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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매도 내부통제 가이드라인’ 행정지도 시행

금융감독원이 오는 21일부터 무차입공매도를 근절하기 위한 '공매도 내부통제 및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 가이드라인'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법인투자자가 갖춰야 할 공매도 관련 조직 운영체계 및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 작동구조를 안내하기 위해 신설됐다. 현재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공매도 전산화 방안은 전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공매도 전산 통제다. 따라서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각자 적절한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적용 대상은 국내에서 공매도 거래를 희망하는 모든 법인투자자며, 무차입 공매도 예방을 위한 주요 통제 포인트를 필수 의무사항 중심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각 법인이 오는 4분기까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원활히 구축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매도 거래 법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거래 전반을 통제하는 부서와 이를 감사하는 부서를 지정해야 한다. 업무 규칙상으로도 주문 전 법적 타당성 점검 및 거래 승인절차를 도입해야 한다. 이후로도 정기 점검과 위반자 적발 시 조치,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잔고관리 시스템에서는 주식별 매도가능잔고를 실시간으로 산출, 매도가능잔고를 초과하는 매도는 잔고 확보 전까지 상시 차단해야 한다. 잔고 산정은 원칙적으로 시스템 산정만 허용되며, 추가적 잔고 변경 시 상급자 승인이 필요하다. 공매도 거래를 희망하는 모든 법인은 오는 4분기까지 가이드라인에 따른 내부통제와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금감원 측에서는 이번 가이드라인 시행을 통해 무차입공매도 통제수준 제고, 법인별 최적화된 통제체계의 조기 구축 유도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21일 행정지도 시행 이후 내부통제 및 시스템 구축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조기 구축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 대상 면담 및 설명회 등 정기적 소통을 통해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도를 지속 제고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 수도권 주담대 스트레스 금리 1.2%p로 상향”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관련해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p) 대신 1.2%포인트로 상향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연합회장, 19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은행장을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스트레스 금리 상향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와 소상공인 지원, 내부통제 강화 등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중심의 집값 상승세,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은행권의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은행권 자율적으로 상환능력, 즉 DSR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달라"며 “9월부터 은행권은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고, 내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은행별로 DSR 관리계획을 수립,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DSR 적용범위를 확대하거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은행의 사회적 역할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은 우리 금융산업의 중심축으로 높은 건전성을 유지해 왔다"며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든든한 안전판이 됐고,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민생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최근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에 충분한 경쟁이 있는지, 은행이 일반 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을 했는지, 민생이 어려울 때 은행이 상생 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 대출잔액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말 대비 약 380조원 증가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금융권과 협력해 만기연장, 상환유예, 새출발기금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소상공인 부채가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에 맞춤형으로 상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차주의 상환여건을 가장 잘 아는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기보다는 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접근방식을 '차주 상환능력을 고려한 부채관리'를 시스템으로 내재화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은행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신뢰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달라"며 “내년 1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가 이러한 노력의 계기이자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며 “그간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은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이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래에셋운용, ‘TIGER 바이오TOP10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바이오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ETF 중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바이오TOP10 ETF'의 상장일(2020년 10월 7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935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 내 ETF는 총 20종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바이오TOP10 ETF'는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19일 기준 국내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대장주 '셀트리온'을 각각 25%씩 편입하고 있다. 이는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많은 투자 비중이다. 그 외 'SK바이오팜'에도 25% 투자한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며 'TIGER 바이오TOP10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추세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약가 인하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방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으로 중국 CDMO 기업에 대한 제재가 이뤄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신승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올해 헬스케어 업종의 매출액 성장 추이를 보면단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성장률이 두드러진다"며 “TIGER 바이오TOP10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활약하는 K바이오 기업들에 투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운용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2주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자들의 단기 자금 운용 수요 급증과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순자산액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에 투자해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머니마켓펀드(MMF) 보다 더 유연한 운용 조건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짧은 만기 자산으로 비교지수가 구성돼 기존 MMF 포트폴리오와 종목 구성 및 듀레이션 측면이 비슷하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3% 초반까지 떨어져 있는 현재 금리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도록 설계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지난 6일 상장 후 연환산 수익률 4.08%를 기록해 동종 상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도 상장 이후 연일 순매수 중이다. 이 상품은 1주당 10만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타사 상품대비 상대적으로 더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호가 단위 5원에 맞춰 실제 매수·매도 가격에 따른 투자자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 대기용 피난처'부터 '연금 인출 대비용'까지 다양한 활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단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개인투자자들과 기관 고객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미코바이오메드,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18%↓

