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특징주] 마녀공장,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경영권 매각 소식에 23% 급등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마녀공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마녀공장은 전 거래일 대비 3630원(23.71%) 오른 1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마녀공장의 최대주주인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한 지분 51.87%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에서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는 약 370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아모레퍼시픽 관련주, 실적 성장 기대감에 동반 상승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가 6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6.38% 증가한 1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아모레G와 아모레G3우(전환)도 각각 6.12%, 1.95% 올랐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고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승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1조3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1%, 286% 증가한 것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822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한 해외시장에 대해서는 “북미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세포라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102%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며 “(자회사로 편입된 코스알엑스의 30%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CES2025 기대감에 HBM 관련주 일제히 상승...SK하이닉스 주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85%(6900원)상승한 18만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에서 업계 최초로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세계 최초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 11월에는 HBM3E 16단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붐이 지속되면서 HBM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HBM 제조 장비 관련 기업인 피에스케이홀딩스는 11.52% 급등한 4만 8350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오테크닉스(5.14%), 한미반도체(4.39%), 예스티(4.59%) 등 HBM 생산 관련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라닉스, 양자보안 국책과제 주관 소식에 장 초반

라닉스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경 라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99% 오른 49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상승 원인은 라닉스가 주관하고 있는 양자보안 국책 과제의 성과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무기체계용 고비도 PQC(양자내성암호) 큐브화와 KCMVP 보안수준 3 암호모듈 개발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군용 통신장비에 적용된 QRNG 모듈이 올해 초 양산 예정이며, 최종 결과물이 완성되면 첨단 군사장비의 보안 수준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NIST가 발표한 양자내성암호 표준 및 국내 표준 알고리즘을 반도체 칩으로 통합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물리적·비침투 공격에도 안전한 보안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닉스는 자동차, 공공,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자보안칩 매출 확대를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정상혁 신한은행장 “강유겸전 자세로 신한 저력 발휘해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밝혔다. 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달 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블루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New Route for Value-up'을 주제로 진행됐다. 작년 주요성과를 돌아보고 2025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춘 '성장방식 전환'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또한 고객 및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주요 전략과 세부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상혁 은행장은 “변화의 방향을 잘 읽고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영업방식의 변화, 미래를 위한 변화, 현장의 변화' 세가지를 언급했다. 정 행장은 “기업가치 밸류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잘해왔던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리더들이 도덕적으로 바른 기준을 가지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믿을 수 있는 신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행장은 “어떤 전략과 제도도 변화하는 환경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며 “강하면서도 유연함을 갖춘 '강유겸전'의 자세로 강한 신한의 저력을 발휘함과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고객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해 설정한 '고객몰입조직으로의 전환' 방향성 아래 '연결과 확장'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사업과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작년 12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플랫폼 Biz 중심 조직을 신설해 플랫폼사업에서의 명확한 성과를 창출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부문과 영업지원부문을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경영전략회의를 마치고 종합업적평가 대회를 진행했다. 종합업적평가대회는 지난 1년간 영업 현장에서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커뮤니티와 직원을 포상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1월 4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맞춰 부서장 이상만 참여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포스코홀딩스 목표가마져 ‘반토막’…철강·2차전지 이중고

