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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세대교체 흐름 동참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18일 입장문에서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사실상 용퇴 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간 우리금융을 사랑해준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후 우리금융이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위기 극복에 일조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DDDDFFF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TDF 점유율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연금 투자자 몰린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작년 말 기준 압도적인 점유율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체 TDF 설정액(8조935억원)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TDF가 점유율 43%(3조5116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초 대비해 설정액이 1조5000억원 이상 증가한 TDF 운용사는 업계에서 유일하다. 2위 삼성자산운용과의 수탁고 격차도 두 배 이상 벌어졌다.이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그룹 창립 시기부터 연금 비즈니스에 대해 강조했고, 그에 따라 선도적으로 움직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라이프싸이클 펀드시리즈를 2011년부터 운용해 연금의 장기 상품 특성에 맞는 글로벌 자산배분과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한 운용 노하우를 익혀 왔다.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TDF 시리즈 2025, 2030, 2035, 2040, 2045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가 3년, 5년 장기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운용방식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별성이 드러났다. 현재 국내 운용사들은 TDF를 자체 운용하는 방식과 위탁 운용하는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자체 운용은 운용사가 직접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설계해 적용하는 방식이며, 위탁 운용은 국내에 비해 퇴직 연금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 등 외국 운용사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하는 형태다. TDF 도입 초기부터 자체 운용을 고수해 온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체적으로 생애주기에 맞는 운용에 대한 노하우와 투자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미국 캐피탈그룹)방식을 병행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티로프라이스를 통해 위탁 운용 중이다. 그동안 해외 운용사에 위탁 운용하던 KB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에서야 자체 운용 방식으로 변경했다.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의 대표적인 차이는 상품의 총 보수차이로도 이어진다.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앤 만큼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위탁운용 여부와 피투자펀드 보수가 합성 총 보수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운용으로 위탁운용 수수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를 모자(母子)형으로 구성했다"며 "일부 재간접형 모펀드를 제외하고는 자펀드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만 보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 유형 중 합성 총보수비용이 가장 저렴하다"고 덧붙였다.TDF는 장기 투자하는 연금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수 차감 후 장기수익률을 비교하는 것도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낮아지면 펀드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무조건 수익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고, 운용사별 운용전략과 시장상황, 대응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며 "보수 차감 후 수익률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 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금투업계에서는 작년에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로 인해 TDF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노동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작년 7월 디폴트옵션 시행 이후,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1차와 2차 심의를 거쳐 총 259개 상품을 승인했다. 이 중 130개의 상품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다.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운용사 중 100개가 넘는 상품 승인을 받아낸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96개 역시 승인 상품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한국보다 먼저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 사례에 비춰 봤을 때, 한국 TDF 시장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금 시장은 지난 2006년 미국식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이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대부분의 노후자금이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로만 운용됐던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이 연금 비즈니스를 20여년 간 장기적으로 회사 핵심사업으로 가져가면서 생긴 연금운용 노하우가 상품의 퀄리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연금 상품들의 퀄리티 향상은 결국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TDF와 같은 주요 연금상품의 점유율이 시장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연금 투자자들의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신뢰를 점점 얻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suc@ekn.kr미래에셋자산운용.

유력한 후보군 빠졌다...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혼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어떠한 인물이 선임될 지 주목된다. 최근 NH농협금융지주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금융사 CEO에 내부 출신 인사들이 등용되는 분위기이나, 우리금융은 막판 외부 출신 인사들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이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하고, 27일께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다음달 초에는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손 회장이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사 CEO들은 모두 교체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조용병 회장이 용퇴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당시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NH농협금융지주도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으며, IBK기업은행장은 김성태 행장이 취임했다. 이렇듯 최근에는 금융사 CEO로 내부 출신 인사들을 등용하는 분위기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손 회장 용퇴로 인해 막판 외부 출신 인사들이 최종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난해 11월 손 회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3년간 금융사 신규 취업이 불가능한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직후 중량감 있는 내부, 외부 출신 후보군들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내부 출신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이다. 1962년생인 이 행장은 1990년 8월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 검사실 수석검사역, 자금부장, 우리금융지주 글로벌전략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장을 맡고 있다. 이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비상임이사도 겸직하고 있어 사실상 그룹의 2인자다. 이 행장과 함께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부행장도 거론된다. 외부 출신으로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ys106@ekn.kr우리금융지주.

