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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현대글로비스, 7조 해상운송계약 소식에 강세

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운송계약 체결 소식에 새해 첫 거래일 강제다. 2일 오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8.38% 오른 12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31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와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올 1월1일부터 2029년 12월31일까지 5년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3조3655억원, 기아와 3조3340억원에 각각 계약을 맺었다. 총 6조6995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26조6832억원)의 26.1%에 해당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사측에 직접 면담 요청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이하 소액주주연대)가 2일 회사를 상대로 연대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떠돌고 있는 루머에 대한 대책 일환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 측은 지난달 3일 보도된 '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포기...김상범 이수 회장 결단'이라는 기사에 대해 이날 '사실 무근'이라는 반박 공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주행동을 개시, 사측에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소액주주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소액주주 소통 전담 직책 신설 △유증 철회 및 대안 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에 대한 공식 입장 제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사측에 다시 한번 “이전에 거부된 소액주주연대의 요청에 대해 권한 있는 임원진과의 면담 진행 여부를 명확히 답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답변이 없을 경우 퇴근 시간까지 사옥 인근에서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는 만약 사측과의 면담 일정이 성사될 경우, 유상증자 철회와 소액주주 소통 강화,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면담에 권한을 가진 임원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단순히 사측 입장을 전달하려는 직원만 참석한다면 이는 소통이 아니라 면피"라고 했다. 사측이 답변을 거부할 경우 이수페타시스의 소통 부재에 대한 소액주주연대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당국 또한 유상증자 관련 정정 요구 과정에서 “주주 설득 및 소통 계획을 명확히 보완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롯데케미칼, 회복 시그널 보이지 않아…목표가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저조한 수익성의 장기화를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2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 영업적자 205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광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음(-)의 영업이익, 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저조한 수익성의 장기화를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주가 반등 시점은 석유화학 업황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2025년 유가 하락 폭은 가파르기보다는 완만할 것"이라며 “제품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완만한 원료 가격 하락이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설비 가동률은 과거 평균치 대비 크게 낮아져 있는 가운데 2025∼2027년 신증설 규모도 커 누적된 공급 과잉 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부동산 PF, ‘최악’은 지났지만...올해도 ‘시한폭탄’ 계속

새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내싱(PF) 시장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에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1월까지만 해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 등으로 PF 시장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던 점에 비춰보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PF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면서 PF 시장에 온기가 퍼지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전 금융권 총 PF 익스포져는 210조4000억원이다. PF 익스포져는 PF대출, 토지담보대출 등 PF성 대출에 채무보증 익스포져를 합한 수치다. 이 중 경·공매 등 정리와 신규 자금 투입을 통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PF 익스포져는 22조9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0.9%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1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 4조4000억원, 증권 3조8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7000억원, 보험 7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정리, 재구조화 대상에 오른 PF 사업장 20조9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을 정리했다. 2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은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을 통해 정리했고, 1조7000억원은 신규자금 공급 등을 통해 사업성 개선을 완료했다. 금융당국은 2024년 말까지 9조3000억원 규모의 유의, 부실우려 사업장을 재구조화, 정리하고, 2025년 상반기까지는 16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재구조화, 정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의 경우 신디케이트론, 캠코 펀드, 은행·지주 펀드 등에서 PF 재구조화, 정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3개 사업장에 대해 359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2025년 1분기 중 1조원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규모를 2조원으로 확충하고, 향후 최대 5조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부동산 PF 제도 개선방안 가운데 금융규제 강화방안에 대한 세부방안을 마련한다. 책임준공은 2025년 1분기 중 국토교통부, 금융·건설업권으로 구성된 TF를 통해 연장사유, 배상범위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국내 PF 시장은 '최악'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부족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후관리를 유도하고, PF 사업성 평가결과를 지속 점검, 관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특히 2024년 초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PF 시장에 '위기설'이 끊이질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PF 시장은 비교적 원활하게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12·3 비상계엄 발령으로 촉발된 정국 불안 역시 국내 부동산 PF 시장, 혹은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최희재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정치 불안이) PF 구조조정이나 제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까지 상황만 봤을 때 PF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에도 부동산 PF 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최악은 지났지만, 다소 불안정한 흐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취지다. 이는 저축은행 등 일부 금융사들이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경우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PF 사업장을 매각할 것으로 기대하고, 현재 PF 사업장 정리에 미온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서 지금 사업장을 매각하면 손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게 팔아 손실을 줄이고자 하는 분위기"라며 “이로 인해 매도자 입장에서는 사업장 정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일시적으로 시장에 PF 사업장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이 역시 시장에서 일시에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며 “즉 PF 사업장을 보유한 회사들의 매각 의지, 시장에서 PF 사업장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등이 PF 시장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PF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2025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부동산 시장도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는 매수자, 매도자 간에 눈치작전으로 분위기가 좋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2024년과 비교하면 시장 환경은 어느 정도 개선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25년 우리 경제는 저성장이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이 많아지고, PF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도 약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건축비도 최근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도 작용하면서 2024년보다는 2025년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과정에서 사업장 옥석가리기는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성장보다 관리” 금융지주, 보수적 한 해…은행, 수익 돌파구 찾는다

