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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가스터빈 시장 수혜’...두산에너빌리티, 증권가 기대 확산에 강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6.91% 오른 3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줄상향이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북미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스터빈 시장에서 수혜를 누릴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5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동아시아 지역도 가스발전 수요가 증가해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가스터빈 후발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대적으로 기준이 엄격한 북미, 유럽에서 수주할 기회를 갖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이날 하나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와이랩, 넷플릭스 콘텐츠 공급 소식에 16% 급등

와이랩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경 현재 와이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48% 오른 5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와이랩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8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와이랩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본업 증명+유럽 호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0만원 선 거뜬히 뚫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에서 패싱당한 유럽 각국의 정상들이 긴급회의까지 열고 방위력 강화를 논의하면서 유럽 방산주가 급등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8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9.88%오른 63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방산주가 급등하고 있다. 간밤에 유럽증시인 스톡스600에서 공우주 및 방위지수가 4.2% 상승했다. 유럽이 방위비를 크게 늘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유럽 정상들과의 긴급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비공식 정상회의는 유럽의 안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에서 미국의 이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으나, 유럽 각국이 안보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역시 적극적인 글로벌 방산 협력 행보를 이어갔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방산전시회 'IDEX 2025'에서 현지 주요 방산기업인 EDGE의 파이살 알 반나이 최고경영자와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방위산업과 우주, 조선해양 분야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가를 일제히 높혔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29조6770억원(전년 동기 대비 146.0% 증가), 영업이익 2조8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 영업이익률 9.3%)"을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동사는 비방산 자회사인 정밀기계, 비전 분리와 함께 2025년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인수를 통해 1분기부터 연결인식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유일 육해공 전반의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2조4000억원, 항공우주 수주잔고는 약 29조원으로 추정되며, 비공개 공급계약까지 고려한다면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LIG넥스원, 글로벌 방산 특수에 질주…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글로벌 방위산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대규모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7곳(대신·삼성·메리츠·현대차·다올투자·유진투자·한화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우선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30만4000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30만5000→33만원), 다올투자증권(31만→33만원), 삼성증권(30만→32만원), 메리츠증권(31만→33만원), 현대차증권(26만→33만원), 유진투자증권(24만3000→35만원) 등도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올렸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한 1조1686억원을, 영업이익은 69.9% 증가한 6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9% 상회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컨센서스를 125% 웃돌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궁과 중어뢰 2차 양산 사업, TMMR 2차 등이 매출 증가에 기인했다"며 “최근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와 글로벌 방위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 LIG넥스원의 수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주 잔고 증가에 더불어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도 평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만 3조5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4조6000억원)의 77% 수준"이라며 “최소 3조원 규모의 사우디 천궁 수출 수주는 올해 수주로 인식될 것으로 보여 연말 수주 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규모가 작아 공시되지 않은 미공시 수주가 3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래를 위한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형임을 알 수 있다"며 “LIG넥스원의 중장기 체계 및 부체계 업체로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미래 전장에서 첨단무기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라고도 평가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천궁II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으로 이어지는 중동향 방공망 수출 파이프라인과 함께 연말과 내년 초 미국향 비궁 수출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단기 실적보다는 수주 모멘텀과 미래 전장 기술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리보는 이사회] KB금융지주, 시장에 닿지 못한 ‘밸류업 절박함’

[편집자 주] 이사회의 사전적 의미는 회사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특히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는 금융지주 특성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곧 금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한편 해당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와 도전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에너지경제신문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각 금융지주사 이사회의 특징, 개선점을 조명해본다. KB금융지주가 올해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이사회에 변화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선주 이사회 의장과 오규택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데다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KB금융은 경쟁사 대비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편이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이들이 포진해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대체로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KB금융이 타지주사와 실적 격차를 확대하며 금융지주사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만큼 주주환원, 사회공헌, 내부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실제 KB금융이 이달 초 발표한 1조76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에 시장의 아쉬운 반응이 쏟아지면서 이사회 차원에서도 무게감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이사회 의장과 오규택 사외이사의 임기가 올해 3월 주총을 끝으로 만료된다. KB금융은 사외이사가 지주회사에서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도록 했다. 권 의장과 오규택 사외이사는 2020년 최초 선임됐다. 