미코바이오메드가 장 초반 약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경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전일 대비 18.87% 내린 24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코바이오메드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젬텍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젬텍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코가 보유한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1057만166주를 165억원에 매수한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오는 9월13일, 변경 후 최대주주 소유 지분은 6.89%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KC코트렐, 감사의견 거절·워크아웃 신청에 27%대 급락

KC코트렐이 27%대 급락하고 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 부진한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KC코트렐은 오전 9시0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2원(27.05%) 내린 356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KC코트렐은 16일 매매거래 정지 후 19일 거래가 재개된 바 있다. 이는 KC코트렐이 상장폐지 위기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KC코트렐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하고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이는 투기 등급에 해당한다. KC코트렐은 전환사채(CB) 원리금을 갚지 못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을 신청했다. 이달 5일에는 KC코트렐은 사채권자가 CB 풋옵션(조기 상환 청구권)을 행사해 지급할 것을 요구한 원리금 75억원을 갚지 않았다. 채무 이행 자금 부족이 그 이유였다. KC코트렐이 지급해야하는 돈은 원금 73억3933만원과 이자 1억6772만원 상당이다. 해당 CB(3회차)는 KC코트렐이 2022년 8월 125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CB의 최저 전환가액은 3498원인데, 첫 풋옵션 청구가 시작된 올해 6월 초 기준 주가는 1100원대였다. 이에 따라 KC코트렐은 1차 조기 상환 지급일인 이달 4일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KC코트렐은 올해 상반기 제출한 감사보고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 검토 '의견 거절'을 받았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롯데지주, 연내 밸류업 정책 발표 최대 관심사…목표가 3만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20일 롯데지주에 대해 연내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롯데지주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000억원, 1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성장세를 보였다"며 “상장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1290억원 증가했고,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이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순자산가치(NAV)는 4조4000억원인데, 최근 롯데케미칼 중심 상장 기분 가치가 감소했으나 낙폭이 적어 할인이 축소됐다"며 “상장 식품 계열사들뿐 아니라 롯데지알에스 등 비상장 자회사도 실적 호조를 보인 점이 긍정적인 만큼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상장 식품 계열사들뿐 아니라 롯데지알에스 등 비상장 자회사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지알에스의 2분기 매출은 2450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증가세다. 롯데리아의 다양한 신제품 효과로 기존점 매출 성장,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수주로 출점 증가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비상장자회사들의 성장 추진 작업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리아세븐 흑자전환, 롯데바이오로직스 성과 확인은 내년께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연내 밸류업 정책 발표가 최대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K스퀘어,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 높아…목표가 ‘11만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0일 보고서를 통해 SK스퀘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와 대표 자회사의 연초 이후 올해 전고점까지의 상승률은 스퀘어 102.9%, 자회사 70.3%"라며 “전년도 자회사의 YTD 상승폭이 더 컸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라고 밝혔다. SK스퀘어가 지주사인 이상 보통 주가가 NAV 대비 할인돼 항시 저평가 상태인데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 자회사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SK스퀘어와 대표 자회사 주가 상관계수는 0.97인데, NAV에서 상장 자회사들 지분가치 비중이 80% 상회하는 구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회사는 작년 8월부터 모은 자기주식의 소각과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전량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자기주식은 140만주로, 1.1% 규모다. 4월에는 크래프톤 지분 매각으로 현금이 약 2000억원 증가해 반기 말 기준 순현금이 6350억원이다.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추가 주주환원 여력에 대한 기대도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웨이브-티빙 합병, FI 주도의 11번가 매각 등을 추진 중"이라며 “비핵심자산 유동화 확인될 때마다 NAV 증가폭 이상의 주가 상승을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맏형 성장세 제쳐...나채범표 ‘여성 특화 전략’ 통했다