올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관리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올해는 트럼프발 리스크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여 새로운 것을 도전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게 은행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들은 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새로운 수익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은행권에 허점으로 지목된 내부 통제 강화에도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은행 관계자들은 올해는 '성장보다는 안정'이 중요한 한 해라고 입을 모았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트럼프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부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예고했는데,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올해 1% 성장 전망 등 경기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산, 리스크 등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영업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지주사들은 공통적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경기 상황별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양보다 질'에 초점을 둔 자산 관리가 중요해졌다. 밸류업 계획의 핵심은 RWA 성장률 관리를 통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고, CET1비율 목표 초과분은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RWA는 은행 자산을 유형별로 나눠 위험 정도를 반영해 계산한 것으로,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위험이 높은 자산일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 구하기 때문에 RWA를 낮춰야 CET1비율이 높아진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시중 금융지주사들은 밸류업 계획을 통해 CET1비율 13% 이상을 목표 수준으로 제시했다. RWA 성장률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위험자산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앞으로는 위험도가 낮은 자산 중심으로 수익성을 내는 질적 성장을 추구할 예정인데, 이 때 사용하는 지표가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RoRWA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는 RoRWA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고려해 자본 효율적 배분을 통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CET1비율과 외화유동성 관리도 중요해졌다. 금융지주사들은 CET1비율 13%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어 전략을 세우고, 외화조달수단을 다변화해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이같은 기조는 그룹 계열사 전반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성장보다는 안정이란 인식을 가지고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 등 다양한 계열사들의 상황을 봐도 규제나 대내외 환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등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또한 관리 중심의 보수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이익 성장에 한계가 생긴 만큼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한 수익원 확대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RWA 성장률 관리가 중요해지며 지난해와 같이 기업대출 성장에 목을 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업대출은 위험 가중치가 높아 우량 기업 중심의 선별적인 기업대출 확대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위험 가중치가 낮은 대출 자산도 확대하기 어렵다. 여기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까지 예고돼 있어 은행이 이자이익을 확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은행들은 리테일 영업력 강화, 타업종과의 협업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은행들은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다만 현재 은행의 비이자이익에서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신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펀드 판매가 줄고 있는 데다 홍콩 ELS 사태 이후 ELS 판매는 전면 중단돼 비이자이익 확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펀드, 신탁, 카드, 방카슈랑스, 퇴직연금(실물 이전), 고자산가 자산관리(WM)와 같은 비은행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리테일 영업력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일환으로 배달앱, 알뜰폰 등 은행들의 타업권 진출 움직임도 지속될 전망이다. 단 그동안 내놓던 결과물들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은행의 고민거리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종산업 진출이 단기간에 수익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비이자상품 영업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내부통제 강화는 올해 은행들이 가장 매진할 부분으로 꼽힌다. 그동안 금융사고가 잇따르며 은행들의 내부통제 허점이 드러난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해 은행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내부통제 강화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면서 “경제·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시기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고,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적으로 자산 성장을 하는 것이 화두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심, 미국 시장 성장세 주목…목표주가 ‘상향’ [KB증권]

KB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농심의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신라면 툼바 글로벌 출시와 강달러 환경 속 해외 사업 비중 확대를 반영해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322억원으로 4.7%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북미 및 남미 지역에서 신라면 툼바의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며, 미국 월마트 내 메인 매대로의 이동이 실적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류 연구원은 “2025년 유베이와의 협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중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 4분기 거래선 이관 작업이 마무리되고 온라인 중심의 협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4 K-바이오’ 코스피 무너져도 뭉칫돈 유입…2025년은?