금융위, ‘라임·옵티머스 판매’ 증권사 CEO 제재절차 재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라임·옵티머스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가 재개된다.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안건소위원회 회의를 개최, 사모펀드 사태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사건의 제재 조치안을 정례회의에 상정할 지 논의한다.지난 2020년 11월 금융감독원은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라임 펀드 사태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위반) 등을 이유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와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현 부회장)에게 문책 경고 제재 조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작년 3월엔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같은 사유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문책 경고를 결정했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에서 결정된 제재 조치안은 금융위 안건소위의 사전 검토와 조율을 거쳐 정례회의로 올라간다. 라임 및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을 이유로 한 기관 제재는 금융위 결정으로 이미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판매사 CEO에 대한 제재는 계속해서 미뤄져왔다. 금융위가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유사 사건 재판의 결과에 따른 법리 검토, 비교 심의를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이날 금융위가 안건소위에서 이들 제재 조치안의 안건 상정 검토에 나선 것은 최근 대법원 판례로 제재의 근거 법규 관련 법리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달 15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행정소송에서 금감원의 문책 경고 징계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비록 해당 사건은 졌지만, 이 판결을 통해 금융당국은 제재기준의 법규성을 대법원 판례로 인정받게 됐다. 우리은행 DLF 사건 2심은 1심과 달리 ‘내부통제기준 설정·운영기준’의 법규성을 인정하는 판단을 했는데, 대법원이 2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이날 금융위 안건소위에서 제재 조치안 상정을 결정할 경우 향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사모펀드 사태 관련한 금융사 CEO 제재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문책 경고 이상 제재가 확정될 경우 해당 CEO는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suc@ekn.kr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NH농협은행, 12.6조 규모 금융취약계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12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지역금융 역할을 다하고자 이같은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금리인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특별출연 △NH올원뱅크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완전 면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로 지역경제 기여까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 고통분담에 앞장서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한다. 가계·기업 대출시 농업인에게 지원되는 우대금리를 0.3%에서 0.5%로 0.2%포인트 확대하고, 농식품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우대금리는 0.1%에서 0.3%로 0.2%포인트 확대한다.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청년전월세 상생지원 우대금리를 당초 0.3%에서 0.5%로 0.2%포인트 높인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0.8%포인트 인하한다. 금융당국 대출 원금 자동 감면 등 중소기업·저신용 차주 금융지원 방안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제도권 밖에서 금융지원에 소외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700억원을 특별출연한다.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기업 등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의 대표 종합금융플랫폼인 NH올원뱅크의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를 완전 면제한다. 차세대 플랫폼 오픈을 앞두고 있는 NH올원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해 서비스 안정성과 성능을 개선하고, 송금대상 확대, 전용상품 출시, 다크모드 추가 등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농협은행은 앞으로도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금융부터 생활까지’ 매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올해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 NH고향사랑기부카드 등 신상품을 출시한다.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은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고객에게 우대금리 0.5%포인트를 제공하고, 연평잔의 0.1%는 고객이 선택한 지역에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앞으로 NH고향사랑기부 예·적금을 대표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NH고향사랑기부카드는 기부자가 기부 지역을 방문해 사용할 경우 최대 1.7%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 적립 0.7%에 추가로 주말에 결제하는 경우 0.3%를 제공하며,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고객에게는 농협판매장과 기부지역 광역시·도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0.7%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이번 지원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기업체와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온기(溫氣)를 나누는 따뜻한 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국민들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dsk@ekn.krNH농협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오는 3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용퇴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전날까지도 거취와 관련해 장고를 이어갔지만, 결국 금융당국의 각종 메시지가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이사회에 연임을 하지 않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손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손 회장을 제외하고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로 금융위로부터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문책 경고를 받았다. 