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성과급 노력 대비 사회공헌 부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권이 주주환원 정책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을 쓰는 것에 비해 사회공헌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가 끝난 후 취재진이 금융당국 압박으로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은행은 거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며 "발생한 이익의 3분의 1을 주주환원하고 3분의 1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면 최소한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우리 국민 내지는 금융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소비자에 대한 몫을 고민하는 방식이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까지 은행의 사회공헌 노력을 보면 금액적 측면에서 주주환원·성과급에 대한 배려보다는 훨씬 더, 10분의 1 이하로 적은 금액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를 ‘비상적 상황’이라고 정의하고 은행의 공적 기능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 양쪽 사이드의 물가 교란에 기인한 이자 상승 국면으로 40년 이내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이 비상적 상황이 아니면 다른 더 이상의 비상적 상황은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는 은행의 공적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은 저뿐 아니라 여러 의사결정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라며 "개별 은행의 이자 변동 수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장적 배분 기능 관점에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방향성이나 의사결정 측면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강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sk@ekn.kr이복현 금감원장 1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 전통시장 찾아 소상공인 애로사항 청취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16일 서울 종로구의 통인시장을 찾아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과일·고기 등 명절 성수품을 직접 구입해 물가를 살피고 명절 성수품 구매대금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 상인 명절 자금 지원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했다. 또 전통시장 상인들이 보다 다양한 자금지원을 바들 수 있도록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시장 참여자,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 16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제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설 물가를 살펴보고 있다.

기업은행, 설명절 맞이 쪽방촌에 과일세트 전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설 명절을 맞이해 창신동 쪽방촌 거주민 200명에게 과일세트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최근 한파와 고물가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쪽방촌 거주민을 위해 사과, 배, 곶감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전달했다. 현재 창신동 쪽방촌에는 약 19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이 독거노인 등의 취약계층으로 정부보조금을 통해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어 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2021년부터 설맞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쪽방촌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돈의동 및 서울역 쪽방촌에 각각 방한·위생용품 세트와 김치세트를 후원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이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책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기업은행 16일 서울 창신동 쪽방상담소에서 기업은행 직원과 쪽방상담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국인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강세, 중국발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바이 코리아(Buy Korea,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연초 이후 3조원 규모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심으로 팔아치우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저평가된 국내 초대형주들이 다시 투자 매력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7.31% 상승했으며, 지난 4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총 3조15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총 11거래일 중 하루(10일)를 제외하고 매일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국내 시장 수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 재정 완화 기대감에 의한 달러 약세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37.50원으로,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10월 14일(1442.50원)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동 기간 기관 투자자들도 1701억원을 사들여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3조2756억원을 순매도해, 외국인이 사들인 만큼 팔아치웠다. 대신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수만큼 역방향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4139억원)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작년 코스피 지수가 단기 랠리 후 급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제적으로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랜 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올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주가가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빠른 수익 실현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외국인과 개인 간 온도 차는 순매수, 순매도 상위 종목에서도 나타난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9864억원), SK하이닉스(3799억원), 신한지주(1553억원), 포스코홀딩스(1473억원), 하나금융지주(1444억원), 현대차(1430억원), KB금융(1198억원)이었다.반면 동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역시 삼성전자(-1조306억원), 하이닉스(-5189억원)로 1, 2위가 똑같았다. 현대차(-2208억원)는 네 번째였다. 다섯 번째로 많이 순매도한 것은 KB금융(-2147억원)으로, 신한지주(-2109억원), 하나금융지주(-2008억원) 등 금융주가 뒤를 이었다.이같은 현상은 외국인과 개인 간 투자 시각차가 아닌, 강한 ‘바이 코리아’ 강도를 반증한다는 평가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주식시장에서의 수급은 제로섬인만큼, 저평가된 국내 시장을 노린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그만큼 강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코스피 시장의 주요 초대형주"라며 "작년 큰 주가 하락을 버틴 개인들이 외국인의 강한 수급 속에서 투자 전망과는 별개로 차익 실현을 위해 판 것"이라고 덧붙였다.증권업계에서는 이런 외국인들의 매수 동향에 개인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올해 전망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는 지난 한 해 글로벌 재고 누적에 따른 수요 악화로 부진을 겪었으나, 올해 하반기 이후 수요가 회복하며 업황이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현대차는 작년 전기차 등 신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얻으며 해외 판매고가 증가했고, 올해 판매 실적도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주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저평가된 업종이며, 배당락 이후 저가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또 지난해 금리 상승 기조에 힘입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올해도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점쳐진다.정 팀장은 "외국인들은 방향성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바이 코리아’처럼 강한 수급이 들어올 경우 개인들도 투자 실패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며 "특히 이달 주식을 매수하면 미 연준의 최종 금리 인상, 중국의 정치 이벤트를 거쳐 4월경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2552억원)와 네이버(-1555억원)를 각각 세 번째, 아홉 번째로 많이 매도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작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지만, 주가는 작년 내내 50%가량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던 차에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20%, 12%가량 급등하자 급히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작년에 많이 샀던 것들을 올해 1년 내내 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카카오와 네이버를 바닥에서 산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상승을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추론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suc@ekn.kr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자료=구글

