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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매월 최대 5천원 할인혜택...알뜰폰 요금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알뜰폰 요금제 비교 플랫폼인 ‘고고팩토리’와 손잡고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하나은행은 ‘고고팩토리’와의 제휴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손님에게는 합리적인 알뜰폰 요금제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특히, 특정 통신사가 아닌 요금제 비교 플랫폼과 제휴함으로써 개인별 스마트폰 이용패턴에 따른 맞춤형 요금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채널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상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이번에 출시하는 알뜰폰 요금제는 통신사 할인과 더불어, ▲휴대폰요금 자동납부 할인(휴대폰요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는 경우 월 2000원 할인)과 ▲하나카드 결제출금 할인(하나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결제대금 인출실적이 있는 경우 월 1000원 할인)▲하나은행 첫 거래 추가 할인(월 2000원 할인) 등 첫 개통일로부터 12개월 동안 매월 최대 5000원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해당 요금제를 가입한 손님에게는 추첨을 통해 사은품 증정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후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원큐’ 앱과 ‘고고비’ 앱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갓생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하나은행을 거래하는 손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에 웃는 대형 증권사...금감원장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해도 대형 증권사들이 실적 부진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올해 들어 오스템임플란트 등 대형 공개매수 주관 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금리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투자금융(IB) 실적 부진도 장기화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최근 정부가 주문한 ‘해외역량 강화’가 대형사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상장사의 지분을 겨냥한 조단위 주식 공개매수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먼저 오스템임플란트의 2조8000억원 규모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현재는 카카오가 에스엠에 대해, IMM PE가 한샘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남양유업도 최근 주주제안으로 자사주 매입을 요구받아 곧 공개매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이같은 공개매수는 대형 증권사들에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건으로 약 11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IMM PE의 공개매수는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등 다른 대형사들도 향후 공개매수 딜을 잡기 위한 역량 확대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주관뿐 아니라 자문, 자금 조달 등 종합 서비스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다.다만 공개매수가 올해 대형사 실적의 ‘해답’이 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절대적인 수수료 수익 규모가 작고, 이같은 공개매수 유행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국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고 IB 업황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올해 증권사의 수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좀 살아났다고는 하지만 대어급은 여전히 실종돼 큰 수익이 되지는 못한다"며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회사채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도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공개매수 열풍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해외진출’이 증권사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14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불합리한 관행 개선,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해외진출에도 힘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나아가 이 원장은 해외 금융당국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 동남아 순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산업의 글로벌화와 국내외 제도적 걸림돌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조만간 규제 완화 등 본격적인 육성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장의 해외 방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금융사가 해외진출을 통해 이익을 다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 만큼, 금감원에서도 수 년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금융당국이 막무가내식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지난 수년간 많은 증권사가 해외진출을 시도해왔지만, 국내외 규제에 가로막혀 초기 자금조차 제대로 확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대형 증권사는 해외법인 자금지원을 위해 현지 금융기관에 대출 보증을 섰는데, 금감원으로부터 법령 위반을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다.동남아 시장 투자 자체가 불안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계속되고 있고,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은 시장 기반이 부실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작년 6월 말 기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4개국에 33개 법인이 진출한 상태지만, 대부분 수익성이 적거나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가 그간 해외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라며 "이런 현실을 모른 채 정부가 경쟁력 강화만을 강조하는 것도 문제고, 이에 대해 관리·감독이 주 업무인 금감원이 왜 왈가왈부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에너지경제신문DB

