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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에 G2갈등 여전…내년 이후 글로벌 자본시장 예측 불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내년도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 금융 시장 전망이 혼란스럽다. 코로나 이후 회복기를 거치며 올해 각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듯 보이지만, 다음 해부터 미국·유럽 등의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고 미국-중국 간 경쟁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의견을 공유했다.20일 서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금투협 주관하에 ‘2023 ICSA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ICSA 연차총회 기간 중 3일 차에 해당하며, 약 300명 이상의 회원사, 국내외 시장참여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서유석 금투협회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축사를 해 성황을 이뤘다.이번 행사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다‘라는 테마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 현황의 인사이트가 공유됐다.발표자인 피터 매티슨(Peter Matheson)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금융시장은 작년에 비해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회복된 상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10~20%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거의 고점에 다다랐으며, 노동시장·실업률 지표도 좋은 결과치가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티슨 전무는 미국의 금융시장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내년 하반기 예정된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이다. 매티슨 전무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민주당·공화당 지지도가 박빙인 것으로 나타나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매티슨 전무는 "지난 2016년 당시 대선에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당선된 것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였다"며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측 유력 후보들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의 동등한 지지율을 보여 더욱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임 의장 시기보다 많은 규제를 시행 중인데, 가장 중요한 기후 공시 및 가상자산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차후 소송 가능성을 의식해 올 연말이나 돼서야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역시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SEC의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T+1‘ 결제도 산업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변화인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매티슨 전무 다음에는 어반 퓨너레드(Urban Funered) 스웨덴증권시장협회(SSMA) 회장 겸 ICSA 회장이 유럽의 상황을 전했다. 퓨너레드 회장은 유럽 시장도 코로나 이후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국제적 금융 불안 여파로 아직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했고(브렉시트), 기존의 에너지 위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로 더욱 심화하며 유럽 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지정학적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스웨덴에 이어 스페인이 EU 의장국을 맡게 될 예정인데, 스페인의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몇 주 뒤 있을 선거에서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가을에 재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가입국이 돌아가면서 맡는 EU의장국의 임기는 6개월로, 현재 유럽의 상황상 EU의장국의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퓨너레드 회장은 "다행히 미국발 은행 위기가 유럽까지 미치지는 않았다"며 "향후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고, 각종 지정학적·금리 문제를 고려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유럽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한 "EU 내 자본시장동맹(CMU)을 통해 고용, 성장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역내 단일 자본시장 구축할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각국 생태계에 속한 로컬 시장도 중요하다"고 전했다.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도 언급됐다. 전병서 경희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GDP를 거의 따라잡았고 머지않은 미래 추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양국의 관계는 앞으로도 격화될 것"이라며 "세계 패권국의 발전 과정이 늘 그랬듯 양국은 무역(제조업)경쟁에서 기술경쟁으로 넘어왔고, 향후 금융경쟁으로 넘어가 결판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 교수는 오랜 기간 고성장을 유지해 온 중국이 앞으로도 미국에 비해 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특히 기술적 경쟁에 있어서는 예상만큼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보지 않았다. 실제로 2차전지, 전기차, 5G망 등 첨단 기술은 중국 시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대규모 공급망이 중국에 집중됐다는 것도 중국에 유리한 점이다그는 미국도 보유한 기술 수준이 높지만, 산업적으로 한국·일본·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 성향을 띠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반도체 칩4 동맹의 경우 소재, 장비 등에서 상호 간 라이벌 관계에 있는 한국·일본·대만을 한데 묶었기 때문에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suc@ekn.kr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3 ICSA 국제컨퍼런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 어반 퓨너레드 스웨덴증권시장협회(SSMA) 회장 겸 ICSA 회장, 전병서 경희대학교 교수, 우땀 바그리 뭄바이증권협회(BBF) 전 회장. 사진=성우창 기자피터 매티슨(Peter Matheson)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는 내년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미국 금융시장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출처=2023 ICSA 국제 컨퍼런스 자료집

