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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거취 미정인데...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당국의 라임사태 중징계 건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중징계 수용 여부는 고려해야 할 복잡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결정할 이슈가 아니다."(2022년 12월 16일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금융당국 수장들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를 놓고 연일 엄포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달 16일 정기이사회 직후 손회장 거취를 포함한 라임 제재 수용 여부에 대해 "고려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이 나온 직후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작심한 듯 CEO 거취는 물론 과점주주 체계인 우리금융 이사회의 독립성마저 흔드는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당국 스스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 9명 중 6명은 지분 4%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 △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한국투자증권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추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 PE 추천)가 이에 해당한다.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는 우리금융지주가 선임한 사외이사이고,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비상임이사다. 과점주주 체계는 이사회가 CEO의 독단적인 결정을 막고, 견제와 균형을 토대로 기업가치 제고와 같은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하는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만일 CEO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실제 우리금융 이사회가 최근 금융당국의 라임 사태 중징계 수용 여부에 대해 "이달 말까지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사회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이사회가 당국의 중징계를 수용할 경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647억원 규모의 신한투자증권과의 구상권 청구소송 패소, 배임 등 여러 파장들을 감수해야 한다. 당국의 압박처럼 우리금융 이사회가 중징계 수용 여부를 즉각 결정하는 것이 결코 간단치 않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전날(20일) 라임 펀드 중징계 건을 두고 "금융위 논의를 거쳐서 내린 의사결정으로 이것이 곧 정부의 뜻"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손 회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대한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주인이 없는데 CEO가 우호세력만 주변에 두고 그들을 중심으로 경영하는 게 맞냐"고 반문했다. 결정을 유보하는 우리금융 이사회를 손 회장의 이른바 ‘우호세력’이라고 규정하며 압박의 범위를 이사회로 넓힌 것이다. 금융당국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용퇴를 결정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두고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결정을 보면서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손 회장에 대해서는 "여러 번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 난 징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용퇴 결정을 내린 조용병 회장처럼 손 회장 역시 물러나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사 CEO 거취에 대한 거듭된 발언들은 "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가 손 회장 거취에 대해 고심 중인 와중에 정부의 판단에 따르라고 압박한 것은 금융당국 수장 스스로가 ‘관치’에 대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 사태로 CEO가 중징계를 받고 물러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행보를 보면 손 회장 거취를 두고 다급한 쪽은 우리금융 이사회가 아닌 금융당국 같다"며 "중징계라는 당국의 결정을 재차 부각하기보다는 충분한 검토 시간을 주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방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우리금융이 민영화라는 숙원을 이룬 지 불과 1년도 안된 시점에 정부가 손 회장의 거취를 거듭 압박하는 속내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우리금융의 현 과점주주 체계는 과거 예보의 지분매각을 통해 이뤄진 것이고, 사외이사가 손 회장을 옹호하고 있다는 근거도 부족하다"고 밝혔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규제혁신회의에 참석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논의하고 있다.

KB손보 "내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2% 인하...경제적 부담 분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년 2월 25일 책임이 개시되는 계약부터 2.0%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시기와 인하율은 내부 상품심의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 4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과 사고의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4% 인하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그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와 겨울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율 상승, 정비수가 인상 요구에 따른 원가 상승요인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번 보험료 인하를 통해 고물가에 따른 고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며, "향후에도 KB손해보험은 손해율과 연동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동차보험료가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B손해보험

금감원,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 가이드라인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의 전자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이상 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 운영 가이드라인’를 제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21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카카오뱅크와 FDS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대되는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탐지 시나리오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외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FDS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진행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의 이상금융거래 탐지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하는 것이다. 보안위협 고도화에 따른 신규 시나리오 개발, 강화된 이상금융거래정보 공유체계 구축, FDS 시스템 운영을 위한 세부기준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무작업반을 운영해 FDS 탐지 시나리오 효과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97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이상 금융거래정보 공유협의체 참여기관을 더욱 확대해 특정 금융사의 보안 위협이 다른 금융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신속한 공유 체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향상돼 전자금융거래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k@ekn.kr금감원

