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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상반기 새희망홀씨 3075억원 공급”

NH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 서민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은행권 최대인 3075억원 규모로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42억원 늘어난 규모다. NH농협은행은 비거치식 분할 상환 시 연 0.40%포인트(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3개월 단위로 연체 이력이 없는 경우 0.1%p씩 누적 최대 2.0%p의 금리를 인하하는 등 다양한 우대 정책을 운용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는 새희망홀씨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0.5%p 확대해 고금리에 따른 고객 이자 부담을 완화해 왔다. NH농협은행은 또 서민금융 추진 우수 영업점과 직원에 대한 포상을 확대하고, 서민금융 우수 사례를 공모해 사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이밖에 일선 영업점 여신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 홍보 교육을 지난해부터 연 1회에서 4회로 늘리기도 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억 연봉자 주담대 한도 최대 9300만원 깎였다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으로 1억원 연봉자의 경우 최대 9000만원 넘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국내 은행 16곳) DSR 단계·만기(30·40년)별 대출금액 변동 내역에 따르면 이달 2단계 규제 시행 후 은행별 한도가 작게는 4500만원에서 많게는 9300만원가량 축소됐다. 은행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의 대출 한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농협은행의 40년 만기 주담대 한도는 1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 8억2150만원이었지만 2단계 시행 이후 한도는 9300만원 줄어든 7억2850만원으로 파악됐다. 40년 만기 주담대 기준으로 신한은행이 6950만원, KB국민은행이 6504만원, 우리은행이 6480만원, 하나은행이 5700만원 각각 한도가 줄었다. 3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경우 농협은행(-6650만원), 신한은행(-5330만원), 국민은행(-518만원), 우리은행(-5000만원), 하나은행(-4500만원) 등 순으로 한도 축소 폭이 컸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이 가계대출 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늘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 한창이었던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달 증가 규모는 6조원 안팎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규제 시행뿐 아니라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감소한 효과 등도 반영됐기 때문에 둔화 추세가 자리 잡을 것인지는 10월 증가 폭 규모가 중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진 만큼 가계대출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빅컷’에 은행 주담대 금리 소폭 하락...대출금리 더 떨어질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정책금리 0.50%p 인하)에 나서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850∼5.633% 수준이다. 지난달 30일(연 3.850∼5.736%)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103%포인트(p) 내렸다.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연 4.500∼6.471%)도 하단이 0.09%p, 상단이 0.07%p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 이유는 지표금리가 내렸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지표인 신규 코픽스(COFIX)는 3.42%에서 3.36%로 0.06%p 떨어졌다. 혼합형 금리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291%에서 3.187%로 0.104%p 하락했다. 다만 혼합형 금리 하단은 그대로였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세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탓이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같은 기간 연 3.990∼5.990%에서 연 3.890∼5.890%로 상·하단이 0.1%p씩 내렸다. 미 연준의 '빅컷'으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장금리도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은행업계에선 한은이 4분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흐름을 꼽고 있다. 장윤서 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해 한국의 통화정책 전환 시기도 당겨질 것"이라며 “한은이 10월 금통위까지 가계부채 흐름을 점검한 뒤 내수 부진에 대응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를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지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미국 정책금리 인하로 한은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소폭의 인하 가능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한조 NHALL100자문센터 애널리스트도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한은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경제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연내 2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국내 금리도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현상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10월보다 11월이 유력하다"며 “연준이 예상외로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은은 국내 요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금통위는 11일에 열리는데, 가계대출 둔화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10월 금통위에서는) 소수의견을 내고 가계대출 규모가 완화되는 것을 확인한 후인 11월 통화정책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결국 재항고’ TS트릴리온, 재차 거래정지…주주 피해 확대