"금리인하 물건너갔네"…서학개미 고위험 레버리지 ETF에 올인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지수와 나스닥의 하락에 베팅하는 ETF와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를 집중 매수중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의 패턴도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2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서학개미들은 18일까지 뉴욕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일일 상승폭의 3배를 거꾸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셰어스’(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Shares. SOXS)를 7650만5380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 1위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의 하락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로 4934만5217달러를 사들였다. 이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매파적 기조를 확인하면서 기술주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기술주는 조정을 받는다. 기술개발을 위한 현금이 필요한 만큼 높은 금리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서학 개미들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 바이라이트’(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드레저리 불 3X’(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를 각각 3871만7044달러, 3365만9847달러 어치를 순매수 했다. 순매수 기준으로 3위와 4위다. 장기채의 경우 높아진 금리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매매차익 기대가 맞물리고 있어서다. 즉 금리 인상기조가 끝물인 지금이 장기채 매수에 있어 최적의 시기라는 거다. 5위에는 ‘글로벌엑스 나스닥 100 커버드콜(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이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3180만4137달러어치 사들였다. 이는 안정적으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우선 현금이라도 확보할 수 있는 월배당 상품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해보면 서학 개미들은 금리인하 기조가 사실상 물 건너간 만큼 기술주의 조정과 장기채의 매력 부각, 그리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똑똑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지난 2022년 3월 이후 15개월 만에 금리를 5.0~5.25%로 동결한 반면, 점도표에서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2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와 관련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완전히 마무리된 것 같지 않다. 여전히 금리인상 사이클은 막판에 있다"며 "경기민감 업종보다는 방어적이거나, 성장 스타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기업 자금조달 지원"…정부, 특례상장제도 개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정부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민간자본시장에서 성장 자금을 원활하게 모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최근 벤처투자 둔화세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신기술 개발·사업화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핵심 기술기업들을 발굴하고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21일과 22일 서울 논현동(아세아타워)을 시작으로, 바이오·의료기기, 반도체, AI·빅데이터 기업이 많이 집적돼 있는 오송(23일), 용인(30일), 판교(7월10일), 구미(7월12일), 익산(7월20일)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에서는 다양한 기술특례상장 요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업종별·사업특성별 중점 심사 사항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들이 준비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도 청취하여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향후 제도보완에도 반영한다.거래소는 지난 2005년부터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이 있으면 수익이나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장 특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84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사업 분야와 특성별로 적용 가능한 특례내용이나 중점 심사요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기업들의 상장 사례도 감소하면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간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상장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조언들을 알아서 찾아다니고 거래소는 들어온 신청에 대해 심사를 하는 것에만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도와줄 것"이라면서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핵심 기술기업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장 방식이 무엇이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래소와 유관기관 입장에서도 잠재력이 큰 유망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이번 8차례의 설명회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내용을 보완해 기술기업 맞춤형 순회 설명회를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금융위와 금감원, 거래소는 중기부·산업부·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자본시장연구원·벤처캐피탈협회·바이오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TF를 구성해 7월까지 현행 기술특례상장 제도·운영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먼저 △기술 기업이 일률적으로 복수의 기술평가 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도록 의무화한 점,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이후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진행 과정에서 기관 간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는 점 때문에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의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또 중견기업 이상이 모회사가 되면 특례상장이 제한돼 유망기업의 스케일업과 과기술 상용화에 제약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살펴볼 볼 예정이다. 신기술을 연구하는 벤처와 이를 사업화하는 중견 기업이 사업 성장 과정에서 공동 출자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다.특례상장 과정에서 △기술평가나 상장심사 시 기술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한국거래소가 우수 기술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선별할 수 있도록 거래소의 KPI를 개선하고, △상장 탈락 기업에 미승인 사유를 적극적으로 피드백해 재도전을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화한다.이와 병행해 상장 이후 기술기업의 실적 및 기술개발 현황 등에 대한 공시 점검과 기술 상장을 주선하는 상장 주선인의 과거 실적 등에 대한 공시와 자격 요건도 강화한다. 기술특례 상장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사후관리 차원에서다.이밖에도 관계부처 TF에서는 상장 외 자금모집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혁신 벤처·창업기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추진 상황을 바탕으로 BDC(기업 성장 집합 투자기구) 도입 및 활성화, 세컨더리 펀드 조성, M&A 활성화, 신기술금융회사 투자, 비상장 주식 거래 등 주요 과제와 관련한 추가 보완 필요사항을 검토해 조속하게 보완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yhn7704@ekn.kr정부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민간자본시장에서 성장 자금을 원활하게 모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DB찾아가는 기술특례상장 설명·상담 로드쇼 일정. 자료=한국거래소