특히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권선주 의장은 작년 3월 KB금융지주 최초로 발탁된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국내 금융권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 내부적으로도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CEO를 역임해 금융업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도 지배구조 선진화, 이사회 다양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여성 CEO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권 의장과 오규택 사외이사 외에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사외이사의 임기도 올해 3월로 만료되지만, 총 5년의 임기를 채우지 않아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KB금융은 작년 말 인사에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신규 선임하고, 이재근 전 행장을 KB금융지주 글로벌사업부문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이재근 부문장이 맡았던 KB금융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는 이환주 행장이 신규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 구성과 별개로 KB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쳤다는 비판이 나온 점은 이사회 차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KB금융은 올해 약 1조7600억원을 현금배당 총액,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1조7600억원은 작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이다. KB금융은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과 함께 작년 주당배당금(DPS)으로 804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규모만 보면 KB금융이 그간 예고한 계획안들을 착실히 수행하며 예측 가능성을 높였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KB금융이 일종의 배짱을 부렸다", “대장주라는 프리미엄을 받을 필요가 있나"고 비판했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 대비 순이익 규모는 적었음에도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규모를 발표했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에 필사적으로 임했지만, KB금융은 어차피 여력이 충분하니 이정도의 금액만 투입하겠다는 배짱이 보였다"며 “현 시점에서 간, 쓸개 다 빼주는 신한금융, 하나금융에 투자할건지, 적당히 이행하는 KB금융으로 향할지를 고른다면 당연히 전자 아니겠나"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조72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은 나쁘지 않고,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올해 KB금융 총주주환원율은 43.5%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KB금융은 타 지주사 대비 CET1 비율이 월등히 높으면서도 주주환원은 신한금융과 별 차이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KB금융에 대한 실망감, 혹은 실망감보다는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다른 지주사와 달리 KB금융은 인수합병(M&A), CEO 신규 선임 등 특이 요인이 없는 점이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같은 분석은 곧 KB금융 이사회와 양종희 회장이 감당할 몫이기도 하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되기 때문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주주환원 규모는 이사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경영진 간에 사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며 “주주환원 규모가 확정됐다면, 이사진들 대부분이 동의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양 회장과 KB금융 이사회가 올해 하반기 개선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를 확대할 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실제 KB금융은 최근 시장의 의견을 수용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주주환원 계획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 측은 “실적발표 당시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들은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주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시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 BNK경남은행장에 김태한…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은 연임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연임했다.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김태한 부행장보가 행장으로 발탁됐다. BNK금융그룹은 17일 자회사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부산은행 등 자회사 5곳에 대한 대표이사 최종후보를 추천했다.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은 방성빈 현 행장과 김성주 대표가 각각 연임을 했다. 경남은행은 예경탁 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현 부행자보인 김태한 후보가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BNK자산운용에는 전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BNK신용정보에는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인 신태수 후보가 각각 추천됐다. 자추위 관계자는 “그동안 자추위는 부여받은 권한과 의무 안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하려고 노력했다"며 “숏리스트도 공개하지 않는 등 대외 보안에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안정과 변화, 혁신을 강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각 계열사는 이날 추천된 최종후보를 계열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한다. 및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또 하락…신규 코픽스 0.14%p↓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3.08%로 나타났다고 17일 공시했다. 전월(연 3.22%)보다 0.1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연속 떨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2%로 0.05%p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2.92%로 0.06%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반대 경우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 금리 등이 반영된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젬백스 前회장 김상재, 67억 채무면탈로 실형 전력 드러나…바이오빌, 채권 회수 가능성에 ‘주목’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의 최대주주이자 전 회장인 김상재 고문이 채무 면탈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17일 확인됐다. 김 고문이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는 젬백스가 채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담보물 변경을 신청하다 보니, 과연 바이오빌이 채권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젬백스와 바이오빌은 한국줄기세포뱅크 주식 매수를 두고 12년째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1심에서 젬백스가 일부 패소했다. 지난해 12월 젬백스는 바이오빌에 담보물 변경 신청을 했다. 신청 여부를 다투는 과정에서 김상재 고문이 과거 판결에 따른 채무를 면탈해 기소된 바 있음이 새롭게 확인됐다. 그는 과거 판결로 인해 발생한 채무 67억원을 정 모 씨에게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면탈해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드러난 것이다. 다만 항소심 과정에서 합의를 통해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젬백스 관계자는 “위 사안은 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작년 초 젬백스 경영진에서 물러났으나, 현재도 고문직을 맡아 회사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젬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고문을 제외한 주요 이사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또 퇴직위로금과 관련해 젬백스는 “지속적 유대강화를 위해 7억원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그의 회사 내 영향력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젬백스의 담보물 변경 신청은 그의 과거 전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바이오빌과 젬백스 사이에 채권·채무 관계가 일어난 배경은 김 고문이 깊이 개입돼 있다. 