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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주주환원율 30%로 끌어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30%대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사들에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를 주주환원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 데 응답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이날까지 진행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 IR(기업설명회)에서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지난 2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5%로 높이고 1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27%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실적발표를 진행한 KB금융지주는 총주주환원율을 33%로 높이기로 했다. 현금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1500억원씩 두 번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는데 이번에 3000억원 규모를 또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총주주환원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보통주 배당성향은 22.8%, 우선주 포함 배당성향은 23.5%로 결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분을 전년도에 반영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3.2%까지 높아진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7%로 제시하고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2% 달성 때까지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자본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수준에서 관리하고 초과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연초 경영포럼에서 보통주자본비율 12% 초과분은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IR에서 이를 원칙으로 하고 자산 성장은 명목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하나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다면 직전년도 대비 늘어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하면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우리금융은 2024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이 1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12%를 초과할 경우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얼라인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얼라인은 서한에 대한 금융지주사들의 답변 시한을 9일로 제시하고 주주들이 납득가능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관련 안건을 주주제안하겠다고 했으나, 금융지주사들의 IR 이후 주주제안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얼라인은 "금융지주사 경영진의 심도 깊은 논의와 이사회 공식 보고 후 결산실적발표자료에 구체적으로 정책을 게재하고 상세히 설명했다"며 "법률적으로 충분히 구속력이 있으며, 발표 내용을 성실히 지켜야 할 의무를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것이므로 얼라인의 요구 수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얼라인의 요구와 사회적 분위기가 맞아떨어지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얼라인은 주주제안을 통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등 주주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단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 속에서 금융당국의 압력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경기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dsk@ekn.kr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비은행 과제’ 더 선명해졌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부문 강화라는 커다란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수익의 상당 부문이 우리은행에서 나왔던 만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비은행 강화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평가다. ◇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 84%가 우리은행...비은행 계열사 ‘미미’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3조169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22.47% 증가한 수치이자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세부 내용을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작년 연간 순이익 가운데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2조9198억원으로 83.9%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합계는 5615억원으로 전체 순이익 중 16.1%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룹 내 비이자이익은 2021년 1조3580억원에서 지난해 1조1490억원으로 15%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은 24.5% 증가한 8조697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기업대출이 158조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한 것이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M&A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꾸준히 늘렸지만, 여전히 우리은행의 뒤를 이을 간판 비은행 계열사는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우리카드는 작년 순이익이 2044억원에 그쳤다. 우리금융캐피탈(1833억원), 우리종합금융(918억원), 우리자산신탁(603억원) 등도 여전히 존재감이 약하다. 우리금융과 달리 신한금융, KB금융은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로 증권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이를 보험, 카드, 캐피탈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가 상쇄하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일례로 신한지주는 지난해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 중 은행과 비은행부문이 각각 61%, 39%를 차지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비은행부문 수수료이익 비중이 66.7%로 전년(67%)과 유사했다. 