해외전문가들, ‘벤처겨울’ 극복 한마음..."한국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0일 ‘2023 ICSA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 ‘각국의 모험자본 공급제도와 운영사례 및 시사점’에서 해외전문가들은 미국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와 영국 VCT(Venture Capital Trust) 등 해외의 모험자본공급 성공사례를 공유했다.고영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발제에서 "한국 모험자본 시장에도 엑셀러레이터, 크라우드펀딩,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등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 그리고 위험기피로 모험자본 공급이 어려운 시기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에 대해 설명했다.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펀드당 최소 300억원 이상으로 설정·설립한다. 공모, 일반투자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벤처기업 등에 최소 60%이상 투자, 안전자산에 10% 이상 투자할 예정이며, 자본시장법 및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공모펀드 규제를 적용한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미국 블랙스톤(Blackstone)의 조나단 복(Jonathan Bock) BDC 대표는 "최근 은행 신디케이트론의 장기 침체로 인해 BDC를 통한 직접대출(Direct lending) 수요가 지속 증가했으며, 미국 BDC는 직접대출 중심으로 4조달러(약 5000조원)에 달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영국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Octopus Investment)의 조나단 딕스(Jonathan Digges) CIO는 "그동안 VCT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중 약 1000개 기업이 고성장하고 있고, 영국은 VCT로 7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7000만 파운드의 세수증대 등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며 "VCT에는 강력한 세제지원이 있었으며, 한국도 벤처겨울(Venture Winter)을 극복하고 모험자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VCT와 같은 제도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고영호 과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근 한국 모험자본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BDC, 영국 VCT와 유사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가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국내외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suc@ekn.kr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3 ICSA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KB국민은행, 개발자 소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제4회 KB테크포럼 포 영 리더스(for young leaders)’를 개최했다. 국민은행의 테크그룹, 데이터·인공지능(AI)본부, 플랫폼 조직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이번 포럼은 ‘2030 개발자의 성장’을 주제로 이민석 국민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았다. 개발자에게 성장이 갖는 의미와 성장의 어려운 점,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30 개발자 발표도 이어졌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게이트웨이 개발 사례 △KB 월렛(Wallet) 구축 사례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직원 경험과 사용자인터페이스(UX) △감춰진 고객니즈를 찾는 데이터 & 알고리즘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급망 데이터체인’ 구축 △금융특화 AI 번역 개발기 △노코드와 개발환경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윤진수 국민은행 테크그룹 대표는 "우리의 기술과 역량을 업 스킬(Up-skill), 리 스킬(Re-skill) 할 수 있도록 서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하반기에는 KB금융그룹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제5회 테크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k@ekn.kr국민은행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에서 열린 KB테크포럼에 참여한 윤진수 국민은행 부행장(왼쪽 첫번째)과 국민은행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GB금융, 신종자본증권 1050억 모집에 1650억 수요 몰려

[에너지경제시문 송두리 기자]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신고금액(1050억원)보다 600억원이 더 많은 투자수요가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DGB금융은 지난 19일 수요예측에서 절대금리로 5.10~5.80%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1650억원의 수요를 받아 최종 발행금액 1500억원, 발행금리 5.80%로 오는 26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상각 사태로 채권시장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을 통해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다른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과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선방했다고 DGB금융은 평가했다. DGB금융은 지난 3월에도 116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신고 금액 이상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다. 올해 두 번째 발행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자본적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의 성공적인 발행을 바탕으로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비하고 계열사에 대한 자본적정성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dsk@ekn.krDGB대구은행 제1본점.

KB증권,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 오픈…"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AI금융상담시스템은 △TTS(음성합성) △STT(음성인식) △TA(텍스트 분석) 등 AI(인공지능) 혁신 기술을 적용해 영업점에서 금융상품 상담 및 판매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서비스다.고객이 KB증권 영업점에 방문해 금융상품 관련 상담을 받을 때 안내 받아야 할 필수 사항과 상품에 대한 주요 설명은 TTS(음성합성) 기술로 자동화했다. 또한 KB증권은 오는 8월 말부터 고객과의 상담 내역을 STT(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문자로 저장하고 TA(텍스트 분석) 기술로 불완전판매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KB증권은 해당 시스템으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의 수익 구조,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고객에게 필수적으로 고지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러한 필수 사항 등을 자동화해 직원들의 설명 누락, 오안내 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AI의 역할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금융소비자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은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은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KB증권