TS트릴리온이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 장기영 전 대표이사와의 분쟁으로 또다시 주식 거래 정지 사태를 맞았다. 장 전 대표 측이 회생절차 개시 항고 기각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자금 조달마저 차질을 겪자, 현 경영진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측간 마찰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TS트릴리온은 지난 19일 장 전 대표 측이 대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재항고를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초 고등법원으로부터 항고 기각을 받은 데 대한 불복 절차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일부터 다시 TS트릴리온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TS트릴리온의 주식 거래는 이미 올해 들어 약 3개월간 중단된 바 있다. 먼저 장 전 대표가 4월 기업 파산을 신청하면서 주식 거래가 첫 번째로 중단됐는데, 이는 곧 기각돼 같은 달 29일에 거래가 재개됐다. 이후 7월 1일 장 전 대표가 110억원 대여금 반환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주식 거래가 다시 정지됐다가 9월 돼서야 재개됐다. 이번 재항고는 벌써 올해 세 번째 거래 정지다. 현재 TS트릴리온은 장기영 전 대표가 여전히 22.63%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반면 현 경영진이 포함된 디에스조합과 천일실업은 12.41%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창업주인 장 전 대표와 그 일가는 작년 6월 보유 주식을 천일실업 등 현 경영권 보유자들과 경영권 변경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양수도 절차를 진행해 왔다. 당시 양수도 대금은 337억5000만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 전 대표 측은 계약에 따라 받아야 할 잔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더불어 그는 회사에 빌려준 110억원의 대여금도 반환받지 못했다며 대여금 반환 소송을 거는 한편, 회사를 상대로 파산·회생 신청, 신주발행금지가처분 등을 진행해 왔다. 반면 TS트릴리온 현 경영진은 회사를 인수한 후 확인한 재무 상태가 장 전 대표가 설명한 것보다 훨씬 심각해 잔금을 지급할 수 없었고, 합의를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전 대표가 요구한 110억원 대여금에 대해서는 반환 소송 2심 결과 일부 반환했으나, 나머지 금액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장 전 대표 측의 이번 재항고에 대해 사실상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TS트릴리온의 재무 상태상 애초에 회생 대상이 되기 어려웠던 데다, 실제로 2심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각됐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 측과의 분쟁을 이어 나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현 경영진 측은 장 전 대표의 지속적인 법적 공격을 악의적인 '횡포'로 규정한 상태다. 계속되는 분쟁 및 주식 거래 정지 사태로 인해 회사의 자금조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TS트릴리온이 거둔 매출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억원가량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5년째 적자다. 보유 현금은 115억원가량이 남았지만, 이 중 70억원이 8월경 장 전 대표에게 상환됐다. 향후 분쟁 추이에 따라 추가로 상환해야 할 자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현금이 절실하다. 하지만 TS트릴리온은 이미 올해 투자자들의 잇따른 투자 철회로 유상증자, 전환사채가 철회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기까지 했고, 불붙은 경영권 분쟁 때문에 향후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소액주주들이다. 먼저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TS트릴리온의 주가는 급락한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 최고 219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279원까지 하락해 87%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반복되는 주식 거래 정지로 매도 기회마저 잃고 있다. TS트릴리온 주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우리 같은 개미 주주를 죽여가며 이러는가", “자꾸 이렇게 되면 모두가 피만 본다" 등 사태를 성토하는 반응이 다수다. 이에 TS트릴리온 현 경영진 측은 일부 주주들과 함께 장 전 대표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 한 임원은 “주주들 의견을 모아 민사소송은 물론 진행하고, 형사소송도 검토하고 있다"며 “개인의 사심 때문에 2만명 주주의 거래를 죽여버린 것이며, 이는 자본시장 질서 교란 행위"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고령층 정조준한 교보생명...사업 다각화로 성장동력 ‘시동’

교보생명이 고연령층 고객 모집을 타깃한 전방위적 공격 채비를 마쳤다.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추진과 관련 서비스 확장, 재산신탁업 진출 등을 통해 치열해지는 실버시장 경쟁에서 다각도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교보생명은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추진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23일 해당 내용을 담은 안건이 이사회에서 통과됐다. 교보생명은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고객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해당 자회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행보는 보험업계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통해 고령층 맞춤형 서비스를 대비하는 등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로선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한 헬스케어 자회사 운영을 통해 상품 연계나 고객 모집 등에서 여러 효과를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2022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했다가 올해 초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KB손해보험도 2021년부터 KB헬스케어를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은 이후 헬스케어 자회사 운영을 통해 보험사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앞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지난 2020년 건강 예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고객서비스 앱 '케어(Kare)'를 출시했다가 현재는 모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교보생명앱에서 통합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종신보험 등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각종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연령층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교보생명은 일정 조건이 충족하는 상품 가입 고객에게 △복약상담이나 고혈압, 비만 영양관리 프로그램, 주요 질환예방 프로그램 등 '평상시 건강관리' △병원 안내와 예약대행, 마음케어, 간병인 매칭, 당뇨 집중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일반치료지원' △미숙아 방문 간호 컨설팅, 가족 건강검진 안내 등을 지원하는 '가족 건강관리' △간호사 병원동반과 암 재발 예방 등을 돕는 '중대질환 치료지원' 등을 헬스케어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이들 서비스는 젊은층보다 당뇨나 암, 고혈압 등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이용하기 용이한 서비스들로 구성됐다. 상품이나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사업군을 넓히는 방식도 추가했다. 재산관리와 상속업무를 대행하는 재산신탁업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6월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다. 자산관리까지 범위를 넓혀 생애 전반에 걸친 보장과 솔루션을 함께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의 재산을 수탁해 통합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사망이나 치매 등의 상황에 대비해 자신의 뜻대로 재산이 쓰일수 있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유언대용 신탁,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 네 가지를 운영한다. 유언대용 신탁은 사망 후 원하는 사람에게 상속할 수 있게 약속하는 계약이며 증여 신탁은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금융사에 수탁하는 계약이다.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교보생명은 연내 최대 1조 규모 자본성증권을 발행 계획을 통해 자본 여력 대비에도 나서고 있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며 차환을 조건으로 발행되는 특성을 지녀 영구채로도 불린다. 자본적 성격이 있어 보험업법상 일부를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1분기 교보생명 가용자본 기준 최대 금액인 1조원 자본확충 가정 시 지급여력금액은 13조8489억원에서 14조8489억원까지 확대돼 건전성에서도 이점을 누릴 전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자회사 법인 설립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며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금융, ‘저출생 극복’ 전 그룹사 직원에 연간 100억원 지원