과거에는 신한금융, KB금융 역시 전체 수익 가운데 대부분이 은행 중심이었고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는 보조 역할에 그쳤는데, 이제는 비은행 비중이 커지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에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 임종룡 내정자, 자회사 CEO 인사 및 비은행 강화 해법 모색할 듯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종룡 회장 내정자가 다음달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14개 자회사 가운데 우리카드를 비롯해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카드, 우리자산신탁 등 9곳의 CEO 임기가 만료된 만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계열사 CEO 인선을 마무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증권사 등 M&A 역시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내정자가 취임 이후 해결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M&A를 포함한 비은행 역량 강화"라며 "임 내정자는 조직 관리뿐만 아니라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우리금융을 다른 지주사와 대등한 규모로 키우는 것이 중차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임 내정자가 우리금융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출신인 만큼 자회사 CEO 인사 규모나 폭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외부 인사를 계열사 CEO로 발탁할지, 혹은 기존 CEO를 유임시킬지 등을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선임되는 계열사 CEO는 (임 내정자 취임 직후) 손발을 맞출 인물들인 만큼 인사 시기보다는 대상자를 선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는 회사의 계속된 숙원"이라며 "임 내정자도 손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익원 다변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연속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박봉수 우리금융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임 내정자와 박 위원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성숙한 노사 관계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작년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별 당기순이익 비중.(자료=우리금융)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미래에셋운용,‘TIGER 24-10 회사채 액티브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 순자산은 3057억원이다. 잔존 만기 약 2년물에 투자하는 해당 ETF는 최근 회사채가 높은 금리를 이어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출시 2개월여 만에 3000억원을 돌파했다.지난해 11월 상장한 ‘TIGER 24-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시장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목표한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는 만기매칭형 ETF다. A+ 등급 이상의 회사채 종목에 주로 투자하며 4% 전후의 만기 수익률을 추구한다. ETF 비교지수는 ‘KIS 회사채 2410 만기형 지수’다.내년 10월 만기 전까지 추가 매수 가능하며, 최초 상장 시점 대비 금리가 상승한다면 더 높아진 만기 수익률 수준으로 매수할 수 있다.신규 투자자가 추가 매수하더라도 설정 시점의 시장 만기 수익률 수준으로 채권을 편입하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상장 이후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중도 매도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TIGER 24-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연금 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경우 다양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ISA(중개형), 개인연금,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주로 증권사를 통해 매수, 매도해야 하는 개별 채권 투자와 달리 주식처럼 쉽게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ETF 구성을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면서도 신용등급 대비 금리 매력이 높은 종목들을 편입해 수익률을 강화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어필이 됐다"며 "기존 채권 개별종목 투자 대비 유동성, 수수료, 분산투자 등 다양한 부분에서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만기매칭형 ETF의 성장이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yhn7704@ekn.kr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4-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제공=미래에셋운용

고객만 힘드네…카드사 성과급 잔치에 ‘눈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객들에게는 업황둔화를 이유로 이용한도와 무이자 등 각종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대출은 18%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받고 있어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을 책정했다고 알려졌다.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카드사들이 대출에 고금리를 적용하면서 고객의 이용 한도나 무이자 할부 기간 등 혜택은 줄이고 있어서다. 실제 카드사의 분기별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지난해 4분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17.99%, 장기카드대출(카드론) 13.31%로 4분기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분기 중 융통한 자금에 대해 약정기간 중 발생한 이자와 수수료 등의 총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연율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카드사 별로 보면 단기카드대출 금리는 우리카드의 경우 금리가 연 19.43%에 달했다. 국민카드(18.45%), 삼성카드·하나카드(17.96%), 롯데카드(17.80%), 신한카드(17.70%), 비씨카드(17.30%) 순으로 높았다.장기카드대출은 삼성카드가 17.70%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16.21%), KB국민카드(14.42%), BC카드(13.04%) 등이 뒤를 이었다.신용카드 회원들이 이용하는 카드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나눠 갚는 리볼빙(일부 결제대금 이월 약정) 금리도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한 상태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의 리볼빙 금리가 연 18.35%로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 17.82%, KB국민카드 17.33%, 현대카드 17.21%였다. 그 뒤를 신한카드 16.60%, 삼성카드 15.42%, 하나카드 15.18%, 비씨카드 13.21%가 이었다.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책정한 삼성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이자할부도 올해부터 축소해 운영 중이다. 