[IPO 열전] 에스바이오메딕스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 개발...4월 코스닥 상장"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오는 4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을 임상에 투자해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 희망을 주고 투자자에는 ‘블록버스터 세포치료제’라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기존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질환특이적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2개의 원천 플랫폼 기술 중 TED(국제 표준화 배아줄기세포 분화 기술)는 질환 특이적 세포를 안전하게 고효율로 분화시킬 수 있으며, FECS™(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는 기능이 강화된 세포로 구성된 스페로이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TED-A9(파킨슨병치료제), TED-N(척수손상치료제), FECS-Ad(중증하지허혈치료제), FECS-DF(눈가주름 개선), 큐어스킨(함몰 여드름 흉터 치료제) 5개는 임상 단계에 있다.에스바이오메딕스가 임상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견고한 기술력에 있다. 2가지 원천 플랫폼 기술, 핵심 및 파생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유럽·일본 등 글로벌 핵심 바이오 마켓에 총 132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그 중 87건을 등록 완료했다. R&D 과정에서 강력한 기술 지적재산권(IP)을 창출함으로써 권리를 획득하고, 추후 기술 수출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는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며 "전세계 최초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이용한 중증하지허혈치료제는 임상 2a상으로 기존 성체세포치료제보다 혈관 재생, 염증 억제, 통증 감소 효능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배아줄기세포유래 척수손상 치료제는 미국 바이오기업 이래 전 세계 두 번째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앞선 동물실험에서 PSA-NCAM 양성 신경전구세포 이식에 따른 운동기능 개선과 감각 및 운동유발 전위 개선을 입증했다"고 말했다.‘아시아 최초 임상승인’ 타이틀을 거머쥔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해서는 "고수율 A9-DPC(도파민 신경전구세포)의 생성 및 대량 생산 능력을 확인했으며, 해당 세포 이식 결과, 영장류 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도파민 활성도 개선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는 등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며 "당사 포함 전 세계 3개 그룹만이 파킨슨병 특이적 A9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중장기적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 개발을 통해 국내 상용화 및 해외 기술사업화(라이선싱)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단기적인 수익 창출은 미용·성형·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자회사 에스테팜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체 생산 HA(히알루론산) 필러를 포함해 제품의 실질적인 제조부터 상용화까지 인하우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국내 1500개 이상의 거래병원과 해외 25개국 등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테팜의 작년 기준 매출액은 120억원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75만주, 공모예정가는 1만6000원~1만8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13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092만2276주다. 당초 이날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8~29일로 변경했다. 바뀐 청약예정일은 내달 3~4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suc@ekn.kr강세일 에스바이오메딕스 대표이사가 8일 개최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스바이오메딕스

[특징주] 국민의힘 당대표 발표…안철수·김기현 관련주 요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기현 의원이 8일 국민의힘 대표에 선출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이 52.93% 투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23.37%, 천하람 후보는 14.98%, 황교안 후보는 8.72%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안 의원이 창업한 안랩 주가는 전당대회 결과 발표 이후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급락 중이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시간외 거래에서 안랩 주가는 이날 정규시장 종가대비 8.14% 급락한 6만 7700원을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단일가로 체결된다. 가격제한폭은 정규시장 종가대비 10%로 정해져 있다. 같은 기간, 안 의원 관련주로 묶인 써니전자도 이날 종가대비 8.23% 하락한 2510원에 체결됐다. 반면 김 의원의 테마주로 꼽히는 나무기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4% 급등한 3085원을 기록했다.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복현 금감원장 "지방은행,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따뜻한 금융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BNK부산은행을 찾아 지방은행의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부산 남구 부산은행을 찾아 부산 지역 소상공인, 부산 중소기업 대표, 부산 소상공인·스타트업 대표 등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원장은 "그간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과 합심해 새출발기금,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지원대책만으로는 최근 경기침체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동참이 절실하고, 특히 지역사회와 동행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지방은행의 따뜻한 금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그는 은행의 상생 노력을 강조했다. 이날 부산은행이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부산은행의 지원방안은 지방은행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부산은행의 이런 시도가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에 확산된다면 은행업, 금융업에 대한 국민들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은행은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0.8%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대 0.85%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6%포인트 각각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이 원장은 부산역에 자리한 ‘디캠프(D-camp) 부산라운지’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스타트업 청년 창업자들을 격려했다.dsk@ekn.kr8일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역사회-지방은행 따뜻한 동행 위한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부산은행)

유재훈 예보 사장 "예금자보호에 원금보장상품 편입 검토해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예금성을 지녔음에도 보호대상에서 제외된 원금보장상품의 보호대상 편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재훈 사장은 올해 선제적 위기대응 기능 강화, 지속가능한 기금체계 구축, 예금보험표시제도 운영 강화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재훈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금보험 3.0’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예금보험 3.0이란 자기책임과 상호부조원칙에 기반한 예보제도의 민간화, 시장 원리에 따른 유인부합적 제도 운영을 통해 납세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전 금융위기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미래지향적 예보 제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사후적으로 부실을 정리했던 기간이 예금보험 1.0이고,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터졌을 당시를 예금보험 2.0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예금보험 3.0을 구현하기 위해 예금보호한도 조정, 목표기금 수준 및 차등보험료율제도 고도화, 사전 금융안정 기구로의 발전 등 변화하는 환경에 부합하도록 예보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우선 예금성을 지녔음에도, 보호대상에서 제외된 원금보장상품의 보호대상 편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사례를 참고해 부보금융회사 파산시 유가증권 손실 보호, 불완전판매 피해 등에 대한 보상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보에 따르면 전체 업권의 부보예금이 2010년 1161조원에서 2022년 2884조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이 기간 금융투자업체의 운용자산은 947조원에서 2794조원으로 약 3배 불었다. 