산은, 국립공원 해양 생태계 복원사업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DB산업은행은 20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양 생태계 복원사업과 관련, 지난해 1차 후원에 이어 추가 복원을 위해 국립공원공단에 후원금 2억원을 전달했다. 산은은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기반 녹색금융을 강화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훼손지역 복원사업을 통한 생태계 건강성 향상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후원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복원사업은 전남 신안군 도초도 시목해변의 침식사면 내 식물성 원료 기반 해안침식 방지시설을 설치해 사구식물이 자연유입돼 정착할 수 있도록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후원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시목해변의 복원사업은 완료된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 생태계 보호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ESG 후원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산업은행 20일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복원사업 후원금 전달식에서 김현진 KDB산업은행 사회공헌단장(오른쪽)과 손영임 국립공원공단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신한투자증권, 480억 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보험 청구 진행 중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8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됐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 1~4호’의 환매가 중단됐다. 포트코리아운용의 상품인 이 펀드는 지난 6월 만기를 맞았지만 환매는 이에 앞선 3월부터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로 조성된 자금은 영국 피터보로에 소재한 폐기물 소각 발전소 신규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될 용도였다. 그러나 건설사의 경영이 악화되며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겼고, 이 여파로 펀드 만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원금 및 이자가 지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같은 사항은 지난 2021년 11월 수시운용보고서부터 안내된 것으로 알려졌다.KB증권 관계자는 "7월 20일 보험 청구 후 현재 보험회사의 손해 사정이 진행 중임에 따라 해당 과정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기대보다 해당 과정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자산운용사는 홍콩 현지 법무법인을 선임해 프로젝트의 실질 차주 등에 대한 법적절차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미 만기 무렵 고객들에게 환매 연기를 통보드렸으며, 그 전부터 펀드 운용 상황도 설명드려왔다"며 "현재 보험사에 보험금을 신청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미래에셋증권 ‘엠스톡’ 스마트앱어워드 2022 KIPFA 특별대상수상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스마트앱어워드 2022에서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 특별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앱어워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KIPFA가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인터넷전문가 3800명으로 구성된 평가 위원단이 비주얼디자인, UI 디자인, 기술,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의 6개 부문에 대한 18개 평가 지표를 토대로 우수한 앱을 선정한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투자의 모든 것(All about Investment)’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기능별로 나눴던 3개 앱을 하나로 통합한 ‘M-STOCK(엠스톡)’을 출시했다. 엠스톡은 사용자 관점의 투자 여정에 맞춰 UI·UX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의 투자 경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외주식 홈 상단에 지구본을 배치해 현재 세계 어느 나라 투자시장이 열려있는지 주요 지수와 투자 아이디어를 한눈에 체크할 수 있도록 고객중심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는데, 이런 쉽고 트렌디한 디자인이 평가 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장은 "이 앱의 오픈은 압도적인 No.1 금융 투자 플랫폼이 되기 위한 시작점이다"라며 "최고의 고객 경험을 드리기 위해 파괴적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韓·中 ‘반도체·전기차’ TIGER ETF 2종 상장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2일 한국거래소에 ‘TIGER 한중반도체’, ‘TIGER 한중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최초 개발된 ‘KRX CSI 한·중 반도체‘, ‘KRX CSI 한·중 전기차’를 기초지수로 하며, 총보수는 0.35%이다.TIGER 한중반도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는 한국 반도체의 우수성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잠재력에 투자한다. ETF 대표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Unigroup Guoxin Microelectronics, SMIC, NAURA Technology Group 등이다.TIGER 한중전기차 ETF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중심인 한·중 대표 전기차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해당 ETF는 LG화학, 현대차, 에코프로비엠, CATL, 비야디 등을 담고 있다.ETF 기초지수인 ‘KRX CSI 한·중 반도체’, KRX CSI 한·중 전기차’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 일환으로 공동 개발한 지수다. 한국거래소와 중국증권지수유한공사(CSI)가 자국 기업들로 지수를 산출한 후 양 지수를 50대 50 동일 비중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반도체 각 산업별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으로 구성됐으며, 각 지수들의 수익률을 50%씩 합성 산출해 변동성을 낮추고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당 ETF 2종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상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는 오는 23일부터 2023년 1월 20일까지 키움증권에서 대상 ETF 일간 3억원 이상 거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명에게 문화상품권 5만원을 지급한다. 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이번 ETF 2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반도체와 전기차 기업 투자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uc@ekn.kr