손 회장이 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문책경고 취소 청구 소송 등을 거쳐야만 했다. 실제 손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에도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이러한 절차를 거쳐 연임에 성공했고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그러나 손 회장이 라임 사태 관련 중징계를 받은 직후 신한금융, NH농협금융 등 굴지의 금융사 CEO가 교체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손 회장을 향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셈법은 복잡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손 회장의 거취에 대한 압박성 메시지를 연일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 회장이 DLF 사태처럼 임기를 이어가면서 중징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에는 당국과의 관계에서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손 회장은 전날까지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장고를 이어갔다. 그러나 금융당국 수장들마저 수 차례에 걸쳐 손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조직을 위해서라도 용퇴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금융권 안팎에서는 손 회장이 임기를 이어갈 경우 재임 기간 우리금융의 M&A 등 각종 사업 추진과 관련해 당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감수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손 회장이 개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당국을 상대로 중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도 당국의 중징계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신한투자증권과의 라임 사태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불리해질 수 있어 기관 차원에서 불복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손 회장이 용퇴를 결정함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하고, 27일께 회장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현재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ys106@ekn.kr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거래처리 속도 빨라졌다...한국거래소, 25일 ‘新시장시스템’ 가동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25일 초고속처리 기술 적용 범위를 전 시장시스템으로 확대한 新시장시스템 ‘엑스추어 3.0(EXTURE3.0)’을 가동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해당 시스템에 대해 현재 1단계(매매체결·정보분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설 연휴(1월 21~24일) 이행기간을 거쳐 오는 25일 EXTURE3.0을 가동한다. 거래소는 자본시장 환경변화, 시장 참가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2020년 10월부터 차세대 시장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개월간 회원사테스트,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3차례(2022년 12월 17일, 2023년 1월 7일, 1월 14일) 이행 리허설을 통해 모든 점검과 이행훈련을 완료했다. 新시장시스템인 EXTURE3.0은 거래처리 속도를 기존보다 30% 향상시키고, 회원사로부터 유입되는 하루 동안 시스템이 처리가능한 총 호가수량인 일일 처리용량이 현행 4억2000만건에서 최대 9억4000만건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와 회원사간 주문 대역폭은 12Mbps에서 45Mbps로 개선되고, 회선 수도 7회선에서 10회선으로 늘어난다. 또한 현행 시스템에서 검증된 초고속처리(Low-latency) 기술 적용범위를 기존 매매체결에서 정보분배, 청산결제 등 전 시스템으로 확대했다. 시장별 멀티 매매체결 적용으로 특정 종목 호가폭증에 대비하고, 필요시 확장 가능한 유연한 아키텍처도 적용했다. 부산 정보분배시스템에서 파생상품 전체에 대한 실시간 종합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파생 대용량 서비스를 도입했다. 파생 대용량 서비스란 시세정보를 필터링 없이 제공하는 것으로, 현물 대용량 서비스는 올해 10월에 제공한다. 아울러 첨단 IT기술 활용 매매기법에 대응한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관리제도, 호가가격단위 개선 등 선진화된 제도도 반영했다.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등록(ID발급) 및 등록한 거래자를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를 위한 다양한 위험관리장치를 제공한다. 거래소는 "처리속도 향상, 일일처리용량 확대, 시스템 유연성 강화 등 IT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의 유동성 제고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문회선 용량·대역폭 확대, 파생상품 시세 대용량 서비스 등 시장참가자의 니즈 반영을 통해 다양한 주문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고, 고속 알고리즘거래자에 대한 선진시장 수준의 위험관리 수단 제공으로 안정적인 거래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ㄱ래소 한국거래소.(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속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용퇴하기로...