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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겨울나기 캠페인’ 성료…4만건 기부 행렬

토스뱅크는 일상 속 기부 가치를 캠페인으로 확장한 '토스뱅크 겨울나기 캠페인'이 약 4만건의 기부 행렬 속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위기 속 유기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겨울나기 캠페인을 지난해 12월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진행했다. 이 기간 총 기부 건수는 3만8300건이었다. 성금은 총 1억1300만원이 모였다. 겨울나기 캠페인은 동물들의 생명을 구호하기 위한 기부 캠페인이다. 고객들은 토스앱 내 겨울나기 캠페인 페이지에서 단돈 1000원으로 기부 참여가 가능했다. 연령별로는 3명 중 1명(34%)은 20대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0대(22%), 10대(18%), 40대(14%), 50대 이상(11%)이 이었다. 성별로는 4명 중 3명(73%)은 여성이 많았다. 특히 2030 여성의 비중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4차례에 걸쳐 기부에 참여한 고객도 있었으며, 1인 평균 금액(3087원)을 훨씬 웃도는 21만원을 기부한 고객도 있었다. 겨울나기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된다. 동물자유연대는 20년 넘도록 생명이 위급한 동물을 직접 구조하고 치료하며 보호해 온 곳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작은 금액이기에 부담 없이 기부를 시작하고, 또 반복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던 이번 캠페인 취지가 '기부의 일상화'로 구현되며 고객들에게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따뜻한 마음이 모이고 더해 위기 속 동물들에겐 새 생명이라는 가치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충남신보와 소상공인 지원…이자지원 대출 출시

카카오뱅크는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충청남도 지역의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협약을 통해 충남신보에 20억원을 특별 출연하며, 충남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300억원의 협약 보증을 지원해 '충남 이자지원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2023년부터 진행한 충남신보와의 협업을 올해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충청남도 소재 개인사업자로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신청하거나 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해 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충남 이자지원 대출'은 이자 일부를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대신 부담하는 이차보전 보증서대출 상품이다.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2년 동안 최대 연 1.5%포인트(p)의 이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부터 충남신보와 함께 다양한 협약 보증 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충남신보와 상생보증 업무 협약을 맺고 '충남 상생보증대출' 상품을 2년 연속 취급했다. 지난해 7월에는 '충남 이자지원 보증서대출'까지 출시하는 등 충남신보와의 협업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충남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질적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새해 첫 한국물 글로벌본드 30억 달러 발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7일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억 달러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수은이 이날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 달러, 고정금리 각각 3년 8억5000만 달러, 5년 12억5000만 달러, 10년 5억 달러로 구성됐다. 이 중 3년물 고정금리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목표 달성을 위해 발행됐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에 대해 “국내 정치상황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시스템에 대해 견조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은은 당초 20억 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의 주문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로 최종 발행 금액을 30억 달러로 증액했다. 또 각 만기별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맞춤형 전략으로, 최종 발행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25bp(1bp=0.01%포인트(p)) 이상 축소해 신규 발행 프리미엄을 최소화했다. 수은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물 외화채권 첫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조만간 발행을 준비 중인 여타 한국계 기관들에게 효과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은이 2022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위기 대응과 대외 신인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수은 여신 지원 계획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 푸는 인터넷은행…주담대 확대 경계감은 유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며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 완화 행렬에 뛰어들었다. 단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어 인터넷은행이 과거처럼 낮은 금리로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 기타용도(임차보증금 반환, 대출상환 용도 외) 주담대에 적용했던 한도 1억원을 없애기로 했다. 한시적으로 제한했던 주담대 관련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대출 기간을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축소하고,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 유주택자 주택구입 목적 대출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주담대 조치를 발표했다. 이 중 실수요자 지원을 이유로 대출 기간은 최장 40년으로 지난해 11월 확대했는데, 이번에는 생활안정자금 한도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상 조건을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 내용은 그대로 유지한다. 케이뱅크도 전날부터 주담대 갈아타기(대환대출) 1년을 맞아 대출 상품 규제를 완화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아파트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없앴다가 최대 12개월까지 가능하도록 부활시켰다. 은행권은 새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리셋(초기화)돼 가계대출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인터넷은행도 같은 이유에서 가계대출을 완화하며 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던 그동안의 모습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또한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내에서 가계대출 증가률을 관리할 계획인 데다, 올해부터 월별, 분기별 관리를 통해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1월에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작되면서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췄지만, 올해는 은행들마다 대출이 쏠리지 않기 위해 가계대출을 조절하고 있다"며 “불확실성도 커지고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가계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평균 취급 금리는 iM뱅크가 연 3.83%으로 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연 3.97%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카카오뱅크는 연 4.37%로 일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가계대출 공급량을 대폭 줄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중심 성장을 금융당국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작년 가계대출 성장률이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페널티를 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어떤 지침을 내놓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6월 런던트레이딩센터 설립...국내외 금융환경 대비