IPO, 내년도 증권가 새로운 활력소 될까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증권업계에서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업황 악화 여파로 다수 상장예정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SK쉴더스·현대오일뱅크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대어급’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있으며, 이들의 상장을 주관하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투자금융(IB) 부문 실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이미 악화된 매크로 환경의 영향으로 내년 IPO 시장도 큰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노트가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이로써 스팩·리츠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는 올해 4개사로 늘게 됐다. 하지만 이는 작년(15개)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급으로 한정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멸’이다. 작년 말만 해도 올해 ‘사상 최대급’ IPO 잔치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에 시장에 부는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올해 IPO 시장의 부진은 연내 계속된 인플레이션과 기준 금리의 상승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었기 때문이다. 투심 저하로 작년과 같은 공모주 흥행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이미 상장 승인을 받은 대어급 IPO들의 상장 철회 및 연기가 속출했다.실제로 지난 8월 22일 상장한 쏘카의 경우 오랜만에 등장한 대어급 IPO딜로 주목받았지만,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2만8000원, 기업가치 9000억원대로 흥행에 실패, 오히려 대어급 타이틀을 잃게 돼버렸다. 이런 수요예측 흥행 부진을 경계한 SK쉴더스·컬리·오아시스마켓 등 다른 대어급들도 줄줄이 상장 일정을 연기해 훗날을 기약했다.◇ 올해 상장 미룬 ‘대어급’ IPO 내년 대거 등장할 듯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IPO 시장이 작년 호황에 대한 기저효과로 빛이 바랬듯, 내년은 반대로 흥행 부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해 상장을 철회·연기한 기업들이 내년 시장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돼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2023년~2024년도 대기하고 있는 대형 IPO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서울보증보험, 11번가, LG CNS, SSG, 현대엔지니어링,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IPO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진 회사가 10여개 이상 된다"고 말했다.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은 내년 수많은 대어급 상장사의 주관을 맡은 상태다. 삼성증권과 함께 공동 주관하게 되는 케이뱅크는 원래 올 연말까지 코스피 상장 예정이었으나, IPO 한파 및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으로 공모 시점을 내년 1분기로 미룬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내년 1월 상장이 목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외에도 SK쉴더스, 원스토어, 컬리, 교보생명보험, 현대오일뱅크 등 올해 상장 일정을 연기한 수많은 대어급 상장사의 주관사에 아직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내년도 IPO 주관 성과 업계 1위를 노리는 중이다. 이들 대어급의 예상 기업가치 총합은 약 20조원 내외로 추산된다.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내년 IPO 시장 기대감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SSG닷컴, CJ올리브영, 스마트스터디, 와디즈의 상장을 주관할 예정이다. KB증권은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을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하게 된다. 이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무신사, 티몬 등 다수 유명기업이 상장 일정을 놓고 고심 중이다.반면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높아진 금리와 어려워진 기업들의 자금 상황을 보면, 2023년도 올해와 같은 대어급 IPO ‘가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견해다.한 대형 증권사 IPO 담당자는 "높아진 금리환경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디폴트리스크 증가 및 자금경색 현상 등을 감안하면, 2023년 중 이러한 대형 IPO가 진행되기에는 용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대형 IPO딜이 매우 적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suc@ekn.kr지난 1월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현장. 사진=연합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에 이진영 JB금융 미래전략부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JB금융그룹 전북은행 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신임 행장에 이진영 JB금융지주 미래전략부장이 선임됐다. 21일 전북은행 서울 사옥에서 열린 PPCBank 이사회에서는 현 백종일 행장이 2023년 1월부터 전북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되는 프놈펜상업은행 행장 선임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이진영 신임 행장은 2016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후 4년여 동안 CFO로 재직하면서 전략, 재무, 자금, 심사, 디지털 등 업무전반에 관여하며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지 내부사정에도 정통해 PPCBank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이 행장은 남원출신으로 원광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을 졸업했고, 1997년 전북은행 입사 후 프놈펜상업은행, JB금융 등을 두루 거쳤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dsk@ekn.kr이진영 신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

유럽시장 공략하는 미래에셋...英ETF 시장조성기업 ‘GHCO’ 인수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영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마켓 메이킹) 전문기업 GHCO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은 이달 6일 현지 ETF 시장조성 전문기업 GHCO를 4000만 달러(약 520억원)에 인수하는 SPA(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GHCO는 영국 금융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2005년 설립된 GHCO는 현지 ETF 시장조성 전문기업이다. 시장조성이란 증권시장에서 특정 주식의 주가가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GHCO는 영국과 미국에 지사를 운영하며 블랙록, 뱅가드, DWS, 글로벌X 등 ETF 운용사의 2000여개 ETF 종목들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 회사의 유동성 공급 규모만 월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이 GHCO를 인수한 것은 미국 다음으로 ETF 시장 규모가 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은 2017년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호주 ETF 운용사인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해 사명을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로 바꿨다. GHCO는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거래로 유럽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메이커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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