이사회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라임 사태와 관련해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용퇴하기로 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연임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러한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문책 경고는 3년간 금융사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손 회장이 당국을 상대로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경우 연임 도전이 가능했지만, 오랜 기간 고심 끝에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한투자증권, SK온과 2000억원 규모 투자 협력...‘배터리 생태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신한투자증권타워에서 ‘2차전지 에코시스템 투자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배터리 생태계 조성 확대를 위한 산업정보 교류 ▲폐배터리 재활용, BaaS(Battery as a Service)사업 등 우수 프로젝트 및 유망 기업 발굴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SK온은 기술 검증을 위한 기업 실사 및 향후 투자 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해 전략 검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의 배터리 기술 검증 역량과 금융기업인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검토 역량이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양사는 향후 2000억원 규모의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SK온은 NCM9, NCM9+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SK온이 개발한 SF(급속충전) 배터리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니켈 함량이 83%인 SF배터리는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단 18분 만에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모빌리티 및 2차전지 기술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영국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소재 업체인 넥시온(Nexeon),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미국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개발사인 팬텀AI(Phantom AI)에 에쿼티 투자를 진행했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역량과 SK온의 기술 협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2차전지 에코시스템에서 양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최영찬 SK온 사장은 "양사 간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온은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비롯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속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suc@ekn.kr

NH투자증권, ‘2022 ORIGIN 賞 시상식’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NH투자증권은 ‘2022 ORIGIN 賞 시상식’(ORIGIN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 본사에서 개최됐으며, 정영채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했다. ORIGIN 시상식은 NH투자증권의 핵심가치인 Orientation(고객지향), Responsibility(책임감), Innovation(혁신), Global(글로벌), Intelligence(전문성), Networks(네트워크)의 행동규범에 따라 한 해 뛰어난 실적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타의 모범이 된 직원을 선발하는 시상식이다. 직원들의 지속적인 동기부여 및 로열티 제고를 위해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ORIGIN 수상자는 사업부별 우수직원 총 100명을 먼저 선발 후 엄격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및 인재개발위원회를 거쳐 최종 수상자로 선발된다. 최근 선발 과정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무심사, 현장조사, 최종심사의 3단계로 선발 절차를 더욱 강화했으며, 상금도 대폭 증액해 NH투자증권 대표 표창에 걸맞게 위상을 강화했다. ORIGIN 수상자 총 5명 중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0만원, 우수상 4명에게는 각 10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되며, 적극적인 동기부여와 보상을 통한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인사가점,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위 직위로의 발탁승진이 특전으로 부여된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어블루 삼성동 1센터 이현진 프라이빗뱅커(PB)가 2019년에 이어 두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본인만의 탁월한 상품발굴 능력을 통해 전통적인 PB의 역량과 상임대리인 업무 및 법무법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투자은행(IB)으로의 영역 확대까지 더해 Master Advisor다운 롤모델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영채 사장은 "ORIGIN상은 그야말로 한해 최고의 직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직원들의 지속적인 동기부여 및 로열티 제고를 위해 매년 진행 중인 행사"라며 "올해 수상자들은 과정가치를 통한 고객 만족과 회사 성장까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훌륭한 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독려했다. 대상 수상자인 이현진 PB는 "두차례나 대상을 수상한 만큼 더욱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PB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uc@ekn.kr230118NH투자증권_오리진시상식개최[3062] 정영채(왼쪽 첫번째)NH투자증권 사장이 17일 여의도 NH금융타워 본사에서 수상자인 (왼쪽 두번째부터)이현진 Premier Blue 삼성동 1센터 부부장, 김민정 수탁솔루션부 부부장, 김의정 실물자산투자3부 부부장, 경주현 OCIO솔루션본부 차장, 이형민 강남법인센터부부장과 ‘2022 ORIGIN 賞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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