우리은행이 오는 6월 국제 금융 중심지인 영국에 '런던트레이딩센터(London Trading Center)'를 신설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런던트레이딩센터'는 지난해 7월 설치한 '런던 FX데스크'를 기반으로 외환거래(FX), 유가증권, 파생상품 등 자체 자금 운용뿐만 아니라 환전, 환헷지 등 고객 거래 업무까지 수행 가능한 해외 거점점포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3일 센터 설립을 위한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올해 6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 '런던트레이딩센터'가 설립되면 런던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운용자산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국내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 추진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현지법인 △국내 기업의 해외 영업소 △외국인 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우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신 수익원을 확보하고, 비이자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및 원화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정부의 시장 선진화 정책에 부응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차, 올해도 계열사 현대차증권 MMT 매수…현금성자산 늘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현대차증권을 통해 특정금전신탁(MMT)를 매수하는 등 현금성자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현대차증권으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특정금전신탁(MMT)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안정적 자금 운용과 수익성 제고 등이 목적이다. 현대차는 매년 1조원 넘는 규모의 MMT를 매수해왔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MMT 총 1조49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2023년에는 2조5800억원, 2022년에는 1조71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 기아도 올해에는 아직 MMT 투자 소식은 없지만 지난해에는 현대차증권을 통해 MMT에 총 1조400억원을 투자했다. MMT는 금융기관이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고객이 지정한 자산 또는 상품에 투자해 운용하는 신탁상품이다. 주로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단기투자상품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다른 자산에 비해 유동화가 쉬워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된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현대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14조9919억원 수준이다. 기아의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14조87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가 MMT 투자를 확대하는 데는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통해 향후 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수소차 사업, 자율주행 차량, 산업용 로봇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미래에 대한 도전 의식과 투자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야권 “외국계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경제안보·노동안정에 악영향”

“현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존재는 필수적이지만 일부 합리적이지 않은 행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 사모펀드의 긍정적 문화들이 정착돼야 합니다."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정책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상황에서, 국가기간산업 및 노동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국회에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14명의 의원이 주최했다. 발제 및 토론자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최성호 경기대 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변호사(법무법인 여는),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 등이 맡았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정환 교수는 “적대적 M&A란 대상기업 동의 없이 또는 경영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기업 인수 및 합병"이라며 “외국계 자본이 적대적 M&A를 통해 국내 기업을 장악할 경우, 기술 유출 및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가 경제 안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국내 경제가 대규모로 성장했으며, 주요 금융기관인 은행은 위험자산 관리 등의 이유로 M&A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역시 위험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을 거쳐 건강한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의 경우 필연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야기시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목된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는 투자자에 대한 수익을 단기 회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이에 따른 구조상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며 “장기적인 혁신과 성장보다는 단기 재무구조 개선이나 주가 부양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적대적 M&A가 시도될 경우가 문제다.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사업인 만큼 외국계 사모펀드가 해당 기업을 인수할 경우 국가 기밀 유출, 기술 이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더불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구조조정이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쓰이는 만큼, 적대적 M&A 시에 노동 시장에 불안정성을 야기시킨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과거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당시 지점이 위치한 부동산을 다수 매각, 결국 다수 지점의 폐점으로 이어져 근로자 수가 크게 줄어든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성호 교수는 “우선 우리 기업이 적대적 M&A에 대응할 수 있는 '포이즌 필(Poison Pill)'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적대적 M&A의 긍정적 측면은 살리고 부정적 측면은 제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싸게 살 권리를 줘 인수 비용을 높이거나 지분 희석을 유도하는 방어 전략이다. 이어 최 교수는 “적대적 M&A에 대해 산업 경쟁력, 고용안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 개입도 중요하다"며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등 경제 안보 관련 부문 투자에 대해서도 정책 개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에 의한 노동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조혜진 변호사는 “회사법상 이사가 준수해야 할 신인의무 대상에 '고용과 노동조건'을 명시하고, 이해관계 조정 시 이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을 구체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볼 수 있다"며 “외국자본 유치 시 제공하는 인센티브 조건에 고용·노동조건 안정을 추가하고, 법령으로 단순 이익 증대를 위한 정리해고를 제한하거나 구조조정 남용을 방지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이 국가기간산업 기업 주요 주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미 캐나다,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연기금이 국가 전략적 이익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 사례가 나오는 중이다. 단 한국 국민연금의 경우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지분을 줄이는 등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최준선 교수는 “국가의 전략적 이익 및 안전보장 등과 관련이 있는 사안에서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국익을 지키는 것이 '공공성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올릭스와 피씨엘] ④‘1만4475원→1947원’ 추락…자초한 엠큐렉스發 충격에 올릭스 ‘휘청’