포스코홀딩스 주가 전망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에는 2차전지에 대한 우려가 중심이 되어 주가가 하락했다면, 이번에는 이에 더해 철강 부문의 우려도 함께 반영된 모습이다. 지난 3일 삼성증권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철강 및 2차전지 시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실 다지기를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023년 6월 목표가를 80만원으로 제시한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8차례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역시 급락했다. 지난 2023년 7월 26일 76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3분의 1토막나 지난 3일 25만 9000원까지 하락했다 .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포스코는 판매량이 일부 회복됐음에도 시황 부진이 지속되며 판매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 확대가 미진했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들도 가동 초기 단계에서 불가피한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재 가격 약세로 인한 재고 평가 손실도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4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조 2558억원, 영업이익은 561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4%, 24.4%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27%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초 당시 전망과 비교한다면 큰 폭의 하락이다. 당시에는 4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 6589억원, 영업이익은 981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은 6개월 사이 43% 하락한 것이다. 당시 보고서와 이번 보고서를 비교하면 2차전지 부문 전망은 유사하나, 철강 부문의 전망은 더욱 악화됐다. 백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인해 2차전지 소재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기 투자된 리튬 사업의 실적은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사 실적에의 기여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 경기 부양책 강화가 목격되긴 하지만, 철강 수요 회복에의 기대가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4월 초 중국 정부의 감산 약속과 최근 올해 탄소 감축 목표치 제시는 긍정적이나,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며 다소 중립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의 경우, 백 연구원은 “자회사 포스코는 판매량 일부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황 부진이 지속되며 판매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스프레드 확대가 미진했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부양책 강화를 통한 철강 시황 회복 여부가 당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권가 새해 조직개편 키워드…IB’로 승부수

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증권사 조직개편 핵심은 전통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PF 부문 비중을 축소한 만큼 전통 IB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IB1·IB2총괄본부를 IB1·IB2그룹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IB2총괄본부에 있던 주식발행시장(ECM)본부를 IB1그룹으로 편입해 채권발행시장(DCM) 조직과 통합했다. ECM과 DCM 조직을 한 데 모아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기존에 IB1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주태영 전무를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주 전무는 KB증권을 DCM 명가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NH투자증권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글로벌 신디케이션부와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했다. 전통 IB 사업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세일즈 역량과 구조화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OCIO솔루션본부에 있던 멀티상품솔루션부를 IB사업부로 이동시키고 글로벌프로덕트솔루션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SK증권도 IB 부문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IB 총괄을 신설했다. iM증권도 기존 IB 부문 1·2총괄을 1·2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iM증권 IB 1본부 산하 기업금융본부는 기업금융실로 바뀌고 IB 2본부의 SME금융본부를 폐지하는 대신 IB투자부를 신설했다. 교보증권은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를 구조화투자금융본부로 통합했다. 여기에 DCM본부를 이동시켜 회사채 및 유동화증권 확약업무 등 연계영업 활성화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VC사업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VC사업담당을 IB부문 산하로 배치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김상태 사장의 조기 사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경영관리 등 세 개의 총괄체제를 도입했다. 기존 자산관리총괄에 더해 CIB총괄과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한 것이다. 각각 정용욱 자산관리총괄과 정근수 CIB총괄, 이선훈 경영관리총괄이 맡았으며 이들은 모두 사장 직위를 갖게 돼 3인 총괄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CIB총괄을 신설한 만큼 전통 IB 성장과 대체자산 IB사업의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 부서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도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사고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은 재무관리 담당 조직을 본부로 격상해 전사 회계를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혁신본부도 신설했다. 또 준법지원팀과 운영리스크관리팀을 새롭게 만들어 전사 운영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 다음달 중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형증권사의 책무구조도 제출 기한은 오는 7월까지이지만 내부통제 문제가 터진 만큼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외에도 교보증권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리스크전략부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김성환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360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등 내부통제 차별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은 ECM·DCM과 같은 전통 IB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확대를 통해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통 IB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IB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롯데케미칼 ‘목표가’ 1년간 줄줄이 하향...올해도 ‘암울’

증권사들이 지난 1년간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최대 50% 이상을 내린 곳도 있다. 올해도 업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신용평가사들의 실적·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대형 증권사 7곳이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연초 17만5000원에서 연말 8만5000원으로 51% 내려잡았다. NH투자증권도 13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50%, 이밖에 신한투자, 한국투자, 미래에셋, 하나증권, KB증권 등도 30~40% 하향했다. 골자는 단기간 내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누적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 기준 3년째 영업적자가 이어진 것이다. 주가도 지난해 1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5만9800원으로 연초 14만6200원 대비 6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총은 6조2540억원에서 2조4690억원으로 61% 빠졌다. 