변경 전 무이자할부 개월 수는 카드 등급에 따라 △티타늄 2~6개월 △플래티늄 2~5개월 △골드 2~4개월이었지만, 올해부터 △티타늄 2~4개월 △플래티늄 2~4개월 △골드 2~3개월로 최대 2개월 줄었다.다만, 카드사들의 성과급 잔치가 올해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카드사 실적 감소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연체율 증가로 인한 대출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6414억원을 기록, 전년(6750억원)보다 5.0% 쪼그라들었다. 4분기 순이익(537억원)만 봤을 때는 전년도 같은 기간(1363억원)보다 60.6% 줄어들었다.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786억원, 전년도 4189억원보다 9.6% 줄었다. 4분기 순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448억원에 비해 41.3% 급감했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성과급을 책정하면서 다소 높다는 인식이 생겼는데, 실상은 지난해 성적이 전년보다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자금조달과 대출 부실 등으로 어려운 업황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부 리스크 관리에 더욱 치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올해 자산 300조원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8일 9개 부문, 40개 본부 직책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경영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금고 창립 60주년’과 ‘자산 300조원 달성’의 의미를 대내외에 드높이는 것을 올해 사업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다양한 기념사업으로 새마을금고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립 60주년을 넘어 새마을금고 미래 100년을 향한 경영전략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새마을금고 윤리경영 △미래전략 디지털전환(DT)을 꼽았다. 새마을금고와 중앙회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ESG경영의 내재화가 필수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금고 정체성에 기반한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외 새마을금고(미얀마 35개·우간다 18개·라오스 3개) 설립 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디지털전환(DT)을 위해서는 통합 앱(App) 구축과 빅테크 업체와의 협업 강화가 제시됐다. 새마을금고 앱의 차별적 정체성을 확립해 통합 앱을 구현하고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부가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테크,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개방형혁신을 시도한다. 또 올해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내외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진단하고, 금고 여신리스크 관리 강화전략을 추진한다. 가계여신 상품 취급기준 개선, 여신상품 디지털화와 정책자금 협약 확대를 추진해 서민을 위한 동반금융, 고객 만족을 통한 금고 가계여신 확대 방안을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금고수 1294개, 거래자 2200만명, 총자산 284조원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dsk@ekn.kr새마을금고중앙회 8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023년도 경영전략 보고회’를 주최하고 있다.

현대해상, 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성금 10만달러 전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현대해상은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 복구와 피해아동의 긴급 구호를 위한 성금 10만 달러를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이번 지진으로 140만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갑작스런 지진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현대해상

1월 은행 가계대출 4.6조 감소…"상여금으로 빚 갚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통계 작성 이래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부진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 반면 상여금 등으로 상환 여력은 커졌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6000억원 줄었다. 4조6000억원 감소한 것은 해당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크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1월까지 뒷걸음치다가 12월 3000억원 증가한 후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98조8000억원으로 변화가 없었는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53조2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이 축소됐다.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이 줄었고,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높아진 데다 부동산 경기도 부진해 신규 주택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정체 상태"라며 "여전히 집단대출 수요가 있고 곧 이사철 전세자금 대출 등도 다시 늘 수 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감소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신용대출과 관련해서는 "높은 금리에 강화된 대출 규제,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져 감소 폭이 더 커졌다"고 했다.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178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223조5000억원으로 6조6000억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54조7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잔액 441조8000억원)은 9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높은 대출금리, 부동산 매입 관련 자금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1월 개인사업자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잔액은 2198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45조4000억원 감소했다. 두 달 연속 줄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잔액 839조6000억원)이 59조5000억원 감소했다. 2002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등으로 감소 폭이 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정기예금도 예금금리 하락과 함께 9000억원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월 51조4000억원 늘어 잔액은 88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자금 재예치, 국고 여유자금 운용, 금리 메리트 등에 따른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39조원 급증했다. 