우리금융그룹이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에 지원하고자 15개 전 그룹사 전직원들에게 연간 100억원을 지원한다. 자녀 한 명당 임신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양육까지 최대 1900만원을 지원하고, 출생축하금은 500만원으로 상향하는 한편, 미취학 자녀 양육수당도 3년간 9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출생과 육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족·육아친화제도'를 확정했다. 이번 '가족·육아친화제도'는 그룹사별로 서로 다르게 운영하던 출생, 육아 지원기준과 금액을 그룹 공동 기준으로 통일해 전 그룹사가 동일하게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금융은 △난임치료 지원 범위 및 한도 확대 △출생축하금 상향 △미취학 자녀 양육수당 지급 확대 △육아휴직 기간 2년 시행 △그룹 공동어린이집 운영 등 모두 5개 항목을 확대 적용한다. 우리금융이 해당 제도에 투입하는 금액은 난임치료, 출생축하금, 양육수당 등을 포함해 연간 100억원에 달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리금융은 해마다 110여명의 그룹사 직원들이 난임으로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난임치료 중인 직원에게 연간 5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고, 특별휴가 6일을 보장하는 등 직원들이 더 편안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매년 450여명 안팎으로 지원받은 출생축하금도 자녀당 500만원으로 상향한다. 자녀 수에 따라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차등해 지급하던 출생축하금을 자녀 수에 상관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해 지원 금액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월 25만원의 '미취학 자녀 양육수당'도 신설해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한 명당 3년간 총 900만원을 지급한다. 우리금융은 돌봄이 집중되는 시기에 직원들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 기간도 최대 2년으로 연장한다. 기존에는 육아휴직 기간이 1~2년으로 그룹사마다 달랐는데, 이를 통일하는 것이다. '그룹 공동어린이집'을 운영해 직원들이 어린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도 조성한다. 우리금융은 향후 임직원 수요 등을 고려해 '그룹 공동어린이집'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 임직원들은 직원 자녀 한 명 당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최대 1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직장 보육 시설 이용으로 업무 시간 중 자녀 돌봄 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 '가족·육아친화제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제도 시행 준비가 끝난 자회사부터 신속하게 시행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모든 그룹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저출생 위기극복을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방안을 통일시키면서 지원 폭을 크게 확대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 가족 친화적인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10월 1일 이후 난임치료를 시작하거나 자녀가 태어나는 직원들이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조속하게 정비하고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족·육아친화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제4인뱅 인가 기대감…농협·기업은행 잡는 컨소시엄은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늦어도 11월에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심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제4인터넷은행에 대한 논의 열기가 시그라들며 인가 지연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나왔으나, 김 위원장이 시점을 명확히 밝히면서 신규 인터넷은행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커지는 모습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시중은행들도 제4인터넷은행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제4인터넷은행 참여를 검토 중인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어느 컨소시엄과 손을 잡을 지도 관심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절차를 두고 “현재 은행권 경쟁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평가 결과를 감안해 늦어도 11월까지는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예비인가 신청 접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당시 후보자 시절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하반기에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시점을 더욱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 제4인터넷은행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독과점 깨기 일환으로 내놓은 방안이다. 당국은 인터넷은행 인가 방식을 상시 신청으로 전환하며 다양한 도전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들어오게끔 하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뜨겁던 관심이 하반기에 접어들며 한풀 꺾이자 제4인터넷은행 설립 절차 마련부터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유뱅크(U-Bank), 소소뱅크, 에이엠지(AMZ)뱅크가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향후 인가 신청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자본력을 갖춘 시중은행 참여가 인터넷은행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어 은행 참여가 결정된 한국소호은행과,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더존뱅크가 유리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인터넷은행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를 삼고 컨소시엄 이름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으로 지난 10일 확정했다. 한국소호은행에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참여를 확정했다. 