케이·카카오·토스뱅크, 중금리대출 비중 30% 이상으로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이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줄인 것과 관련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민금융창구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은 올해 연말까지 30% 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6일 ‘서민금융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대부업체 등 서민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시중금리 상승으로 서민·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이 가중되고 금융 접근성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국민들 금융애로 완화를 위해 전 금융권의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리스크 관리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위험부담을 금융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공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 애로 해소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서민금융진흥원 보증료를 낮추면서 금융권의 취급금리는 높이는 등 조치가 시행된 만큼 금융권의 더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취약계층이 불법사 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확대 공급, 긴급생계비 소액대출 신규 출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대출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금융 취약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대출 공급을 줄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금융업권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여전사는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조원 줄었고, 12월에는 1조6000억원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저축은행도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1000억원 줄었는데 12월에는 5000억원으로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대부업 상위 10개사의 가계대출도 지난해 11월 630억원, 12월 421억원 각각 줄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12월 중 공급이 줄었던 일부 정책서민금융상품은 새해 들어 공급 규모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했다. 금융위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에도 불구하고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근로자 햇살론 등 일부 정책서민금융상품 취급을 축소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새해 들어 대출 한도가 확대되고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 취급금리를 1%포인트 안팎으로 상향 적용하며 공급 규모가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은 올해 연말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연말 중·저신용자 대출 대출 비중 25% 이상을 모두 달성했다.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공급액이 총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연간 공급액인 2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는 새희망홀씨 대출은 지난해 1∼11월 공급액이 2조1800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공급액(3조17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처장은 "새희망홀씨는 은행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줘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금융권과 정례적인 협의체를 통해 정책서민금융 공급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필요한 보완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SC제일은행 "올해 韓경제 침체 가능성 커...정부 재정지원 필요"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큰 만큼 하반기 정부의 추경을 통한 재정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SC제일은행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거시경제 동향을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3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GRB)’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150여곳의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세계 경제에 대해 "2022년 단행한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제의 침체 우려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전망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미국 장기 금리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고, 달러 강세도 고점을 찍은것으로 보이지만 달러 약세가 지속되려면 글로벌 경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그는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는 "2023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2022년보다 1%p 낮은 1% 중반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치로 한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 위기에서 얼마나 빨리 강하게 회복하느냐가 한국 경제 반등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 하반기 정부의 추경을 통한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는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 한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비춰 2023년 한국 국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한국 정부의 신중한 예산 편성 및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도 이러한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원화 가치는 이미 자본 계정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경쟁 통화보다 선방한 상태이나 추가 환차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ys106@ekn.kr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가 채권과 금리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 "몽골에 보증보험제도 수출...원자재 확보 도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GI서울보증은 몽골에 보증보험제도를 수출한다고 16일 밝혔다. 몽골은 광물자원 부국으로 세계 2위 수준의 구리 매장량을 비롯해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16%를 보유하고 있다. 넓은 국토에서 채굴되는 광물자원을 활용한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와도 광물자원 공급망 협력을 추진 중이다. 보증보험제도 수출은 우선 몽골의 보험업법을 개정해 몽골의 보험회사가 ‘보증보험’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공공조달법을 개정해 ‘보증보험’이 몽골 정부가 참여하는 계약에서 발생 가능한 손해를 담보할 수 있는 ‘적격담보’로 인정받게 됐다. SGI서울보증은 현재 몽골의 보험회사들과 업무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요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 측은 "보증보험 상품 및 심사 등 보증보험제도의 운영과 관련된 지식을 공유하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증보험제도’는 각종 거래에서 발생되는 리스크를 줄이고 개인과 기업에 신용을 공여하는 보험의 형식을 가진 보증제도다. SGI서울보증은 1969년 설립 이후 보증보험제도를 수출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014년에는 베트남의 보험업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SGI서울보증이 외국 손해보험사 최초로 하노이에 지점을 인가받아 보증보험제도를 수출한 바 있다. SGI서울보증은 ‘아시아 보증신용보험협회(AGCIA)를 출범시키고 현재 이사회 의장사로서 아시아 전역에 보증보험제도를 전파하고 비즈니스 협업을 도모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AGCIA는 ’아시아 전역의 보증산업 발전을 통해 살기 좋은 아시아 건설‘이라는 비전으로, 2020년 출범한 아시아 최초의 보증보험 블록공동체로 현재 몽골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16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함께한 보증보험제도를 몽골에 수출하여 몽골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원자재 확보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2022년 세계 무역 규모 순위 6위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보증보험의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서울보증 작년 10월 제3회 AGCIA 연차총회에서 유광열 AGCIA 협회장이 몽골의 회원사 Mongolian Re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증권가 "금리 인상 종료 유력"…코스피 향방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린 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음에도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9거래일 째 상승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7.6% 올라 2400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으로 몰린 덕이다. 