주식형펀드는 4조1000억원, 채권형펀드는 2조원 각각 늘었다. dsk@ekn.kr자료=한국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실효성 높인다…거절사유도 세분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금리인하 요구제도 보완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금리인하 실적 공시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금리인하요구제도 실효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을 받았을 당시보다 신용 상태가 좋아진 대출자가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우선 금융회사가 신용도가 높아진 대출자를 선별해 6개월마다 1회 이상 금리인하요구제도에 대한 추가 안내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금융사가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승인 요건도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대출자에게 충분히 안내하기로 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실적 비교공시 제도도 개선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세부 항목별로 구분하고 수용률 및 이자감면액에 더해 신청률과 평균 인하금리 폭을 추가로 공시한다. 아울러 수용률 산정 시 신청 건수에서 중복신청 건수를 제외해 통계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에는 불수용 사유를 세분화하기로 했다. ‘신용도 개선 경미’를 사유로 한 불수용 시 앞으로는 ‘신용등급 변동 없음’, ‘신용원가 변동 없음’, ‘최고금리 초과’ 등의 사유로 세분화해 안내한다. 은행권의 경우 이달 말 공시되는 2022년 하반기 비교공시부터 개선된 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비은행권은 2023년 상반기 공시부터 개선 제도가 반영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업권별 특성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까지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개선을 완료하도록 할 계획이다. yhn7704@ekn.kr2023012401001117200050961 금융당국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금리인하 실적 공시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금리인하요구제도 실효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 대출 창구. 연합

삼성카드, 작년 순이익 6223억원…전년比 12.9%↑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카드가 지난해 622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9일 지난해 한해 연결 매출이 3조79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연도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8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총 취급액은 14.4% 늘어난 161조4039억원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판매(일시불·할부)가 142조8815억원, 금융부문(장·단기 카드대출)이 17조8404억원이었다. 할부리스사업 취급액은 6820억원이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0.9%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7477억원으로, 15.6%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2289억원)과 순이익(1658억원)은 각각 30.2%, 28.1%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움츠러들었던 외부 활동이 다시 시작되면서 여행과 요식업, 주유소 등에서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증가했다"며 "또 지난해 하반기 자금 조달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한 결과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마했다. yhn7704@ekn.krggg

금융권 부동산PF 부실 여파…증권사 연체율 8%대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증권사 연체율이 8%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25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110조2000억원)보다 15조1000억원 늘었다. 2020년 말 90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35조원 급증했다.업권별로는 보험 44조1000억원(35.2%), 은행 34조1000억원(27.2%), 여신전문금융회사 27조1000억원(21.6%), 저축은행 10조7000억원(8.5%), 상호금융 4조8000억원(3.8%), 증권 4조5000억원(3.6%) 순이다.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급증한 가운데 연체율도 급등세다.특히 증권사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2%로 2021년 말(3.7%)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말(1.3%)보다는 6배 넘게 오른 것이다.저축은행 연체율은 2.37%로 2021년 말 대비 1.18%포인트 올랐으며, 여신전문회사 연체율은 1.07%로 0.6%포인트 상승했다.보험사 연체율은 0.40%로 0.33%포인트 높아졌다.이에 따라 은행까지 포함한 전 금융권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8%에서 0.90%로 0.52%포인트 올랐다.금감원은 "2021년 말까지 하락하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작년 중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최근 금리·원자재 가격 상승 속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금감원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아직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PF 대출 규모 자체가 작아 사업장 1~2곳만 부실이 발생해도 비율이 오르게 된다"며 "상승 추이여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선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동안 금융권역별로 산재해서 관리되던 부동산 PF는 사업장 단위를 통합 관리해 PF 사업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주택, 물류, 상업용 시설 등 PF 개발사업 유형 및 진행 상황(분양률, 공정률 등)에 대한 분석 체계도 강화한다.금융당국은 1분기 중 PF 대주단 협약 개정 및 협의회 출범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주단 협의회에는 금융사 20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PF 사업장의 자율적인 정리를 유도하게 된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만들어진 대주단 협의회를 모태로 운영된다. 당시 대주단 협의회는 건설사 및 사업장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건설사 채권 만기를 연장하고 필요시 신규 자금을 지원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업권별로 소통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회 운영 협약에 최근의 채권단 상황 등을 반영하는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증권사 연체율이 8%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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