지난해 코스피가 내리막을 걸을 때 제약·바이오는 성장 가도를 달린 가운데, 올해도 순항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구개발(R&D)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겨낼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2242.49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3년 12월28일 종가 2000.77 대비 13% 늘어난 수준이다. 시가 총액은 38% 급증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KRX 바이오 TOP 10 지수 시가총액은 166조230억원으로 1년 전 121조1110억원 대비 45조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시가총액은 각각 9.7%, 8%씩 감소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따른 의료파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정책 우려, 하반기 발생한 계엄 리스크 등 악재가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실제 지난 1년 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63조원이나 줄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실패, 임상 실패 등 부정적인 이슈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이에 제약·바이오 지수도 3~4월에 1년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중 미국 생물보안법이 발의되면서 국내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들이 수혜 대상이 될 것이란 기대감과 잇달아 전해진 R&D 소식, 악재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 등 호재가 잇따르며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내년 제약·바이오주는 영광을 이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고 있다. 트럼프 2기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새로운 임상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인수·합병(M&A) 확대, R&D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는 1월이 변수이나 우량한 CDMO와 R&D 기업에는 여전히 기회가 될 한 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확인한 확실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모멘텀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새로운 우량 펀더멘털 기업을 선별하고 펀더멘털이 약화된 기업은 과감히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이 제시한 업계 탑픽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이며, 관심종목으로 꼽은 기업은 SK바이오팜과 바이넥스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백신 음모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며 섹터에 부정적일 우려가 확산되고, 관세정책 강화로 면제 대상인 의약품까지 확대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선 중 뚜렷하지 않았던 헬스케어 관련 정책이 이달 20일 트럼프 정식 취임 이후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2025년 주목할 만한 바이오 3선' 보고서를 통해 디앤디파마텍, 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유한양행 등 내년 기대되는 주요 기업들을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차세대 비만, 알러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 모멘텀을 갖춰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비상장솔루션팀 팀장은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유상증자, FDA 허가 실패, 임상 실패 등의 부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국내 신약 R&D 부문 질적 성장이 확인된 해"라며 “올해는 중요한 임상 결과 등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전성기 다시 한번’ 증권업계 자본 늘리고 해외 확장

2025년 실적 성장을 위한 증권사들의 '각자도생'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는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국인 인도·인도네시아 등지로 발판을 넓히고 있다. 대신증권 등은 자기자본 확대를 시도해 투자금융(IB) 영업에서 이점을 얻으려 한다. 대표이사 교체와 회사 매각 등으로 새 국면을 맞는 곳도 있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증권업계는 자기자본 상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대체로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늘었고, 하반기에는 해외 주식 매매 수요가 증가하며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다. 더불어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 수익도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증권업황은 여전히 불안하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 악재로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고, 중소형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리스크에 여전히 발목이 잡혔다. 이에 새로운 성장을 위해 작년에 진행한 각 증권사의 노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첫손에 꼽히는 것은 업계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의 움직임이다. 작년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기준 연결 누적 순이익 6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그러나 한국금융지주(9385억원), 삼성증권(7513억원)에 밀리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여전히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 850억원 등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이 선택한 전략은 해외법인 확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해외법인 영업망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며, 3분기 기준 해외법인 발 세전이익만 1108억원에 달한다. 작년 미래에셋증권이 선택한 새로운 시장은 인도였다.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제조업 신흥 강국으로 평가받는 인도에 조기 진입해 선점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1월 28일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하며 '미래에셋쉐어칸'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쉐어칸은 고객 310만명과 지점 120여개를 보유해 현지 10위권 상위 증권사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뿐만 아니라 한화투자증권도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 인수를 완료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 국가로, 젊은 연령층이 많아 신흥 금융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토스증권은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신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자기자본 확대 움직임도 주목받는다. 대신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자회사 배당으로 자기자본을 3조원대로 확대하며 작년 11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신청을 냈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대신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고, 헤지펀드에 자금을 대출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지는 등 영업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IB 부문 영업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얻게 된다. 이에 수년 전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위축됐던 대신증권의 위상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현대차증권도 비슷한 목적으로 작년 11월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했다. RCPS 조기 상환 등을 통해 재무를 개선하고 자기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유증은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렸지만, 회사는 여전히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는 곳도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기존 김상태 대표가 1300억원대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이선훈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에 김 대표가 추진해 온 IB 강화 등 사업 방향성에도 일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연내 어느 시점에 매각이 완료될지 관심사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KCGI가 OK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신청을 준비 중이다. 매각이 완수되면 새 대주주에 의해 기존 한양학원보다 더 나은 자본 확충이 기대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증권사, 부동산PF로 꺼진 불씨 ‘서학개미’로 재점화