이창용 한은 총재 "저탄소 경제 전환 대응 않으면 수출 크게 제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우리나라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사전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출이 크게 제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녹색금융 국제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2021년 기준 우리나라 화석연료 의존도가 64%로 높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7%에 그쳤다며 20∼40% 수준을 보이고 있는 미국·독일·일본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 비중은 2019년 기준 28%로 높은데, 정유·화학·시멘트·철강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4개 업종 비중은 한국이 5.3%로 미국(2.5%), 독일(2.8%), 프랑스(1.7%)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에너지·산업구조로 수출기업들에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관련 글로벌 규제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경영패러다임 변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RE100 캠페인, 블랙록·뱅가드 같은 자산운용사들의 환경 저해 기업 투자대상 배제 움직임 등의 사례를 들었다.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은행, 투자회사 등으로 결성된 ‘글래스고 금융협의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융기관 스스로가 공표한 목표에 실질적인 성과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2030년이 다가올수록 친환경 관련 글로벌 규제와 목표 달성 압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기후변화 위기는 준비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미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제공업체인 미국의 오파워, 이산화탄소를 고체탄소로 바꿔 판매하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 자원순환 플랫폼을 만드는 미국의 루비콘 같은 글로벌 기후 벤처기업들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기후테크 투자자금이 2021년 450억 달러로 2년 동안 3배 성장했다"며 "정보통신(IT)기술로 무장한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는 도전해 볼 만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 등 조사연구와 함께 외화보유고를 운용하면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 등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성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의 전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금융당국과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은이 공동 개최했다. 지난 4월 수립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성장동력 확충,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녹색금융 역할과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콘퍼런스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금융지원 강화 흐름에 맞춰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친환경산업 투자 유도를 위한 민간금융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기후위기를 신산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기후테크육성, 금융과 탄소배출시장의 연계 방안, 기후스타트업 지원방안, 탄소중립의 약한고리인 중소기업 지원방안 등 우리 환경에 특화된 녹색금융지원 전략을 다뤘다. dsk@ekn.kr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고객 보험료로 본인 빚 갚은 보험설계사들 무더기 제재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고객이 낸 보험료로 본인의 빚을 갚은 보험설계사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보험사와 고객을 위해 보험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의 허점을 노리고 부적절한 행위를 지속하는 등 보험시장의 도덕적 해이와 불완전판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2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생명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2020년 6월 변액연금 보험료 명목으로 7천400만원을 개인 통장으로 송금받아 개인 채무를 갚는 방법으로 보험료를 유용했다가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이에 금감원은 이 보험설계사에 대해 등록을 취소해달라고 금융위원회에 조치를 건의했다. 보험설계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올리기 위해 중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거나 고객을 현혹해 보험 갈아타기 또는 승환 계약을 유도하면서 보험 모집 질서를 어지럽히는 관행도 적발됐다. 승환계약은 보험모집인이 기존 보험 계약을 부당하게 소멸시키고 새로운 보험 계약을 청약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리치앤코 보험설계사 28명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변액연금보험 등 85건의 생명 및 손해보험계약을 모집하면서 새로운 보험계약 모집 시점 이전 6개월 이내에 소멸한 87건의 기존 보험계약과 새 보험계약의 중요한 사항을 비교해서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런 사실을 적발해 리치앤코 보험대리점에 과태료 9천769만원을 부과하고 리치앤코의 보험설계사 28명에게 과태료 20만~500만원씩을 통보했다. 아너스금융서비스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9월에 13건의 보험 계약을 모집하면서 보험 계약자들에게 중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아 30일 업무 정지를 받았다.보험설계사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특별 이익을 제공했다가 발각되는 사례도 있었다. 드림재무라이프 보험대리점 소속이었던 보험설계사는 2014년 수수료 2290만원짜리 생명보험 계약과 관련해 보험 계약자를 대신해 아파트 승강기 공사비를 부담하는 방법으로 700만원을 제공했다.금감원은 건전한 보험 모집 질서 확립을 위해 올해에도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보험대리점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와 감독을 진행을 방침이다.금융감독원

"B2B시장 PG로 참여" 신한은행, BaaS형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이 ‘BaaS(Banking as a Service)형 B2B 공급망금융 서비스’를 출시한다. 신한은행은 19일 서울시 중구 본점에서 한국SMC와 이같은 내용의 ‘Digital 공급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BaaS형 B2B 공급망금융 서비스는 공급망 전체 과정에 디지털금융을 접목해 기업간 결제, 정산 등의 업무를 최적화하고 비즈니스와 자금흐름의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신한은행은 판매기업과 구매기업에게 다양한 전자결제 솔루션, 영업활동 필요 자금에 대한 금융 지원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달 말 출시할 공급망금융 서비스는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환’의 성과 중 하나로,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B2B 시장에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신한은행 BaaS형 B2B 공급망금융 서비스는 일반적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전자지급결제대행사가 제공하는 기업간 자금 결제·정산은 물론이고 자금 예치, 수수료 지급 대행, 결제자금 대출 등 자금흐름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또 신한은행은 해당 시스템을 Open API 기반으로 구축해 시스템 내부 데이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금 흐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참여 기업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SMC는 공기압기기와 자동제어기기 제조·판매기업으로 약 70만개의 품목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83개국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한국SMC는 신한은행과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자금관리, 매출채권 관리와 구매기업에 대한 원활한 현금흐름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B2B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공급망금융 서비스 제공 사례를 만들고 향후 다양한 산업·업종별로 서비스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판매기업과 구매기업 모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솔루션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19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디지털 공급망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부문장(왼쪽)과 홍성진 한국SMC 관리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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