐(6.17%), 휴젤(2.05%), 실리콘투(3.57%) 등이 올랐다. 반면 HLB(-0.48%), 셀트리온제약(-0.64%), 리노공업(-3.3%), 클래시스(-3.0%), HPSP(-1.76%), 리가켐바이오(-0.51%) 등이 내렸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9조 3697억원, 코스닥시장 6조 6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S&P500 동일가중 ETF 출시…아시아 최초

“'트럼프 트레이드'로 국내외 증시는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변화의 시기에 '동일가중 ETF'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선택권이 되길 바랍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갖고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를 소개했다.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는 미국 투자를 대표하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일반적인 ETF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의 비중을 높게 책정하는 전략으로 운용되는 반면 동일가중 ETF는 S&P500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으로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아시아 최초의 S&P500 동일가중 투자 ETF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상승한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 하락한 종목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서 'S&P500 동일가중 ETF'은 S&P500 지수 구성 종목의 비중을 N분의 1로 나눠 편입한 상품이다. 대략 0.2%씩 편입돼 있고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실시해 비중을 다시 맞추는 방식이다. 'S&P500 동일가중 ETF'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나 아시아 국가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던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S&P500 지수 산출자와의 협의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상품을 출시하게 됐으며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 해당 상품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미국 증시에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혼란스러운 증시 상황에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도 꼽힌다. 아울러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순환매도 늘어나고 있는 부분도 'S&P500 동일가중 ETF'의 상품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김 본부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자들도 중소형주 투자를 늘려 금리 인하 수혜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이번 동일가중 ETF 상품이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S&P500 동일가중 ETF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장된 주식형 ETF 자금 유입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아시아 최초로 상장하는 S&P500동일가중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의 상위 500개 종목 우량주에 투자하면서 상위주 쏠림에 대한 완화로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증권, 태국증권거래소와 글로벌 녹색금융 협력 논의

전우종, 정준호 SK증권 대표이사는 전날 여의도에서 키티퐁 우라피파나퐁(Kitipong Urapeepatanapong) 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녹색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태국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중을 50%로 늘리기로 계획하는 등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증권거래소(SET)는 아세안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세 번째로 큰 증권거래소로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 상장 활성화와 ESG 채권 발행 확대를 위한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접견에서 태국증권거래소 대표단은 △SK증권의 녹색금융 현황 △SK증권이 시장조성자로 참여 중인 한국형 배출권거래제(K-ETS) 현황 △국내 금융기관 기후정보공개 정책에 대한 다양한 벤치마킹을 했다. 또한 최근에 SK증권에 영입된 한정호 글로벌사업부 대표가 SK증권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협력 모델을 제시, 경쟁력 있는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대화를 이어갔다. 전우종 대표는 “국내 금융기관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국가 위주로 진출하고 있어 태국은 진출 여력이 큰 매력적인 시장이다"라며 “녹색금융, 디지털화,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태국증권거래소에 SK증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역량들을 아낌없이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키티퐁 이사장은 “한국 녹색금융 시장에 대한 SK증권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혁신적인 접근 방식의 노력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모으기’ 서비스 개편

카카오페이증권이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용자 대상 설문 결과를 반영해 더 편리하게 개선됐다. '주식 모으기'는 국내외 주식 중 원하는 종목을 매일, 매주, 매월 중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와 주문 단위에 맞춰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정기적으로 구매해 모을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사용자가 설정한 예산이나 주문 수량에 맞춰 주 단위로 자동 투자되며 일부 해외주식은 소수점 투자도 가능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는 보유 잔고를 더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 모으기'에서 사용자가 모으고 있는 주식 종목을 선택하면 전체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상단에 추가하고 '수익률'을 누르면 평가 금액, 총 투자금, 보유 수량 등 상세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본인의 투자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익률에 따라 바로 판매·구매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버튼도 추가했다. 가격 변동 등 투자정보의 접근성도 높였다. 사용자가 실시간 시세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으고 있는 주식 종목의 시세 알림을 바로 설정할 수 있는 '시세 등락 소식 받기' 기능을 추가했다. 또 투자에 도움을 주는 최신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내 주식 정보 확인하기'를 통해 보유 종목의 차트, 뉴스, 토론방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식 모으기'를 처음 이용하는 만 19세 이상 사용자라면 별도의 참여 신청 절차 없이 다음 달 30일 오후 9시30분까지 '주식 모으기'를 통해 1000원 이상 투자하면 최소 5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랜덤으로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내 10회 이상 주식을 모으면 추가 리워드 기회가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더욱 간편하고 막힘없는 주식 투자가 가능하도록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의 관점에서 투자 접근성을 향상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하며 누구나 편리하게 자산관리 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문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넥슨게임즈, 주가 저평가 분석에 2만원선 회복

넥슨게임즈가 장 초반 강세다. 실적개선 기대에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투자심리가 유입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현재 넥슨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9%(1180원) 오른 1만9930원을 기록중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가는퍼스트 디센던트 트래픽과 순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주가가 퍼디 성과대비 크게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트래픽이 빠지다 보니, 계속해서 저평가 영역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야를 돌려 회사의 자산가치와 퍼디의 역사적 히트에 주목한다면, 주가는 저평가 영역"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동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회사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