피씨엘과의 관계 정리에 나서는 올릭스는 피씨엘의 엠큐렉스 저가 매각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2022년 올릭스가 인정한 밸류였기에 대규모 자산 손상은 예견된 손실이었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30일 피씨엘은 최근 장부가액 130억원 규모의 엠큐렉스 지분 36.9%를 염주환 엠큐렉스 대표에게 1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이 장부가액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보니 115억원의 대규모 양도차손이 예상된다. 피씨엘과 염 대표 간의 거래는 피씨엘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올릭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릭스가 엠큐렉스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계전문가들은 피씨엘의 이번 저가 매각이 올릭스의 관계기업주식 손상 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기업회계기준서 제1036호 '자산손상'에 따르면, 자산의 장부금액이 회수가능액을 초과할 경우 장부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감액해야 한다. 회수가능액은 사용가치와 순공정가치 중 큰 금액으로 측정된다. 순공정가치는 주당 1947원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낮은 가격으로 거래한 탓에 그간의 사용가치를 인정받았던 시나리오는 인정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3분기말 연결 기준으로 올릭스가 보유한 엠큐렉스의 장부가치는 1주당 1만4475원 수준이다. 주당 1947원까지 엠큐렉스 가치를 끌어내린다면 올릭스는 66억~67억원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올릭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결산 및 외부감사가 진행되지 않아 정해진 바 없으나 이로 인한 재무정보 관련 관리종목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릭스가 감내해야할 손상차손은 과거 엠큐렉스 인수 과정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올릭스가 피씨엘의 엠큐렉스 고가 인수를 주도한 '원죄'를 지적하고 있다. 2022년 올릭스는 보유 중인 엠큐렉스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피씨엘을 활용한다. 첫번째 고려한 방법은 엠큐렉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것이었다. 2022년 올릭스는 피씨엘에 엠큐렉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려 했으나 법원 인가 과정에서 기각됐다. 법원이 제지하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주식을 과대평가한 경우다. 자본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CJ가 CJ CGV 유상증자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려다 “주식 과대평가" 사유로 제동이 걸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후 올릭스는 우회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피씨엘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현금을 공급했고, 피씨엘은 이를 통해 엠큐렉스 지분을 인수했다. 피씨엘의 현금 흐름을 올릭스가 사실상 지배한 것이다. 그 때 엠큐렉스는 1주당 1만7000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올릭스는 66억원의 중단영업이익과 함께 만년 적자 계열사인 엠큐렉스가 관계기업으로 변경, 향후 영업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올릭스가 피씨엘과의 관계 정리를 진행 중이나, 완전한 단절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과거 경영진간 상호 지분 보유까지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특수관계 해소 이후 올릭스는 피씨엘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올릭스의 피씨엘 지분은 8%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양사의 완전한 관계 단절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핵심 변수는 엠큐렉스다. 엠큐렉스에는 피씨엘 직원 출신의 대표가 있고, 올릭스는 지부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이동기 올릭스 대표와 김소연 피씨엘 대표가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회사다. 다만 이동기 대표의 사임일과 김소연 대표의 취임일이 동일해 두 대표가 동시에 보드진을 구성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상폐’ 기로 엠에프엠코리아, 신용등급 강등 ‘암초’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인 엠에프엠코리아가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상장폐지결정 등 효력정지를 신청한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이란 악재가 잇달아 발생했다. 8일 복수의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 신용등급이 잇달아 하향됐다. 채무불이행 위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게 골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6일 엠에프엠코리아의 제7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의 장기채무 C 등급은 통상 신용등급 체계에서 불이행 직전 상태로,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평가될 때 받는다. 한기평은 금융기관 등 차입금 연체 지속, 상장폐지 결정 등으로 회사의 신용도가 현저히 훼손됐다는 점을 엠에프엠코리아의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들었다. 신중학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동사는 연체기산일인 2024년 7월 31일부터 현재까지 지급기일이 도래한 영업 관련 채무 및 금융기관 차입금의 원금 및 이자를 연체하고 있다"며 “유동성 대응능력 및 상환여력 상실은 최대주주 및 주요 경영진의 빈번한 교체에 따른 사업경쟁력의 악화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투자자의 납입 철회에 따른 자금 조달 제약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엠에프엠코리아의 제7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CCC/하향검토에서 CC/하향검토로 조정했다. 역시나 채무불이행의 위험 수준이 매우 높고 원리금 상환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에프엠코리아의 채무변제를 위한 자금사정은 더 악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회사의 지난해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1억5068만원에 그친다. 최근 5년간 해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결손금은 459억원에 달했다. 신용등급 강등은 엠에프엠코리아 재기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거래정지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은 경영권 및 회생 가능성 약화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엠에프엠코리아 주식은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0월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위원회는 엠에프엠코리아의 상장폐지를 심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엠에프엠코리아는 같은해 12월31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방어에 나섰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원의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예정된 상장폐지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 법원의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상장폐지 절차는 보류된 상태다. 경영 및 평판위험 노출도 역시 매우 높아진 상태다. 회사 측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직전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상 횡령(58억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는 시장에 내부통재 부재로 인한 불안감을 주고, 소송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증가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신 연구원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지만, 자본시장 접근성의 제약이 해제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미상환 채무 대응, 횡령사건 수사 진행 상황, 상장폐지 여부 및 임시주주총회의 경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신세계 I&C, 정용진 회장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 소식에 급등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신세계 I&C 주가가 급등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신세계 I&C 주가는 전일 대비 20.81% 오른 1만73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각) 개최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무도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재계 인사 중에서는 정 회장만이 유일하게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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