외국인이 올해 사들인 주식은 총 2조9462억원 수준이다.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에도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장기 하락 추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은은 여전히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경기와 물가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50%로 인상했다. 지난해 4월부터 5·7·8·10·11월에 이은 사상 첫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도 일단 1.00%포인트(한국 3.50%·미국 4.25∼4.50%)로 줄어들게 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를 동결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곤란하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거론하는 것도 시기상조"라고 했다. 금통위에서는 신성환·주상영 금통위원이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증권가에서는 금통위 직후 ‘기준금리 인상 행보 종료’라는 보고서가 쏟아져 나왔다. KB증권과 교보증권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종착지를 연 3.75%에서 연 3.50%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1월 통화정책방향문이 다소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였고, 대외적인 요인보다 국내 상황을 더 고려하고 있어 추가 인상을 하기 힘들 것으로 봤다.전문가들은 증시에 당장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외국인 수급이 늘어난데다, 미국의 물가 등 안정적인 지표가 확인되고 있어 점차 상승 탄력을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결정문에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표현이 사라졌고, 이 총재가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의 역성장 가능성을 시사해 금리 인상 조기 종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에 부합했고,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증시는 현 기조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1분기 동안은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초 모멘텀 측면에서 미국에 비해 미국 이외 지역이 우위인데, 국내 증시 입장에서 보면 1·4분기 외국인 수급 여건은 좀 더 양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수가 복원되는 과정에서는 외국인 매수 강도가 높아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일각에서는 상승 흐름을 판단하기 이른 시기인 만큼 신중하게 바라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코스피 2500선 돌파를 위한 동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관측도 크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500~2600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과 실적 전망 상향이 필요하다"며 "만약 이번 금리인상이 올해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준다면 당연히 호재 요인이지만, 추가 금리 인상의 이유가 경기침체 때문이라는 분위기가 짙어진다면 시장은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이다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최근 증권가에선 기준금리를 연 3.50%를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무게를 두고 있어 증시 상승 탄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

주택연금 가입 기준 공시가 9억→12억 상향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주택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 기준을 현재 공시가격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금융위원회가 여야 법안소위 위원들에게 공유한 자료를 보면 금융위는 현재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설정된 주택연금 가입 가능 주택 가격의 상한을 완화 또는 폐지하자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주택금융공사법안에 일부 수용 의견을 냈다. 금융위는 "공시 가격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해 더 많은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 공시 가격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고령자의 생활비 보조라는 주택연금의 도입 취지와 한정된 재원을 고려할 때 급격한 가입기준 완화보다는 점진적으로 가입 요건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현행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 이하’는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공동 주택은 2019년 21만8000여 가구에서 지난해 75만7000여 가구로 247% 급증햇다. 금융위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 상한을 시행령에 위임하거나 정기적으로 재검토하는 여부는 입법 정책적인 문제지만, 공공기관 자금을 활용한 초장기 상품인 주택연금 특성상 가입 요건은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냈다. 또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지원은 국민, 국회 등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dsk@ekn.kr금융위 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은행 대출금리 하락...기준금리 인상에도 가능한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준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예상 등에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데다 예·적금 등 수신 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 금리 인상을 자극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주문이 이어지면서 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4.78∼7.41%로 최고 7%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6일 기준 금리는 연 5.08∼8.11%였는데 일주일 만에 상단이 0.7%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연 5.656∼6.89%에서 연 5.492∼6.66%로 낮아졌다. 기준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금리는 반대로 낮아지고 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5%를 넘어섰으나 지난 13일 3.918%까지 하락했다. 신용대출은 금융채 6개월물, 12개월물 등 단기채권 금리를 따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5%대에서 지난 13일 4.131%로 떨어졌다. 지난 2일만 해도 금리가 4.761%였는데 약 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높이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으나 채권 시장에는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시장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채권시장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물가하락 가능성,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회복되고 있고 은행채 발행의 숨통이 트인 것도 은행채 금리 하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수신 금리 인상 자제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수신 금리를 높이지 않고 있다. 은행들은 수신 금리를 낮추면 조달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수신 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하락시킨다.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월(-0.05%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따르는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인상 자제 주문이 은행의 금리 인상 자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이 대출 금리를 올릴 요인이 적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과도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예대이율 차이가 커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위법부당한 일이 없는지 철저히 감독해주고 시중은행들은 서민들이 예대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추가 대출 금리 인하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우대금리 추가 적용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낮췄다. NH농협은행도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0.8%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금리와 수신 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를 낮출 여력이 생겼다"며 "단 수신 금리가 높아지면 수신 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는 코픽스가 높아져 코픽스를 따르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