한화그룹 주력 금융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이 상반기에 보험사 맏형격인 한화생명보다 뛰어난 성장성을 나타냈다. 두 회사가 나란히 보장성 보험 판매 집중에 나섰지만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가 지난해부터 힘을 실어온 '여성 특화 보험사' 브랜딩 전략이 시장에서 크게 반응을 보이면서 최대 실적 행진까지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반기 기준 최대 이익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조939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계약마진(CSM)도 증가세로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3668억원을 기록했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킥스비율은 210%대로 양호한 수준이다. 한화손보는 분기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던 지난 분기 성적을 또 한 번 넘어서면서 매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상반기 연결기준 66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인 8091억원보다 17% 하락한 성적이다. 신계약 CSM은 지난해 상반기 1조1640억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9965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전분기 대비 10%p 하락한 163%를 기록했다. 한화손보와 한화생명은 모두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장세는 다소 엇갈렸다. 한화생명은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늘리는데 성공했음에도 CSM이 감소하면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화손보의 경우 여성건강보험을 앞세운 장기 보장성보험의 판매 호조가 신계약CSM 증가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나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쌓아온 '여성특화 보험사' 브랜딩 전략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경영성과로 나타난 것이란 평가다. 나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여성 특화 보험사로의 변신을 주도해왔다. 먼저 펨테크(Femtech) 연구소를 설립해 여성 맞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의료인, 대학교수, 금융업 관련 종사자 등 각계 전문가들로 꾸린 자문단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차병원과의 협업, 여성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위해 관련 스타트업과 협업 등으로 상품 차별성을 꾀하기도 했다. 펨테크 연구소는 여성의 실질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 독창성을 키워낸 공신이 됐다. 실제로 신규 특약 개발에 적극 매진한 결과 여성건강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만 5건을 획득했다.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 강화,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 난소과다자극 진단비, 특정 여성생식기 탈출치료비 등 특약은 시그니처 여성 건상보험에 탑재된 특약으로 모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대표 상품인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지난해 7월 출시 후 판매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 원수보험료는 929억원, 누적매출은 157억원을 기록 중이다. 해당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로 보장한다. 업계 최초 난소기능 검사 지원, 난자 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 우대 등 특화 서비스도 탑재했다. 여성이 출산이나 육아휴직, 실업을 겪을 시엔 보험료 납입 유예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해당 상품이 신계약 CSM 강화의 공신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신계약에서 종합보험은 33.4%를 차지했는데 이 중 시그니처 여성 보험이 28.5% 이상을 시현한 것으로 확인된다. 나 대표는 지난해 성적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여성 특화 전략이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누계 장기 신계약 보험료는 641억원,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6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2825억원이었다.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등 장기보장성 신계약 보험료는 전년 대비 32.7% 증가한 159억4000만원을 기록하기도했다. 나 대표는 동시에 비용은 감소하고 영업력은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로 2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60억원으로, 기타보험비용이 평균 분기 대비 300억원 감소하고 예실차가 소폭 개선됐다. 상반기 법인보험대리점(GA)과 전속채널의 지속 성장세에 기인해 장기신계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기도 했다. 한화손보는 하반기에도 여성보험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임신과 출산을 보험상품 내 보장 대상으로 결정하면서 판매에 탄력이 붙은 여성특화상품에 고객 유입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이달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면서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돌입하는 만큼 안정적인 자본 비율 유지와 신제품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성 보험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영업 확대를 통해 CSM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사장님’ 겨냥한 국민은행...‘KB스타기업뱅킹’ 싹 바꿨다

KB국민은행이 기업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기업 고객 전용 플랫폼인 'KB스타기업뱅킹'을 개편했다.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KB스타기업뱅킹'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고객마다 영업점 상담 내역, 상품 가입 진행사항을 모바일에서 조회할 수 있고, 데이터를 기반한 맞춤 상품 및 서비스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상품 가입이나 외환거래 시 사용 가능한 KB금융쿠폰을 도입해 고객 혜택도 넓혔다. '금융상품관'의 경우 한 화면에서 모든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바꿨다. 특히 대화형 가입 프로세스를 활용해 기업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업무를 제공하고자 했다. KB국민은행의 대표 기업 플랫폼인 'KB스타기업뱅킹'은 ▲사업 자금 관리 ▲직원 급여이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간편 세무 신고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고객 전용 뱅킹 앱으로 사업 관련 매출, 비용, 자금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중소, 중견기업과 상생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문 컨설팅팀이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400건이 넘는 컨설팅을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컨설팅 분야를 탄소중립 대응, ESG 경영수준 진단 등으로 세분화하고, KB탄소관리시스템도 오픈했다. 'KB탄소관리시스템'는 에너지 사용량을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업인터넷뱅킹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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