예보제도가 소비자보호에 충실하려면 현재 원금보장 위주의 예금보호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유재훈 사장의 지론이다. 유 사장은 "나아가 연금, 상조 서비스와 주택금융까지 보호하는 영국 사례처럼, 금융시장에 새롭게 도입되는 비금융상품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보호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올해 예금보험 3.0을 구현하기 위해 위기 대응 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금융안정계정 도입을 위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조속히 법제화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다는 포부다. 유재훈 사장은 "지속가능한 기금체계를 구축해 예금자보호를 강화하겠다"며 "현재 민관합동TF에서 예금보호한도, 목표기금 수준, 적정 예보료율 등 예금보험의 핵심제도들을 논의하고 있는데, 그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금저축의 노후보장, 사회보장적 성격을 고려해 별도 보호한도(5000만원) 적용을 추진하는 등 보호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예금보험표시제도 운영을 보다 강화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고,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의 인프라를 개선해 금융소비자의 권익과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유재훈 사장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예금보험 3.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은행, 가계대출 금리 인하…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부산은행은 지역 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1조6929억원 규모의 ‘따뜻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금융소비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3월 중 판매 중인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특히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인하하고,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0.8%포인트, 전세자금대출 최대 0.85%포인트, 신용대출 최대 0.6%포인트를 각각 낮추기로 했다. 4월 중에는 기존 대출 차주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실시한다. 저신용(신용평점 하위 10%이하) 차주가 보유 중인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일괄 인하할 예정이다.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절감과 정상화 지원을 위해 ‘BNK 따뜻한 상생 대환대출’ 신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연착륙과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도 이어나간다. 이차보전이 종료되는 ‘코로나19 피해 영세소상공인 협약대출’ 기한연장 시 기존 변동금리(6.3%)에서 고정금리(4.9%)로 변경해 실질 이자부담을 낮춰준다는 계획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 70억원 특별 출연으로 올해 총 2577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상 보증서 대출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 지역 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따뜻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발굴하고 지원해 지역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부산은행. BNK부산은행.

탄소배출권 ETF ‘고공행진’…전략과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친환경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100유로(약 14만원)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탄소배출권 ETF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다. 해당 ETF의 올해 수익률은 13.53%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는 연초 이후 각각 12.55%, 12.38%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도 11.98% 상승한 상태다.2월 한 달만 봤을 때 탄소배출권 ETF의 평균 수익률은 15% 수준이다. 이는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하면 수익률 부문에서 2~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탄소배출권 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올 들어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유럽연합(EU) 및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탄소국경조정 제도(CBAM) 법안과 유럽 배출권 거래 제도(EU Emissions Trading System) 개정안에 합의했다. 해당 내용으로 각 국가가 준비 절차를 밟고 있는 새 규제는 2039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특히 유럽 탄소배출권 값이 지난달 21일 사상 처음으로 톤(t)당 101유로를 넘어서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탄소배출권은 겨울철 예상보다 따뜻한 기후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치면서 1월 들어 크게 하락한 바 있다. 현재 탄소배출권은 90유로 중후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전문가들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고점을 찍고 있고 화석연료 사용량 감소와 유럽 내 기업들의 친환경 기술 투자 등 변화를 고려하면 하방경직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량 감소, 유럽 내 기업들의 친환경 기술 투자 소식이 들려오는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며 "또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제출하는 마감 시한이 오는 4월인 점을 감안하면 투기성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유럽의 탄소배출권 값은 일부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오는 4월까지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EU 배출권 가격은 수급 부담에 4월까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 둔화에 따라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규제 받는 산업들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단기적으로 탄소배출권 ETF 하락 요인 등이 있지만, CBAM 도입, 유럽 배출권 거래제도 개정 등으로 인해 관련 ETF는 지속해서 우상향할 것"이라며 "가격 조정이 올 때마다 분할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도 "가격 부담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발생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이슈로 탄소배출권 ETF는 변동성을 보일 수도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ETF 투자의 기회가 지속적으로 발생 할 수 있어 정책적인 부분에 주목해 투자 판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yhn7704@ekn.kr한국거래소 직원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美 최종금리 상향 강력 시사...