증권가는 업황 둔화에 따라 올해도 롯데케미칼 펀더멘털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음(-)의 영업이익, 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저조한 수익성의 장기화를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주가 반등 시점은 석유화학 업황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업황 개선 가시성 향상 조건은 큰 폭의 유가 하락 내지는 가파른 수급 개선(가동률 회복)으로 판단하나 단기간 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글로벌 설비 가동률은 과거 평균치 대비 크게 낮아져 있는 가운데, 2025~2027년 신증설 규모도 커 누적된 공급 과잉 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과 신용평가 전망도 부정적이다. 부진한 업황 속에서 차입금 부담 확대 등 수익성 저하가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혁신을 통한 가시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무너진 주가를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신평사들은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약세, 공급 부담 해소 지연 등으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석유·화학 업계 실적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회복 여부와 레버리지 통제 수준이 중점 모니터링 대상으로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등 화학 업계의 올해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공급과잉은 여전해 실적은 저조하고 높은 레버리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실적 회복 여부와 자산유동화 등을 통한 레버리지 통제 수준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해외 자회사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자산유동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신규사업본부 LINE 프로젝트 투자가 완료된 올해 이후 투자부담이 완화될 저망"이라며 “다만 주력제품인 올레핀 기초유분 시황이 저조한 수준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기발한 차입금상환능력 회복은 단기간 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케미칼이 부진한 업황속에서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 2일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엄중한 경영을 지속 유지하겠다"며 “신규사업 투자는 사업경쟁 기반 우위를 분석하고 시장·경쟁관점을 점검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급전 필요한데 은행도 막히고”...지난해 보험계약대출 역대 최대 전망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계약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원금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급전이 필요해 계약을 중도에 깨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의 지난해 10월 기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32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대출은 계약자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보험 계약자가 주로 이용한다. 보험계약대출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말 68조4555억원에서 2023년 말 71조5041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2분기까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3분기를 넘어가며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2023년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이 보험을 포함한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험 계약을 아예 해지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증가세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작년 1~10월 지급한 보험 효력상실 환급금은 총 1조3987억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1조3408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효력 상실 환급금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을 때 보험사로부터 돌려받는 돈이다. 가입자가 보험 계약 해지를 요청해서 돌려받는 해약 환급 금액은 43조459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45조587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같은 기간 해약 건수는 395만9018건에서 418만8506건으로 5.8% 많아졌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보험을 해약하거나 보험계약대출을 받는 현실은 가계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관리와 복지 정책 강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외국인 ‘셀 코리아’ 국채까지 던지나···정부 자금조달 ‘비상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에 이어 국채까지 매도하는 포지션을 취하면서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국채 발행을 계획했는데 이를 받아줄 주체가 없을 경우 조달비용이 크게 뛸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재정당국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고채 보유액은 지난달에만 약 3조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국채 현물을 3조원 순매도했다는 뜻이다. 선물 시장에서도 '팔자' 조짐이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30년물 한국 국채를 15조8949억원 가량 처분했다.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살펴보면 매도 물량이 18조7131억원어치 나왔다. 월간 기준 지난 2021년 9월(-21조3513억원) 이후 3년3개월만에 최대 순매도액이다. 한국 국채 가격상승(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데다 '정치 리스크'에 불확실성까지 높아지자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부는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 3·6·9·12월에 상환 물량이 몰리는 데다, 연말 장부 마감까지 겹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외국인이 무조건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는 신호까지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올해 재정당국이 '역대급'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 '2025년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고채 총발행 한도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순발행 한도만 80조원에 달한다. 만기도래한 국채 차환 또는 상환리스크를 덜기 위한 '만기 평탄화 바이백' 등을 제외하고, 나랏빚을 늘리는 '적자국채'만 80조원이라는 뜻이다. 더불어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연초에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조원 크기 '원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까지 발행될 예정이다. 국고채에 원화 외평채, 추경 물량 등을 고려하면 시장에서 소화해야 하는 국고채가 230조~240조원에 달할 수 있는 셈이다. 국채 발행이 증가하는데 외국인 '팔자' 행렬이 이어져 매수 주체가 사라질 경우 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채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해도 조달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한국 채권의 매력도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나라 채권은 그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각광받는 투자처 중 하나로 꼽혀왔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 불확실성 여파로 국채 시장 우호적인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경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