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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미래재단, 튀르키예 지진피해 지역에 방한물품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24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지 이재민을 위해 방한용 핫팩 20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 8일 우리금융이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를 통해 튀르키예 이재민 지원을 위해 30만 달러를 기부한 것에 이어 현지에서 방한용품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원을 결정했다. 튀르키예는 최초 지진 발생 후 진도 6.3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지진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민들은 노숙과 임시숙소를 전전하며 추위와 싸우고 있어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공식 SNS를 통해 방한용품을 요청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현지 이재민을 돕기 위해 휴대가 간편하고 신속하게 지원이 가능한 핫팩 20만개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지정한 구호 물품 기부처를 통해 전달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관계자는 "이번 긴급 지원이 지진피해로 고통받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재난으로 고통받는 형제 국가를 돕는 일에 힘을 보태 책임감 있는 세계시민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우리금융재단 우리금융미래재단이 튀르키예 이재민을 위해 긴급 지원한 20만개의 방한용 핫팩.

하나금융, 지진 피해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물품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지원하고자 그룹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긴급 구호물품을 담은 행복상자를 제작해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그룹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지난 25일 오후 하나금융 명동사옥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그룹 임직원 및 가족 100여명, 골프 선수시절 하나금융의 메인 후원을 받았던 골프여제 박세리 감독이 동참했다. 행복상자는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요청한 필요물품을 중심으로 성인용·아동용 상자로 구분해 제작됐다.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담요, 장갑, 목도리, 핫팩 등 방한용품을 공통적으로 담았고, 아동용에는 영유아를 위한 기저귀를 포함해 총 10가지 물품을 담았다. 행복상자는 튀르키예 대사관 공식 물류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현지로 전달될 예정이다.이승열 행장은 "갑작스러운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추위에 떨고 있는 튀르키예 지역 이재민들에게 하나금융 임직원들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사회 구성원으로서 애도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dsk@ekn.kr지난 25일 오후 서울시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가운데)이 그룹 임직원 및 가족들과 함께 튀르키예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을 행복상자에 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공매도 시장 상황 맞게 조치"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매도 허용 또는 금지 여부는 시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외신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선진화 과제라는 게 많은데 공매도도 일부"라며 "공매도는 명시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선언하기 어렵고 시장 상황을 보고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어 지금은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좀 더 선진화된 제도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은행의 지배 구조 개편 등과 관련한 관치 논란에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하고 선임 과정에서 공정한 상황이 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현재 상황은 꼭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은행의 경우 경쟁 촉진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생각해 볼 것"이라며 "금리체계 개선, 예대금리차, 성과급, 퇴직금, 보수 체계, 손실흡수 능력, 비이자 이익 부분 확대, 사회공헌 활성화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기존보다 금융 안정과 소비자 보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경쟁력에 반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증권형 토큰에 대해 "규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과 유통을 허용하자는 것"이라면서 "선량한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좋은 일이지만, 이는 궁극적인 목표라기보다는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sk@ekn.kr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코시스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금융시장에 대한 인식과 자본시장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주주제안 주총 안건 상정 상장사 50곳 안팎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최근 행동주의펀드와 소액주주들의 주주 권리 행사가 활발해지며 주주제안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상장사 수는 올해 50곳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주주제안을 정기와 임시 주총 안건으로 올린 상장사는 24일 기준 17곳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ES큐브, 휴마시스, 유니켐, 디씨엠, 어반리튬, 한진칼, 디엔에이링크, 사조산업, 광주신세계, 지더블유바이텍, 대원강업, 국보디자인, 전방, KB금융, 하이록코리아, 한국경제TV 등이다. 주주제안은 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이사·감사 선임이나 해임 등의 내용으로 상정된다. 에스엠의 다음 달 31일 정기 주총 안건 중에는 이사 선임과 정관변경 등 주주제안이 다수 포함됐다. 광주신세계는 다음 달 22일 정기 주총에 주주가 제안한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사조산업도 다음 달 23일 정기 주총에 주주가 제안한 배당과 액면분할 안건이 올랐다. 시장에선 주주제안을 다음 달 정기 주총 안건으로 올리는 상장사 수는 지난해 27개사에서 올해 50개사 안팎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임시 주총을 포함하면 100곳 내외까지 증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3월 정기 주총 때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올리는 상장사 수는 지난해 대비 5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지난해 정기·임시 주총 때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기업과 안건 수가 각각 41개사와 10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주 활동과 사측의 대응 움직임은 다음 달 정기 주총 시즌에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주주들은 통상 주총이 열리기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해야 한다. 상장사들은 주총 소집 결의와 통지·공고, 배당 결정을 주총 개최 2주 전까지 알려야 한다. dsk@ekn.kr주주제안