고민 커지는 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최종금리 수준이 기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강한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율을 (연준 목표인)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이사 대부분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는데, 이보다 최종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당장 오는 21∼22일 열리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이달 FOMC에서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가 더뎌 다시 긴축 속도를 높이며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며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7번 연속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멈춘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 한은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시장 상황을 보며 판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경제 침체 우려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물가 경로를 보겠다"고 했다. 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특히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 중국의 경기 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대외변수도 중요하다고 봤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4.5∼4.75%로 한국과 1.25%포인트 차이가 나는데, 미국 정책금리가 더 높아질 경우 금리 차는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질 수 있다. 미국이 이달 빅스텝을 밟는다면 한미간 금리 차는 단번에 1.7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큰 폭의 금리 격차가 지속될 경우 환율과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발생하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오르면 물가 상승률은 0.06%포인트 높아진다. 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높일 경우 가계와 기업의 금융부담이 커지고 경제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다. 현재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높은 대출 금리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 0.4% 감소하며 역성장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이 최종금리 상향을 시사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 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일 기준 4.564%까지 올랐다가 7일 4.380%로 하락한 상태다. 국고채 금리와 시장금리 반등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의 대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dsk@ekn.kr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취임 전부터 자회사 인사는 물론 조직에 전방위적인 ‘쇄신’을 단행한 가운데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 상업은행 출신인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이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임 내정자는 정기주총 직후 사외이사들과 함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한다. 우리금융은 주요 보직자 3, 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추위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올해 연말까지이나,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장의 경우 임 내정자 선임 직후부터 거취를 두고 여러 관측이 오갔는데, 그룹의 2인자인 이 행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임 내정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우리은행장도 새로운 인물로 선임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업계 안팎에서는 임 내정자가 전날 단행한 자회사 CEO 인사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차기 우리은행장 역시 탕평과 전문성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조를 감안할 때 상업은행 출신인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과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었는데, 차기 행장에 상업은행 출신 인사가 발탁될 경우 임 내정자 입장에서는 조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 중 김종득 사장은 1990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본점영업본부장, 검사실 본부장, 자금시장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거쳐 2020년 3월부터 우리종금 사장을 맡고 있다. 약 30년간 우리은행에서 영업, 자금업무,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우리종금 사장 취임 이후에는 IB를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종득 사장은 1963년생으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내정자(1964년생),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1965년생),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내정자(1966년생),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 내정자(1964년생) 등과도 연배가 비슷하다. 다만 그간 우리금융 자회사 CEO를 지낸 인물이 우리은행장으로 발탁되는 사례가 없다는 점은 변수로 여겨진다.박화재 사장의 경우 1961년생으로 앞선 우리금융 주요 자회사 대표이사, 이원덕 행장(1962년생)과 비교했을 때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다소 메리트가 크지 않다. 다만 박 사장이 우리금융의 대표적인 여신 전문가이자 영업통이라는 점은 강점이다. 박 사장은 198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주택금융사업단 부장, 경기남부영업본부장, 서초영업본부장, 업무지원그룹 상무,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지냈다. 2022년 2월부터 사업지원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임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한편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하고,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을 배치했다. 이러한 조직을 고려했을 때 김종득 사장, 박화재 사장 등 그룹 내 주요 영업통을 우리은행장으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적으로도 이원덕 행장이 유임되는 쪽으로 알고 있었는데, 결국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행장 인선을 두고 정리가 안 된 것 같다"며 "우리금융은 상업은행, 한일은행 출신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차기 행장 선임을 두고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인물 외에 우리금융 내 부사장, 우리은행 그룹장을 지낸 인사들이 우리은행장에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김종득 우리종합금융 사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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