지난해 11월 재판부는 젬백스 측에 175억원과 이자 108억원 포함해 총 283억원을 바이오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김상재 고문이 바이오빌의 대표이사인 시절, 젬백스의 대표이기도 했다. 해당 거래가 있던 시기 원고 바이오빌과 피고 젬백스의 대표이사를 겸임 중이었다는 의미다. 2012년 바이오빌은 한국줄기세포뱅크 지분을 젬백스로부터 인수했다. 바이오빌은 인수 대가로 젬백스에게 전환사채(CB) 175억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해당 거래는 최대주주인 젬백스가 보유한 한국줄기세포뱅크 주식을 취득하는 것이기에 이사회 특별승인 사항이었다. 하지만 바이오빌은 요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2012년 6월 25일 이사회에서 이사 총 7명 중 4명(김상재, 김택근, 최영석, 이해청)만 출석해 주식양수도계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고 김상재 등은 바이오빌의 이사로서 상법 398조를 위반해 원고의 이사회에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승인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강행규정을 위반한 거래는 무효다. 그렇기에 원상복구가 되어야 하는데 되돌아가야 할 CB가 없다보니 젬백스는 바이오빌에 그에 상당하는 금원을 지급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만약 그가 대표이사로서 주의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로 인해 발생한 채무"라면서 “그의 부주의가 스노우볼이 돼 젬백스에 부담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김 고문이 회사에 영향력을 끼칠 개연성이 충분히 있고, 채무 면탈로 실형 선고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그렇기에 담보물 변경이 된다면 바이오빌이 채권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기업대출 늘려야 하는데”…은행, 높아지는 연체율에 한숨

은행권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으로 해줬던 대출 지원이 종료된 데다 차주들이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기업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건전성 관리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전년 말(0.38%)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전월 말(0.52%)에 비해서는 0.08%p 하락했지만 이는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보면 지난해 11월은 2조원이었는데, 12월은 4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은행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연체율은 통상적으로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2월 말 기준으로 보면 2016년 12월(0.4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앞서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021년 12월 0.21%로 가장 낮아졌는데, 이후 증가 추세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실시한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 데다 저금리로 빌렸던 돈을 갚지 못하는 차주들이 늘어나며 연체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전년 말(0.41%) 대비 0.09%p 높아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62%)은 0.14%p 상승했는데, 중소법인 연체율(0.64%)은 0.16%p,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0.6%)은 0.12%p 각각 올랐다. 이는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상승 폭이 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년 말보다 0.03%p 악화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6%)은 0.03%p, 신용대출 등 주담대 제외 연체율(0.74%)은 0.08%p 각각 상승했다. 실제 주요 은행별로 봐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연체율은 1.31%로 전년 대비 0.28%p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경우 0.27%로 0.01%p 높아졌는데, 가계대출 연체율(0.25%)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37%)은 0.05%p 높아졌다. 우리은행 연체율도 0.3%로 전년 대비 0.04%p 악화됐다. 하나은행의 연체율만 0.32%에서 0.3%로 0.02%p 낮아졌는데, 기업대출 연체율이 0.37%에서 0.33%로 0.04%p 낮아진 영향이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기업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대출은 주담대 등 담보대출 보다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진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 자산에 따른 빠른 상·매각, 기업 차주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같은 유동성 지원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경기 상황이 좋아져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에 은행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량 자산을 발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0.06%p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20~2019년의 10년 평균 연체율은 0.78% 수준이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 우려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정위, ‘LTV 담합’ 국민·하나은행 현장조사...4대 은행 재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주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 관련 현장조사에 착수한 지 약 일주일 만에 KB국민은행, 하나은행에도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현장조사는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LTV 담합에 대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답을 정해놓고 조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재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현장조사는 공정위가 지난해 재심사 명령을 한 '4대 시중은행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건'과 관련한 재조사가 목적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7500개에 달하는 LTV 자료를 공유한 뒤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시장 경쟁을 제한해 부당이득을 얻고, 금융소비자 이익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4대 은행이 해당 정보를 공유하면서 담보대출 거래 조건을 맞췄고, 이로 인해 경쟁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LTV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주택가격에 비해 주택담보 대출금액이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및 한도를 선정하는 기준 중 하나다. LTV가 낮으면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은행 손실발생 위험이 줄어들어 은행 건전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공정위는 이들 은행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작년 1월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각 은행에 발송했다. 이는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설된 '정보 교환 담합'이 적용된 첫 사례로, 혐의가 인정되면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해당 건은 당초 작년 말 제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판사 역할을 하는 공정위 위원들이 재심사 명령을 결정하면서 결론이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17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사나 심의 과정에서 세심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LTV는 주택가격 등을 토대로 산출하기 때문에 은행권 간에 정보를 교환하지 않아도 비슷한 수준에서 산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은행권이 LTV 담합을 토대로 어떻게 부당이득을 취했는지 공정위가 밝혀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은행권의 LTV 정보교환 관련 사실관계 및 위법성 여부는 초기 조사에서도 충분히 검토됐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초기 조사가 부족해 재심사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이번 조사가 과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조사와 유사하다는 분위기다. 공정위는 2012년부터 4년간 5대 은행, SC제일은행을 대상으로 CD 금리 담합 혐의를 조사했지만, 결국 법 위반을 입증하지 못하고 증거 불충분으로 심사를 종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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