올해 증권업계의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를 향한 구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침체가 이어졌으나, 리테일 부문 성장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저마다 서학개미를 겨냥한 다양한 전략과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28곳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총 91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417억원) 대비 70% 가까이 급증했다. 순위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802억원을 거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삼성증권(1453억원), 3위 키움증권(1294억원), 4위 토스증권(1141억원), 5위 KB증권(765억원) 등이다. 리테일 실적이 늘면서 증권사의 실적도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50% 급증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34%, 9.1%씩 성장했고 KB증권도 20% 늘었다. 토스증권의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29% 급증했다. 지난해 초반만 하더라도 증권업계 내에서는 부동산 PF 리스크가 실적 방어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30% 안팎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기도 했다. 2022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위험이 증가하던 상황에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뇌관으로 떠올랐다. 이 여파는 작년으로 넘어오면서 증권업계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고 PF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등 부실 우려가 지속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대출) 중에서 회수가 불확실한 부실 대출 비율을 의미한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부실 충격을 대비하기 위해 너도나도 대손충당금 쌓기에 여념이 없었다. 업계 우려만큼 부실이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부동산 PF가 이전처럼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의 주인이 되지는 못했다. 충당금 기저효과로 플러스 요인이 됐을 뿐이다. ◇ '거래 수수료 무료' 파격적인 조건까지...'서학개미' 모시기 열풍 올해도 증권업계는 리테일이 수익 효자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어느 때 보다 더 개인투자자를 향한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이런 흐름은 올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테일 수익 상위권을 차지한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곳은 단연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은 2018년 11월 공식 출범 후 1년 만에 420만명의 고객과 23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국내 증권업계를 넘어 전세계 금융투자 역사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기록이다. 토스증권 출범 초기만 해도 증권사들은 경쟁사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모바일 최적화 인터페이스로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특기가 주식시장에서 무기가 되기는 어렵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토스증권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최근에는 전통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규모를 떠나 수수료율만 봐도 증권사 입장에선 서학개미가 더욱 매력적인 수익원이다.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가 국내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증업계에 따르면 해외주식 수수료율은 국내 주식 대비 3~4배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증권사들은 주식 거래·달러 환전 수수료 무료화 등 서학개미 유치를 위한 경쟁에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국내·미국주식 거래·달러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실시하며 리테일 전쟁에 가세했다.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면서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Super365'의 예탁자산은 약 4주만에 1조원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편리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 24시간 실시간 환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오전 2시부터 오전 6시 등 시간 외 환전 시 괴리가 발생해 재환전 처리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11월 신한 SOL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커뮤니티 홈' 화면을 개편했다. '종목검색' 기능과 '스토리 NOW'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투자 경험과 전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커뮤니티 내에서 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서학개미의 관심을 끌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장 탈출 확대로 증권사들의 서학개미 모시기 열풍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리서치에서는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시장 파이를 키울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전자, 올해도 목표가 하향…확연한 하향세 ‘재확인’

연초부터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2025년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목표주가 하향 근거에는 올해 삼성전자의 어두운 전망이 반영되어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유진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iM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BNK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 총 13곳이었다. 이 중 목표주가를 하향한 곳은 총 10개 증권사였다. 목표가를 하향하지 않은 곳은 현대차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3사였는데,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미 목표가를 하향했던 증권사들이다. 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모든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목표가 하락 이유도 다른 증권사와 다르지 않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공산이 크고, 올해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4조4480억 원, 영업이익은 7조2790억 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77조9000억 원, 영업이익 8조9000억 원을 각각 4%, 18%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모바일과 PC 고객사를 중심으로 다시금 재고 조정이 시작돼 컨벤셔널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경우 엔비디아 외 고객 판매로 전분기 대비 판매 수량은 70% 이상 증가하겠지만, 전체 디램 비트 성장률은 저조한 컨벤셔널 디램 수요로 인해 가이던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운드리 역시 가동률 회복 지연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IT 하드웨어 세트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리 수 초중반%의 미약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측면에서는 2024년과 마찬가지로 수량 기반의 성장이 제한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공급을 제한하고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을 방지하는 전략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보고서와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달 31일 NH증권은 “2025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로 당분간 레거시 부분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에게 24년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였다"면서 “25년 상황도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4분기 매출액은 7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25년 역시 DRAM 시장은 한 자리 수 성장, NAND 시장은 한 자리 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삼성전자의 25년 영업이익도 33조3000억원 수준에 그쳐 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매출액은 7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4.8%, 16.5% 하향한 34조1000억원, 36조1000억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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