NH농협은행, 비대면 전용 사장님 바로대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상의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인 ‘NHe사장님 바로대출’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NHe사장님 바로대출은 비대면(스마트뱅킹)으로 대출 신청을 하면 일반 기준과 중금리 기준의 대출심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중신용자부터 우량신용자까지 맞춤형으로 최적의 대출 한도, 금리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3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대출 가능 대상자는 업력 1년, 연소득 10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로 NH스마트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 우대금리는 최대 1.3%포인트로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다. 또 상품 출시 이벤트로 상품 서비스 안내를 동의한 NHe사장님 바로대출 대출고객 중 추첨을 거쳐 500명에게 ‘농촌사랑 상품권 3만원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박병규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 수석 부행장은 "개인사업자 통합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해 대출 신청과 실행까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인터넷은행 연체 대출 3배 급증…시중은행 연체율도 ‘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중·저신용자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연체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인뱅, 연체 대출 증가…연체율 등도 악화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915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말(106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말 1062억원에서 2분기 말 1392억원, 3분기 말 1860억원, 4분기 말 2916억원으로 늘었다.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연체 대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말 1개월 이상 연체 대출은 619억원으로 같은 해 1분기 말(11억원) 대비 5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2.5배 증가한 920억원, 카카오뱅크는 2배 늘어난 1377억원으로 집계됐다.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충분히 선별하고 있으나 시장의 악조건 속에서 기초 체력이 부족한 사례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토스뱅크 측의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분기 대출 규모가 약 4배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생은행인 만큼 지난 1년간 대출 규모가 급격히 늘었고 시장 안정화 정책 속에서도 중저신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 방향을 유지해 왔다"며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의 교량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간 결과"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의 여신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이에 비례해 연체 대출이 증가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단 대표적인 건전성 관리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 비율 역시 악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49%로 1분기 말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6%로 같은 기간 0.1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말 케이뱅크 연체율은 0.67%로 1분기 말 대비 0.19%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0.76%)는 0.12%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말 연체율은 1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 오른 0.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9%포인트 오른 0.23%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가장 높은 케이뱅크 측은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리스크 관리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저신용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연체율이 일정 수준 상승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 시중은행 신규 연체율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 시중은행의 신규 연체율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신한은행 제외)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월 신규 연체율 평균은 0.09%로 나타났다. 1년 전의 신규 연체율(0.04%) 대비 2배 이상 높다. 신규 연체율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 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얼마만큼의 새로운 부실이 발생했는지를 보여준다. 4대 시중은행의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 0.04%에서 3월(0.04%)과 6월(0.04%)까지 변동이 없다가 9월 0.05%에서 12월 0.07%로 상승한 후 올해 1월 0.09%까지 높아졌다. 가계와 기업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대 은행의 가계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과 3월, 6월에는 각각 0.04% 수준이었다가 9월 0.05%에 이어 12월과 올해 1월 0.07%까지 올랐다. 기업 신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1월 0.05%에서 3월 0.03%로 낮아졌으나 이후 6월(0.04%), 9월(0.06%), 12월(0.08%)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1월에는 0.1%까지 올랐다. 전반적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하반기 들어 상승세로 전환해 연말이 지나면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연체율 상승은 기준금리 상승 누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기준금리를 3%포인트 올리며 금리를 빠르게 높였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부터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10개 은행에 대한 결산 현장심사에 들어갔다. 결산검사는 매년 초 주요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들여다보는 정기적 성격의 검사로,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 대출채권의 자산 건전성 분류 적절성 등을 점검한다. dsk@ekn.kr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복지시설 찾아 농산물 나눔 봉사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농협금융 임직원 봉사단은 지난 24일 경기도 장애인복지시설 ‘무지개동산 예가원’에서 우리 농산물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석준 회장과 봉사단은 복지시설 대청소와 예가원 구성원들이 가꾸는 텃밭 고르기를 함께했다. 또 입소자들의 점심식사를 직접 준비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사회공헌은 NH농협금융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복지시설에 쌀과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식꾸러미를 전달하며 농산물 소비촉진 홍보도 함께했다.이 회장은 "농협금융은 우리사회 곳곳을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 큰 나눔으로 고객들이 주신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지난 24일 경기도 소재 장애인복지시설 무지개동산 예가원에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과 봉사단원이 입소자들의 점심식사를 위한 재료 손질을 하고 있다.