더존뱅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추진하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으로, 신한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유뱅크는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과 현대해상이 주축이 된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이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소기업이 주인되는 인터넷은행을 목표로, 전국 각종 소상공인·소기업 단체 35개와 11개 ICT 기업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AMZ뱅크는 농업인과 MZ세대를 위한 인터넷은행을 표방하며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등 다양한 단체로 이뤄졌다. 이 3곳의 컨소시엄은 아직 시중은행 참여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인터넷은행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어 두 은행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인터넷은행 참여를 위한 컨설팅을 외부 기관이 맡긴 상태다. 현재 컨소시엄 2곳 정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중은행 참여가 사실상 확정된 더존뱅크 등에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기업은행은 유뱅크 참여를 검토 중이다. 유뱅크는 기업은행이 참여할 경우 60년 이상 축적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포용 금융과 관련해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당국이 11월 심사 절차를 마련해 내년부터 인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인터넷은행 설립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인터넷은행 출범 후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영업 효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당국 목표인 독과점 해소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모건스탠리 ‘수상한 SK하이닉스 매도’…금감원도 들여다본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이어 금융감독원도 살펴보기로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 대량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과 관련해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행매매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선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서는 거래소가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간 만큼 분석 결과 이상 거래 혐의점이 있으면 금감원이 거래소의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모건스탠리가 조사분석자료와 관련한 자본시장법 내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은 리포트(조사분석자료)를 투자자에게 공표할 때 조사분석자료의 내용이 사실상 확정된 때부터 공표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리포트 대상이 된 금융투자상품을 자기의 계산으로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고 20일 2.81% 반등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민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전국 확대 시행...고객 편의성 높인다

KB국민은행이 점심시간에도 고객들이 여유롭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점심시간 집중상담' 운영 지점을 이달 23일부터 전국 41곳으로 확대한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점심시간 집중상담'은 점심시간에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종합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고객이 점심시간에도 여유롭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교대역, 서소문 등 5개 영업점에 시범 운영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해당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은 '점심시간 집중상담'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점심시간 집중상담' 시범 운영 지점의 만족도는 84.6점으로, 일반 지점(81.1점)보다 3.5점 높았다. 특히 이용 고객의 97%가 '점심시간 집중상담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고객들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물론 부산, 광주, 경북, 충청 등 전국 41곳에서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점심시간 집중상담'을 운영하는 지점은 점심시간 전과 후에 방문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점 근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점심시간 집중상담' 운영 지점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내에서 '지점안내' 또는 KB스타뱅킹 내 '점심시간 집중상담 지점 안내/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더 편리하고 여유있게 은행 업무를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를 확대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고객 접점을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외국인, 이달 코스피에서 6조원 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이 지난달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30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월간 순매도액(2조868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일별로 보면 2일과 12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다 5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그러다 6월과 7월 순매수세를 나타냈으나 8월부터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한 상태다. 이에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대로 주저앉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29%로 지난 2월 21일(33.2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연초 32∼33% 수준이었으나 증가세를 이어오며 지난 7월 36%대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순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지난달 말 34%대로 내린 데 이어 이달 11일부터는 33%대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러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92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도 8400억원을 순매도해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이들 두 종목의 순매도액은 총 6조7610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5.21%, 9.56%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바이오주와 전력기기, 이차전지 종목은 대거 담았다. 외국인은 HD현대일렉트릭을 2060억원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760억원), LG전자(1730억원), LG에너지솔루션(1420억원), 아모레퍼시픽(125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근거로 코스피 하단이 지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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