은행 독과점 푼다…보험·증권사 진입 방안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기존 보험사나 증권사도 은행 영역에 일부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 폐해를 막는다는 취지다. 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 및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표적인 은행 영역인 지급 결제, 예금·대출 분야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보험사와 증권사 등도 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은행산업에 실질적인 경쟁 촉진이 이뤄져야 하는데, 신규 플레이어가 대형 은행과 견줄 수 있는 실질적인 경쟁을 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 다른 금융권의 대형 금융사를 유효 경쟁자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인식이다. 특히 은행이 하는 여러 업무 중 지급 결제, 대출, 외환 등과 관련해 대형 증권사와 보험사, 저축은행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지난 22일 "예금·대출 등에 있어 실질적인 경쟁이 촉진될 수 있도록 은행권 뿐만 아니라 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증권회사와 보험회사, 카드회사의 경우 법인 지급 결제 허용,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층 신용대출 비중 완화, 빅테크는 대출 비교플랫폼을 확대하는 방향 등을 고려 중이다. 특히 신규 업체를 허가해 은행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2금융권인 기존 보험회사, 카드회사, 증권회사, 저축은행, 인터넷은행에 대한 인가 세분화(스몰 라이선스)로 은행 분야 진입도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신한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2금융권의 선두 주자들이 진입할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일부 2금융권 회사는 자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당국은 5대 은행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수신·대출 비교 플랫폼을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같은 은행업을 영위하는 인터넷은행이나 지방은행을 유의미한 경쟁자로 만들기 위해 예금·대출 업무 확대나 지점 증설 등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매주 실무 작업반 회의를 열고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6월 말 확정적인 방안이 나올 때까지는 각 업권 건의를 바탕으로 많은 수정 작업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은행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 업권 업무 영역을 조정할 수 있도록 리스트를 만들어 둔 만큼, 이를 한꺼번에 보면서 조율할 예정이다. dsk@ekn.kr금융위원회.(사진=에너지경제신문)

기준금리 인상 사실상 끝?…코스피 불확실성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은행이 1년 가까이 올려오던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익 감소와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증시를 이끌어줄 마땅한 호재가 없는 만큼 유연한 투자 전략을 가져가야한다고 보고 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0일~24일) 코스피는 전주(2451.21)보다 27.60포인트(1.13%) 내린 2423.6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2480선을 돌파한 후 3주 동안 2420~2480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2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상승 탄력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동결은 부동산 경기 등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한 결정인 만큼 변수는 남아있다.증권가에서는 한은이 향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면서도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예상치 47.2를 상회했다. PMI지수가 50을 넘었다는 건 앞으로 경기 확장을 전망하는 시각이 많았다는 의미다. 2월 제조업 PMI 역시 예상치(47.1)를 상회한 47.8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내달 FOMC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지만,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발표될 물가 관련 지수가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3월 FOMC 회의에서의 연준의 결정이 다음 금통위(4월11일)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은 금통위도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을 우려하며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어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도 오르는 중이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304.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2일 환율은 지난해 12월19일(1302.9원) 이후 두 달여 만에 1300원을 넘어섰고, 연고점(1306.2원)을 경신한 뒤 1304.9원에 마감했다.현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보다는 증시 상황 변화에 집중할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는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과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이한 두 전망이 공존하고 있는데, 이중 어느 쪽이더라도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매달 발표되는 주요 경기 지표에 따라 투자자들의 생각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재 주식시장의 주류 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국내 기업들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실적이 부진, 주가 적정성에 대한 고민도 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국내 상장사 중 절반 정도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코스피 2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만 보면 90% 정도다. 이들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를 100이라고 한다면, 실제 이익은 추정치의 59%에 불과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당장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나 지수의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3월 인플레이션 및 고용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등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그 전까지는 상승탄력 둔화 국면을 경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hn7704@ekn.kr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서슬 퍼런 금융당국...외국인, KB금융 팔고 ‘이것’ 담았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KB금융지주 등 금융주를 팔아치우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겨냥해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과점적 지위에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작년 12월 이후 두 달 만에 1300원을 넘어서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간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184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4013억원), 삼성SDI(3194억원), 현대차(2471억원), 기아(1446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적자 등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6조8233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대비 60% 넘게 급감한 수치다. 올해 중순까지 PC, 모바일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소가 지속되면서 고정거래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말부터는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외국인도 매수세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가 정상화된 고객들이 올해 3분기 이후 2024년 공급 부족을 의식한 재고 재축적에 들어가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강한 회복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주가 하락 시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하락 사이클에서 바닥 지표인 재고 감소와 가격 하락세 둔화는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하반기 반도체 수급은 개선 추세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POSCO홀딩스(3476억원), NAVER(3004억원), SK이노베이션(2596억원)을 비롯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1289억원), 카카오뱅크(1102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이들 종목에 비해 매도 물량은 크지 않지만 신한지주도 27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면서도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거듭 비판하면서 금융주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투자업계의 분석이다. 당국은 대형은행 중심의 과점적 구조가 손쉬운 이자장사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보고, 과점 체제 완화를 위한 챌린저 뱅크, 스몰 라이선스(인가 세분화) 도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근 한 금융지주사가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투자자들은 당국의 규제와 향후 정책 방향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감독당국도 은행지주, 은행을 향해 제재나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당국이 금융사의 지배구조, 사회공헌, 성과급 등을 압박하는 것은 다소 과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 입장에서는 금융사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금융사와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찍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ys106@ekn.kr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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